지난 얼마전부터 롯데리아, KFC 등등의 대기업들이 뉴트로다
예전의 히트를 쳤던 메뉴등을 재출시하면서
다시 한번 과거의 명예를 찾아가게끔 하는 문화가 점점 지속되는 듯 하다.
경제학자들의 이야기(카더라이긴 한데..)에 따르면
사람들이 점점 더 경제적으로 어렵고 각박할수록 과거의 향수에
더욱 더 매료되고 다시 한번 과거로의 회귀를 위한
대체수단을 찾게 마련이라고들 한다.
그 이야기가 옆 동네 일본만의 이야기일 줄 알았건만...
일본애들은 아직도 과거 버블경제의 달콤함을 잊지 못하고
쇼와시대의 흔적을 찾으러 다니는 사람들과 관련 이야기가
굉장히 많다고 한다.
어찌됐건 오늘의 포스트는 약간 그런 느낌이랄까..
과거의 영광은 온데간데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떡볶이 타운으로 유명한 신당동.
지하철 신당역 하면 떡볶이가 생각날 정도로
떡볶이가 유명한 이 골목에서
흔히들 블로거, 유튜버 맛집이라고 떠들어대는
입구초입쪽의 제일 큰 떡볶이집..
그리고 며느리도 모른다는 그 떡볶이 집 거르고
조금 외진곳 쪽에 위치한 우리집이라고 하는 즉석떡볶이집에
들어가 봤다.
옛날에는 이 곳 신당동에서 떡볶이를 먹는다고 하면
연탄불에 끓여서 먹었고, DJ들이 틀어주는 음악을 들으면서
나름대로의 추억을 간직하고서 먹는다고 나보다 윗대의
영감님들이 그렇게들 얘기하곤 하는데
필자는 그 정도까지의 나이대도 아니고 그런 공감따윈 하나도 없다.
사실 신당동 떡볶이 타운에 위치한 떡볶이들 맛은 그저 그랬던
내 기억이 워낙 커서 그다지 안가게 되는 곳이긴 한데
가끔 그런날이 있다.
그냥 이유없이 떡볶이가 땡기는날...
메뉴는 대략 요래요래...
어차피 먹을꺼면 2인 기본 떡볶이.
맘같으면 떡볶이에 소주도 좋을듯 한데
식사가 목적이기도 했고 다음날 회사 출근도 해야했기에..
연말에 애인과 스테이크를 썰고 파스타를
호로록 하는게 아닌
달리는 6호선에서 신당역으로 뛰어내려서
신당동 떡볶이를 철근 씹듯이 씹어대는 내 인생사...
다른곳들과 달리 단무지는 이렇게.
그리고 음료수 한병을 서비스로 준다.
호에에에에.... 이런 소소한 서비스 좋쥬?
것보다 옆 테이블 가족은 떡볶이가 아닌
닭발을 철근같이 씹고 있던데
참...다행이도 닭발에는 그닥 관심이 없는 인물이라
거들떠도 안보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서 닭발 먹는 모습을 보니까
참 맛있게 잘 드시더라...
그리고 나온 떡볶이 2인 세트
기본적인 재료들과 양념..
그리고 알아서 끓여서 먹으면 되는 타입.
옛날에 신당동 떡볶이 타운에서 팔던 떡볶이는
이런 느낌이 아녔을려나...궁금해진다.
이 날 그냥 신당동 떡볶이가 땡겼던 이유는 별거 없다,
쫄면과 라면이 들어간 떡볶이가 땡긴게 첫번째 이유고
두번째로 두끼 떡볶이 같은 떡볶이 무한리필에 가면
배불러서 못 먹을게 뻔하니까 일부러 단품으로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간 것 뿐이다.
큰 기대는 안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즉석떡볶이의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모습을 보노라면 내심 큰 기대는 안해도
마음은 한결 부풀어 오른다.
추운 날에 바로 끓여서 먹는 떡볶이라니...
바보아냐~~!!!???
......야쿠자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
이런 헛소리까지 곱씹어 본다.
그렇게 잘 익은 떡 한입
그리고 잘 익은 라면과 쫄면도 한입 호로록..
맛은 어떠냐고?
떡볶이가 떡볶이지 뭘....
와~~!! JMT!! 완전 맛있어!!!
이정도는 아니고...
그냥 아...무난하게 먹기 좋다 싶은
완전 맛있다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생각나서 먹으러 가기 좋은 수준의 떡볶이다.
신당동 떡볶이 타운에 떡볶이집들은
꽤 많기도 하고 여러 곳에서 호객행위도 하지만
사실... 맛은 여러곳 모두 다 거기서 거기일 뿐이다.
그저 딱 몇가지 목적으로 오는 것 일듯 하다.
옛날의 추억을 생각하기에 오는것?
그게 아니면 그저 즉석떡볶이를 맛있게 먹고싶어서?
그냥 신당동이라는 느낌과
무난하게 즉석떡볶이를 먹겠다는 의지로 온다면
추천하지만 완전 JMT 졸맛탱! 맛집!
이런 느낌으로 온다면 너무 무난한 맛에 실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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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전골냄비에 어묵, 쫄면과 라면 함께 들어간 떡볶이
보글보글 끓는 게 뜨끈하고 맛있어 보여요.
이런 전골냄비 떡볶이 먹고 싶어지네요.
전골냄비라는 표현이 재밌는거 같아요.^^
보통 즉석떡볶이라고 하는데 창의적인 느낌. 감사합니다.
너무 맛있어 보여요!!!!
감사합니다.
맛은 있어보이는데 예전에 지금의 안드로메다형 가격의 떡볶이를 만들어낸 원조지역이기도 하죠. ㅎㅎ
너무 비싸긴 하죠. 메스컴의 효과이고 가격담합도 무시못하기도 하고요.
음료수를 병으로 주는 곳은 참 오랜만이네요.
저 병이 공병제로 인해 돈이기도 할텐데...
그리고 2인 기준 부터 메뉴가 주문이 가능하네요. ㅋㅋㅋ
떡볶이도 이제는 만만한 분식이 아니게 된 것인지. ㅋㅋㅋ
요즘에는 저런 병음료 보기 정말 힘들어졌죠. 그래도 병음료가 참 맛있긴한데 가격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다들 플라스틱으로 바뀌는 추세다보니까요..
안타깝죠... 1인메뉴가 불가능하다는건 정말.. 혼술도 어려운 아직까지의 시대에 혼음이 안된다는건..ㅠㅠ
비밀댓글입니다
맛은 없는데 이런거라도 소재거리를 삼아야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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