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오래된 홍대입구쪽 술집에 다녀온 이야기..
사실 홍대는 프랜차이즈나 그런 술집보다는 개인이
영업하는 이색적이고 분위기 좋은 감성이 풍부한
맛집들이 많은데 이상하게 지난번에 다녀온 곳도 그렇고
무슨 이유로 계속 프랜차이즈만 다녀왔는지 이해가 안된다.
사실 그만큼 기본적인 실패할 확률이 적기 때문인걸까.
이 날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에 다녀온
홍대입구역 프랜차이즈 술집에 다녀온 이야기.
꽤나 번화한 곳에 위치해 있었던 동경야시장
예전에 신천동쪽에서도 다녀온 적이 있지만
이자카야 느낌을 뿜어내는 프랜차이즈형
일본식 술집이라고 보면 쉬울 듯 하다.
딱히 괜찮다 싶어 보이는 맛집 안보일때 신천에서
주저없이 다녀온 곳인데 홍대에서 다녀올 줄은..
메뉴판에 있는 안주나 술은 대략 요런 느낌..
예상은 했지만 역시 저렴한 가격대의
돈없는 청춘들이 좋아할 만한 수준의 가격대에
양많고 맛은 딱 적정한 수준의 그런 안주 리스트.
사실 이런데에서는 잘 안시켜먹는데 너무도 먹고싶어서
오꼬노미야끼하고 마른안주를 주문하였다.
그리고 맥주 두잔...
분위기는 대략 요런 느낌...
심플하지만 누가봐도 일본 느낌 물씬한
저렴하면서도 구성맞추기 쉬운 이자카야 느낌.
인테리어가 한몫을 한다고 하지만
내 나이가 든건가... 그만큼 전문성은 떨어지겠구나
라는 생각만 가득해질 뿐..
그리고 나온 생맥주.
음.... 보통 이런 프랜차이즈 호프에서
파는 생맥주들의 특징이 바로 그렇다.
어째...좀 찝찔한 맛이 난다.
호스 청소 혹은 관리를 안한 느낌.
관리를 잘하는 곳은 매일매일 관리해서 깨끗하고
맛있는데 역시 사람들이 많은 큰 이자카야라서 그런가..
이런데에서 생맥주 맛집 급의 기대감을
갖는것은 솔직히 좀 그랬겠지...
그리고 몇분뒤에 나온
마른안주 모듬과 오꼬노미야키..
이자카야 분위기의 호프집에서 나오는
안주들에 대해서는 큰 기대감은 없다.
어차피 전문적이라기 보다는 납품 받아서
요리해서 나오는거라서 큰 기대감이 필요 없기 때문에..
어찌보면 외국물이라면 가릴거 없이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인테리어나 분위기 등으로
이자카야 감성으로 맛을 낸 뒤에
안주는 간단하게 가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오꼬노미야끼는 솔직히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오꼬노미야끼를 생각하면
밀가루 풀맛이 너무 심했으며,
마른안주는 주로 노가리와 쥐포, 땅콩, 육포 구성인데
마른안주가 맛이 없으려면 어려우니 이건 패스..
홍대입구역의 동경야시장은
아무래도 규모도 규모고 연령대가 낮은
사람들의 우선적인 타겟이라서 그럴까...
음... 너무 익어서 오꼬노미야끼 특유의 맛이 좀 덜하다.
푹 익어버린 빵에 소스를 발라서 먹는 느낌...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거 시킬걸 하고 후회를 한다.
사실 이런데에서는 큰 기대는 안한다
뭘 시켜도 딱 무난 혹은 적절한 수준이니까.
분위기야 나쁘지 않고 안주 퀄리티는 딱 적당한 수준.
가격을 생각한다면 그래도 땅값 비싼 홍대에서 이정도야 뭐...
역시 필자에게 있어서 홍대는 라멘 혹은
서브컬쳐나 언더그라운드 쇼핑이
주류가 되어야 할 듯 하다.
술은 그냥 동네에서 먹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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