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부터 국내에서 초밥집은 그냥
저렴한 맛으로 먹는 초밥이 아니면 딱히
거들떠도 보지는 않았다.
어느 나라를 가도 그렇긴 하지만
이상하게 물건너온 음식의 장르라고 하면
일단 기본적으로 가격이 비싸게 책정되는건
국룰 아닌 국룰인거 같았다.
특히 스시.. 생선 초밥이 바로 그 예이다.
어쩌다 보니까 내돈 주고는 안사먹을 곳에서
점심 식사로 다녀온 이야기이다.
여전히 굳게 닫혀있는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또 다른 서울의 관문인 김포공항 국제선에 위치한
롯데몰 갓덴스시..
일본어로 되어 있지만 그냥 회전초밥이라는 의미이다.
일본 가면 초밥 좀 잘 한다는 가성비 맛집들을
다녀와본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국내에서는 초밥 잘한다는 맛집들 치고
가격대도 그렇고 기대치가 많이 부족해서
잘 안먹게 되는데 코로나 2.5단계 사태 당시
식사할 곳이 없어서 포장을 해와서 먹어야 할 시기에
다녀온 곳이다.
포장메뉴는 대략 요래요래...
그리고 한 접시 당 가격이 다른데 당연히
그 접시를 선택해서 본인이 먹은 만큼
지불을 하는 방식이다.
사실 접시별 가격이 다른건 알겠는데
회전초밥의 의미는 그게 아니다.
어찌됐건 우리 회사 사람들이랑
같이 먹기 위해서 초밥을 포장해와서
조금 날씨도 선선하니까
바람 살랑살랑 부니까 바깥에 앉아서
식사를 하기 위해서 별도의 봉투에
담아 달라고 했다.
봉투값은 따로 받는데 꽤나 재활용하기
좋은 봉투로 담아 주신다.
1인세트 메뉴는 대략 요러한 구성이며
가격은 13,000원 이었던 기억이 남는다.
참치, 한치오징어, 연어, 광어, 초새우
계란말이, 피뿔고둥, 도미, 이나리, 날치알
가격 대비해서는 너무 조촐한 구성이었다.
딱히 남길 사진이 없어서 한입샷으로
달래보았다. 참치와 계란말이.
우선적으로 초밥의 네타(밥 위에 올라가는 것)는 그럭저럭
선도는 나쁘지 않았다.
샤리(밥)도 나름 공기층을 잘 머금어서 니기리를
한 느낌이 보였다.
그리고 광어와 연어.
사실 가격대가 이정도라면 네타, 샤리의
조화도 그렇지만 신선도나 샤리의 간이
잘 되어 있어야 하고 니기리도 잘 되어야 하는데
그래도 가격대에 걸맞는 수준으로
제공이 되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이 정도 수준의
가격에 이 정도 초밥을 먹는게
합리적인지는 조금 물음표를 찍어보고 싶었다.
사실 회전초밥은 일본 내에서는 가성비를
목적으로 판매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
가성비로 따지면 좀 아쉬운 곳이다.
그래도 그 만큼의 맛이나 정성은 어느정도
잘 잡은듯 한데 사실 필자도 그렇게
미슐랭 수준의 초밥 맛집을 가도
이게 뭘까.. 하고 의문점을 찍을 정도로
혓바닥이 좋은 퀄리티는 아니라서
뭐라 지적하기는 뭐하지만 그 가격 수준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솔직히 점심이기도 하고 선택권이
부족했기에 다녀온 것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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