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소울푸드...떡볶이..
남성의 소울푸드..돈까스...
이게 무슨 헛소리일까?
난 전혀 이해가 안된다.
이런게 이분법이다. 성인지감수성에 위배되고.
남자라고 소울푸드가 떡볶이가 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고 여자라고 돈까스가 소울푸드가 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법이다.
그런데 필자는 떡볶이도 돈까스도 좋아한다.
하지만 돈까스는 뭐니뭐니해도 맥주랑 먹을때
제일 맛있단 말이지..
그런 면에서 다녀온 곳.
종로5가역 인근에 위치한 돈까스 광장.
사실 이 곳이 목적이 아녔고 다른 돈까스집을
가려고 했던 목적이 있었으나 이 날 만큼은
술도 굉장히 마시고 싶었던 기분으로 선택했다.
사실 종로5가가 광장시장쪽으로는 유명한 맛집과
숨어있는 가성비 맛집들이 숨어 있는데
그런 치열한 현장속의 돈까스라..
과연 여긴 어떨까...
메뉴는 돈까스를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파생메뉴가
즐비되어 있었다.
물론 돈까스가 이곳의 메인이고 주력 메뉴.
다만 종로5가라는 올드한 분위기에 안맞게
다양한 변주곡같은 메뉴들이 존재하는게
돈까스는 기본 이상하겠다 싶어서
우선적으로 주문한 기본 왕돈까스. 그리고 생맥주가 없어서
그냥 병맥주로 주문해 봤다.
코로나 거리두기로 인한 당시..
물론 지금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겠지만
저녁 9시까지 영업제한에 4인까지...
물론 필자는 혼자였고 저녁시간대라 상관없지만
이렇게 넓은 홀에 저녁 술겸 식사로
오는 사람들 없는 상황을 보노라면 몇번이고
얘기하지만 코로나는 정말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앗아간 듯한 느낌이었다.
분위기는 심플한 식당의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셀프바도 있고
간간히 배달대행으로도 장사를 하는듯 해 보였다.
우선적으로 깔린 병맥주.
6시 이후 방문한 사람들에게는 병맥주를
할인 해준다는 문구..
그리고 할인 적용... 이거 너무 좋구만..
그리고 김치와 단무지...
전형적인 한국형 돈까스의 방식이다.
그리고 특이하게 여기는 스프가 아닌 어묵국물을
제공해준다.
제일 대중적이긴 하지만 스프 먹는 재미가 있는데
그건 좀 아쉽다.
그렇게 몇분의 시간이 지나서 나온 돈까스.
일전에 유명한 블로거 돈까스를 쫓는 모험에서도
이 곳의 돈까스를 먹어보고 평가한 글이 있어서 호기심이
있었던건 사실인데 여기 돈까스는 정말 특이했다.
우리가 흔히 먹는 경양식의 특징 + 일본식 돈까스의
거친 빵가루를 이용한 크리스피함을 좀 더 살린 느낌.
특이 하지만 그래도 그만큼 바삭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좋은 선택이 될 듯 하다.
이 곳의 특징이었던 옥수수 마카로니.
요거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언제나 빠지지 않는 양배추 사라다.
케요네즈가 아닌 직접 만든 드레싱
방식으로 제공되었다.
그리고 일정한 사이즈의 돈까스 두덩어리와 밥.
특히 돈까스를 쫓는 모험 블로그에서 이 곳의 밥이
놀라울 정도로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 비율을 잘 맞춘 것일까?
소스는 진짜 케찹 베이스의 루를 볶아서 나온 소스 느낌.
우선 스극스극 잘라서 한입샷.
오...괜찮은데?
다른 얇은 왕돈까스에 비해서 씹는 맛도
매우 좋고 맛도 꽤 괜찮았다.
소스를 콕콕 찍어가면서 슥슥
먹어보니 이거 맥주에 굉장히 잘 어울린다.
이제까지 가성비라고 생각하면서
얇은 돈까스만 먹어본 입장에서
이런 두껍고 식감이 살아나는 돈까스를
오랫만에 맛보니까 맥주가 그냥 멈춰질리가 있나..
계속 쭉쭉 들어가니 쭉쭉 마시게 된다.
굳이 피니쉬샷 찍을 필요도 없다.
나만의 소소한 연회를 가진다.
맥주다 가득가득 담아가면서 돈까스를
듬성듬성 썰어서 한입 쭈와왁~
역시 필자 입맛에는 이런 심플하고 스탠다드한
오리지날 돈까스가 참 좋은거 같단 말이지..
일본식도 좋지만 일본식 보단 어릴적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으로 일궈낸 레스토랑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한조각 서걱서걱...
그리고 한모금 꼴깍꼴깍...
그 어릴적 콜라로 꼴꼴깍 한모금 마시던 아이는
이제 중년이 되어서 맥주를 혼자 마시면서
주책맞는 행동이나 하고 앉아있네...
'‡ 먹고 노는 이야기 ‡ > ‡ 국내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경복궁역 서촌 수제버거 맛집 퀴진 라 끌레 - 추워서 콧물로 소금 간을 맞춘 수제 햄버거 (0) | 2022.05.06 |
---|---|
서울 경복궁역 서촌 점심식사 맛집 만선 전주집 쭈꾸미 - 묻지말고 계란찜! 더블로 ㄱㄱ (0) | 2022.05.02 |
서울 경복궁역 서촌 일식 맛집 효자동초밥 - 당신의 밀치 활어 회덮밥은요? (0) | 2022.04.24 |
강남역 이자카야 술집 나무 - 프라이빗 분위기 특출 맛집? No! 소문만 요란한 잔치. (0) | 2022.04.20 |
서울 경복궁역 서촌 점심식사 맛집 식껍 - 추운날의 눈물 마른 부대찌개 점심 (0) | 2022.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