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일본드라마 와카코와 술에서
주인공인 무라사키 와카코가
만두에 혼자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걸 보고 어찌나 만두가 먹고 싶었던지...
한국에서도 맘만 먹으면 가능한 방법이지만
생맥주에 구운 만두라니...
거기다가 마츠시게 유타카의 고독한 미식가에서는
병원에서 퇴원한 직후 밥집에서 만두를 시킨 후
식초 + 고추기름 + 후추를 섞어서 만든
소스에 만두를 찍어먹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치킨은 서민이거늘...이라고 외치는
우리네 돈없는 자유여행객들을 위한 자그마한 오아시스
교자노오쇼에서 혼자만의 연회를 한 이야기이다.
난바 도톤보리 뒷골목에 위치한 교자노오쇼.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혼자서 술 한잔을 위해서 가도 무리가 없는 곳이다.
거기다가 그 뿐일까?
가격은 더욱 더 놀랄 노자라고 저렴한 가격에
혼자서도 다같이 모여서도 한잔하기 좋은
가격이라는 점에서 정말 큰 메리트이다.
메뉴는 다양하지만 내게 있어서 이 곳은
생맥주와 만두였다.
메뉴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기 때문에
뭘 주문해도 큰 부담은 없을 것이다.
오늘 교자노오쇼의 모습은 무라사키 와카코임에
동시에 이노카시라 고로가 되는 것이다.
맥주로 목을 축여준 후에
간장을 담은 후 식초와 후추, 고추기름을 섞어서
만두를 찍어먹기 위한 소스를 준비해둔다.
오호오... 나왔다 나왔어.
만두. 한접시 250엔
무려 6개이다.
한접시에 생맥주 한잔.
명쾌한 해답이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만두에
생맥주... 한번도 안먹어본 사람은
존재할지 몰라도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것이 이미 학계의 정설....(?)
우선 이노카시라 고로식 만두 먹기를 해보자.
오호호... 후추의 알싸한 맛이
식초의 산미가 같이 섞여서 오묘한 맛을 만들어 준다.
비록 오사카 난바에서 어떤 이상한 외국인이
일본 드라마 따라한다고 소곤댈지 언정
이 맛... 오묘하지만 끌린다.
그것도 교자노오쇼에서 만끽하는 고독한 미식가.
그 다음은 와카코와 술 의 방식으로 진행해본다.
맥주 한모금..그리고 만두 한입.
스탠다드 하지만 한국에서 느끼기 힘든 맛.
오호... 이것도 이거대로 좋군.
그렇게 혼자서 호쾌하게 연회를 즐긴 후 나온 가격은 647엔.
한국돈으로 약 7500원도 안되는 돈에 술과 만두를 즐겼다.
여행이라는 것은 다양한 것을 보고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즐기고 노는것도 중요한거 같다.
그런면에 있어서 오사카 난바에 있는 교자노오쇼.
이 당시 출국하기 전날 밤이었던 만큼
기분도 꾸리찌바 했는데 어느정도 그 기분을 풀어주는
좋은 위안이 되었던 듯 하다.
위치 : 도톤보리강 인근쪽으로 돈키호테 도톤보리점 건너편에서
아래로 내려온 후 큰 도로 진입 직전 골목에 위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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