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까 경복궁쪽에서
술자리 모임을 자주 갖게 되는 듯 하다.
이 곳은 직원분들 몇몇이서 점심으로
먹고 왔던 곳인데 상당히 맛도
양도 모두 좋았다고 해서 추천을 받았기에
속는셈치고 다녀온 이야기이다.
(22년 12월 초 방문)
경복궁역에서 도보로 약 5분거리에
위치해 있었던 경복궁 할매집.
특이하게도 뼈해장국 등 감자탕이
유명한 곳인데 족발도 판매한다.
그리고 미슐랭 가이드.
일명 타이어 브랜드인 미쉐린에서
부르는 그 맛집 타이틀을 보유한
국내 몇 안되는 맛집이라고 한다.
입구는 후줄근해도 꽤나 검증됐다는 의미.
요 두분이 이 곳 경복궁 할매집의
주인이신듯 해 보였다.
참고로 같이 간 직장 동료의 전언에
의하면 주인 분들이 굉장히 꼬장꼬장한
어르신들이라 주문 재촉하면
화를 버럭버럭 내신다고 한다.
근데... 경험에 의하면
주문을 받으러 안오시니 돌아버릴 따름.
이 곳 경복궁 할매집은 또 특이하게
미쉐린 타이어에서 주는 영예인
미슐랭 가이드 뿐만 아니라
맛있는 돼지들..아..아니 맛있는 녀석들에도
출연한 맛집이라고 한다.
그리고 메뉴.
메뉴는 이렇게 감자탕 메뉴와 족발이 전부다.
반찬은 대략 이런 느낌이며,
내부는 좀 후줄근한듯 하면서도
그닥 불편하지 않은 실내이다.
다만 건물이 좀 오래된 곳이다 보니까
어두운 실내는 어쩔수가 없는 듯 하다.
세월의 흔적이라고 해야할까?
우선적으로 우리가 주문한 족발과
감자탕이 나왔다.
감자탕 사진은 늦게 합류한 필자의
잘못(?)때문에 같이 간 동료가 찍은
사진으로 대체를 해본다.
생각외로 푸짐하면서도 들깨로 변죽을
안 준 깔끔하면서도 진한 국물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리고 족발의 양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은편.
보다시피 족발의 삶음새는 흔히들 얘기하는
일선의 족발 맛집이라고 표현하는 곳들보단
양은 정말 적지만 퀄리티 만큼은
확실하구나 싶은 모습이다.
좀 잘 먹는 남성들은 적다고 할 만한
딱 수육한접시 수준의 양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하지만 코끝으로 찔러들어오는 족발의 향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맛있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족발도 한입.. 감자탕도 한입~
족발은 정말 갓 삶은 따끈따끈하고
꼬들꼬들한 맛이 일품이었다.
향도 굉장히 좋았으며, 무엇보다 연했다.
흔히 볼 수 있는 공장표 타입이 아닌
따끈따끈하게 잘 삶아진 족발의 느낌.
감자탕은 이제까지 먹어봤던 곳 중에서
신림동 서울뼛국 이후로 굉장히 국물도
뼈다귀의 삶음새도 그렇고
들깨가 없이도 맛을 잘 내는 곳이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끔 하였다.
역시 남자들이 있으니 양이 좀
모자란 것인가..
뼈를 추가해서 한그릇 더 했다.
뼈추가를 한거 뿐인데
뭔가 새롭게 음식이 시작된 듯한
느낌마저 주는 리필된 양이었다.
굉장히 양도 많고 푸짐했다.
비주얼은 좀 그렇지만 말이다.
이 곳은 맛으로는 정말 어디 빼놓을 수
없는 훌륭한 맛임에는 틀림 없었다.
다만 문제는 주인 어르신이
너무 꼬장꼬장해서 겁이 많은
사람들은 주문 지연에 굉장한
애로사항을 꽃피우게끔 만드는건
어쩔수 없을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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