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에 신세계그룹에서 돈키호테를 모방한? 벤치마킹? 뭐라고 해야할까. 하여튼 일본의 돈키호테 쇼핑몰과 유사한 형태의 쇼핑몰을 삼성동 코엑스에 개점했다고 하여 꽤나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듯 했다.
쇼핑몰의 이름은 삐에로쑈핑이다. 오늘은 그 곳에 대한 방문 후기를 올릴려고 한다.
지난 며칠전 일이 있어서 강남쪽에 가야할 일이 있었는데 그 기회를 틈 타서 갔다오게 된 삼성역 코엑스에 위치한 삐에로쑈핑. 역시 개점 초기라서 그런것일까 입소문과 SNS를 통한 홍보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딱히 돈키호테의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좁디 좁고 정글을 헤짚듯이 상품을 찾는다는 컨셉에 맞게 배치되어 있고 사람과 사람간에 이동에 꽤나 골치가 아픈 정신 없는 타입의 컨셉은 흡사 돈키호테의 방식을 완전히 배껴왔다.
사진에서 보이다 시피 일본가면 꼭 사온다는 퍼펙트휩이 일본 쇼핑몰에 가면 볼수 있는 식으로 쌓여 있다.
그리고 우마이봉과 킷캣초코렛. 그리고 가발. 연예인 마스크까지.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을 그대로 카피해여 디스플레이 되고 있었다.
특히 가발의 경우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취급하는 곳이 드문데 결국 돈키호테를 표방한 삐에로쑈핑이 먼저 이렇게 해버렸으며, 소량으로 판매하던 우마이봉도 가격이 비록 현지에 비해서는 터무니 없이 비싸지만 대량의 우마이봉 세트를 취급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한켠에는 이렇게 중고 명품 및 수입 양주코너도 있었다.
이 곳은 진심 일본에서나 볼수 있는 광경인데 이 방식을 그대로 가져올 줄이야.
중고 명품은 개인이나 소규모 기업으로 해서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마저도 돈키호테의 방식을 배껴서 들여온 듯 싶었다.
마스크의 경우는 최근 연예인 마스크라고 잘 알려진 피타마스크가 이 곳에서도 정식 수입되어서 판매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교통카드도 판매중인데 교통카드를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꾸며서 판매하는 것도 볼수 있었다.
역시 쇼핑몰 답게 식료품 코너도 있었으나 디스플레이는 돈키호테.
취급상품은 이마트. 요 느낌이 확 들었다.
냉동식품은 흡사 우리가 흔히 이마트같은 대형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상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물론 노브랜드 상품은 없었다.
정말 식료품 코너는 정신없이 꾸며 놓은 것이 돈키호테였으나 상품은 결국 이마트 상품 + 정식으로 들어온 일본 상품. 이 정도 뿐이었다.
여기서 또 특이한 점 하나. 양주와 시가용품까지 파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피규어와 각종 가챠 등 우리가 흔히 덕질 하기 좋은 상품들도 즐비해 있었다.
마블 피규어부터 시작해서 일본 캐릭터 등 다양한 피규어가 모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신세계가 드디어 미쳤어요를 시전하기 좋은 공간이 나오기 시작했다. 코끼리 팬티. 정말 말도 안되겠지만 진짜 파는 거 맞다.
그리고 내가 더욱 놀랬던 것은 예전 같았으면 어머~ 민망해~ 하고 지나가고 눈길도 안줄 법한 사람들이 이제는 와... 인증샷! 이러면서 찍고 개방적인 모습이 눈에 굉장히 선했다.
이런 것도 이제는 받아들이기 좋은 시기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이제는 할로윈 데이도 우리나라에 있어서 나름 문화의 일부가 된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일까?
이제는 이러한 싸구려 코스튬도 판매하는 공간이 생겼다.
물론 이 공간은 원래 돈키호테가 자주 잘 키워내던 공간인데 사실 코스튬 플레이용 의상의 퀄리티는 그렇게 좋지 않고 비싸기 때문에 한번 입고 버린다는 마음으로 사야할 것이다.
그 외에 평소에 입기 힘든 조금은 섹시한 코스튬도 판매하고 있다.
의외로 민망한 모습보다는 어머어머! 신기해~~~ 이런것도 있어!!
하면서 얘기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그리고 이 곳 삐에로쑈핑이 정말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가졌던 곳도 바로 이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검열삭제 완벽히 완료하였음. 민망해 하지 않아도 됨.)
정말 놀라운 점은 무엇이냐면 예전에는 이상한 공간에서 판매하던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대기업인 신세계그룹도 이런걸 판매할 생각을 하고 정말 생각치도 못한 상품들을 가져왔다는 점에 박수를 쳐 준다.
그리고 분명히 얘기하지만 남자보다 여자가 더 이 코너를 많이 찾았다는 점에 놀라웠으며, 그 와중에도 아주 부끄러움 없이 잘 입장하는 모습에 더 놀라웠다.
그리고 분명 우리나라 정서에는 다양한 상품을 취급한다는 점은 확실하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상품 구성에 마이너 문화로써는 멀었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노래도 다소 깜짝놀랐다.
김완선의 삐에로 노래가 개사되어 계속 나오는 점은 돈키호테의 미라클 정글 노래가 계속 나오는 점과 똑같았다.
분명 새로운 시도이고 앞으로 쇼핑의 트렌드 및 취급 상품도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마케팅이 시도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일본에서 이미 한참 전부터 진행되던 방식에 한국에도 진출을 노리고 있는 돈키호테 이전에 미리 선점하겠다는 의도.
이는 흡사 코스트코라는 개념의 마트가 들어온 뒤 트레이더스가 생긴것을 생각한다면 새로운 발상 시도라기 보다는 먹힐 수 있는 방식의 본인들 만의 신세계그룹의 느낌을 더한다는 느낌이 커서 다소 아쉬운 부분도 보인다.
그리고 생각보다 우리가 알 법한 상품이 더 많다는 점이 굉장히 아쉬웠으며, 거기다가 역시 마음대로 뜯어보고 사지도 않을꺼면서 판매 상품을 엉망으로 만든 모습도 보여서 역시 아직까지는 시기 상조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찌됐건 이 것을 계기로 새로운 상품에도 눈을 뜨는 시장으로 발전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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