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활동반경이나 시간대가
일반인 대비 늦은 시간에 활동을 하는 만큼
늦은 시간에도 소주한잔 혼자 기울이고 싶은
심경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필자가 그렇게 잘 알고 있었던 모든 식당들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야간 영업을 줄이거나
24시간 영업을 폐지한 곳들이 한둘이 아녔다.
그런 와중에 발견한 정말 혼술하기 좋은
밤 늦게까지 하는 귀한 곳을 발견한 이야기
(2025년 4월경 방문)
지금은 상권이 많이 죽었다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명맥은 유지되고 있는 돈암동
성신여대입구역 번화가.
그 많은 술집들 중에 우두커니 자리 잡은
한신우동. 한신즉석우동이라고 읽어야 하나.
프렌차이즈 우동 스타일인데
요즘 이런 기사식당 컨셉 우동 맛집
찾기 힘든데 마침 소주도 땡기고 바로 입장
메뉴판과 내부는 이런 느낌
이 곳의 대표 메뉴는 바로 우동.
그리고 우동집인 이상 혼술도 쌉가능.
흔히 얘기하는 미아리 우동집
수유리우동집 건대우동집 등
프렌차이즈 맛집 컨셉으로 이런 메뉴들을
주로 파는 프렌차이즈 같았다.
필자는 즉석우동으로 주문.
위장크기가 컸다면 돈까스도 주문하고 싶었는데
거기까진 무리인지라....
소주 한병과 요즘 보기 귀하다는
보리차로 우선 피쳐링을 해준다.
한병 딱! 마시고 집에서 죄책감 없이 자기에
충분한 양이었다.
그리고 몇분간의 기다림 끝에 나온
성신여대 한신우동의 즉석우동.
필자는 맵기를 제일 높게 요청했다.
딱 봐도 다대기가 보통 색상이 아녔다.
보기 좋은 포장마차 우동집 스타일 그대로이다.
우선 면과 국물부터 한입샷.
이야... 걍 소주 안주였다.
면은 자가제면이라고 하던데
주방쪽에 보니까 실제로 제면기가 있는 것을 보고
정말 전형적인 잘 만든 포장마차 우동 스타일이구나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국물은 첫맛은 깔끔하고 묵직한듯 아닌듯
개운한게 소주를 씻겨주는 느낌이었지만
매운맛으로 다대기를 풀고 먹으니
엄청나게 매웠다.
필자도 매운거 잘먹는 축에 속하는데
이곳 한신우동의 매운 맛 최고단계는
좀 땀이 뻘뻘 날 수준의 매운맛이었다.
얼큰하게 소주 한잔 때려주고
매운맛을 씻겨주고 소주의 쓴맛은
매운맛으로 또 자극 시키고 그렇게 피니쉬.
여럿이 모여서 소주 나눠먹는것도 좋지만
역시 가끔은 이렇게 혼술할때도 좋다.
국물이나 면이나 더할나위 없고
매운맛은 맵찔이라면 좀 생각이 좀 필요할 것이다.
가격대가 조금 높은편이긴 한데
야간에도 영업하는 매리트와 더불어서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뭐 합당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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