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기역 용두동 쭈꾸미 골목 맛집 나정순 할매 쭈꾸미 - 대세는 대세더라 :: 미네스의 달콤한 취미 비즈니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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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에는 쭈꾸미가 제철이라고

무슨무슨 방송이니 무슨 정보통이니

무슨무슨 달인이니 그런데서 꼭 쭈꾸미는

한번씩 매년 봄을 기점으로 유행인거 마냥

꼭 홍보를 하곤 한다.

 

원래 우리 집안은 매년 한번씩 쭈꾸미를

챙겨먹는 그런 집안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한번 챙겨먹어보자고

그래도 가까운 곳에 용두동 쭈꾸미 골목이 있기에

다녀온 곳의 이야기.

이쪽 신설동과 제기동 사이에 있는

용두동 쭈꾸미 골목에 유난히 대기행렬이

꽤나 긴 곳이 이 날 필자가 다녀온 곳.

호남식당. 혹은 나정순 할매 쭈꾸미.

꽤나 이 동네에서는 1티어로 맛집 소문이 난건지

아니면 뭐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어찌됐건 

여하막론하고 방문을 해봤다.

 

 

이 주변의 용두동 쭈꾸미 골목

식당들 중에서는 쭈꾸미 외에도

곁가지 메뉴가 꽤나 존재하는데

여기는 다른것 없이 오로지 쭈꾸미 1인분과

주류, 볶음밥, 주먹밥 외에는 일절 없다.

 

일부 그 흔하디 흔한

삼겹살, 치즈사리, 떡사리 등의

사이드 따위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주문도 안받는다.

몇명이냐고 무심하게 물어볼 뿐

머릿수대로 바로 쭈꾸미가 서빙될 뿐.

근데 참 사람 많다...

이건 뭐 코로나 안걸리고 싶어도

걸릴까봐 무서운 수준의 밀집도...

 

그렇게 앉아서 머릿수대로 주문.

회전률이 빠른곳들의 특징은 안봐도

그냥 유튜브 보듯이 보이는 법이라고 하던가..

기본적인 것을 제외한 모든게 다 셀프.

 

사실 모든지 사람이 많은 곳을 가야 하는

이유라고 해봐야 필자가 생각하는 딱 몇가지의

이유는 바로 식자재의 빠른 회전률..

제일 회전률이 떨어지는 곳은

식자재의 신선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런것일까...

여기는 그 흔하디 흔한 친절함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야할까..

그저 무심하게 머릿수대로 놔주고

쭈꾸미를 깔아주고 반찬을 깔아준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저 쭈꾸미가 나왔으니 알아서 잘 익혀먹고

알아서 모자란거 요청하면 되는 수준.

것보다 쭈꾸미는 정말 큼직막한게

회전율이라는 핑계로 쳐도

신선한 듯 하다. 물론...

수입산이겠지만 말이지.

 

그렇게 반찬은 깻잎과 

매운맛을 잡아주는 천사채 샐러드 외에는

당근, 쌈장, 락교, 마늘은

직접 테이블에 있는 셀프그릇에서

꺼내먹는 합리적인 방식.

 

이때 알았어야 했다.

왜 마늘이 이렇게 작았는지 말이지..

마늘을 쭈꾸미에 꼭 넣어서 먹어야 했는데

역시 처음와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전혀 몰랐다. 

그렇게 부글부글 잘 익어 오르는

오동통한 쭈꾸미.

잠시 움짤샷으로 감상좀 해보자.

 

정신없고 요란스러운 가게의 내부는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그만큼

기대하는 수준에 딱 걸맞는

맛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언제나 모든 필자의 

음식 포스트는 한입샷으로 

클라이맥스를 먹여줘야 제맛.

굉장히 얼큰하다.

매운것을 못먹는 맵찔이한테는

조금은 어려운 매운 맛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필자는 매운걸 굉장히 좋아하기에

충분히 먹을만 했다. 

아무래도 바로 무쳐서 바로 구워먹기에

쭈꾸미의 식감도 나쁘지 않고 

쫄깃쫄깃하면서도 담백하다. 

어느정도 부글보글 끓어오르니

매운맛은 더욱 더 극강해지기 시작했고

매운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뤄서

매콤달콤한 느낌이 확 올라온다.

 

사실... 다른 쭈꾸미집들의 맛도

이런 느낌일것이 뻔할 것이다.

맛집이라고 해도

큰 다른 것은 없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한번 더 새롭게 넣어서 

추가로 볶아지는 철판위에서의 여흥.

4인분 기준으로 시켰더니

의외로 쭈꾸미의 양이 많다.

 

머릿수대로 시키면

식사량이 좀 많은 사람이 아닌 이상

쭈꾸미를 좀 남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때는 남은 쭈꾸미는 포장해달라고 하면

기꺼이 포장해주니까 남기면 버리지 말고

가져가서 집에서 볶아먹으면 될 듯 하다. 

 

 

K 식사의 본질.

한국 식사의 모든 마무리.

디저트는 탄수화물이라고 하던가.

그렇게 쭈꾸미로 입을 달래줬으니

이제 마무리 후식은 해야하지 않을까?

K 후식의 클라이맥스는 역시

볶음밥이다.

볶음밥 만큼은 머릿수대로는 좀 무리감이

있기 때문에 그냥 3개만 시켜본다.

그렇게 밥 세공기와 김가루.

그리고 참기름을 넣고

버물버물..쉐낏쉐낏...

매콤한 양념에 고소한 참기름

그리고 김가루를 섞어 볶은 볶음밥은

그 어느 누가 먹더라도 맛이 없을 수 없는

최강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잘 볶아서 누룽지도 만들어서 찹찹 잘

넓게 고루고루 펴준 다음에 조금 더 익혀서

슥슥 긇어서 먹어주면 됨.

 

여기의 특징이라면 특징일 수 있는 점.

바로 볶음밥을 시키면 한 테이블당 

된장찌개가 나온다는 점이다.

그 흔한 계란찜도 안팔고 매운기를 가게 할

국물류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된장찌개를 준다니 이건 좀 좋구만...

그렇게 볶음밥도 한입샷!

촥촥 먹어주고 매운걸 좋아하는 필자는

남은 국물을 볶음밥에 살짝 섞어서

한숟가락 훌훌 먹다 보니 어느샌가 종료.

 

대기 줄이 많은 곳이기도 하고

TV에도 나온 맛집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사람이 굉장히 많고 어수선한 곳임에는 사실이다.

 

만약 본인이 이렇게까지 기다리면서

먹기는 싫고 집에서 해먹을 의향이 있다면

포장도 가능한 듯 하니 포장하는 것을 추천..

필자는 나중에 정말 땡긴다면 그때는 그냥 포장해서

집에서 다같이 모여서 삼겹살랑 같이 구우면서

먹는게 좋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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