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듬회' 태그의 글 목록 :: 미네스의 달콤한 취미 비즈니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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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과 도봉. 그리고 강북. 이 세 구역을 서울의 북부라고 칭하는 것과 동시에 부동산 쪽에서는 노도강으로 통하고 있다.

보통 구로, 영등포, 관악, 금천을 한 구역으로 보는 것처럼 말이다.

은근히 이쪽 도봉구 쪽이 보면 가성비가 괜찮은 맛집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오늘은 이 동네에서 꽤나 괜찮다고 알려진 일식 전문점에 다녀온 후기이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과 방학동 사이. 딱히 가까운 지하철역도 없고 이래저래 애매모호한 위치에 있는 사이코우 스시.

일식 초밥  맛집 전문점이다.

예전에 한번 방문했고 포스팅도 해본 이력이 있는데 이번에는 다른 지점인듯한 느낌이다. 



쓸데없이 찍어보는 메뉴판.

어차피 메뉴판을 찍어보는 것은 가격이 어느정도의 감당이 가능한 수준인지 계산해보는 척도가 되니까 말이다.

오이를 못먹는 나는 무조건 롤은 패스.

특별히 사이코우 정식으로 주문을 해본다.

그 외에 다양한 메뉴들이 존재하는데 밥겸 낮술인지라 어쩔수 없다. 식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분위기는 미묘하게 일본 분위기. 그도 그럴만한게 여긴 일식 전문점이니까.

하지만 기본 반찬으로 김치. 이것이 바로 코리안 니혼진 스타일.

한국 스타일의 일식집이다.

제 아무리 스시, 사시미가 맛있는 맛집이어도 미묘한 한국 스타일은 어쩔수 없다.

실제로 중국에서 일본라멘을 먹어봤지만 역시 오리지날 일본 라멘이라고 하지만 그 라멘에는 결국 미묘한 대륙의 기상을 느낄 수 있었다.

제 아무리 다른 국적의 메뉴를 주력으로 해도 뼛속까지 자리잡은 자국민의 영혼은 음식이나 매치하는 곳에서도 미묘하게 기운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같이 나온 홍합탕

그리고 한숟가락 한입샷을 찍어 올려보는 전복죽.

전복죽이 약간 푸른 빛을 띄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고 더욱 더 정성스러운 것이다.

하얗게 나오는 전복죽은 전복의 내장을 섞지 않기 때문에 빼먹기 쉬운 맛을 그렇게 간과하고 지나가게 되는 법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초록색의 푸른 빛을 띄는 전복죽은 어느 것 하나도 남김없이 잘 만들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그렇다. 여긴 대한민국이다.

역시 회는 간장을 찍어먹음으로써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장맛도 중요한 법.

그렇게 나와준 모듬회.

연어, 광어, 도미. 그리고 소라. 아카미, 오징어 등등... 가지런하게 잘 모여있는 느낌으로 세팅된 모듬회가 우리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일본애들도 이런 스타일로 먹지만 과연 그들도 초장을 많이 찍어먹을까?



언제나 기다려 온 한입샷. 

오늘은 아카미살로 끝내본다,

어차피 점심 목적으로 먹은 정식이기 때문에 묵직하고 화끈하게 먹진 않았다.

아울러 맥주를 시켰긴 했지만 가급적 낮술은 자제하는 주의였는데 참 어렵다.

술이 눈앞에 있으면 그걸 마셔줘야 장땡 아냐?

어찌됐건 아카미 참치 살일본식 스시 스타일로 녹색의 와사비를 살짝 얹어서 음미를 했다.

초장은 여기에는 사치지 조금은.




그 다음 나온 초밥 6피스. 세트. 근데 여전히 롤에는 오이가 있다.

못먹는 롤 쳐차도 보지도 말고 무조건 넘겨준다.

어차피 다른 초밥들도 많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애초 오이가 들어가도 롤은 안먹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연어, 도미, 초새우, 장어 이정도인 느낌이다.

점심으로 나온 초밥에 걸맞는 비주얼. 




마지막으로 나와준 연어 머리 조림과  우동.

여기에서도 우리는 한국인임을 알려주는 정체성에 빛나는 요리가 나온다.

매콤한 연어 머리 조림. 고추와 고추가루로 맛을 낸 살짝 매콤달콤한 느낌이 그냥 난 일식식당에 있는 한국식이라고 표현하는 느낌이었다.

이것이 바로 코리안 재패니즈 스타일.

그리고 우동. 뭐 쏘쏘한 맛이다. 있으면 먹지만 없으면 살짝 아쉬운 느낌의 그런 사이드 디쉬?


전체적으로 가격도 맛도 괜찮았다. 서비스도 나쁘지는 않았다.

요즘 언론에 보면 참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한일관계 냉랭. 하지만 한국인 방일 관광객 역대 최대.

대체 뭐가 정답일까? 심지어 일본의 어떤 트위터 유저는 한국에서 정말 찾기 쉬운 일본어라는 이야기도 올렸다.

뭘 즐기던 내 국적은 잘 지키고 그 나라의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건데 굳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건 아니라고 본다.

(이 내용은 개인적인 생각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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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모이는 애증의 맴버가 있다. 아니 것보다.. 지금 날짜가 며칠인데 연말 송년회때의 먹방 후기를 지금 올리냐고 묻는다면 핑계를 좀 댈려고 한다.

주기를 이틀 주기로 올리는 것도 있고 워낙 돈안되게 바쁜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니 그런것도 있다.

각설하고 강남역. 이자카야. 맛집 이라고 홍보해대는 술집들 많은 그런 동네. 

하지만 반 이상은 멍텅구리. 

거의 다 블로그 하면서 서비스 제공받고 다녀오는 사람들의 후기들이라 믿음이 안간다는 점이다. 


이 때 다녀온 그 이자카야도 그렇다. 키워드를 위해서 맛집을 쓴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불만이다.

왜 이자카야는 한국에만 오면 가격이 비싸질까? 근데 그런 와중에 알바는 그 가격에 비해서 친절도가 떨어진다. 

오자마자 퉁명스러운 알바의 표정은 기분이 나빠서 뭐라 하려고 했는데 주변 사람들 얼굴을 봐서 참았다. 

강남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영풍문고 쪽의 쓰나미

만약 음식의 퀄리티도 구리면서 퉁명스럽게 고객응대를 한 것이라면 그건 존나 까야 할 이유임에 분명하다. 



참 신기하다. 고작 일본어 몇글자 박혔다고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의 백화수복 수준의 저렴한 술.. 가격이 확 오른다.

심지어 구글, 일본 야후에 검색해도 엉뚱하게 한국 사진이 나온다는 점이다.  

어찌됐건 니혼슈 센노유메. 仙の夢 일본웹에 검색해도 잘 안찾는 저렴한 보급형 니혼슈를 한국에서는 고급 니혼슈로 재포장되는 과정이다. 

이건 어느 이자카야를 가도 마찬가지이고 일단 우리나라의 주세법에 맞춰져 가격이 매겨지다 보니까 어쩔수는 없다만.. 니혼슈.. 원래 그렇게 비싼 물건이 절대 아니다.

아..혹시라도 센노유메를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얘기하자면.. 그냥 목넘김은 좋다. 약간 묵직하지만 나쁘지는 않다. 깔끔함은 덜한데 도수를 생각해보면 알콜내음이 덜해서 잘 넘어가기 좋다. 

딱 그정도이다. 


그렇게 일단 한잔하다 보니 모듬 사시미가 나온다. 저 구성의 가격이 참... 강남이고 이자카야 주점이니까 납득은 하겠지만 참...

뭐..회들의 선도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만 그런데에 비해서 가격은 참...별로다. 양도 적다.



특히 회를 못드시는 우리 여사님을 위해서 시킨 치킨 가라아게.. 요거 참...할말 안나온다.. 

거참..이쁘게 잘 담아놓은 뻥튀기 음식일세.. 저 양과 구성으로 가격이 확 변하는 경우. 

양 진짜 적다. 강남 물가 생각하자면 별수 없다만..

(아니..근데..강남도 저렴한데 잘 찾아보면 보임.)



뭐 어찌됐건 회는 한얍샷 찍어봐야 하지 않겠어? 억울하니까 먹어야지. 그리고 뭐 다같이 분위기 살리자고 온거고 내가 참아야지.

회는 그냥 기본은 한다. 하지만 비싸다. 그냥 딱 가격보다는 못하는 수준의 양. 

주변에 꽃단장 화려하게 해놓고 딱 가운데 초코파이 한개만 놓고 시그니쳐 에디션이라고 해놓는 꼴이다. 



얼마나 안주가 모자랐으면 만두, 오꼬노미야끼까지 같이 시켜놨을꼬.. 참.. 

심지어 저렴하지도 않은데 데코레이션만 그럴듯하게.. 강남물가라고 해도 나라고 강남에서 술을 안먹어 본 것은 아니기에 잘 알고 있지만 역시 분위기를 상대로 이제 막 갓 청춘이 된 애들에게 허영심을 불어넣는 가격대에 일본식 컨셉이니까 상관없어 이런 식?

꼭 여기만 그런 것은 아니고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사이에 있는 모든 술집들이 다 똑같은 분위기일 것이다.

사실 엄청 까려고 한건 아닌데 생각해봐도 여기서 무려 16만원어치나 먹고 알바놈한테 그딴 취급 당하니까 기분이 나쁘더라.. (뭐..지금은 그만뒀을려나..)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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