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일본 여행은 정말로
설레고 새로운 기분이었다.
예전의 그냥 쉬러 주기적으로
다녔던 느낌의 일본 여행보다는
정말 오랫만의 일본인 만큼
전투적으로 즐길려고 노력했었던 듯 하다.
특히 먹는거에 그렇게
즐거움을 느끼지 않는 필자의
입장에서도 이번 여정 만큼은
씩씩하게 맛있게 먹자는 마인드로
돌아다녔던 듯 하다.
필자가 3년만에 방문한 오사카 난바의
첫 여정의 시작은 역시 점심식사였다.
아침일찍 출발하여 오후 1시가 안된 남짓의
시간대에 오사카 여정의 중심인 난바역에서
지하 상가쪽으로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일본풍 양식 레스토랑 미츠야를 만날 수 있다.
아니 왜.. 일본까지 가서 일본풍 경양식 레스토랑?
의아해 할 것이다.
처음 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메뉴판 전체를
다 찍어봤다.
바로 이 메뉴때문이다.
스파게티와 오므라이스와 돈까스를
같이 먹을 수 있는 토루코라이스 풍의
짬짜면 같은 일본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기 때문이다.
불과 3년전에 다녀왔던 오사카 혼마찌역
지하상가에 있던 후쿠모토와 같은 컨셉의
레스토랑이라고 보면 된다.
이렇게 식사류 외에도 차류도
같이 취급하는 곳이라
일본에서의 경양식 레스토랑은 어떤
느낌인지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가 흔히 보던 레스토랑의 옛날 느낌.
들어가자마자 원하는 자리에
앉으라는 이야기를 듣고 픽한 자리
전형적인 7080시대의 느낌.
일본에서는 쇼와의 느낌이라고 한다.
복고의 느낌이 어느정도 자리 잡은
첨단의 문명을 받고가는 21세기의
수수한 분위기의 테이블과 자리 구성..
흔히 봐왔던 한국의 식당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오밀조밀한
자리구성으로 일본 오사카 여행을
수번을 다니면서 느끼지만
참으로 작은 공간에 많은 자리를
만들면서도 편안하게 앉을 수 있게끔
잘 구성해 놓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혼자 와도 식기류는 깔끔한 케이스에
담아서 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드디어 나온 필자가 주문한 미츠야라이스세트.
구성은 오므라이스와 소스카츠
그리고 스파게티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소스카츠는 일본식인지 한국식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일반적으로 얘기 해본다면
돈까스를 쫓는 모험이라는 전문 블로거의
전문적인 단어로 하자면 일본식 사파와
한국식 사파의 중간 지점이라고 해야할까?
필자가 참 좋아하는데도 손 대기가 무서웠던 샐러드.
일본어로 얘기하는건 무리가 없는데 오이를
빼달라고 한걸 까먹었다.
그리고 좌측에는 토마토 베이스 소스에
오므라이스가 놓여져 있었다.
그리고 상단에는 돈까스와
소고기와 데미그라스 계열의
베이스로 만들어진 소스가 자리잡고 있었으며
푹신푹신하게 잘 만든 계란지단과 스파게티가
우측과 하단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제 거국적으로 한입샷을 날려볼 차례이다.
돈까스의 맛은 적당한 두께에 씹는맛과
튀김도 잘 튀겨진 수준의 돈까스였다.
한쪽은 토마토 소스고 우측은 데미소스 계열인데
토마토 소스에 찍어먹는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그리고 오므라이스.
굉장히 눅진한 맛의 소스로 잘 볶아낸 볶음밥은
식욕을 자극하는 맛이었다.
밍밍함 보다는 진한 맛이어서
어찌보면 흔히 먹었던 오므라이스보다
굉장히 눅진하게 먹을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스파게티를 먹고 그 소스에
돈까스를 찍어먹으니 맛있는 것 + 맛있는 것
이 조화가 되어버리니까 이건 뭐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최고의 조합이다.
만들어준 사람의 성의를 봐서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일본인의 문화에 걸맞게 배불러도 씩씩하게..
싹싹 비우고 피니쉬샷.
도저히 먹기 힘든 오이는 양해를 좀..
지저분하지만 그릇은 그래도 빈 그릇으로
싹싹 비웠다.
매번 얘기하는 거지만 절대 일본인은
소식하는 문화가 아니다.
오히려 대식을 많이 하고 채소를
생각보다 적게 먹는다는 것을 알수 있다.
간만에 다녀온 오사카였고 그 중에서
일반 관광객이 잘 안먹는 식당에서
필자는 도전을 해봤다.
굉장히 맛있었던 선택이었고 만족한다.
일본식 양식을 즐겨보고 싶다면
오사카 난바역 지하상가 내에 자리잡은
미츠야 식당의 도전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위 링크는 오사카 혼마찌역 지하상가에 있는
후쿠모토라는 레스토랑인데 이 곳의 후기도
참고해서 시간이 된다면 둘 중 하나는 여유롭게
방문하길 추천한다.
'‡ 먹고 노는 이야기 ‡ > ‡ 해외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오사카 자유여행 맛집 이자카야 후쿠로우 - 다양한 안주와 쿠시카츠의 향연 (0) | 2023.01.07 |
---|---|
오사카 한큐 우메다역 라멘 맛집 멘야타케이 - 츠케멘 1티어 목표의 굉장함 (2) | 2023.01.03 |
오사카 덴덴타운 오타로드 타코야키 맛집 Goonies - 가라! 현생의 타마모크로스 (0) | 2022.11.19 |
일본 오사카 자유여행 쿠시카츠 맛집 술집 시치후쿠진 칠복신 - 가벼운 혼술이 폭탄 (6) | 2019.11.04 |
일본 오사카 자유여행 맛집 술집 타코야키 왕자 - 사기치지 않는 진짜 가성비 (2) | 2019.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