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묘 청계천 황학동 맛집 영미네 곱창 - 간만에 맛본 왕십리 지역 곱창 :: 미네스의 달콤한 취미 비즈니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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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청계8가는 청계천이 없었으며, 

오래된 아파트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각종 만물상들과 

특히 패미컴과 게임보이..

그리고 중고 가전들을 수리해서 팔던

매매상들과 더불어서 정말

말도 안되는 물건들이 즐비한

지역이었는데 어느순간엔가 그 타이틀은

동묘 구제골목과 서울풍물시장에

그 타이틀을 넘기고 청계천 강이 자리 잡았다.

그 만큼 내 나이도 먹고 사람들도 변했지만

그 위치에 있던 곱창들은 여전할지..

그렇게 다녀온 청계천 황학동에 위치한

영미네 곱창에 기회가 되어서 다녀온 후기이다.

다른 가게들도 있지만 여기가 유난히

사람들도 많았고 회전률도 좋아 보였기에

단순히 이 곳으로 선택해서 맛을 보기로 했다.

보통 곱창은 종로신진시장이나 동네쪽을

자주 다녔는데 말이다.

메뉴는 이런식이며, 옛날보다는 가격이 

확실히 많이 인상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연하지만 지금의 고금리 시대와 물가가

인상된 것을 생각해보자면 참...

내부는 이렇게 여기도 오밀조밀하게

되어 있었으며, 꽤나 오랜기간 자리 했던

식당이기에 좌석과 의자자리가 공존하고 있었다.

요즘 힙한 맛집과 노포 맛집 찾아 다니는

MZ세대(나도 MZ세대인데..)덕분인지

연령대가 정말 다양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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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과 기본 깔리는 찬거리

별건 없고 찍어먹을것과 소스. 그리고 쌈채소.

시간이 지나면 익혀서 나온 것을 불에서

식지 않게끔 먹게끔 나오는 시스템은

여타의 곱창집들과 똑같다.

흔히 얘기하는 다양한 맛집들이 숨어있는

청계천이라고 하지만 필자는 만족했던 곳이

그닥 많지는 않았다. 과연 여기는 어떨지..

우선적으로 나온 막창...

꼬들꼬들 바삭바삭하게 잘 구워져서 나왔다.

사실 맛있는 음식이 몸에도 좋다면 참 좋겠으나

반비례 관계는 어쩔수 없나보다.

살 잘찌는 음식... 맛집 음식들도 대체적으로 살 잘 찐다..

일단 막창에 한입 들이대려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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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주문한 야채곱창도 같이 나왔다.

이렇게 은박지로 반 갈라서 나오는 타입

사실 은박지로 올려서 나오는 음식이 몸에는

안 좋다고 하지만 이런 저런것을 따지면

우린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정말 없는 법이다.

그리고 엄청 태워 먹는것도 아니고 적당히 

익혀서 따뜻한 온기를 유지하는 식으로 먹는거니까

큰 문제는 없지.

우선 막창부터 한입~

호오... 우선 간단하게 아무것도

안 찍고 씹는 순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찔겅쫄깃한 맛이 난다.

막창이란 모름지기 이런 맛이다.

씹으면 씹을수록 나오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야채곱창도 한입~

순대도 먹고 야채도 같이 곁들여서 한입.

살짝 매콤함과 양념이 잘 배는 수준이 조금은

부족하지만 부담없이 먹기 좋은 맛이다.

솔직히 이 자체만으로도 술안주로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다.

어차피 한가득 양껏 먹고 소주도 쪽쪽 빨아가면서

먹다보니 어느 순간엔가 을씨년 스러운 밤의

황학동 분위기가 물씬 올라온다.

간단하게 술 한잔 하기에도 좋고

가격도 큰 부담은 없고 양도 적당해서

훌륭한 맛집이라기 보다는 그래도 

적당히 한잔하면서 즐기기 좋은 수준의

가격대라 나쁘지는 않았다.

세월은 지나도 이 곱창 골목은 그래도 

계속 유지되는 걸로 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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