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한번씩 모이는 애증의 맴버가 있다.
예전에는 코스튬플레이 코스프레, 그리고 이니셜D게임
각종 음악 모임등을 통해서 모임을 가졌다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매년 모임을 유지하고 있다.
참으로 징글징글한 증자에 매년 한번씩 반가운 애를
붙여서 애증의 맴버라고 서로 우스갯 소리로
하곤 하는데 참 재밌다.
오늘 그런 맴버들과 1차로 다녀온 곳.
맥주는 셀프고 빠네 크림 치킨이
굉장히 핫하다고 하는 맛집 꼭그닭 강남역.
일부 맴버가 강남쪽에서 모였을때 위치 이동이
편안하기 때문에 이쪽으로 모이게 되는 듯 하다.
강남역 안보이는 골목쪽에 은근이 다양한 곳이 많았다.
좌석이나 내부는 굉장히 심플한 모습.
의자 자체가 그렇게 편안한 좌석은 아녔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질나게 많아서 강남역 어디에
숨어있다가 이 곳 꼭그닭으로 모여든건지...
대기하면서 한장 찍어봤다.
처음 왔냐고 물어보더니 팔찌를 준다.
직접 착용을 하고 메뉴나 음료수는 무조건 셀프니까
주문하고 팔찌를 찍으면 팔찌에
일괄 계산처리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나갈때 후불처리.
이거...어디서 많이 본 그림 아냐?
캐...캐리비안베이!? 찌...찜질방!!!!????
메인메뉴도 메뉴판 없이 오로지
키오스크로 주문을 한다.
일단 치킨이 주력인 곳이니 만큼 치킨은
빠네 크림 치킨으로 결정.
그외에 다양한 치킨 메뉴가 있었지만
우리는 시그니쳐 메뉴가 중요했기 때문에...
그외에 튀김류, 퀘사디아, 마른안주나
간단한 안주류도 있었으며
피자와 음료수는 뭐...쏘쏘...
그렇게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하고 선택 한다음에
주문 버튼을 눌렀더니
아랫쪽에 팔찌를 대라는 메세지가
뜨기 시작했다.
그렇다. 팔찌를 찍고나면 주문이 들어가는
굉장히 합리적이고 적절한 방식.
어차피 팔찌번호에 테이블위치도 찍혀있으니
알아서 음식도 갖다줄테고.
심지어는 맥주도 셀프이다.
잔은 이 곳에서 직접 가져와서 쓰면 된다.
내심 기대를 했다...
나름 호프집 근무 짬밥 좀 있다고
생맥주 거품 없이 까득까득
가득히 넘치도록 담는 기량을 가지고 있는 나한테
셀프라니..ㄲㄲㄲ 거리면서 좋아하고 기대했지만...
일단 약 20가지 정도?
뭐 수제맥주나 일반 생맥주도 있꼬
다양다양하게 있는데 팔찌를 대고 생맥주 레버를
움직이면 맥주가 나오는 방식..
셀프라서 내 입맛대로 가득가득 담을 수 있겠구나
기대는 했는데..
에...?? 미리리터당 가격이 있다.
주유소 계량기마냥...
하...머리 정말 잘 썼네...
나같은 한방울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한테
가득 채워서 거품을 없애는 꼼수의 생맥주가
안먹히는 곳이 있을 줄이야...
의문의 1패....
우선 그러면 어찌됐건 맥주를 따라 본다.
테스트삼아서 제일 저렴한 클라우드 생으로
팔찌를 찍은 후에 컵을 대고 생맥주 레버를
당겨서 맥주를 쪼로로록....
......정말 주유소처럼 쪼로로로 나온다.
그리고 가격이 쪼로로로 올라간다...
으윽...ㅠㅠ
재밌긴한데 꼼수가 안먹혀...ㅠㅠ
그렇게 거품 조금 만들어서 쪼로로로
따라준 후에 맥주가 이쪽의 것.
그래도 이 방식이 맥주를 담지 못하는
초보자들도 거품 많이 해도 손해 안보는 정량 장사라서
어찌보면 초보자들에게는 이득 보는 장사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모든 집기류 및 그릇은 직접 가져와서
셀프로 놓고 먹는 방식.
그리고 맥주도 셀프... 기본 반찬도 셀프다.
아... 메인메뉴만 직접 갖다주는 방식.
맥주를 가져오고 드디어 나온 빠네 크림 치킨!!
좔좔 흐르는 크림 오지는 각 보소...
이번 역은 크림 치킨 고프다 역입니다
꾸덕한 크림을 빠네 빵과 콕콕 찍어먹으면 이 세상 아닌 영양제
한번 그 SNS의 역겨운 문구들 한번
같이 써봤다.
(내가 쓰고도 참...오글거린다.)
사진 찍으려고 하니까 자르지 않고 갑자기
가만히 있는데....호오...
음식 앞에서 사진찍는걸 굉장히 좋아해 주는듯 했다.
그리고 다 찍었냐고 물어보더니 쓱쓱 잘라주시고 가신다.
그리고 나온 피자.
음....피자는 뭐..... 쏘쏘...
솔직한 심경으로 얘기하자면 뭔가 화덕에선가
오븐에서 구운듯한데 레트로트 피자가 생각나는
저 토핑들의 모양새들.....ㅠㅠ
뭐 그런거 일단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피자와 맥주를 처묵처묵 하기 직전에
모두 모인 음식들과 한장 찰칵!
그리고 맥주 한잔 꼴꼴꼴꼴...
드링킹 한 후에 안주를 조질 준비를 한다.
치킨 한조각...그리고 빠네 한조각..
둘다 소스 콕콕 찍어서 한입 샷샷샷.
어...이거 굉장히 맛있다....
피자는 일부러 안찍었다.
빠네 크림 치킨의 임펙트가 워낙 쎄고
피자는 너무 평범하던 기억이 있어서
그냥 스킵한 느낌.
이 곳에서 제일 도수가 높은 술을 찾아냈다.
난 맥주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와인...
다행이도 와인잔에 받았으니 망정이지
10미리당 370원... 여기 있는 메뉴중에서
제일 비싸고 쏀 도수였던 기억이 있다.
어찌됐건 조금 받아서 마셔보니까
엄청 드라이하지 않고 적당한 스위티함의
꽤 먹어줄만한 와인이었던 기억...
그렇게 한바탕의 연회가 끝나고
흔적없는 빈그릇만 덩그러니....
맥주도 잘 마시고 와인도 잘 마시고
특이한 크림치킨(우리는 이걸 다른걸로 부르지만 여기선 무언급)과
가격대비 너무 평범했던 피자도 다 조졌다.
맥주 서빙이 정말 신기했던 거하고
특이한 주문 방식이 재밌었지만
조금 가격은 쎈편이고, 좌석이 좀 불편했던게
문제였지만 어찌됐건 나름 만족스러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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