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필자가 과거에 후기를 남겼던 식당의 자리
소머리국밥을 팔던 자리였는데 어느 순간엔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리고 새롭게 들어온 식당이라
한번쯤은 정복해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다녀온 이야기이다.
힙돌이 힙순이들 쫌 온다는 동묘 구제시장
인근의 동묘앞역.
창신동에 위치한 바지락 칼국수 전문점
종로57길. 상호명이 굉장히 특이하다
칼국수라는 메뉴는 사실 뭘 해도
기본 이상하는 맛집들이 많아서
과연 여기는 어떨련지...
대문부터 그전의 식당.. 아니 그전에는
한옥이었을까.. 굉장히 모던한 느낌으로
개조를 한 듯 한데 이러면 가격이 올라가는건
당연지사 아닐까 모르겠다.
메뉴는 대략 요래요래한데...
음... 역시 보통의 칼국수를 생각해보면
가격이 그렇게 싼 편은 아닌축에 속한다.
동묘에 보면 가성비 맛집이라고 하는
식당들이 많은데 여기는 그 가격대는 좀 넘어서는 듯 하다.
그렇다면 맛은 그 가게들보다 더 훌륭해야 한다.
과연 그 정도는 될까..
그전의 식당.. 아니 그전에는 한옥집을
이렇게 개조해서 옛스러운 맛은 살렸는데 요즘에는
좌식보다는 입식을 선호하는 입장에서
왜 굳이 청소하기도 더 힘들고 관리하기도 힘든데
왜 굳이 좌식으로 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옛스럽고 고풍적인 맛은 살릴 수 있지만
기본적인 음식의 맛이 있을때 그 맛이 같이 살아나는 법.
기본찬은 칼국수집의 그것에 걸맞다.
보리밥 조금과 김치. 그리고 열무김치
보리밥에 열무김치와 고추장을 넣어 슥슥 비벼먹고
그렇다가 나온 바지락 칼국수 2인분.
역시 가격에 알맞게 양은 푸짐하다.
그릇도 담음새도 좋다.
것보다 비싸다고 하는데 그 비싼 수준에 맞게
움짤샷을 찍어봤는데 칼국수도 많지만
바지락 칼국수의 핵심인 바지락이
싱싱하고 국물도 아주 좋다.
전날 과음한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국물의 시원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기본적인 재료가 싱싱하다면
맛이 없을 수 없고 거기다가 양만 푸짐하면
가격은 합당하다고 생각할만한 수준.
시원하게 국물 호로록 하고
면도 호로록 하면서 바지락 칼국수 한그릇
잘 때리고 온 이야기이다.
뭐 솔직히 가격은 좀 쎈편이지만
조금은 싱싱하고 시원한 맛의 칼국수를
먹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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