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수십년 인생을 살아오면서
서울에서 살아온 필자라고 하지만
평생에 한번도 안가본 동네가 당연히
없을리가 만무한 법이다.
특히 이쪽 구로,금천,광명 인근의
개봉동이 특히 그런데 그냥 거쳐만
다녀왔을 뿐 한번도 가본 동네가 아니다.
그런 필자에게도 이 동네를 올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도 극찬을 해주시는 직원 동료분 덕분에
처음으로 가본 술집 이야기이다.
(2022년 11월 24일 방문)
개봉역에서 조금 도보로는 멀지만
나름 이 동네 터줏대감처럼 자리잡은
맛집이라고 불리우는 참치 전문점
북해도 참치에 방문한 후기이다.
사실 참치라는 생선 자체가
맛이 없을리 만무하고 기본적으로
서비스나 그밖에 사이드 메뉴 등의
스끼다시. 그런 점에서 방점을 둬야 하는데
이 곳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우리가 자리잡은 곳은 이미
예약을 해주셨기 때문에
별도의 웨이팅이 없이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메뉴판. 별거 없이 심플한 구성.
무한리필은 아니지만 좋은 부위로 한 두번
확실하게 제공한다고 추천을 받았기 때문에
이 날의 메뉴선택은 이 곳
개봉동 북해도참치 단골이신
직장동료 분에게 의식과 흐름을 맡겨본다.
생각보다 수수하고 넓지 않은
내부는 화려하다고 말하는 일선의
참치집 전문점들 하고 비교했을때
부담감도 없고 아주 좋다.
그런 와중에 소맥을 한잔 말아서
쭈우욱 들이키면서 안주를 기다려 본다.
모든 참치집과 횟집의 기본 구성
속을 달래주는 음식으로 시작을 한다.
조촐한 죽 한그릇과 샐러드.
그리고 연두부.
샐러드 부터가 예사롭지 않은게
참치살인지 연어살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샐러드 부터 합격!
그리고 죽으로 속달래면서 엔진 예열
하듯이 위장을 달래준다.
연두부는 맛이 없을 수 없는 아는 맛.
아 하나하나씩 맛보기 위해
디테일샷 하나 마련해본다.
그러고 보면 참치 맛집이라고 하고
술집이라고 하는곳 치고
제대로 된 제공을 해주는 곳을
별로 보질 못했었다.
특히 기름치는 아니지만
간혹 싸구려 참치를
제공하는 곳들도 은근 있기에
언제나 참치집들은 경계를 하고
접근하곤 한다.
샐러드 한입샷.
캬... 샐러드 자체가 생선회
한숟가락 먹는 느낌과 완전 비슷해서
너무 맛있다.
김 싸서 먹으니 그 맛도 금상첨화다.
직장동료분이 알려준 맛집
성공의 조짐이 보인다.
드디어 첫판으로 나온 참치.
4인 한그릇으로 나왔지만
으마으마한 구성이다.
어쩜...이렇게 꽃이 필 수가 있지?
하고 놀랄 정도로 푸짐한 양..
그리고 한입 안해볼 수 없는거 아냐?
한번 더 한입샷.
캬... 하나하나가 고소하고 맛이 좋다.
첫판에 구성이 원래 좋은 것이
일선 참치집들의 특징이라고 하지만
여긴 특히나 정말 먹어야 할 부위들을
푸짐하게 잘 주신다.
확실히 단골이라고 잘해주시는 것도
있었겠지만 이 정도 주는거면 처음 오는
사람들에게도 굉장히 제공을 잘해준다는 의미 아닌가?
그리고 치킨샐러드와 콘버터.
가끔은 스끼다시로 있으면 참 좋은
살찌기 딱 좋은 사이드 반찬.
가끔 이런것 있을때가 너무 좋다.
없어도 굳이 상관은 없지만
있으면 더욱 좋은..
그리고 술마시다 보면 따뜻한
국물류가 땡기기 마련인데 이 메뉴
아주 좋다.
계란찜으로 속을 달래주고
우동국물로 한번 더 속을 달래주며
소주로 쓰린 속을 좀 코팅해주고
더욱 더 술 부스팅을 하게끔 만들어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그리고 두번째로 꽉꽉 채워서 한판.
와... 이건 정말 미쳤다.
부위가 다른데도 엄청나게 푸짐한 구성.
보통의 참치집에서 맛보기 힘든 가쓰오 타다키.
이 곳 개봉동 북해도 참치의 매력이
확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렇게 모두 합해서 약 2~3번?
기억이 잘 안나지만 한판 리필해주실때
너무도 푸짐하고 고급진 부위로 섞어서
잘 내어 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특히 흔히 먹기 힘든 참치껍데기도 맛보고
비싸서 못먹는 뱃살까지..
정말 주당들에게는 환장의 도가니쇼가
펼쳐지는 미친 구성이다.
아주 기가 막히게 맛집이라는 소리를
해도 아깝지 않을 개봉동 북해도 참치의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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