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예전에 3800원, 3900원 짜리
안주 전문점 술집이 기억나는 사람들이
존재할 것이다.
물론 지금은 인건비 상승 및 다양한 이유로
많이 사라졌긴 했지만
은근 가성비가 있는 만큼 품질이 떨어질 것 이라는
생각을 간혹 하게 된다.
지난 쫌 된 오사카 여행 이야기인데
오사카 난바쪽의 도톤보리 번화가쪽의
말도 안되는 안주 값의 이자카야를 봤는데
과연 이게 진짜인지 구라인지 모를 가게였지만
어찌됐건 술집을 찾던 나에게
도전을 불러오게 만든 이야기 중 하나이다.
오사카 난바 도톤보리 중앙거리
쪽에 한 큰 건물 꽤 높은층에
위치해 있었던 타코야키 왕자.
모든 안주 및 술 값이 280엔이라고 한다.
어찌보면 토리키조쿠와 같은 컨셉인데
과연 이게 진짜일지 의문이었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우선 들어가 본다.
제일 중요한 술 코너부터 본다.
호오..진짜 280엔.
하지만 분명 가격이 저렴한 만큼
그렇게 큰 양으로 나오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비싸디 비싼 난바 도톤보리의 땅값도
생각해야 하는 것도 그렇고 말이다.
어찌됐건 속으로 타코야끼에 술 한잔..
이것 또한 굉장히 기대를 했기 때문에..
가격대가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종류에 조금은 의아해졌다.
물론 작은 사이즈로 나올게 뻔하다고 하지만
이 곳 이자카야 타코야끼 왕자에서 파는 술은
정말 말도 안된다 싶을 정도로 종류가 무진장 많았다.
그 다음은 안주 코너
타코야끼 왕자라고 뙇! 하니
써있는 푸드 메뉴
일단 타코야키가 기본 베이스이기 때문에
타코야키 관련된 메뉴가 많겠지?
가격은 역시 전 메뉴 280엔
기본적인 타코야키 메뉴부터 시작해서
다시타코. 일명 국물에 찍어먹는
타코야끼도 팔고 있었다.
이거 참... 오랫만이구만..
그리고 닭꼬치와 쿠시카츠도 취급하고 있었다.
다만.. 이 곳의 메뉴는 친절하지 않게도
외국어 메뉴는 전혀 없다.
오로지 일본어만. 일본인들을 위한 공간이라
분명 서빙하는 점원들은 친절하지만
일본어를 전혀 할 줄 모르면 주문하기 어려운 가게임에는
틀림 없다.
벽에도 붙어 있는 메뉴들
안주 뿐만 아니라 술 종류도 한가득
일본어에 자신이 있다면 이쪽을 봐도 된다.
물론 가격은 똑같다.
전 품목 280엔.
역시 이런 곳이 돈없는
청춘들에게 있어서 일본 분위기도
만끽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실컷 먹고
나올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맛집 아닐까?
이 곳에서의 나의 선택은
당연히 하이볼과 생맥주.
역시 예상했던 사이즈
물론 가격을 생각해봤을때
이 가격에 이 사이즈는
정말 좋은 가격대의 사이즈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역시 내 개인적으로는 좀
감질맛 나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인가..
드디어 나온 타코야키.
국물에 찍어먹는 다시다코도 나왔다.
타코야끼에 맥주라...
이 조합도 굉장히 좋은 꿀조합 아니던가...
오리지날 타코야키 한입 먹은 후에
그 다음에는 다시타코...
국물에 한개 찍어먹고 호로록..
은근히 술안주인듯 하면서도
해장이 되는 듯한 느낌이다.
가쓰오부시와 참치액으로
국물 맛을 낸듯한 심플한 국물인데
타코야끼를 밥이랑 같이 먹는 오사카 사람들의
특성상 이건 왠지 해장용 같아 보였다.
가격을 생각했을때 타코야끼의 맛은
잘한다고 정평이 나 있는 타코야키집에 비해서는
조금은 떨어지지만 편안한 자세로
술 한잔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곳은 정말 럭키다.
여기가 가격이 저렴함에도
꽤나 칭찬받을만한 이유가 바로 요것
문어밥이다.
값도 280엔인 주제에 정성스레 20분이상
시간을 들여서 만들어져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밥의 향이 꽤 좋아보였던 느낌.
이렇게 식사 및 타코야끼. 그리고 술도 같이 즐겼음에도
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었던
타코야키 왕자.
돈없는 여행객에게는 딱인 곳이다.
가는 방법
오사카 난바역에서 도톤보리쪽으로 이동.
글리코 광고판쪽 다리에서 카니도라쿠 옆 건물 3층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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