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목욕문화 - (2) 서양권의 목욕문화 :: 미네스의 달콤한 취미 비즈니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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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에 이어서 목욕문화

서양권의 목욕문화에 대해서 알려드리겠다.

 

서양권_Occident

로마

서양 목욕문화의 시작은 그리스 때 였던것으로 나오나

전성기를 꼽으라면 당연 고대 로마시대라고 할 수 있다.

목욕탕에 상수원 공급을 위해 로마에서 먼 수원지로 부터

수도교를 건설을 하였는데

 

목욕탕에서 사용하고 남은 상수도는 로마 곳곳으로 보내지며

각종 조형시설물에 재활용 되었다.

그로 하여금 로마를 더욱 아름답고 화려하게 치장 해주었며,

 

<로마는 목욕탕 때문에 망했다>는 말이 나올 만큼

고대 로마인에게 있어서 목욕은 일상 이었으며, 목욕탕은

술과 음식을 즐기던 종합놀이공간과도 같았다.

 

 

 

 

배수비오 화산 폭발로 사라진 도시 폼페이 유적에는

화려한 목욕탕 터가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탈의실과 운동기구까지 갖춰져 있는

호화 시설 이었다고 하는데 로마제국이 번성하면서 목욕탕은

황제들의 능력 과시를 하는 대상으로 변질하게되어

더 호화롭고 더 화려하게 변화하게 되는데 이른다.

목욕탕이 크고 화려할수록 황제가 정치를 잘해서

그만큼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상징이 되기에

황제들은 <테르마이>라 불리우는 대중 목욕탕을

더욱 호화롭고 더 화려하게 짓고자 노력을 하였다.

 

화려한 목욕탕이 완공되면

그 곳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기도 하곤 했다.

카라칼라 황제가 서기 216년 만든 <테르마이 카라칼라>

축구장 4개 규모로 한번에 2000명까지 입장할 수 있었던

초호화 목욕탕이었는데 부속시설로 도서관, 강연장, 회의실, 체육관까지 갖춘

종합 복합시설 이라고 할수 있었다. 

지금으로 치자면 구민회관 안에 목욕탕이 있는 느낌?

(특정 이미지 )

하지만 유럽의 목욕문화는 중세로 접어들면서 공공연하게

매춘이 벌어지는 퇴폐적 장소로 변질 되어 갔으며,

프로테스탄티즘 기독교의 확장은 나체를 드러내는 것을

터부시 하는 인식변화를 가져오게되고 사치스러운 목욕문화는

점차 사라지게 되어간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흑사병이

전 유럽에 창궐하게 되면서

감염병의 원인이 물로 전염된다는

당시 의사들의 판단에 따라

대중 목욕문화는 결국 자취를 감추어 버리게 된다.

수질이 좋지 못한 서,남유럽에서을 시작으로

목욕을 거부하는 문화가 생기게 되면서

목욕을 하지 않았고

몸의 악취를 감추기 위해

향수문화가 발달하게 되었다는것은

익히 잘 알 것이다.

이후 북유럽과 러시아에선 사우나 형태로

목욕문화가 남게 되었고

아이슬란드는 온천이 잘 발달되어 있는 지형특색에 맞춰

일반인들이 온천욕을 즐기곤 하였다.

 

프랑스

프랑스인들은 흑사병 창궐 이후로 몸에 물이 닿으면

외부로부터 유해 병균이 몸 속으로 침투한다고

굳게 믿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목욕을 하지 않으면서 사람 피부에 덕지덕지 붙어버린 각질도

결국 피부의 연장이며 때가 유해병균으로 부터 몸을 지켜준다고

믿게 되면서 더욱 목욕을 철저히 기피하게 되었다.

마침내 대중목욕탕을 폐쇄하고

결국 개인 목욕탕까지 없애버리게 되는 결단을

하게 되는데

태양왕 루이 14세는 펜싱등 격렬한 운동을 한 후

땀을 많이 흘렸어도 샤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옷을 갈아입는 것만으로 자신은 이미 깨끗해 졌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고 한다.

루이 14세 동생 오를레앙 공작의 부인

엘리자베스 샤를로트 또한 극도로 씻는걸 무서워 했다고 하는데

그녀는 목욕을 거부하고 버티다가 몸이 너무 오염되어

어쩔 수 없이 씻어야 할 시기가 올 때

목욕하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유서 같은 서신을 작성했다고 할 정도이다.

그만큼 목욕에 대한 두려움이 어떠하였는지

미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프랑스인들은 현재도 목욕을 그리 즐기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샤워조차도 잘 하지 않는 사람이 다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핀란드 등 북유럽에서 뜨거운 사우나를

즐기는 것에 대해서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야만인들이나 하는 미개한 짓 정도로 터부시 한다고도 한다.

 

영국

현대의 영국의 목욕문화는

대부분 샤워로 끝나는게 일반적이지만

영국은 역사적으로 바스 Bath 지방을 중심으로

훌륭한 목욕문화를 가지고 있는 유서깊은 문화가 존재한다.

 

바스는 영국에서 유일하게 천연 온천이 나오는 지역인데

서기 43년 로마가 영국에 진출했을 시기에 바스가 가진

독특한 환경에 맞춰 거대한 목욕탕The Roma Bath를 만들어

온천욕을 즐겼다고 함

 

항상 섭씨46도를 유지하는 바스의 미네랄 온천수는

켈트족 블라디드 황태자의 나병을 치료하였다고 하고

엘리자베스 1세의 병세를 회복시키기도 했으며,

제임스 2세가 황태자를 잉태하는데도 역할을 했다는

기록이 존재할 정도이다.

 

당시 영국인들에게도 목욕탕은 사교장 이었는데

로마바스에는 총 8개의 온천탕과

펌프룸Pump Room이라는

사교 공간이 존재했다고 한다.

이 거대한 목욕탕은 현재 로마 목욕 유적 중

온전하게 남아있는 유일한 유적 이라고 한다.

현재 로마 바스는 수질이 나빠져서 관광지로만 활용

개방되어 있으며 실제 바스 온천욕을 즐기려면

Thermae Bath Spa에서 가능하다고 함.

(구글에 검색하면 주소 나옴.)

 

 

 

 

 

터키

 

터키의 공중목욕탕 <하맘>의 경우

십자군 원정을 떠난 유럽인들이 목욕문화를 되살리게 할 만큼

일찍부터 잘 발달되었다고 한다.

터키 국민들은 이슬람 사원에 들어가기 전

항상 손과 입 속, , 심지어 발까지 깨끗하게 씻었으며

마을에는 사원과 도서관, 학교, 병원 등 필요 공동시설과

함께 대중목욕탕을 꼭 만들었다고 한다.

터키인들은 고인 물은 청결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맘에서는 탕과 같은 대형욕조가 없었으며,

중앙에 달궈진 대리석 돌 괴벡타쉬_Göbektaşı에서

증기로 땀을 낸 뒤 때를 밀고

비누거품으로 헹궈내는 목욕을 주로 하였다고 한다.

 

다만 알몸을 노출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기에

페슈타말_Pestamal이라 불리는 큰 타월을 이용하여

남자는 허리아래 여자는 가슴아래 몸을 가린다고 한다.

 

유럽 다른나라 사람들이 그랬던것 처럼

터키인들에게도 하맘은

사교의 장이자 중요한 정보가 오가는 교류의 장소같은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한다.

결혼을 앞둔 신부는 결혼 전 <겔린 하맘> 라고 불리는

신부의 목욕 행사를 열고 마을 여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결혼생활의 지혜를 구했다고 한다.

출산과 산후조리, 돌잔치도 모두 하맘에서 치루어졌다고 하니

터키인들에게 하맘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함께하는

매우 특별한 장소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핀란드

 

사우나Sauna는 핀란드어로 <땀을 뺀다>는 뜻이다.

핀란드에서 사우나 역사는

2000년 전 칼렌루야 지방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전통방식 사우나 준비시간은 8시간이나 걸린다.

그 이유는 불을 때는데 4시간, 살균을 위해 연기를 피우고

연기를 빼는데 4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겨울 일조량이 1~4시간 뿐이 안되는 핀란드에서는

사우나로 건강을 유지하곤 하는데

사우나는 가족, 친지, 친구 심지어 이성친구와도

꺼리낌 없이 알몸으로 다함께 즐길수 있는

겨울철 건강을 위한 필수 생활문화라고 할 수 있다.

 

 

 

 

 

사우나를 즐기는 방법으로는 달궈진 뜨거운 돌에

계속 물을 뿌리며 증기를 발생시켜

사우나 내부 습도를 높혀 나가는 방식으로 즐긴다.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 나서는

핀란드 전역에 18만개나 되는 자연 호수에서

천연 냉탕으로 달궈진 열기를 식힌다고 한다.

그러고는 계속 반복 한다고 한다.

핀란드 인구가 약 550만명인데 비해

핀란드 전국 사우나 수는 무려 320만개나 된다고 할 정도.

특히 신축 건물 준공검사 때 사우나 시설이 없으면

아예 허가가 안 난다고 할 정도이니

핀란드인들 사우나 사랑은 삶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곤돌라사우나><차량사우나><사우나버스>

<사우나펍> 등 다양한 형태로의 사우나가 존재한다고 하며

숙취는 무조건 사우나로 해소한다고 할 정도이다.

 

이렇게 다양한 나라별 대양권별 목욕 문화를

두번에 걸쳐서 알아봤다.

각 문화권은 오랜 과거부터

자신들 삶의 목적및 문화에 맞춰

고유한 목욕문화가 있었으며

그 전통은 현재도 여러 방식으로 변형 되어가며

발전, 계승 되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삶의 계승이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 가게 될 것이며,

그것으로 인류 삶의 다양성은 더욱 풍부해질 것임은

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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