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면 술이란 녀석은
밤이 아닌 낮에도 먹는 경우가 가끔 있다.
특히 일본 갈 때나 퇴근 후 빠른 귀가를
목적으로 알차고 빡씨게 후다닥 달리고
그 후의 가정을 돌봐야 할 사람들..
필자는 보통 일본가면 아침 술, 낮술도 잘하지만
알차고 빡씨게가 거의 안되는 유통기한 임박의
몸뚱아리가 된 게 거의...
아무튼 새롭게 발견해서 나이 많으신 회사 동료님이랑
같이 한잔한 이야기
(25년 4월말 방문)
서울 서대문역과 독립문역 사이
그나마 전통시장으로는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영천시장에 위치한 다대기실비.
이 시장에서 꽤나 유명한 떡갈비 집에서
새롭게 매장을 오픈해서
성업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외관부터 보다 시피 레트로 7080느낌의
일명 쫌 힙하다 싶은 느낌의 술집이다.
주력은 해산물인듯.
메뉴는 보다시피 이런 구성
주로 당일 해산물과
막회같은 메뉴들이 주 메뉴 구성임을
알수 있었다.
양 보다는 대체적으로 분위기로 먹는
그런 느낌의 술집 느낌.
흔히 얘기하는 레트로 분위기 맛집들이
해산물의 경우 이렇게 집중적인 듯 한데
여기도 그러한 느낌이 강하다.
대체 저걸 어지 구했을지 모를
조미료 맛나 디스플레이와 감치미 걸이..
그리고 패널 자체도 구하기 힘들다는
저 다이얼티비까지.... 정말 시장속
7080스타일의 포차 느낌을 그대로 잘
재현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저 깨알같은 21세기 첨단 IOT문명미세정밀장치
포스기는 덤.
우선 앉자마자 깔려 나오는 밑반찬.
단촐하기 그지 없는 와중에.
호오... 저 델몬트 유리병...
옛날엔 공짜로 구할 수 있었던걸 저걸 요즘엔
돈 주고 사야 한다니... 세월이 격세지감이라고
할 어르신들이 몇몇 보일듯 하다.
그리고 21세기에 걸맞는 초록병과 초록병의 맥주
그리고 첫 주문에 나온 모듬회.
구성은 보다시피.
생새우가 굉장히 예술적이다.
필자의 생각은 이러하다.
보기 좋은 떡이 맛은 있지만 양은 적다.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술 한잔 하기엔 딱 좋지.
그렇게 회 한점 잡아서 한입샷.
역시 다대기 실비라고 양념이 맛있었다.
여기 양념 맛집이다.
질 좋은 회는 간장과 와사비만 있어도 맛있다고 하지?
회 자체는 괜찮은 편인데
양념이 익숙한듯 안익숙해서
굉장히 괜찮았다.
그리고 역시 장정들은 좀 부족해서
또 추가로 주문한 막회.
소면까지 해서 비비니 비주얼은 어음 하지만
그래도 이런 맛이 먹는거 아닌가..
아주 좋은 소주 안주이다.
그렇게 한잔 거나하게 취하도록 마시고
해가 뉘엿뉘엿도 아닌
중천같아 보이는 저녁에 맛탱이가기 딱 좋았다.
나이가 드니 리버가 많이 힘든건가..
아니면 이젠 위장이 지친건가
많이 들어가지도 못한다.
좋은 안주에 좋은 술을 마셔야 덜 취한다 한들
체력은 그게 아니니까 말이다.
아무튼 이 곳 영천시장 다대기실비.
양 많이 먹고 푸짐한 맛집은 아니지만
2차나 가볍게 술 한잔하면서 옛날 분위기로
대화 나누기에 무난한 그런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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