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하면 보통 생각나는 것은 바로 보신각과 종로타워. 그리고 종로 번화가. 

좀만 걸어가면 명동, 롯데백화점, 을지로, 인사동 등 서울에 주요한 장소와 시설들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특히 나에게 있어서도 종각역은 중,고등학교 시절의 놀거리가 풍부했던 지역이었던 점과 동시에 오히려 종로의 숨어있는 상징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 삼일빌딩. 

그 건물에 입주해 있던 회사에서 근무도 하다가 다시 떠났긴 했지만 나름대로 종로 종각역이라는 지역이 애환이 깊은 듯 하다.



하지만 어느 순간엔가 지금의 삼일빌딩은 텅텅 비어 있었으며, 많이 입주해 있었던 회사들도 하나도 없고 정문쪽은 아예 바리게이트로 막힌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한 썰렁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이 날의 목표였던 라멘 범주에는 절대 안 넣는다고 생각하는 마제소바 맛집 아부라 소바 전문점 카지켄의 방문기이다.

나름 나고야에 있는 아부라소바 전문점한국 체인점이라고 하는데 과연.. 



소스와 누들.. 일명 타래와 면.. 

뭐 그렇다 치자. 근데...토핑..?

마제소바에 무슨놈의 토핑? 

다른 블로그의 내용을 보고 조금은 기대치를 낮추고 왔으니 일단 그러려니 하지만..음..

토핑값도 다 받는구나..





메뉴는 대표메뉴인 아부라소바 마제소바를 필두로 하여 부메뉴가 돈코츠라멘.

특이한 케이스이다. 둘다 주력이면 모를까 돈코츠라멘이 부메뉴라니.. 가격에 비해서 부메뉴의 임펙트가 너무 딸린다.

돈코츠라멘이 얼마나 정성이 필요한 음식인데 조금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어찌됐건 제일 대표메뉴라고 불리우는 타이완 아부라소바와 맥주 한병.

맥주는 안 마실려고 했지만 이 날 주변의 야외 맥주바들은 어느 누구 빠지지 않고 파라솔까지 펴서 맥주를 마실 수 있게끔 하는 것을 보니까 자괴감때문에 마셨다고는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 



마감이 밤 9시라고 해서 8시쯤 맞춰 왔긴한데 해도해도 너무할 정도로 사람이 없었다.

마제소바의 매력을 알게 된 사람들이 꽤나 늘어났으리라 생각하는데 왜 이리 사람이 없을까..

혼밥은 이럴때 좀 뻘쭘하다.



이 문구를 보고 헐.. 했다.

왜 굳이 미리 식초와 라유를 소스에 같이 첨가한 걸까...

조금은 스트레이트 하게 워밍업을 한 후에 그 다음에 식초랑 라유를 이용하여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강속구를 날리게 끔 하는게 마제소바의 매력 아니었나?

맛이라는 것은 처음에 스무스하게 나간 뒤에 마지막에 뼈를 떄리듯이 충격을 주면 그 여운이 계속 남는 법인데 여기는 처음부터 변화구를 주는 느낌이 들었다.



드디어 나온 타이완 아부라소바.

우리가 흔히 부르는 마제소바의 모습이 이러할 것이다.

비주얼은 뭐 그럴듯 하다. 하지만 뭔가 이쁜 느낌은 덜한 느낌.

특이하게 반숙 달걀이 들어가는 점이 특징이다.

민찌고기를 이용한 양념이 핵심인 듯 한데 나고야 방식 카지켄 마제소바..과연 어떨까.





적절하게 비비고 적절하게 한젓가락.

한입 호로록. 

그리고 비록 몇군데 먹어보지 못했지만 기존의 마제소바를 기억속에 떠올려 본다.

음.. 역시.. 감칠맛이라는 것은 다양한 종류의 감칠맛이 있을텐데 뭔가 살짝 부족하다.

육류계열의 감칠맛, 어류계열의 감칠맛, 아미노계열의 화학적 감칠맛.

그 감칠맛도 또 다양하게 분류가 될텐데 뭔가 모르게 임펙트는 확 오는 느낌이 없었다.

면은 솔직히 나쁜 질감은 아닌데 내 스타일은 아녔다. 조금은 떡진느낌?


오히려 이거 은근히 맵네? 일본 애들이 이렇게 매운거 잘먹었나 싶을 정도로 의외로 매운 느낌의 마제소바.



유일하게 밥이 공짜로 제공되는 메뉴가 바로 이 타이완 아부라 소바만의 존재성이라고 할 수 있을듯 하다.

원래는 배도 부르고 확 땡겨오는 맛이 아녀서 그만둘려고 했으나 밥을 비볐을때 느낌은 좀 더 낫겠지 하고 비벼봤지만 역시..

밥은 오히려 임펙트가 엄청 강한 음식의 맛을 조금 더 완화하고 탄수화물과 잘 어우러지게 하는 역할인데 여기서의 밥은 그냥 조금 모자라니까 먹자는 느낌.




쿠폰을 제공해주지만 음... 임펙트가 부족한 점과 더불어 같은 값에 조금만 더 수고를 하면 더 맛있고 임펙트 강한 라멘집들이 많을텐데..

종로는 예전보다 정말 썰렁해졌다. 

아울러 삼일빌딩은 노포라고 하면서도 살아 남으려고 발악했지만 주변의 크나큰 마천루는 계속 짓밟고 나아가는 만큼 이제는 그 브랜드 파워는 약해진지 오래 된 듯 하다.

명품은 왜 명품인지 알 듯 했다.

분명 맛없는 마제소바는 아니다. 

나쁘지는 않았다. 맛이 없었으면 다 먹었을 리가 없다.

주변의 명품들을 제치고 살아남기에는 모 블로거님의 문구에 맞춰서 서울의 라멘 시장은 지속적으로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말이다.



뭔가 임펙트와 여운을 찾기위해 다 먹고 삼일빌딩을 다시 지나갔지만 시무룩..

정말 큰 임펙트를 만난 것은 바로 날이 더운 날의 을지로 가맥골목.

인생샷 찍겠다고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녔던 거처럼 술 마시는 모습에 정신을 잃어버릴 뻔했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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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관철동 43-1 2층 | 카지켄 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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