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덥다가 갑자기 서늘해진 요즘..
코로나니 뭐니 이런저런 이유로
여행도 그렇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던
그러한 일상의 소소함도 정말 중요해진 요즘이다.
필자의 거주하는 동네에서 가까운 동대문역
그 곳은 2020년인 지금도 시간이 멈춘듯한
그런 동네이다.
그런 동네쪽에 있는 곳에서 식사한 이야기
동대문역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이런 곳에 식당이 있나 싶을 정도로
신기한 곳에 위치했던 동해해물탕
해물탕이나 해물찜, 아구찜을 주력으로 하는
전문적인 식당이었다.
이쪽 골목이 노포느낌이 나는데도
이렇다고 할 맛집이 전무한 게 사실인데
여긴 어떨지 궁금하다.
메뉴는 대략 요런 느낌.
그래도 동네가 동네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은 그냥 저냥의 수준.
내부는 굉장히 쬐끄마하다.
정신도 없다고 느낄 수 있는 수준.
만약에 이쪽 동대문쪽 골목을 온다고 하면
다양한 미싱 객공질을 하는
그런 공장들과 오토바이의 향연..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이름 모를 가게들로 즐비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앉자마자 나온 물건...
인삼 한뿌리....???
필자같이 아직 어린이 입맛인 사람들은
조금은 의문심이 들 듯 하지만
나이가 있는 어르신들에게는 굉장히
호사스러운 기본 메뉴같은 느낌일지 모르겠다.
이 곳에서 공장일로 기력 빠진
평화시장 비둘기의 그분들도
이러한 인삼 한뿌리로 힘을 내는 것일까..
기본으로 나온 전복죽?
식전 음식의 에피타이저로 볼 수 있는데
꽤 먹어줄만했다.
따끔따끔했던 속을 달래주던 느낌.
그리고 깔린 기본반찬.
기본 반찬이야 뭐.. 너무 많아도 그렇지만
너무 적어도 좀 심심한 법이다.
여기도 밑반찬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편.
그래도 옥수수나 오징어 젓갈로 입맛을 다시고 있을때쯤..
우리가 주문한 아구찜이 나왔다.
꽤나 큰걸로 시켰던 것으로 기억한데
콩나물도 그렇지만 생각보다 양은 많은 느낌이었다.
어김없이 한입샷을 찍어 놓고
아구찜 살 한점 포실포실 뜯어먹으면서
맛을 봤더니 음...
그나마 좀 실망감을 가졌던 아구찜 가게들에
비해서는 맛이나 양이나 퀄리티면에서는
동대문역 공장단지쪽에 위치한 것을 생각해도
꽤나 괜찮았던 수준의 아구찜이었다.
그리고 먹고나서 아쉬우니 시켰던 볶음밥.
원래 한국인 식사에는 메인디쉬 위장과
볶음밥용 위장이 따로 있다고 할 정도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런 문화가 졸지에 국뽕격이 되어
볶음밥도 그 어느나라에서던
신기하면서도 따라하게 되는 문화가 되는 듯 하다.
사실 남은 양념에 볶아 먹는 밥은
그 자체로도 살이 찌기 쉬우면서도
맛이 없을 수 없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볶음밥도 한입샷샷샷! 찍어봤다.
음... 역시 볶음밥도 꽤 먹어줄만 했다.
사실 번화가 쪽이 아닌
조금은 허름한 골목에 위치한 식당이기에
해물이라는 장르 자체가 물 관리가
제대로 안되면 맛이 없을수도 있기에
조금은 의문감이 들었긴 했는데
예상외의 퀄리티와 맛 덕분에
흡족한 식사를 하고 올 수 있었다.
이런 의류 봉제 공장들이 많이 밀집된
동네에 위치한 동대문역 동해해물탕.
미싱질만 하다가 지친 평화시장 비둘기들도
가끔은 맛집 찾을려고 이 곳에서 회포를
푸는건 아닐까 그냥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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