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고 노는 이야기 ‡/‡ 국내 라멘 이야기 ‡' 카테고리의 글 목록 (2 Page) :: 미네스의 달콤한 취미 비즈니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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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명성에 대비하여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명색이 홍대입구역 홍대와

힙한거리의 연남동은 아직까지도

국내에 손꼽히는 일본라멘 맛집들이 모여있는 

성지라고 할 수 있을듯 하다. 

 

사실 그런면에 있어서 일부 일본라멘 전문점에

하소연을 하고 싶지만 국내의 일본라멘을

전문으로 식사하러 다니고 리뷰하는 사람들의

단합력이 좋은건지 아니면 조금 삐딱선을 탄건지

모르겠지만 조금만 본인이 좋아하는 맛집을 저격했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을 당하기에 솔직히 무서운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정보를 얻으면 남들은 맛보기 힘든 특별한 메뉴를

만날 기회들이 꼭 있는데 이번 후기는

연남동의 힙한거리쪽이 아닌 

연남동 주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골목쪽에 숨어있는

566라멘의 후기. 두번 다녀온 후기이다.

 

 

예나지금이나 달라진 것 없는

566라멘의 입구 모습.

사실 그 이전에는 무타히로가 자리잡았지만

어느샌가 몇년전부터 같은 계열의 566라멘이

자리를 잡고 운영하는것을 알 수 있다.

옛날 566라멘의 후기는 요기쪽.

https://m-nes.tistory.com/804

 

서울 연남동 566 라멘 - 독단적 스타일의 신개념 일본 라멘 맛집

연남동은 항상 가도가도 질리지 않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홍대입구역 홍대의 거리랑은 다르게 같은 길도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 주는데 말그대로 갬성 거리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특히 이 날

m-nes.tistory.com

그리고 지금은 없어진 같은 자리의

무타히로의 후기는 요기쪽.

https://m-nes.tistory.com/778

 

서울 홍대입구 연남동 일본라멘 맛집 무타히로 - 돌다리 두드리듯이 도전한 츠케멘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마이너한 장르로 인식되는 라멘 장르 중 하나인 츠케멘 가급적이면 다양한 곳에서 맛을 보고 싶지만 만들어지는 과정도 어렵거니와 잘하는 곳도 드물기 때문에 가급적이

m-nes.tistory.com

 

 

 

예나 지금이나 다른것은 없지만 

요 몇년전부터 시스템이 조금 바뀌어서

지금은 지난번의 후기에도 올렸던 매봉동 토리시오와

똑같은 방식으로 운영중에 있다.

보통 기본적으로 66라멘이 베이스로

간혹 아부라소바나 특별한 메뉴가 나오는데

오늘 첫번째 메뉴는 바로 66 아부라소바로 선택.

두번째 메뉴는 아래에서 후기를 또 작성할 것이다.

 

 

지금은 은퇴하고 쉬는중인 아무로 나미에..

그리고 1990년대의 아이돌 D&D사진에

(사실 나도 모른다....)

헤이세이시대의 초창기 느낌이 물씬 풍겨지는

일본잡지 사진...

사실 일본라멘집이랍시고 쓸데없이 막 꾸민것보단

이렇게 별거 아닌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분위기 맛을 낼수 있다는건 아주 잘하는 거 같다.

그렇잖아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서 거주중인

일본인 아저씨도 이 이야기를 똑같이 하더라고.

(채널명: 일본 아저씨의 한국 노포 맛집)

おじさん。感謝しなくてもええや。君の動画は最高やからこれからもずっと上げてお願いします。

 

동영상은 필자하고는 1도 관계없지만

그래도 재밌으니까 한번 올려본다. 

 

 

여전히 분위기는 예전의 566라멘.

그리고 그 이전의 무타히로랑도 큰 차이는 없다.

좌석 배치나 그런거만 좀 바꼈을 뿐...

큰 차이는 없다.

아. 예전에는 취급하던 맥주를 이제는 취급안한다.

이건 참...슬프다...

라멘 먹으면서 마시는 맥주의 맛이

정말 끝장나는데 없으니 좀 아쉬울 따름...

 

 

아... 어쩌다 보니까 두번째 메뉴가

스포일러가 된듯한데 첫 방문은 원래대로 

아부라소바였지만 두번째 메뉴는 

한정 프로모션식으로

진행하는 니보시66라멘이다.

두번째 메뉴는 밑에서 따로

한번 더 얘기하겠지만

매일 하는 메뉴가 아닌 인스타그램에

따로 확인을 해야 알 수 있는 라멘이다.

 

 

그렇게 첫번째 방문했을 시 먹었던

566의 66아부라소바.

아부라소바는 말그대로 각종 맛기름과

그 매장만의 특색있는 맛을 첨가하는 방식인데

여기는 566라멘 만의 니보시향과 고기 기름맛이

같이 가미된듯한 느낌이다.

언뜻하게 보면 국물라멘처럼 보이지만

국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며

여기는 특이하게도 숙주를 많이 올려준다.

 

 

야생적으로 잘려져서 토핑된 챠슈.

그리고 와일드한 마늘과 세아부라.

수북히 쌓여져 있는 숙주와 양파.

약간 굵다고 느껴질 수 있는 면의 조합이다.

실제로 필자는 아부라 소바를 몇번 먹어본

기억이 없기 때문에 잘 몰랐으나 조금은 슴슴한

맛 때문에 츠케멘이나 진한 돈코츠 라멘을 좋아한다면

어딘가 모르게 심심하거나 평범하다고 느낄수도 있을듯 하다.

 

 

거 참... 챠슈만큼은 정말 와일드 하다 못해

박력 터질 정도의 맛이다.

아부라소바를 본토 맛으로 느껴보질 못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마제소바랑은 조금

다른 느낌인듯 하면서도 맛은 있지만 

필자는 조금은 쏘쏘한 느낌때문에

원래 알고 있던 566라멘의 박력감이 없는건 

아닐까라는 고민마저 했었다.

실제로 같은 계열의 라멘집인 토리시오는

지난번 츠케멘 맛을 봤을때 굉장히 터프한 맛으로

인상이 제대로 잡혔었는데 아부라소바라서 그런걸까..

 

그러다가 사실 그 전에 송파의 멘야호코리를

방문하려던 시기가 있었는데

오픈을 안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른곳에서 식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멘야호코리도 566라멘으로 와서 같이

영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느날..

 

 

그렇다. 갑작스러운 인스타그램 공지...

와일드한 니보시66라멘을 당일 한정 100개만

판다고 한다.

사실 라멘지로 스타일의 라멘을 하는 맛집이

이제는 씨가 말라서 없다고 봐야 하는데

마침내 먹어볼 기회가 생긴거나 마찬가지였다. 

역시 이 날도 맥주는 취급을 안하고 있었다...

 

 

드디어 꽤 긴 시간 걸려서 나온 566의 시그니쳐 메뉴

니보시66라멘. 

혹자는 이렇게 얘기한다. 

멸치맛이 가미된 터프한 지로라멘.

지로리언으로 가기에는 한발짝 물러선듯 하지만

이거....아무리 봐도 굉장히 터프하고 와일드함의

볼륨감에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설명은 대략 요랬다.

면 240g , 스프 300cc , 차슈(많음)

멘마 2조각 , 야채마늘 마시마시,

세아부라 적당히 마시

........그렇다...진짜 지로 라멘이다.

7년전 도쿄에서 먹었던 그 지로라멘의 비주얼이

내 눈앞에서...

그것도 대한민국 서울 홍대 연남동에서 맞이했다.

심지어 주문할때 마일드와 와일드 중 선택하라고

얘기를 하는데 와일드도 굉장히 짜다고 한다.

마일드 선택으로 안정감있게 다가갔다.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감당 가능할려나? ㅋㅋㅋㅋㅋ

미친거 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밖에 안나오네...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필자가 이날 억지로 다녀온 이유도

그냥 66 지로라멘이었다면 안갔겠지만

(사실 숙주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흥인 사람인지라..)

챠슈에 욕심도 없는 사람인데 니보시 이야기를 듣고

졸지에 진한 육수에 니보시... 맛이 없을수 없는 조화라고

생각도 하고 있었고 너무 추운 나머지 츠케멘 보다

따끈한 국물 라멘도 간만에 플렉스 하고 싶어서

이 날의 선택은 이랬던거 같다. 

 

하....ㅋㅋㅋㅋㅋㅋ

숙주 양부터 이미 터프하다.

그리고 한움쿰 쥐어진 마늘 토핑...

그리고 군데군대 진득해 보이는 세아부라.

이건 진짜 챌린지급 라멘이다.

 

맛을 떠나서 남자들에게는 자존심이 걸리는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승부욕 없는 필자로서는 그냥 맛있게 먹고

즐기고 오자라는 마인드인데 이건 진짜 좀 잘먹는

라멘 매니아들이라면 챌린지급이 될 수도 있을듯 하다.

 

 

챠슈 두께하며 양...그리고 굵은 면발...

터프하기 짝이 없는 진정한 지로 라멘.

하지만 맛이 없다면 안되겠지?

이 날의 니보시66라멘은 굉장히 만족했다.

아부라소바의 쏘쏘한 슴슴함의 실망감은

온데간데 없이 이정도면...아....적당...

아....아니다...

적당한게 아니라 그냥 찐하다.

굉장히 찐하다.

 

그리고 마일드한 맛을 선택했는데

굉장히 짭쪼름하다.

그냥 찐한 일본식 지로라멘 + 멸치맛 가미된 

터프한 맛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건 정말 양이 많았다.

간만에 챌린지 싫어하는 필자도 

장시간에 걸쳐서 마라톤 하듯이 흡입했다.

면도 호로록...숙주 호로록...

그리고 짭쪼름하니 찌이이인한 스프 국물...

먹으면서 드는 생각이 딱 하나 있었다. 

아나운서: この暑いときに暑いのがいいんですよご主人

(이 더운날에는 더운게 좋지요(혹은熱い의 뜨거운것))

사장: 冗談じゃないよ。暑い時は冷たいのだよ!

(농담하지마! 더울때는 차가운것이라고!)

 

일본에서는 지금도 회자되는 라멘지로 총본점의

아나운서와 주인장의 티키타카.

고통스럽기 짝이 없는 메뉴중 몇개가 있는데

바로 츠케멘과 라멘지로. 그리고 마제소바.

요 세가지는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메뉴이다.

 

연남동 566라멘도 왜 이런 메뉴를 평소가 아닌

이 날 특별 프로모션식으로 해야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평소 사진으로만 보던 66라멘과는 

차원이 다른 터프함은 몸을 힘겹게 하기 때문이다.

 

 

 

간만의 피니쉬 실패샷. 남겼다..............

솔직히 다 먹을 수 있었는데..

이날 너무 추워서 국물이 짠데도 불구하고

최대한 먹을수 있겠다 싶었지만

양심상 국물과 야채 조금은 남겼다.

 

일명 인간미라고 해야할까....

사실 이틀 연속으로 2만보 이상 걷고 

바쁘게 뛰다보니까 배고팠던것도 있었지만

내 몸이 괴로워 하겠구나 싶은 생각도 있었기에

양심삼 조금 남기고 시마이 했다.

염도가 높기도 하고 다음주에는 다른 일정때문에

당분간 몸매 유지를 해야할 일이 생겨버렸기 때문이다.

 

아부라소바에서 음.... 평범했다...라는

생각은 제쳐두고 니보시66라멘의 파격적인

볼륨감과 양...그리고 염도 및 농도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레벨 수준의 맛에

필자는 정말 깜짝 놀랄 노자를 세번을 외친듯 하다.

 

토리시오도 이벤트성으로 츠케멘을 가끔 하니까

566라멘도 이제 츠케멘 좀 할때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그리고 캔맥주라도 같이 취급좀...)

 

여담이지만 주문 받아주는 사장님?

그분도 친절하지만 멘야호코리에서 오신듯한

사장님 또한 굉장히 호쾌한 미소를 짓고

장사하시는듯 해서 초창기 566와는 달리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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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칙이라면 철칙인것 중 하나.

다녀온 곳은 다시 포스팅 안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맛있어서 감동을 받는 곳은

또 포스팅을 하게 되는게 필자의 지켜지지 않는

철칙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라멘집이 몇군데 있는데 한군데는

최근에 아웃시켰고, 한군데는 조기마감으로

도저히 다시 갈 기회가 안생겼다.

 

그리고 한군데... 이 날 방문했던 곳이

정말 그런 또 포스팅할 정도로

너무 맛있었던 곳 중 하나이다. 

 

한국에서는 드물게 보기 힘든

라멘 장르 중 하나인 이에케 라멘.

그것도 서울 홍대 연남동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었던 하쿠텐 라멘의 포스팅이다.

 

실제 일본 내에서도 이에케 라멘 맛집들이

여러군데가 소개 되고 있으나

한국에는 몇 없다는게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다.

오늘 그런 하쿠텐의 이에케라멘은 

이름좀 날린다는 라멘 맛집과 비견해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본다.

 

 

 

우선 이 착한 가격의 메뉴판....

면추가도 굉장히 착한 가격이다.

심지어 생맥주도 이렇게 저렴하다니..

여타의 라멘집들 맥주값 생각해보면

상당히 화가 나는 가격대들도 은근 보이는데

여긴 정말 절묘하게 가격을 잘 맞췄다.

 

지난번 방문때는 사이드 메뉴도 좀 있었는데

가라아게를 제외하고 전부 없앤듯 해 보인다.

라멘 하나만으로도 고된데 사이드까지 하기는 어렵겠지..

아주 좋은 방향이다. 

라멘 하나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보면 될듯.

 

 

흔히 일본의 이에케라멘이라고 하면

상당히 괴팍하고 혹독한 전수를 하기로

유명한 요시무라야가 총본산이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도 맞는 말이기도 하고 말이다.

 

관동지방의 쇼유라멘의 스프와 큐슈지방의 돈코츠 라멘

스프를 절묘한 비율로 섞어서 감칠맛을 확 끌어올린

그런 변주곡 같은 라멘을 하나의 장르로

탄생시킨 곳이라고 해도 될듯 하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흔히 먹는 가느다란

라멘 면발과는 달리 조금 더 굵은 짬뽕 면발 느낌의

굵은 면발이라고 생각하는게 더 편할 듯 하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려서 나온 이에케 라멘.

크으....국물과 시금치 계란...김만 봐도 황홀하다.

육수는 돈코츠와 쇼유스프의 절묘한 조합.

딱 봐도 찐하디 찐한 맛...

그리고 느끼함을 잡아줄 시금치 나물..

평소에는 안먹는 시금치를 라멘만 먹으면 먹게 되는

마법과 같은 토핑이 아닐까 싶다.

 

 

 

걸쭉하고 진한 스프에 챠슈는 다른데와는 달리

삼겹 아부리 챠슈가 아닌 삶아서 숙성시킨 뒤

약간 스모크햄 느낌이 나게끔 만든 쫄깃한 느낌이다.

오히려 이쪽의 편이 더 무난하고 좋을 듯 하다.

 

사실 육수가 진하게 되면 헤비하고 묵직한 감 마저 

들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챠슈 토핑 만큼은 조금 덜

헤비하면서도 가볍게 만들어주다 보니

단백질 + 단백질 조합이어도 아주 딱 적절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일거 같다. 

 

 

필자의 이에케 라멘 조절단계는 이렇다.

간장의 양은 보통으로.

면은 꼬들꼬들하게.

농도는 진하게.(기름만 좀 더 많다고 한다)

사실 살이 찔까봐 무서운것도 있지만

먹고 운동하고 다음 음식을 덜 먹으면 된다는

마인드로 접근을 하다 보니까 큰 문제는 없었던 듯 하다.

 

꼬들꼬들하고 탱탱한 면발...

그리고 여타의 라멘들과는 달리 위에서 언급한대로

면이 조금 더 탱글탱글하고 오동통한 중면 타입.

하지만 시중에서는 맛보기 힘든

텍스쳐하며 왜 맛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그렇게 면도 한입샷...

그리고 국물도 한입샷....크으...

면의 감동을 국물이 변주곡 틀어주듯이

확 끌어 올려준다.

왜 일본 사람들이 이에케 라멘에 환장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일수도 있다.

 

현지의 이에케라멘을 맛보지는 못해서 궁금하지만

일본 입국제한만 풀리면 무조건 달려가서

이에케라멘의 총본산인 요시무라야를

꼭 방문해보고 싶은건 어쩔수 없는듯 하다. 

 

 

아. 이젠 조금 어둑어둑한 시즌이라서 그런지

맥주를 시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시간이다.

너무 기분이 좋다.

라멘 한그릇에 맥주한잔은

필자에게 있어서는 소소한 행복을 주는

에너지원과도 같기에 너무 행복하다.

 

 

이거...안되겠는데...

츠케멘도 레귤러를 먹으면 부대끼는데

이 날은 좀 더 먹고 싶어졌다.

면추가를 한 뒤에 한그릇 해치우고

세상에서 제일 나쁜 버릇인 맛있는것은

나중에 놔뒀다 먹기...

챠슈르르 슬슬 맛봤다.

쫄깃쫄깃 탱글탱글하면서도 스모크한 향이

입에서 감돌지만 기름기 많은 느낌도 없어서

매우 기분 좋게 술술 넘어간다. 

 

 

그리고 대망의 아지타마고.

일명 맛계란이지.

계란은 언제나 라멘 먹을때 없으면

섭섭한 아이인건 사실이다.

그래서 계란을 한알 먹으면서

라멘을 같이 먹어야 그 기분이 배가 된다.

 

 

 

변주곡은 계속 흘러가고 마지막

박자로 넘어가는 시점이다.

이 여운을 계속 보유하고 싶었기에

밥추가를 요청했다.

흐름을 끊지 않게끔 배려를 해주는건지

공기밥은 서비스로 제공된다.

이런 럭키스러운 상황을 봤나....아....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의 특징인지 국물에

밥이 너무 잘 어울리고 술술 넘어간다.

 

 

크으.... 피니쉬샷 완료!

아주 한그릇 거나하게 잘 먹었다.

 

참고로 필자가 추천하는 먹는 방법은 이와 같다.

처음 라멘을 음미한 뒤에 중간에 마늘좀 넣고

마늘이 주는 국물의 극대화를 한번 느낀뒤에

별도로 앞접시를 요청해서 식초를 살짝만 담은뒤

(약 1티스푼 정도?)

국물 몇숟가락과 면을 휘휘 섞어가면서

맛을 보고 식초를 좀 넣어도

어울린다 싶은 그 시기에 살짝만 넣도록 한다.

그리고 맛을 보면 느낄수 있을 것이다.

식초의 호불호가 있을수 있으니 말이다.

 

필자는 시큼한 음식에도 면역이 된 사람인지라

워낙 식초를 좋아해서 국물을 따로 앞접시에 조금 옮기고

식초를 뿌려 먹는걸 좋아하다 보니 

그렇게 먹곤 한다.

 

사람마다 먹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분명한 점은 이 이에케라멘의 인기는 

점점 가면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는 느낌이었다.

사실 흉내는 누구나 낼 수 있지만 비율과 농도는

누구도 따라할 수 없기에 단순히 나 이에케요

라고 외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끌리는 맛을 만들어야 하는데

여긴 그런 맛을 절묘하게 잘 잡는듯 하다.

 

일본인 유학생으로 보이는 여직원

두분도 굉장히 상냥하고 친절하게 응대해서

기분좋게 식사를 끝마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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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역은 필자가 한창 EBS 관련기관에

다닐적에 왔다리 갔다리 한 곳이다.

그러다 보니까 매봉역이라는 곳 자체가 그렇게

낯설지는 않지만 도곡,대치만 넘어가도 

매번 가지만 외치는 소리

"아... 이렇게 아파트 많고 집 많은데 왜 내껀 없냐!!"

그 만큼 땅값 비싸고 물가가 비싼 동네이다.

 

그런 동네에 쌩뚱맞게 라멘집이라니.. 

참 신기하지 않은가?

 

 

매봉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일본라멘 전문점 토리시오.

이미 라멘러들에게는 은근 입소문 많이 탄

맛집으로는 소문이 난 곳인데 필자는 

이 곳에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어쩌다 보니까

못갔다가 이번 기회로 다녀오게 되었다. 

 

사실 그 전에도 이 곳은 알고 있었기도 하지만

연남동의 566라멘.. 그리고 그 전의 무타히로..

뭔가 저 두개의 업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것은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이 들었다. 

 

 

이 곳은 특이하게도 간혹가다가

특이한 단일메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오늘은 참 아다리가 잘맞았는지

단일메뉴중 누구나 츠케멘이라는 메뉴를 

접할 수 있었다.

특히나 츠케멘 좋아하는 필자에게 있어서는 럭키!

 

 

내부는 대략 이런 모습이며,

실제로 현장에서 제면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게 EBS방송국 옆에 있는 라멘집이라니..

너무 교육적이지 않은가? 

하지만 그런 교육적인 라멘일수록

터프함은 덜하겠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듯 하다.

특히나 이 날 방문한 메뉴는

누구나츠케멘이라는 메뉴였으니

대중적이라는 의미일까...?

 

 

대략 평소에 판매하는 메뉴가 너무 궁금해서

메뉴판을 좀 찍어봤다.

강남이라는 땅값 비싼 곳에 위치했는데도

불구하고 밥이 공짜라니... 이거 완전 혜자 아녀?

평소에는 토리소바가 주력메뉴인듯 하다.

이 곳의 이름이 토리시오..

일명 닭소금... 영어로는 치킨솔트...

닭을 메인베이스로 한다는걸 알 수 있다. 

츠케멘도 분명 닭을 베이스로 하겠지? 

 

 

그렇게 오랜시간 기다려 나온 츠케멘

일명 누구나 츠케멘 더 짜게 버젼!

누누이 얘기하는 것중 하나가 있다.

츠케멘은 먹는 사람에게는 즐거움을 주지만

만드는 사람에게는 고통을 주는 메뉴라고.

이 날의 츠케멘은 설명을 듣노라면

점도를 좀 더 연하게 했다고 한다.

츠케멘 특유의 꾸덕함은 좀 뻈다고 한다.

그래서 누구나 츠케멘일려나...

 

츠케멘은 원래 진하고 꾸덕한 국물에

일명 츠케지루라고 하는 스프에

면을 찍어서 음미하는 라멘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면이 굉장히 잘 뽑혔다고 일부러 면 맛을 즐겨보라고

했던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거 때문인지

츠케지루를 묽게 했나보다.

 

 

캬... 저 챠슈하며... 아지타마고.. 일명 맛계란...

닭고기와 돼지고기 베이스의

수비드 타입으로 나온 챠슈는

아부리챠슈하고 비교해봐도 느끼함보다

깔끔함과 단백질의 고소함을 느낄수 있어서 선호하는데

이렇게나 많이 준다니...오호호....

츠케지루는 양도 넉넉한데 언급된대로 점도를 낮춘

국물타입으로 나왔다. 

 

 

무릇 직장인들이라면 제일 부러워할 모습.

한입 맥주를 시켰다.

낮이니까 양심상 200미리 한잔으로 딱 끝내자.

한잔 마시면서 먹는 츠케멘은 가히 말해 뭐해....

 

 

우선 설명대로 면을 먼저 맛을 봤다.

아... 향 좋긴 좋네.. 툭툭 끊기지만

뭔가 매끈하면서도 면 특유의 맛이 굉장히 좋다.

뭔가 메밀면 먹는 느낌 같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조금 다른 느낌?

 

그리고 필자가 요청한 더 짜게 츠케지루..

국물같지만 찍어보면 아.. 이거 츠케멘 맞구나 싶은

진한 맛의 스프가 확 올라온다.

 

 

그렇게 기본 절차...아니...츠케멘을 먹기위한

의례 행사는 다 끝냈으니 이제 폭폭 찍어가지고 

호로록 호로록 촵촵 한입샷을 찍어본다.

아... 오호호... 요 아이 봐라....

짭쪼름한데 나름 잘 흡입되는 츠케지루..

이거 참 좋은데...? 흡사 망원동의 모 라멘집처럼

점도를 낮추고도 츠케멘의 맛을 살릴수 있다는

그 모습을 보여주는거 같았다.

물론 짭쪼름한 농도는 여기가 가히 극강이고 말이지. 

마일드함은 역시 누구나 먹기 좋게끔 나온 느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어머....이 영롱한 색상봐라...

난생 처음으로 닭가슴살 (아..닭찌찌...) 챠슈를

수비드로 된 것을 처음 먹어봤다.

생김새는 흡사 생선간처럼 생겼지만 씹어보면

어...이거 뭐야... 나 이런맛 처음이야! 

라고 느낄 수 있는 그런 맛이다. 

그리고 돼지고기 챠슈도 수비드 타입이라

자칫 느끼한데 느끼함으로 조진다는 느낌보다

조금은 마일드하고 깔끔하게 다가가는 느낌이라

이거 참 좋다.

 

 

 

아... 기본으로 나오는 아지타마고...

이 한알에 행복을 느낀다.

츠케멘 먹을때 이것마저 따로 시키라고 하면

굉장히 기분 상할법한데 친절하게도

요기는 기본으로 나온다. 

강남에 이 정도 하는 라멘집이

드문데 손가락으로 꼽을만한 몇 안되는 

라멘 맛집 소리 들을만하다. 

 

 

그리고 뭔가 츠케지루 스프를 다 마시고 싶어서

혹시나 싶어서 와리스프를 요청했더니 흔쾌히 주신다.

아.. 그렇지.. 이렇게 와리스프가 나와야 재밌지.

그렇게 나온 와리스프.

아.. 이거 왠지 닭고기 육수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와리스프를 넣어서 희석한 후

후룩후룩 하고 나니까 뭔가 감칠맛과

고소한 맛이 입안에 쫘악...하고 퍼진다. 

 

 

말해 뭐해. 당연히 피니쉬샷.

한입 맥주 호로록 하면서 마무리까지 하고

깔끔하게 토리시오 첫방문 메뉴인

가끔 만날 수 있는 누구나 츠케멘으로 클리어 했다.

 

사실 이 곳은 몇번 오려고 했으나 이상하게

시간대도 안맞는것 뿐만 아니라

츠케멘 하는 날이면 이 곳은 매번 과도한 웨이팅으로

품절되기 일쑤였던 곳인지라

가보고 싶었는데 못갔다가 정말 의도찮은 기회가

딱 맞아떨어져서 연남동으로 가려던

필자의 발걸음을 잡아냈다.

이런 변화무쌍함이 변화를 하지 않고

항상 착해빠져야 하는 EBS가 바로 옆에 있으니

이건 뭐 선과 악의 비대칭점이라고 해야할까? 

 

정말 아다리가 아녔으면 이곳은 못갔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운이 좋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가봐야겠다.

 

주의: 이 곳은 비주기적으로 메뉴가 바뀌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에서 메뉴를 확인하고 가야

헛탕을 안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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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라멘 먹을 기회가 

확 줄어들고 있는 요즘의 시기이다.

 

예전같았으면 퇴근하고 라멘먹으러

쭐레쭐레 다니던 시절이 그리울 정도이다.

 

물론 그만큼 위장이 약해진것도 간과해서는

안될정도가 됐긴 했지만 그런 점에 있어서

요즘 주말의 연남동 라멘 핫플레이스들은

이젠 접근하기 힘들 정도로 행렬이 가득해서

도저히 감당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그래서 마침 신상 라멘집중에 요즘 핫하다는 곳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생긴지 얼마 안된 티가 나는

신사역 4번출구 바로 앞에 있는

나름 강남라인의 신상 라멘집

멘쇼쿠 후기이다.

요즘 난립하는 라멘 맛집들 중에서

아주 드물게 강남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면식이라는 한자에 걸맞게 면은 직접

제면하는 곳인듯 하다.

대표 메뉴가 써있는 포스터와

직접 제면하는 모습.

그리고 면 모양이 흡사 오리모양과

비슷하여 오리베이스라는 특이한 재료를

베이스로 하는 곳임을 알 수 있었다. 

 

 

 

라멘은 다른 라멘집들처럼 곁가지가 많지 않고

기본 재료에서 응용이 가능한 수준의 

라멘을 전문으로 하는 곳 다운 충실한 메뉴.

특이하게도 타이시오라멘이 보이는데

도미베이스로 한 라멘은 처음본다.

이 곳도 닭이나 오리같은 파이탄 계열이지만

필자는 츠케멘을 너무 좋아하기에 어쩌다 보니

츠케멘 중자로 선택.

 

이제는 라지 사이즈는 무리라는걸 잘 알기 때문에

다른 곳에 가서도 중자 사이즈로 먹을 것이며,

이 곳에서도 어쩔수 없이 중자로 선택을 하였다. 

 

 

이 곳도 이제 막 개업한 라멘집에 걸맞게

깨끗하고 심플한 구조의 인테리어이다.

 

아 근데 다른 라멘집들과 비교해도

여긴 진짜 굉장히 넓다.

말도 못할 정도로 넓다.

그리고 직원도 굉장히 많다.

땅값 비싼 강남에서 이정도 규모로 라멘?

과연....

 

 

접객이 참으로 신기하다.

티슈랑 물은 일일히 서빙을 해준다.

미리 비치되어 있는 일반적인 식당과는 

조금 더 다른 깔끔한 방식.

 

의자도 아랫쪽 선반을 활용하여

가방을 보관할 수 있게 해놨다.

 

다만 선반을 제외하고

이런 방식은 접객을 해주는 경우는

직원이 간과를 할 시에 까먹고

못 해줄수도 있기 때문에 다소 우려되는 사항인데

바쁠때는 대응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보기에는 깔끔하지만 자칫하면 

누구는 챙겨주고 누구는 못챙기는 불합리함을

느낄수 있어서 말이다. 

 

드디어 처음으로 접선하게 된

멘쇼쿠의 핫한 메뉴중 하나인

카모 베이즈 츠케멘 중자 싸이즈.

계란은 별도이기에 추가를 하였다.

토핑을 너무 이쁘게 꾸며놓은게 보인다. 

그리고 츠케지루. 특이하게도 

양파랑 파가 따로 올라가는데

거기에 따로 면쪽의 파가 추가로

올라가 있는 부분은 좀 특이하다. 

 

 

나루토 어묵과 멘마.

그리고 특이하게도 여기는 우엉을 

토핑으로 제공해준다.

모르고 보면 나무쪼가리를 왜주냐고

의아해 할 수 있을듯 하다.

그리고 수비드 챠슈와 아부리 챠슈.

추가로 시킨 아지타마고.

아지타마고는 좀 불만을 토로하자면

1500원이라는 가격은 좀 과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가격을 제외하고 맛은 적당한 익힘과 맛.

 

그리고 조금은 적어보이는 츠케지루.

요청하면 좀 더 드릴수 있다고 한다. 

딱 봐도 점도는 꾸덕해 보인다. 

 

 

직접 제면한 츠케멘의 면을 맛보니

흠... 면의 삶기는 적절하다.

조금 덜 굵은 중면 타입인데 역시 전립분이라

향이나 맛이나 나쁠수 없는 맛.

물기를 얼마나 뺐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뻣뻣한 느낌은 있지만 이건 이거대로

츠케지루에 잘 묻는 느낌이라 좋았다. 

 

 

 

이건 참을수 없다! 

맥주를 주문해보도록 한다.

캔맥주로 제공된다.

그리고 수비드 챠슈와 사진을

못찍은 아부리챠슈...

두장 모두 아부리챠슈였으면

부담감을 느꼈겠지만 

한장은 수비드 챠슈라 헤비한 감 없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아지타마고는 뭐 말할거 없이

이거 맛없으면 라멘집 하지 말아야 하는거니까.

맛은 굉장히 안정적이다(?)

 

 

 

 

츠케지루의 점도는 아주 적절하다.

적절한 꾸덕함과 염도.

너무 높지도 않지만 진한 맛도 잘 살렸다.

특이하게도 교카이나 니보시를 많이 쓰는

츠케지루 특성상 니보시의 느낌이 많이 날 줄

알았으나 오히려 가쓰오의 느낌이 많이나서

여기는 카모육수 베이스에 가쓰오를 같이

곁들인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면에 수분감을 많이 없애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면에 츠케지루 스프가 잘 묻어나는건 사실.

이 정도면 다른 츠케멘에 비견해봐도

절대 꿀리지는 않겠구나 라는 잡생각을 해본다. 

 

 

맥주가 스믈스믈 잘 들어가고...

좀 현기증 난다 싶으면 한모금...

그리고 츠케지루에 면 콕콕! 해서

호로록하니... 인생이 뭐 별거있더냐...

 

 

사실 필자는 멘마를 굉장히 좋아한다.

아쉬운점은 멘마가 좀 적다는 점...

그리고 처음 접한 우엉의 모습에 좀 기겁했지만

용기를 내어서 맛을 봤다.

유튜버 누구의 말을 따라 해본다면

"엄마! 나 우엉 씹어서 먹었어!"

하면서 자랑할 수 있는 수준의 비주얼..

나무 맛일줄 알았는데 달다구리 하니

식감도 나쁘지 않았다.

 

 

먹다보니까 굳이 츠케지루 추가를 할 필요 

없어서 혹시나 싶어서 요청해본 와리스프..

아...요기 와리스프 굉장히 맛있다.

쿄라멘의 와리스프가 진득하니 고기맛이 난다면

여기는 뭐랄까... 좀 더 생선 육수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이건 이거대로 좋다.

설마.... 도미육수....? 그럴리는 없겠지만

와리스프 너무 좋았다. 

 

 

오늘도 이렇게 피니쉬샷!

 

아주 잘먹었다.

사실 반찬을 잘 안먹고 메인 위주로 먹는

습관이 있다보니까 츠케모노에는 손을

대진 않았지만 여기 츠케모노도 괜찮을듯..

 

이 정도 컨디션과 루틴으로 꾸준히만 하고

요즘 논란거리의 제 멋대로 쉬는 라멘야들과 

재료소진으로 일찍 끝내는 만행만 안 저지른다면

분명 강남에서 좀 잘나간다는 

ㅌㄹㅅㅇ, ㅇㅅㅇㅋ, ㅁㅇㅅㄴㄱ

이후로 새로운 강남의 라멘씬으로

거듭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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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코로나 제4차 대유행으로 인해서

모임도 못갖고 찌는듯한 폭염으로 인해서

가급적 외식도 자제하는 요즘의 시기..

가끔은 땡기는 일본라멘을 먹어야 하겠지만

국물이 있는건 역시나 고역적인 날씨속에 

마침 오랫만에 다녀온 곳.

서울 망원역 망원시장에 위치한 

닭육수를 전문적으로 하는 일본라멘 전문점 멘지

매년 여름에는 한정 메뉴격으로

츠케멘을 개시한다고 한다.

원래 망원역 망원시장에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있어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 많은데 이 곳 또한

그런 숨어있는 라멘집이라고 해야할까?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는 역시 닭육수를

베이스로 하는 파이탄 라멘이 유명하다.

하지만 필자는 츠케멘으로 선택을 하였다.

 

자주 먹으러 올 수 없는 만큼

에비츠케멘 300g 짜리에 생맥주 한잔.

이런 초저녁의 남들은 회사에 있을때

라멘집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특권아닌 특권을 누리는 유일한 존재.

이 곳은 첫 포스팅을 하는 곳은 아니다.

국내에 날고 기는 일본 라멘 맛집들이

즐비하지만 아직도 포스팅을 못한 곳들이 많다.

이 곳은 파이탄라멘은 몇번 먹지 못하고 

오히려 한정메뉴였던 니보시파이탄 라멘과

츠케멘을 주로 먹으러 오는 듯 하다.

 

솔직히 멀기도 멀고 요즘 맛집 포스팅을

하지 못하는 점도 있으나

원칙상 한번 다녀온 곳은 더이상 포스팅은

안한다가 내 철칙인데 어쩌다 보니까

몇 손가락 안되는

두번이상 포스팅된 라멘집 중 하나이다.

실패한 항공샷.

요즘 인스타그램도 병행을 하다 보니까

이런 항공샷을 많이 찍는데 킹망...

오히려 조금 널럴하게 찍은 항공샷이 나와서

그건 인스타그램에 써먹고

요 아이는 이렇게....헤헤...

어찌됐건 나온 에비츠케멘 300g

 

작년에 다녀온 멘지의 츠케멘과 비교를 해보면

여전히 다를것은 없다.

 

서울 망원역 망원시장 일본라멘 맛집 멘지 - 르네상스 같았던 츠케멘

평소 지나가기만 하고 거의 머물러서 구경해보지도 못했던 망원역 그리고 망원시장... 은근히 힙하다고 유명할 정도로 서울경기권의 모든 힙한 사람들은 꼭 한번 방문한다는 이 동네... 을지로

m-nes.tistory.com

독특하면서도 여타의 라멘과는 달리

이쁘게 토핑을 담은 담음새는 여전하다.

딱새우라는 조금은 징그럽지만

모습을 모르고 먹는다면 아주 맛나게 먹는

딱새우를 비스크로 진득히 뽑아서 

멘지의 스프를 배합해서 만든 츠케지루는

여전하다. 다만 작년과는 그 느낌이 조금 다르다.

그 전에 이 날은 맥주도 한잔 주문했다.

작년의 멘지 츠케멘은 맥주 없이 먹었다.

이유는 맛있지만 비싼 일본 맥주를 선뜻 고르기가

나의 주머니 사정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10원도 가볍게 보지 말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은

나이가 들면 더 여실히 느껴진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국산맥주는

그러한 가벼운 주머니를

어느정도 커버해줄 수 있는

가격대로 마실 수 있어서 좋다.

(500cc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

여전히 이쁘게 담겨진 쪽파.

그리고 수비드로 만들어진 챠슈.

토치 아부리된 챠슈도 좋지만

무거운 맛때문에 좀 거리를 두는 편이었지만

요즘 다른 라멘집들에서도 저런 수비드 타입의

챠슈가 나오면 굉장히 반갑다.

그리고 두부껍질처럼 느낄 수 있는 유바는

여전히 독특하며 식감 참 좋다. 

그리고 아지타마고 맛달걀...말해 뭐해..

하지만 이날 제일 맘에 들었던 것은 바로 저 멘마..

오독오독하면서도 굉장히 맛있었다. 

면은 작년과는 조금 다른 양상.

작년의 면이 조금 가느다란 느낌이었다면

올해의 면은 조금 더 식감을 늘리기 위해서 였을까

동글동글한 중면타입으로 나왔다.

 

작년은 적당한 굵기와 식감에

즈르르르 들어가던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조금 더 묵직하면서도

조금 더 츠케멘에 잘 어울리는 두께로 간듯 하다.

 

그리고 츠케지루 스프는 작년에 비해서 

꾸덕진 맛은 조금 더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한입 맛 본 순간

...으어어어...이럴수가?

아.. 이거 꾸덕지지는 않지만 재료 본연의 맛과

츠케지루에 걸맞는 진한 맛은 오히려 더 극대화 됐다.

 

 

그래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찍어먹으면서도

조금 덜 농후해서 맛이 면에 잘 묻어날까 생각했지만

덜 농후한 대신 맛의 진한 수준이 극대화 되어서

가벼울듯 하면서도 무겁게 때리는 맛은

분명 진한 맛의 츠케지루에 찍어먹는

츠케멘 느낌 딱 그 느낌에 잘 맞아 떨어졌다.

챠슈도 모쿠모쿠하고 

아지타마고. 일명 맛달걀도 모구모구 하면서

점도가 떨어지지만 맛에 있어서는

더 진하게 만든 만큼 덜 묻어도 강렬한 맛 덕분에

면도 면이지만 다양한 토핑에도 굉장히 잘 어울렸다.

흡사 육향 물씬 풍겨지고 염도 딱 좋은

새우탕의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이날도 이렇게 식사 완료!

완식한 피니쉬샷!

 

츠케멘은 돈코츠 라멘이나 진한 라멘을

먹기에는 부담이 가지만 그래도 진한 라멘을

먹고싶을 때 찾는 대안의 메뉴라고 생각하면 쉽다.

 

솔직히 위장 문제로 돈코츠라멘의 육수를

원샷 드링킹을 하고 싶어도 위장에서는 

거부를 하기에 좀처럼 잘 못먹게 된다.

 

하지만 츠케멘은 그런 진한 맛은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도 속의 부담감은 좀 덜하기에

잘 맞는 메뉴인거 같다.

 

하지만 엉터리로 엉망진창 내놓는 츠케멘집들도

한둘이 아니기에 검증이 된 곳이 아니면

잘 안가게 되는데 역시 보증수표는

보증수표인거 같다.

 

맛만 확실하다면 츠케멘은 정말

완벽한 치트키라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그만큼 먹는사람에게는 

행복을 주지만 만드는 사람에게는

고통이 수반되는 힘든일이기에 

츠케멘을 잘 안하는 라멘집도 은근히 있을것이다.

 

1년에 한번. 그것도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멘지의 츠케멘으로 올해 여름도 이제

냉면개시... 아니..츠케멘 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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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일본어 공부다 뭐다해서
제대로 된 츠케멘이 너무
땡기던시기가 왔었다.

특히 충격적으로 다가온 채용탈락과
날씨도 좋은데 어디 놀러가지 못하고
사경을 헤메던 때..

사실 6월 중에 한번 원래 다니던
츠케멘 맛집으로 불리던 곳을 갔는데
역시 조강지처따위는 없다고
이렇게 맛이 없어질수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다시는 안가리라 믿고
예전에 다녀왔던 곳을 한번 더
다녀와본 후기.

홍대거리지만 6호선 상수역에서
더욱 더 가까운 츠케멘 전문점
멘타카무쇼.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 마지막 한자는
대체 뭔지 모르겠다..

이 곳은 두번째 방문인듯 하다.

꽤 알아주는 츠케멘 맛집이지만
필자랑은 스타일이 안맞아서
어쩌다가 보니까
안가게 됐는데 분명히 많은 피드백과
개선을 거듭했으리라 믿고
방문했다.

미처 메뉴판은 찍지 못했지만
여긴 무조건 츠케멘이다.

토핑 유무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는 가격

단,면의 양은 3종류이며
가격은 역시 동일하다.

무리를 하기 위해서 필자는 아지타마고에
면은 300그람의 오오모리로 고고씽

여전히 똑같은 주방구조.
철저한 분업화와 주방 컨디션은
건대의 멘쇼처럼 깨끗하고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되어 있다.

그래도 어느 곳처럼 묵묵히 하지는 않고
농담도 하면서 하는거 보니까
그건 보기 좋더라..

서로 대화도 안하고 조용히 있으면
먹는 사람은 굉장히 부담스럽기 마련..

역시...피드백은 먹혔다.

지난 초창기에 갔을때
와리스프나 그런 설명이 없어서
굉장히 난감했는데
이제는 미리 공지가 되어 있다.

캬..스프와리가 된다.
이건 이거대로 짱짱굳!

먹다보면 호로록 하고 싶은게
츠케지루인데 그 맛난걸 다먹고
먹질 못하는건 좀 가혹한거 아녀?

이젠 국물 모자란다고 칭얼댈 필요
1도 없다.

드디어 나온 츠케멘

정식메뉴는 이 곳 홍대 멘타카무쇼의
시그니쳐메뉴..는 아니고
한단계 아랫급인 아지타마츠케멘

챠슈가 빠진 구성물로
필자는 누누이 얘기하지만
원래 챠슈에 미련이 없는 사람이다.
육수와 면만 맛있으면 되는 사람이라
굳이 챠슈토핑에 욕심없기 때문이다.

우선 등짝..아니
면부터 보자..

전립분 계열의 차디차게 잘 행궈져 나온
면은 질감이 안좋을 수 없지.

꾸불꾸불하고 굵지않고
딱 적절하고 매끈하다.

그리고 츠케지루 스프

역시..이것도 개선됐다.
잘 안식는 사기그릇으로 바꾸고
뜨끈뜨끈함을 유지해주는
이 그릇이야말로
츠케지루를 식지 않게 해주는
확실한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뭣도 아닌 손님의 어드바이스를 하자면
그릇을 뜨거운 물에나 전자렌지로 뎁혀서
더욱 더 뜨겁게 해서 나오면
겨울엔 더 좋지않을까 생각해본다.

필자의 츠케멘 첫 영접은 역시
면부터 시작해본다.

호오..요놈봐라..
이 아이 재밌네..
잘삶고 구불구불한 식감이
아주 좋다.

츠케멘 좀 한다는 곳들 치고
면 맛없던 곳은 없었다.

아 물논 몇군데는 빼고..
그런곳은 포스팅도 안한다.

아...
확 바뀐 츠케지루의 질감.

농후한듯 하면서도 조금 덜 농후하다.

하지만 맛은 확 진해졌다.
모 사람들에 의하면 너무 신맛이 난다고
좀 불호라고 하던데
그닥 신맛은 없었다.

다만 약간의 단맛은 있는데 분명
본재료의 단맛을 쓴듯했다.

굉장히 재밌는 맛의 츠케지루이다.
근데 짭쪼름함과 진한맛이
확 살아났다.

예전 기억속의 그 무난한 맛이 아닌
이제는 제대로 다듬은 맛이다
라고 얘기하는듯 했다.

그리고 이 아지타마고
맛달걀의 삶음새도 딱 좋다.

렝게가 없어서 스프에 찍어먹기는
좀 어려웠지만 그래도
계란없으면 섭하다고 츠케지루 면을 찍은걸
살살 올려서 먹으니 확 살아난다.

그리고 멘마와 조금씩 들어간 챠슈
면과 같이 곁들이니 이거 참 괜찮다.

확실히 농후함은 확 살아났는데
예전보다는 스프가 살짝은 남는 느낌이다.
그래도 역시 라지라서 모자란건
어쩔수 없나보다..

쿰척쿰척대며 먹었더니
스프가 모자라니까 와리추가를 해본다.

!!!!!?????
아니 이게 무야?

새걸로 추가로 줬어!!!
이럴수가..럴수럴수..

맛만 개선된게 아니라
이렇게 새로 스프를 준다고?

정말 이래도 되는거야?

연남동의 K라멘이 와리스프로
돈코츠육수를 준다면
이 곳 상수역 멘타카무쇼는
아예 새로운 육수를 준다..

아..이거 꽤나 쎈 타격감을 주는데?

그럼 그 공격에 필자는 어떻다?

당연히 고치소우사마를 해드리지.

캬..제대로 된 투혼이었다.

확실히 맛이 확 살아났다.
지난번의 생각은
"음..무난히 맛있으니 생각나면 와야지"
였다고 한다면 이번 츠케멘은
"아.. 또 와야겠는데?"
이 생각이다.

이번 츠케멘도 맛없었으면 곧 있을 시험에
낙방할거같아서 정말 신중을 기했는데
그 신중함의 결과가 너무 좋다.

간만에 홍대에서 멋부리고
(이라고 쓰고惨めバ人라고 쓰기)
츠케멘 먹고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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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자주 다녔던 곳인데

어느 순간엔가 발길이 끊겼던 라멘집 중 하나.

처음 대한민국 땅에 이 라멘집이 들어왔을때

굉장히 매니악한 라멘집이 들어왔구나 싶었는데

이제는 그보다도 더 매니악한 맛을 추구하는 라멘집이

우후죽순 생겨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거의 1년만에 다녀온 혜화역 대학로 부탄츄

나름 대학로의 라멘 맛집들이 몰렸던 과거의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좀 잘나가던 일본라멘 맛집들은 

이 곳 대학로에서 거의 다 철수한 듯 싶다.

(특히 가마마루이+고라멘의 컬레버는 제일 아쉬웠던 곳)

이제 남은 곳은 이 곳 부탄츄와 멘야산다이메, 칸다소바 뿐..

매년 여름 초반까지만 한정으로 판매하는

부탄츄의 히든 메뉴인 츠케멘을 먹으러 왔다.

부탄츄는 본인들의 시그니처 메뉴인 돈코츠라멘을 필두로

매년 두세번정도의 히든메뉴를 한정으로 출시하곤 하는데

필자가 제일 관심 가지고 있었던 것은 바로 츠케멘.

역시 한정메뉴라 메뉴판 한켠에 꼈다 뺐다 하는 식으로

임시로 넣은 티가 난다.

그래도 참 여기 가격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여기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가격.

그리고 혼술도 가능했던 곳이었는데 

참 아쉽게도 이제는 그보다 잘하는 곳도 많고

국물계열의 라멘을 잘 먹기 힘들어진 위장 때문에

실제로 여기 말고도 다른 곳의 국물라멘을 잘 안먹는 편이다.

맛은 있지만 당일날 뒷탈이 너무 심해서 그런것일까..

오랫만에 온 부탄츄의 분위기는 여전히 바뀐거 없다.

필자가 이 곳 대학로 부탄츄의 위치를 생각해본다면

라멘 쌩입문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살짝 어려울 수 있지만

라멘 맛을 조금이라도 봤다면 조금 하이레벨로 

올라가기 좋고 그 만큼 일본식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부담 없게 접근이 가능한 라멘이라는 티어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초보자들이 무턱대고 도전하지말라는 급은 아니고

정말 엄청 찐득하고 짭쪼름한 수준의 라멘을 좋아하고

라멘을 일본에서도 많이 자주 접했는데 가까운 곳에 일본식으로 

정석대로 라멘이 하는 곳이 있다면 매니악한 라멘을 선택하겠지만

이 곳은 정말 일본식 라멘이 땡길때 대안이 되는 수준이기에

꾸준하게 계속 이어지는 곳이라고 해야할 듯 하다.

이 곳의 라멘은 적당함을 잘 아는 미들티어라고 보면 좋을듯 싶다.

그리고 약 15분 정도의 시간이 걸려서 나온

부탄츄의 한정 히든메뉴 츠케멘이 나왔다.

흡사 각종 재료가 조금 더 들어갔다면 면이 있는 부분은

마제소바라고 해도 오해하지 않을 정도의 비주얼.

그리고 같이 나온 츠케지루와 

어분가루, 다시마식초와, 매운 타래양념.

삼겹챠슈는 부탄츄 기본 메뉴에 서빙되는

챠슈의 비주얼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리고 언제나 반숙 아지타마고.

슬라이스된 양파와 파가 면 위에 얹어져 나온다.

츠케멘 답게 후토멘으로 나오는 것도 츠케멘과 똑같다.

츠케지루는 언뜻봐도 정말 농후함이 별로여서 

요즘은 안가게 된 건대의 멘쇼와

정말 농후함의 끝판왕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천의 멘가고토쿠를 생각해보면 

이곳의 츠케지루 농도는 중간 레벨이다.

염도 및 진한 맛의 레벨 또한 중간레벨.

다만, 같은 수준의 강남의 멘야시노기를 생각해보면

여기의 츠케지루는 조금 더 진한 맛과 염도는 좀 더 높았다. 

면의 맛을 보자...

허허... 역시 자가제면이라 면이 맛이 없을수가 없군.

그렇게 파와 양파와 약간의 고추가루가 가미된

면을 호탕하게 비벼줘본다.

흡사 각종 감칠맛 양념만 있었으면

이건 마제소바다! 라고 생각이 들었겠지만

감칠맛은 츠케지루로 느끼고 싶은 필자이기에 굳이...

그리고 츠케지루에 콕콕 찍어 먹어보니

호오... 분명 츠케지루의 레벨은 위에 언급한대로

중간급인데 이건 이거대로 괜찮잖아!?

이렇게 농후함을 찍어보니 츠케지루의 레벨은 

꽤나 열심히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맛있었다.

아쉬울 법한 진한맛을 절묘하게 잡아줬으며

염도 또한 나름 매니악틱한걸 생각하면

이정도면 아주 만족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번 콕콕 찍어서 한입샷!

그리고 별도로 제공되는 어분가루.

여기서는 가쓰오부시 가루를 사용하는듯 하다.

필자는 니보시 혹은 교카이계열의 감칠맛을

굉장히 즐기는 경향이 크기에 좀 많이 넣어봤다.

캬... 맛이 확 살아나는 구만!

역시 여기도 한정으로 츠케멘을 파는 만큼

후토멘을 추가금 내고 추가할 수는 없는듯 하다.

그래서 여기서 기본으로 추가가 가능한 카에다마

면추가를 요청하였다.

필자의 선택은 츠케멘 느낌을 좀 더 살릴 수 있게끔

드레곤멘을 추가로 요청을 하였다.

돈코츠라멘을 먹었을때의 드레곤멘은

굉장히 두꺼워서 지로계를 먹지 않는 이상

선호를 하는 타입이 아닌데

이날따라 츠케멘을 먹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이거...굉장히 잘 어울린다!

아...이거 의외인데?

흡사 과거에 먹었던 망가지기 직전의 켄비멘리키가

떠오를 정도로 굉장히 흡입력이 좋았다.

츠케지루에 정말 너무 잘 어울린다.

후토멘도 잘 어울리지만 드레곤멘에 찍어먹으니

이건 이거대로 굉장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츠케지루가 살짝만 더 진득했다면 부탄츄의

드레곤멘은 진득하게 만든 츠케멘의 츠케지루에

엄청난 조화가 이뤄지겠구나 싶은 맛을 발휘한다.

 

그렇게 한그릇 뚝딱 한 뒤에 피니쉬샷!

간만에 츠케멘을 먹었더니 기분이가 좋구나..허허

원래 츠케멘 + 맥주 조합을 즐기는데

점심시간이기도 했고 공부도 좀 해야해서

오늘은 맥주 없이 흡입했긔..

부탄츄의 츠케멘은 고정 메뉴로 생긴다면

분명 여타의 훌륭한 츠케멘들을 생각해보면

츠케멘을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정도라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굳이 후토멘이 아닌 드레곤멘 만으로도 이정도의 

맛을 발산시키는 것을 느꼈으니 말이다.

근데 츠케멘 만드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고정 메뉴는

무리일듯 싶기도 하다.

 

한정메뉴이기에 또 언제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필자에게 있어서 라멘이라는 음식은 저녁에 먹어야

제 맛이라고 느끼기도 할 뿐만 아니라 낮시간에는

근무 혹은 공부 등의 개인시간으로 접근이 어려워서

일찍가도 이미 매진된 츠케멘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이번에 먹은 것으로 만족해야 하나 싶다.

부탄츄... 이 집 츠케멘 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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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점점 들다 보니까

위장이 약해져서 그런건지 

이제는 초초초콧테리한 

꾸덕한 느낌의 돈코츠라멘의 맛을

느끼기에는 한계감이 발생하고 있다.

 

아직도 찐한거를 선호는 하지만

이제는 다 먹지 못할 수준으로

전락되었으니 말이야..

 

그래서 그런지 그 대안으로 츠케멘을

주구장창 찾아 다녔는데 결국 이 날 만큼은

국물이 있는 라멘을 먹고 싶다고 해서

정말 큰 마음을 먹고 다녀왔다.

서울 홍대 연남동에 위치한 하쿠텐 라멘

국내 유일의 이에케라멘만을 취급하는

일본라멘 전문점이다.

이미 몇몇 라멘으로 이야기가 오가는

곳에서는 이곳은 검증된 맛집으로 취급되고 있는데

필자의 느낌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역시나 매장은 작은편.

하지만 그래도 심플한 분위기.

메뉴는 대략 이런 느낌.

역시 필자가 제일 원하는 국산 생맥주가 존재!

이건 도저히 못참지!

이에케라멘 간장 보통, 면 꼬들, 농도 진하게.

이게 라멘 매니아들이 먹는 정석 기준이라고 한다.

농도는 기름의 양이라고 하는데 기름이 좀 많다고

덧나는것도 아니니까 농도는 그대로 찐하게!

각종 뿌릴거리는 몇가지가 존재하는듯 한데

사실 라멘 맛만 좋다면 뭘 뿌려먹는건 기본 맛을

해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기본맛을

유지하는 채로 먹는 것으로.

그래도 다시마식초가 존재하네?

먹다가 좀 산뜻한 맛을 살리기 위한

목적일 것인가... 일단 킵해두기.

드디어 나온 첫 이에케라멘과 영접.

요코하마 요시무라야에서 시작된

절묘한 조화의 이에케라멘.

이 라멘맛을 배울려고 요시무라 사장한테

발로 차이고 갖은 모욕을 당하면서도 

그 맛을 지켜내게끔 전수하려고 하는 그 전설의 라멘

아직 원조의 이에케 라멘을 먹어보진 못했지만

이 곳에서 첫 이에케라멘을 영접해본다.

꼬들꼬들한 면....

오... 이거 약간의 중면인데 아주 좋다.

유튜브에서 봤던 요시무라야 이에케라멘하고

모습이 흡사하다.

농후한듯 맑은 느낌의 이 육수

아... 진한데 절대 부담이 안가는 맛.

이거 너무 좋다....

이 정도 맛이라면 진하게 먹고도

절대 위장에게 죄 짓지 않을 듯한 느낌.

아니.. 나 왜 이런 맛을 왜 이제서야 느낀걸까...

나는 바보야...

이에케라멘이 이렇게 맛있는건데

일본가서 맛보지도 못하고 말야.

이 곳 하쿠텐의 이에케가 원조하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냥 닥치고 맛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의 맛.

심지어 공기밥도 공짜로 제공되는데 이 양과

챠슈다짐의 혜자로움...

바보니까 맥주를 기쁜 마음으로 홀짝홀짝

어느 매장을 가도 챠슈에 큰 감흥이 없는 필자로서는

육수의 진한 맛과

이곳의 챠슈는 아주 잘 어울렸다.

느끼한데 또 느끼한 기름이 있는 챠슈는

비선호하는데 여기는 순살코기 느낌의 챠슈로

씹는맛과 국물에 조화가 잘 맞는다.

그리고 또 홀짝홀짝.

 

시금치 싫어하는 필자가 시금치까지 먹다니..

다른 채소류 필요없이 시금치만으로

이 이에케라멘이 왜 빛나는지 알 법한 대목.

생소하지만 그게 썩 괜찮다.

라멘에 아주 잘 어울린다.

 

맛있는건 원래 제일 마지막에 먹는

나쁜 버릇이 있다고 라멘의 핵심인

아지타마고는 마지막에 국물에 적셔 먹긔.

 

아주 적절하고 잘 익혀놓은 맛이다.

딱 알맞은 익힘의 수준.

그리고 노른자와 국물 섞어서 마지막 완뽕..

아니...완라를 향해..

그렇게 또 피니쉬샷!

캬... 간만에 잘먹었다.

국물있는 라멘을 이렇게 오랫만에

개운하게 진하게 먹은듯 하다.

아주 기분이가 좋다.

 

언제 일본 여행이 열릴지 모르겠지만

이 곳의 하쿠텐 이에케라멘으로 나마

일본에 여행 가고싶은 필자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채운듯 하다.

 

심술궃고 험악한 요시무라야 라멘의 

그 맛도 느끼고 싶지만 당분간은 접고

나중에는 공기밥 대신에 카에다마를 해서

먹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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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한민국도 일본식 라멘의

레벨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느끼는 시점이

요 3~4년전부터 였던걸로 기억된다.

 

그 동안은 그냥 생면에 간장육수.

적당한 공장제 돈코츠농축액 섞어서

만든 라멘이 주류였다면 

이제는 정말 끈적거릴 정도로 농후하게

우려내린 돈코츠 라멘부터 시작하여

츠케멘에 마제소바에 니보시까지..

 

다양성에 접근한 라멘이 많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긴 하다.

 

이 날 다녀온 곳은 일본식 마제소바

비벼먹는 라멘 전문점에 다녀온 이야기.

잠실역 석촌호수 인근에는

송리단길이라는 곳이 있다.

그 곳에 위치한 나고야 명물

타이완마제소바 전문점이라고 하는

멘야하나비 서울 본점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멘야하나비의

한국 지점이라고 하며 꽤나 대기줄이 길었다.

TV나 주변에서는 맛집으로 소문난 듯 한데

사실 필자에게 있어서 마제소바를 일깨워준 곳은

도쿄 스타일의 칸다소바라서 진짜 원조라고 불리우는

나고야 스타일의 멘야하나비는 어떤지 맛을

보고 싶기도 했고 기회가 생겨서 대기를 해봤다. 

 

마제소바라는 메뉴의 특성상

대기줄이 그렇게 길지 않고 빠른 회전율을

자랑하기에 꽤 긴 시간의 대기를 하지 않고

입장한 듯 하다. 

 

메뉴는 이런 느낌인데

마제소바가 전문적인 매장에서

마제소바 맛집이라는 곳에서 다른 메뉴를

시킨다는건 반역죄와 같기 때문에

필자는 오리지날 마제소바로 선택. 

 

그리고 심심하니까 1천원 차이면 당연히

아사히맥주 아이가! 싶어서 주문한 아사히 맥주.

 

꽤나 자부심을 느끼는듯한 광고판.

심지어 일본 방송에도 나왔다는

나고야의 명물 맛집 멘야하나비!

이러면서 홍보하는 동영상이 있었다.

일본 나고야 본점의 맛보다 한국이 더 맛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있긴 하지만 

어찌됐건 필자는 이 곳의 마제소바는 처음이니까

내가 먹어보면 판단할 수 있겠지...?

 

여느 마제소바집에 가면 써있는

마제소바의 어원과 먹는 방법...

사실 나고야가 원조인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필자가 한국에서 먹었던건

나고야 명물이 아닌

도쿄에 본점을 두고 있는 

칸다소바가 먼저였으니... 

여기도 똑같다.

다시마 식초는 무조건 구비가 되어 있다.

사실 오히려 다시마 식초를 가급적이면

넣지 말자는 주의인게 모든 음식은

그 오리지날 그대로를 먹어보고

부족할 때 더 넣어먹자는 주의인 관계로

가급적 사용을 안하려고 했는데.......

(이 이후는 아래에..)

 

자...드디어 나온 멘야 하나비의 명물

타이완 마제소바가 나왔다.

어떠메.... 그릇 정말 뜨겁다.

국물이 없는 시루나시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릇을 따뜻하게 해서 나오는건

특이했다. 

 

그리고 바로 나온 아사히 맥주.

얼마만에 먹는 아사히 맥주였던가... 

기본적인 구성은 여타의 마제소바하고

큰 차이는 없었다. 세밀한 차이는 당연히 

존재하겠지만 여긴 특히 간 마늘이 따로 보였다는 점.

그리고 마음껏 제대로 팍팍 비벼본다. 

감칠맛의 폭탄이라고 하는 많은 재료의 

황금비율이라고 하는 그 맛이 과연 느껴질지...

잘 섞다보면 이렇게

요러한 비주얼로 꾸덕함과

국물은 없지만 맵지는 않고

감칠맛이 확 살아나는 비빔면이

나오게 된다.

 

비벼놓고 나서는 한입 먹고

그 다음 맥주도 꼴꼴꼴 담아준다.

오랫만에 만나는 아사히 맥주의 위엄..

일본가면 흔히 먹는거라 잘 안먹는데

한국에서는 요즘 찾기 힘들었는데 간만에 만나서

참 기분이가 좋았다. 

크... 이 시원함..

따뜻하게 꾸덕히 잘 비벼진 

마제소바 한입...그리고 맥주 한모금

별거 없지만 소박한 행복함을 담아주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여느 마제소바 취급을 하는

라멘집들의 특징이 바로 다 먹고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먹을 수 있게끔

소량의 밥을 제공해준다.

그리고 밥을 비벼서 완뽕...

아니..완식하면 된다.

그렇게 한그릇...그리고 맥주 한잔 피니쉬!

솔직히 말한다...

아... 아쉽다...

위에서 언급했던 다시마 식초를

생각보다 많이 넣었다..

필자가 생각했던 감칠맛과 특유의

마제소바만이 가진 강점이

좀 부족하다고 해야할까..

솔직히 얼마나 먹어봤냐고 하겠지만

그만큼 이 곳은 마제소바가 강점인 곳이기에

필자의 개인적인 점으로는 아쉬웠던 곳이다.

 

원조라고는 하지만 원조보다 더 맛있는

곳도 존재할 수 있겠구나...

취향이려니...그러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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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까 우리나라의 라멘집들을

최대한 다녀본다고 했지만 거의 다 츠케멘 위주로

위장이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조금은

속이 부담없는 것들 위주로 다녔는데

이날따라 영상의 기온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쌀쌀한 칼바람때문에 한번은 뜨끈한 국물이

땡기는 날이 꼭 있는데 이날이 그런 날이었다.

 

마침 주변에서도 꽤나 괜찮은 라멘집이 있다고해서

알게된 곳인데 하나쯤은 있을듯한데도 의외로

라멘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강남역 번화가.

 

그런 곳에 의외로 괜찮은 라멘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온 이야기.

 

서울 강남역 번화가 조금 벗어난 곳에

오피스거리쪽에 있는 라멘 전문점 왓쇼이켄.

모름지기 필자의 마인드는 라멘 맛집은

돈부리니 곁가지 메뉴가 많은 곳은

무조건 라멘 전문 맛집으로는 거르는 마인드인데

이곳은 다르니까 믿고 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백문이 불여일식이라고 무조건 가보고 본다.

 

 

필자가 갔던 시간대는

토요일 오후 6시 조금 넘은

시간대였다.

꽤나 많은 메뉴가 품절된 상태였다.

 

알고보니 이 날만 그런건지

아니면 일부러 라멘에 치중을 두려는건지

돈부리계열 메뉴는 아예 안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제소바는 품절된 상태.

 

뭔가 토요일은 라멘 위주로 빡씨게 해서

다른 메뉴는 배제하고 집중하는 느낌?

 

 

 

이 곳 또한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라멘 매니아가 아닌 범용적 목적으로

일반 보통맛과 일본맛을 구별하고 있었다.

그리고 필자가 없으면 굉장히 섭섭해하는

맥주 또한 판매중.

필자의 선택은

교카이 돈코츠 라멘과 맥주 선택

 

불과 들어온 지 5분만에

필자가 주문한 라멘이 마지막이었던 것일까..

바로 오늘 준비한 라멘은 모두 품절이라고

자판기에 붙여놓는다.

아뿔싸... 조금만 늦었으면 필자는

정말 헛걸음 했던 것이었을까..

이정도의 인기가 있던 곳이었던건가...

같잖은 안도의 한숨을 푹푹 내쉰다.

 

그리고 맛에 대한 기대를 해봐도 좋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주문을 한 뒤에 앉으니

사장님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굉장히

해맑은 모습으로 

남은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시라고 한다.

아... 이런 따뜻한 말 한마디에

그저 웃음이 절로 나온다.

별 거 아닌 음식 하나 먹는거 뿐인데도

굉장히 사람을 기분 좋게 해준다.

 

그리고 강남이라는 땅값 비싼 지역치고

밥을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

별거 아닌 것 하나에 감동을 먹어본다.

 

필자는 원래 라멘이 맛있는 맛집이면

반찬따위는 없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주의인데

여기는 특이하게 부추무침과 김치.

그리고 어디서도 보기 힘든 샐러드가 나온다.

어찌보면 한끼 작은 백반을 제공하는 듯한 느낌?

분명 얘기하지만 땅값 비싼 강남에서 

심지어 손도 많이 가고 몸이 지치는 라멘집에서

이정도의 반찬을 제공하는 곳은 이곳 왓쇼이켄이 처음이었다.

 

 

 

"아이고..미안해 죽겄구만..."

흔히 인스타 맛 좀 봣다는

콧대높은 라멘집들에서는 절대 듣기 힘든

이야기를 이 곳에서 들을 줄이야..

 

맛은 아직 못본 상태이지만

이 곳의 서빙을 하는 사장 할머님의 마음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맛도 맛이지만 이러한 사소한 배려는

주변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받는다.

 

그만큼 한 사람 한 사람 손님을

신경을 쓴다는 의미나 마찬가지니까 말이다.

 

이런 접객은 몸에 베어야 한다.

가식인지 아닌지는 보면 알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 분의 진심이 제대로 보였다.

 

아! 맞다. 이 곳은 맥주가 생맥주가 아닌

큰 병맥주 한개가 나온다.

500ml짜리라 더욱 더 좋네.

 

드디어 나온 교카이돈코츠 라멘

이 곳 왓쇼이켄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한다.

보기만 해도 교카이의 느낌과 더불어서

진한 돈코츠의 느낌이 확 느껴졌다.

아지타마고는 별도라는걸 까먹어서

계란 주문을 추가로 할 껄 하고 후회를 했지만

빨리 먹고 가야 할 곳이 있었기에

다음을 기약하고 오늘 이렇게 막차 탄 것

만으로도 감사히 생각을 해본다.

마늘. 그리고 수비드 챠슈와 아부리 챠슈.

진하게 우려냈지만 깔끔한 느낌이 보였던 국물.

그리고 멘마. 교카이 느낌 물씬 풍겨지는 어분가루.

 

면의 탄력감은 일단 합격.

자가 제면 특유의 식감. 아주 좋다.

그리고 생각보다 그렇게 꾸덕하지는 않지만

맑고 진하게 우려져 나온 돈코츠 육수.

그리고 짭쪼름한 맛을 절묘하게 잘 맞춰놔서 그런지

맑고 진하게 우려져 나와서 자칫하면 마일드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을 완벽하게 잘 잡은 느낌이다.

 

면이 맛있으니 맥주가 졸졸졸 잘도 들어가니

육수 국물 그윽하니 좋고.

아... 마일드할 듯 한데도 굉장히 일본틱함을

절묘하게 잘 맞춰놔서 자칫 마일드할 거 같다는

착각을 제대로 없애준 느낌이었다. 

(사실 이것도 진한 건데 너무 필자가 진한것만

많이 먹어서 그런가...)

 

강남역에 이 정도 수준이 되는 라멘집이 있었다니..

그저 돈부리 메뉴가 있어서 공장제 납품용으로

라멘을 만들꺼라던 착각을 했던

내 자신에게 굉장히 반성을 해본다. 

 

 

 

요즘 대세가 되었다는 수비드 챠슈.

아...요 아이 정말 맛있다.

너무 느끼하지 않게 잘 잡은 아부리 챠슈도

라멘에 절묘하게 잘 맞춰놨다.

아... 이거 보통이 아닌데? 

훌륭하고 배려심 깊은 할머니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접객서비스로 감동 받고

맛에서 두번째 카운터 어택을 당해본다.

 

 

그리고 왠지 마감을 할 듯한 느낌때문에

면추가는 그냥 다음에 한번 더 오는 것으로

기약을 해본 다음에 추가 밥을 맛보고

샐러드만 한번 더 셀프바에서 리필을 해서 먹는다.

아.. 여기를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간만에 정말 따뜻한 말한마디로

인간적인 대접을 받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라멘 본연의 맛이 떨어지지도 않고

아주 훌륭했다.

심지어 라멘 불모지인 강남역에서.

 

굳이 흠결을 지적해본다고 한다면

멘마가 좀 아쉬웠다는 것 그거 하나뿐?

 

두말이 필요없이

만족스럽게 잘 먹고 왔다.

인스타그램이나 그런게 없어서

조금은 일찍 가서 먹어야

실패를 안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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