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까 포스팅을 해놓고 글도 작성도 안하고
하루하루 너무 정신없이 살다보니까 이런 경우도 생긴다.
그만큼 힘겹게 살아가는데 왜 이렇게 좋은 일은 생기지도 않고
산업 역군으로서 열심히 살았는데도 왜 악재만 닥치는지
이해가 안가는 요즘이다.
그래도 친구들이 하루 정도는 좀 부유하게 먹지않으면
좋지 않겠냐는 이야기에 미아사거리역 뒷편
미아삼거리 번화가쪽의 수제맥주 전문점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프렌차이즈인듯 한데 여기저기 번화가에
꼭 하나씩은 있을 법한 수제맥주 전문점
브롱스 미아사거리역 점.
미아삼거리 번화가는 참 자주도 다녔지만
수제맥주 가게까지 갈 줄은 몰랐다.
간판때문에 노래방 다녀온 이야기인거
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필자의 노래 실력은
거의 음치박치의 그 이상이기 때문에
친구들이랑은 노래방을 안다닌다.
고로 노래방 이야기가 아니다.
다양한 종류의 브롱스 미아사거리역점의
수제맥주 종류.
수제맥주가 아무리 개판으로 만들어도
오줌물보다 맛없을 리도 없고
(오줌물 마셔보기나 했어?)
뭘 마셔도 실패할 수 없는 수제 생맥주들.
필자는 IPA로 마셨다.
그리고 뭐 시켰는지도 까먹었지만
하여튼간에 다양한 맥주를 시켰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메뉴는 대체적으로 가격대가 좀 쎈편
그도 그럴만한게 수제맥주집이라고 하는
모든 술집들의 안주들이 전체적으로 낮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이 곳 브롱스 미아사거리역 점도
여타의 호프집이나 술집에 비해서는
안주가 좀 더 쎈편이긴 하지만
분위기와 수제맥주로 한몫을 한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분위기도 다소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느낌마저 들던 인테리어.
물론 너무 따뜻한 것은 아니고
원래 주광색이 아닌 노란색 계열의
백색전구를 쓰는 조명은 따스함을 주기 때문에
주광색 조명보다는 백색 조명을 더 좋아하는 듯 하다.
그렇게 필자가 시킨 IPA 수제 생맥주
도수는 여타의 생맥주에 비해서는 좀 높은편이다.
다른 수제 생맥주 집에 가도 IPA는 다소 높은 수준의
도수를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그렇게 홀짝홀짝 쪼록쪼록 마셔대면서도
씁쓸한 인생사 이야기를 남기고 하루의 찢어질듯한
직장 이야기 및 거지같고 더러운 회사생활의 뒷다마도
솔찬히 까고 결혼, 부동산, 주식 등등 이제는
나이에 걸맞는 현실적이고 씁쓸한 가슴에 멍이 들듯한
이야기들 위주로 가슴이 씁쓸해질때
맥주 한모금으로 씁쓸한 가슴을 씻어 내려준다.
그리고 나온 소세지와 추가로 시킨 마늘빵.
배부르게 먹고 난 이후의 2차였던 관계로
많은 안주보다는 적절한 양의 안주가 좋을듯 싶어서
시킨 소세지 세트와 마늘빵
특별한 가니쉬 따위는 없이 양파와
감자튀김 정도로만 나온 안주
맥주의 맛은 맥주 본연의 맛도 중요하지만
안주도 잘 어울려야 한다는 점이 참 중요한 듯 하다.
어떤 맥주에도 안어울리면 그 것은
키친나이트메어에서나 나올법한 쓰레기
음식이라고 해도 할말 없는 안주가 아닌
소세지와 감자튀김.
그냥 맥주를 계속 불러주는 맛이다.
표준적이지만 절대 배신하지 않는 안주.
그렇게 안주도 같잖게 한입샷 신공을 펼친다.
빵 한쪼가리에 소세지 한조각
그리고 맥주 한잔.
맥주랑 안주는 절대 살이 안찐다.
살은 먹는 니가 찌는거지.
그리고 다음날 후회를 하고 땅을 쳐도
이미 요단강은 건넌거뿐...
가슴은 찢어지지만 또 내 손에는 맥주와 안주가
잡혀있겠지... 서글프도다
그리고 추가로 시킨 스타우트? 뭐였더라...
하튼 맥주 한잔 거나하게 또 마시고 마시고
그렇게 찢어질듯한 하루의 아픈 가슴을
소독하고 위장에 맥주와 안주로 쫙 깔아서
혀로 아스팔트 혀를 햝고 가지 않을 정도로
적당하게 촉촉히 젖어서 집에 들어간다.
조금은 무리하는 가격대라고 하지만
엄청나게 비싼 수준이 아닌지라
한번 정도는 우아하게 수제맥주를 즐기고 싶다면
나쁘지는 않은 선택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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