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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라는거는 원래 천천히 

마음 편안한 자세로 마셔야 하는게

술자리의 미덕(?)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날은 너무도 급했다.

 

부산에 여행을 와서 부산에 다녀온 이야기 포스팅을

차근차근히 하려고 했는데 

이 곳에 대한 너무나도 크나큰 아쉬움이 커서

이 곳 먼저 포스팅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부산 중앙역과 남포역

딱 중간에 위치한 쿠노이치라는

일본식 선술집 이자카야다.

사실 이 곳은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소개받은 곳이 아닌 순수하게

부산 현지에서 근무하는 일본어에 능통한

동생을 통하여 소개받은 곳인지라

꼭 가보라고 해서 소개받고 다녀온 곳이다. 

 

오죽하면 저 간판의 유래까지 들었다.

쿠노이치 くノ一

히라가나의 쿠 く

카타카나의 노 ノ

한자의 이치 一

이 한자를 다 합치면 계집녀 女가 된다는것을

사장한테 들었다고 한다.

 

사실 쿠노이치라는 뜻이

여성 닌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일본의 여성닌자라고 하면

캐릭터로는 나루토의 히나타, 사쿠라

그리고 케로로중사의 가 떠오를 것이다. 

이 정도로 얘기할정도면 찐팬 인증인데... 

 

 

그래서 서울로 복귀하기 3시간전

비행기 수속밟기 직전에 후다닥

마시고 가보다는 마음으로 

짧은 시간이라도 달리기 위해 후다닥 뛰어서 다녀왔다. 

어쩜 이렇게 알뜰살뜰하게 시간을 챙겼단 말이더냐..

그렇게 시간까지 쪼개서 여길 꼭 가라는

동생의 하소연급의 소개가

저 곳 쿠노이치 이자카야까지 당도하게 만든듯 하다.

 

사실... 그리고 미리 얘기하지만

여기 다녀오길 잘 한듯한 느낌이 들었다. 

 

 

 

여긴 진짜 다른 흉내만 낸 이자카야 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1인 다찌가 기본적으로 마련되어 있었다.

다만 코로나때문인지 직원이 한명 뿐이라서

정신이 없어보였다.

이게 무슨소리냐면... 장사 하는 사람들은

별거 아닌듯해도 자잘한 주문부터

간단한 요구까지 다 하다 보면 정신이 없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시간이 촉박하지만 

일하는 사람 마음도 생각하자고 나라도 좀

평정심을 유지하였다. 

 

 

메뉴는 대략 이러하다.

사실 부산여행하면서 먹는데 돈을 많이 써서

아껴야 하지만 이 곳에서는 좀 써보자라는 생각으로

2번 세트 + 시메사바(고등어 초회)를 주문하였다. 

 

언제 또 이 곳 부산에 올 수 있을지 모르기에

급박한 마음으로 주문부터 개시를 하였다. 

 

확실히 메뉴가 많긴 많다.

하지만 겉모습 만큼은 여유롭고

평정심있게 행동하기.

 

 

기꼬만 쇼유... 그리고 맛소금...

시치미 조미료... 소소한 일본의 느낌...

그리고 오토오시...

일본에서는 자리세의 명목으로

기본 안주격의 오토오시가 나오는데

별도의 가격이 있다.

한국은 기본안주의 가격은 없다. 

여기서 일본과의 차이가 있다. 

 

일본인 사장님이 그래도 한국의 문화와

일본의 문화 차이를 잘 파악하고 장사하신

배테랑의 느낌이 들었다. 

 

 

 

사실 매년 1번씩 일본에 다녀오는 연례행사도

2년 연속으로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소함의 속에서 난 일본 여행을 온거다라고

느끼게 해준 부분이 바로 이 곳

쿠노이치 이자카야에서 느낄 수 있는

일본 특유의 술집 분위기였다.

 

바로 저 NHK방송이 나오는거에서 일본 분위기..

그리고 혼술이 찐으로 가능한 다찌...

우리나라의 다찌는 혼술이 안될듯한 느낌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다찌라서 부담이 크다.

 

여긴 아니다. 진짜 혼자 술 한잔이 가능한

전형적인 다찌였다.

 

실제로 여기를 소개해준 친한 동생은

일본어를 잘하고 일본계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친한 동생의 전언에 따르면

한국의 이자카야는 일본의 그것과 너무 달라서

답답하다는 이유로 본인이 현해탄 건너서

타향살이까지 하면서 꿋꿋한 소상공인으로 

이 더럽고 짜증나는 코로나 속에서도 

일본의 이자카야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자 차렸다고 하니

정말 기특하기도 하다...

서울이었으면 내 직접 발길을 자주 했을텐데 말이다..

 

 

생맥주가 나왔다.

기린이치방 시보리....

이 얼마만에 맛보는 일본 생인가...

간단한듯하면서도 기분이 좋다.

 

이 별것도 아닌거에 감사함을 느낄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지...

 

참 당연하던거를 못하고 묶여있으니

우린 어쩌다가 이렇게 된건가 모르겠다.

 

 

 

 

이 한모금의 행복....

일본이었으면 좋았겠지만 내 상황에서

부산 중앙동에서 만끽하는 찐 일본 현지인의

이자카야에서의 한잔...

 

특히나 슬펐던건 이 날이 부산의 마지막 날이자

바로 이 곳 방문 이후 바로 

김해공항으로 떠나야 했던것이

큰 이유였던 듯 하다.

 

사실 코로나 방역대책 4단계 때문에

밤 9시 이후로는 발묶인 케이스가 너무도 많아서 

제대로 놀지 못했던게 더 큰 리스크였다.

 

설상가상으로 방문했던 시기가 비도 많이 내리던 시기여서

서울로 복귀하려고 하니까 비가 다 그치던 억울한 상황에

직면했을때 차라리 마지막 방문한 이 곳이

꽝이었으면 덜 억울했을텐데

너무 좋은곳을 만나버려서 더 억울하다. 

 

 

그렇게 처음으로 영접한 고등어 초회..

일명 시메사바다.

 

이 좋은 것을 급하게 허겁지겁 먹었던

나도 미친거지...

뭐가 그리 급하다고 허겁지겁...

 

고등어 초회는 고등어의 선도와 상태에 따라서

컨디션이 안좋으면 맛보기 어려운 음식인데

여기서는 자주 나오는지 아주 선도도 좋았지만

고소함이 살살 나온다.

 

살짝 스쳐나오는 시큼한 향은 기름진 느낌도

서서히 가라앉혀주고 말이다. 

 

 

간장에 콕콕 찍어서 한입샷.

정신이 없으니 무채 장식도

같이 찍어비렸다... ㅎㅎ

이렇게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도 뭔가

즐겨보고 싶다고 참... 애쓴거 같다. 

역시 시메사바는 진리다.

한입샷도 찍고 한잔 쪽쪽 빨고.... 

시간은 흘러가는데 UMC/UW의 노래에서

이런 가사가 나온다.

"순두부찌개를 9초77에 다 처먹어"

이 정도의 속도라고 했어야 할까... 

 

 

 

 

그리고 나온 가라아게

워....메.....이...이게 뭐야.. 양이.....실화야?

아...이거 감당 안되는데?

양이 해도해도 너무 많다....감당이 안된다.

 

조금 먹다가 남긴다는 셈 치고 

혹시나 싶어서 포장도 가능하냐니까

튀김종류라서 그런지 포장이 가능하댄다.

그렇잖아도 서울 복귀하고 그날 바로 집에와서 다 

싹다 해치워버렸다. 

 

마침 그리고 옆 자리에 계셨던 어느 중년층의

아저씨하고 대화할 일도 생겨서

맛좀 보시라고 두개정도 드렸다. 

 

 

그래... 일본식 순살치킨 튀김과

우리가 흔히 먹는 치킨과는 다르다.

그 뜻은 먹다보면 알 수 있다.

치킨은 흔히 양념소스와 어울린다고 하지만

가라아게는 마요네즈다. 그것이 아니면 소금.

시간이 없었지만 정말 맛있게 먹고 왔다.

 

사실 후기는 이걸로 끝낼려고 했는데

이 날의 임펙트가 너무 컸던 탓인지 오늘은

유난히 다른 포스트대비 좀 긴듯하다...

 

하실 1인 다찌 자리로 앉았던 것은 혹시라도

일본인 사장님하고 대화를 하면서

나의 일본어 실력을 테스트할 요량으로 간것도 있었지만

옆자리의 어느 중년층 아저씨께서 말을 걸어주셨는데

이런저런 이야기가 한 10~20분 이상 오갔다.

 

시간이 허락했다면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참 아쉬웠다.

 

그래도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술집인 느낌으로 시작해서

뭔가 일본계 기업, 혹은 일본과 관련된 일을 하거나

일본의 향수병에 젖은 타향살이 하는 재한일본인들을

상대로도 하는 사랑방의 느낌이

좀 더 컸던 느낌이었다.

 

부산 여행이나 방문을 꽤나 자주 했지만

이날만큼 임펙트 있었던건 두번째였던듯 하다.

 

첫번째가 7년전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들렸던

잔잔하게 들리던 팝송에서 느낄 수 있었던

꼬릿꼬릿한 책방 냄새...

 

그리고 두번째가 바로 이 곳 중앙동 쿠노이치

이자카야에서 느꼈던 분위기와 주변의

사랑방과 같은 느낌의 다찌에서 느껴지는

재밌었던 경험...

 

정말 큰 경험이다.

 

사장님이 바뻤는지 이야기를 못해주다가

떠나려고 하니까 일본어로 간단한 이야기를 해주고

후다닥 챙겨서 나가는 필자에게

조심하라는 인사까지 해줬다.

 

영향력 없는 블로거라서 이곳 글로

남겨봐야 사장님이 보실리는 없겠지만

그냥 인사나 간단히 남길련다.

 

突然訪問して短い時間にビールや料理を

吸入したソウルからの人です。

知り合いが君の居酒屋を紹介して短いですが、

強烈でインパクトのある時間を過ごしました。

ソウルに帰る飛行機の時間が近づきながら

ゆっくりお酒と食べ物を楽しみたいと思いましたが

時間の関係上楽しめなかったことご了解お願いいたします。

ぜひ次の釜山の訪問の際は、

必ずゆっくり楽しみにまた訪れます。

そして私のそばの中年の親切に話をかけてくださった

日本語の能力にうまいおじさんのお客さんにも

ホンマに感謝の安否をお願い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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