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기전에 언젠가는 꼭 한번은
가보고 싶은 미국 서부. 그리고 유럽..
솔직히 가는것은 둘째라 쳐도 거리와 비행기..
무엇보다 비용의 문제...
그리고 나이들수록 많아지는 겁대가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꼭 가보겠지만
그 만큼 췌장도 딴딴히 단련 시켜야 할텐데..
(2025년 5월 중순 방문)
서울의 정말 최고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역
옛날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기차역과 KTX
하물며 인천공항으로 가는 전철과 더불어 리무진에
롯데의 효자 매장이라고 할 수 있는 롯데마트 서울역점.
그리고 GTX까지 있는 명실상부한 공간에 위치한
오늘 방문 한 곳.
바로 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이다.
강남에 첫 진출을 한 뒤 몇개의 매장 중
유일무이하게 강북은 이 쪽 서울역점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쉐이크쉑은 한번 먹어봤고
고든램지도 한번 먹어봤지만 슈퍼두퍼는
먹어보고 싶던 찰나에 철수했다는 소리에
슬퍼하며 파이브가이즈를...ㅠ
단물이 다 빠진듯 하면서도 꽤나 많은 행렬..
그리고 이 엄청난 웨이팅과 더불어
엄청난 직원들의 숫자..
그리고 미국미국한 분위기를
내고싶어서 여러모로 신경을 나름 쓴 느낌이 보였다.
서울역 파이브가이즈의 메뉴구성은 이렇고
이건 다른 지점들도 구성은 똑같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필자가 선택한 것은 일반 햄버거에 올더웨이
그리고 피클제외, 양파추가로만 했으며,
왠지 췌장에게 미안해서 쉐이크 대신 버드와이저 맥주로 선택.
기다리는 동안 까먹으라고 주는 땅콩.
특이하게도 땅콩 자체에 조미가 되어 있어서
어떻게 껍질 안까지 조미를 한걸까 궁금해졌다.
근데 땅콩 많이 먹기 버겁기도 하고
너무 짜서 그냥 한두개만 먹고 시마이...
이게 파이브가이즈만의 전매특허인데
왠지 서울역 근처 노숙자들 이거 달라고
엄청 달려올듯한 느낌...
그 와중에 보이는 저 엄청난 땅콩포대의 향연
땅콩알러지 있는 사람들은 정말
이 곳 파이브가이즈는 위험한 곳일지도 모른다.
정말 이 곳 감성이라고 해야할까..
번호가 있는데 오더번호를 큰소리나
마이크로만 불러준다.
LCD모니터도 없다.
일부러 그런건가...? 나름 한화의 자존심이고
외식업도 해본 애들일텐데..?
서울역 파이브가이즈의 매장 내부..
앉어서 먹는곳...살발하게 좁다...
살발하게 정신 없다.
살발하게 사람 많고 살발하게 자리 싸움 치열하다.
살발하게 외국인들도 정말 많다.
맥주는 오프너가 별도로 없기에 햄버거와
맥주를 같이 먹고싶은 입장에서
결국 맥주는 미리 받고 오픈을 원하면 카운터로
들고오면 열어준다고 한다.
그렇게 나온 메뉴가격...
이 달 결국 점심 세끼는 굶었다(?!)
미국식이라고 미국가격에 맞춘건지
역시 파이브가이즈... 맛집답게
지갑 무섭게 열린다;;
일회용품과 케찹 및 티슈코너
모든게 다 셀프이다.
포크와 나이프가 있는데
예전에 미국인 타일러가 얘기해준대로
햄버거는 나이프 포크가 아닌 들고 먹어야
그게 햄버거라고 하기에 포크 나이프는 믿고 거르고
케찹과 식초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모두 하인즈꺼였다.
케찹과 식초는 들고간다.
심심하니까 땅콩이나 우선 까먹고
케챱은 걍 이쁘게 찍어본거 뿐...
땅콩이 심심치않게 짭짤해서
의외로 많은 양을 먹긴 버겁다.
그 유명한 혈당 스파이크 조진다는
꾸덕하기 그지없는 쉐이크가 등판했다.
이건 같이 온 동료가 시킨 메뉴.
그냥 한눈에 봐도 어... 어....
무섭다... 많이 무섭다....
파이브가이즈 쉐이크의 악명은
이미 유명하니까...말 다했지.
드디어 나온 파이브가이즈의 햄버거와 감자튀김
음..여긴 쟁반따윈 없다.
오로지 종이 봉투에 담아서 알아서 먹는 방식이다.
쟁반따위 없다. 들고갈거면 들고가서 먹는거고
여기서 먹을거면 여기서 봉지채로 들고가서 먹고 알아서 치우면 된다
오우~ 아메리칸 스타일~
하...하하....감자튀김 양 실화?
하하하... 라지 하나인데 3명이 먹어도
배터질 정도로 양이 넘 많다.
분명 고소한 향이 절로 나는데 아...이거...
생각이 좀 필요한 양이다.
미국미국한 양에 입이 떡...벌어진다.
어....어어....
파이브가이즈의 햄버거 등판
어....하하하.....
야....이거야 원....하하하...
웃음밖에 안나오네..
엄청난 육즙과 풍미가 가득해 보이는
파이브가이즈의 햄버거..
근데 말야... 이거 땅콩기름으로 구운거잖아?
고소한 소기름에 땅콩기름까지...
하하하.... 이거야 원... 말이 안나오네...하하하...
자.. 한입샷 찍기도 버거운
저 두툼한 사이즈 보소....
이거 미리 얘기하겠다.
필자는 저거 먹고 한참을 걷고
배부른게 흡사 지로라멘을 먹고 난 뒤
후유증 온거 마냥 현기증과 식곤증이
오는 수준이상이었다.
캬..하하하하...
감자튀김...하하하..
엄청 고소하고 엄청 느끼하고
엄청 감자가 겉바속촉 지대로인데
하하하...양이 너무 많다.
햄버거 다시 한번 총평하자면
정말 미국미국한 맛의 느끼함과 고소함
이거 한끼 식사 수준이 아니다.
내 췌장이 미안하다 싶을 정도로 헤비하다.
정말 오랫만에 헤비한 햄버거를 먹어본 느낌이었다.
굉장히 맛있었다.
감자튀김은 정말 고든램지버거에서 먹었던
그 맛있지만 감질났던 감자 양과
확연하게 다른 양...
아 물론 고든램지 버거랑 비교하면
솔직히 고든램지버거가 감자나 햄버거 둘다
압도적으로 맛있지만 파이브가이즈도
맛있었다는건 당연하다.
전체적인 벨런스가 고든램지라면 파이브가이즈는
이게 햄버거고 이래야 먹은느낌 나지 싶은
그런 햄버거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정말 잘먹고 현기증 나는
후유증으로 몇시간 사경(?)을 해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