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몇차까지 간거야... 술 엄청 많이 마신듯 하다.
마지막은 마무리로 보리가 안들어간 알콜물을 한번 더 쪽쪽 빨아줘야 한다는 우리 간수님의 이야기에 맞춰서 한잔 더 하고 집에 가자는 이야기에 가다가 보이던 참치 전문점 한사라 참치에서 한잔 더 하였다.
돈암동 성신여대라고 해서 무조건 2030세대의 사람들만 있는건 아니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그나마 좀 나은 직장인이나 주당들이 올만한 참치집이 있는 것은 당연한 듯 하다.
정말 늦은시간에 가서 그런지 우리같은 한잔만 더 하고 집에 갈 사람들이 몇 팀 모여서 마시는 듯 해서 조용했다.
성북구청 임직원들일까.. 아니면 근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일까.
종로구에 집 한채 사서 종로구민이 되고 싶지만 힘들어서 성북구까지 바라보지만 성북구도 집값은 굉장히 비싸더라. 이러니까 전세난민 되는거지.
우리는 어차피 무한리필 코스를 먹을려고 온 것도 아니고 적당량이면 충분했기에 한사라 코스로 한접시 나오는 세트를 시켰다. 예전에 좀 객기도 부리고 그러던 때에는 참치에 소주 한잔 거하게 말아서 먹곤 그랬는데 이제는 거지 부렁 나부랭이 되기 일보직전이어서 그런지 이런 가게 오기 참 힘들다.
우리 간수님한테 이런 얘길 했다. "야.. 도곡동에도 타워팰리스도 있고 아파트가 그렇게 많은데 왜 내 집은 없냐?"
우리 간수님은 헛소리나 집어치우고 일단 한잔 마시랜다. 그리고 깔려나오는 기본 스끼다시. 죽과 미소시루. 간단한 샐러드와 계란찜과 콘버터.
어차피 술 많이 마신 주당들은 안주따윈 신경 안쓴다. 뱃속에 공간이 남아있어야 그 빈공간으로 알콜을 꾹꾹 눌러 담아둬야 하기 때문이다.
드디어 나온 한사라 참치의 코스. 한 접시로 나오는 한잔 간단히 때우기 좋은 안주가 나왔다. 이 정도라면 2차나 3차 등 깔끔히 알콜 떄려붓고 이상한 생각 않고 한잔 마시고 한숨 자자 라고 생각하기 딱 좋은 수준.
우리 입맛 까다로운 간수님의 가로되 曰 : 여기서 무한리필 박고 술 때려 박을껄..
뭐튼 잘 먹고 왔음.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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