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대한민국 사람에게
김밥천국은 돈없는 와중에도
든든하지는 않지만 한끼를 책임질 수 있는
가성비 식사로 불리던 곳으로 생각할 수 있다.
흔히 그런 느낌이랄까..?
못하는건 없지만 잘하는 것도 없는
맛집 소리 듣기 힘든 그런 곳.
(2024년 5월 방문)
도쿄 아키하바라역 라디오상가 바로
인근에 위차한 후지소바라는 곳.
흔히 일본의 김밥천국이라고 불리는 곳이
요시노야, 스키야, 나카우, 마츠야가 대표적인데
후지소바 또한 그런 위치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맛집인듯 아닌듯 미묘한 위치.
이 곳도 24시간 영업이 국룰인듯 하다.
아니.. 오히려 후지소바는 프렌차이즈형
순대국집의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자...보라.. 후지소바의 메뉴들을..
우리가 흔히 알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와
누가봐도 저렴해 보이는 라인업..
잘 생각해보면 그런 맥락이다.
김밥집도 프렌차이즈들은 그냥저냥 실력이 좋고
꽤나 기업형 진출로 많이 들어와 있지만
의외로 개인이 정말 정성들여서 하는 김밥집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지않고 잘 나가는 사실을..
우동도 그렇다.
정말 특출난 우동 맛집들은
기업형 우동 프렌차이즈들이 들어와도
콧방귀도 안뀐다.
그런 위치에 있는 것이 바로 후지소바.
메뉴 고르는 키오스크가 정말 난잡하다.
정신없기 그지 없는 이 난잡함..
서민형 식당에 걸맞는 느낌의 프렌차이즈 우동집.
필자는 가키아게 우동으로 선택.
원래 일본 와서도 우동을 잘 안먹는다.
라멘에는 진심이지만...
이날은 왜째서인지 우동이 너무 먹고 싶었고
그런 상황에서 우동을 안먹으면 안되겠다 싶은
그런 날이었기에 후다닥 방문.
전형적인 우동집에 걸맞는 테이블 구성.
젓가락... 휴지... 간장과 후추가루..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고추가루처럼
뿌려먹는다는 시치미가 있었다.
이쑤시개는 죽어도 안쓰는 사람이기에 패스..
아! 다른 지점은 모르겠지만
아키하바라 후지소바 지점은
주문 후 별도로 식권 제출이 필요없다고 한다.
주문 한 뒤에 음식을 받으러 갈때 번호를 확인하고
티켓을 제출하면 된다.
흔히 사용하는 방식인데
주문방식이 변경되었다고 써있는것이
참 신기하고 신기할 따름이다.
이렇게 조촐한 분위기의 우동집에서
번호를 확인하고 나오는 음식을 받아가면 OK.
일본 여행 초보자도 어렵지 않는
주문방식과 제공방식.
드디어 나온 필자의 주문내용인
후지소바의 가키아게우동.
흔히 가키아게는 야채튀김이라고 불리는
그 아이가 맞다.
누가 튀겨도 실패 없는 구성으로 시켰다.
후지소바는 처음인데 한입샷도
그 만큼 많이 기대를 하고 싶어도
가격대와 여러 요소를 생각했을때
딱 적절한 국물의 맛과 면의 품질.
우리가 흔히 휴게소에서 먹던 그 우동과
다를건 없다. 미묘하게 일본인 입맛에 맞춘
짭쪼름함 정도...?
정말 간단하게 한끼 때우기 좋은 수준이다.
야채튀김의 볼륨도 적절하니 딱 좋다.
누가 튀겨도 멍청하게 튀기지 않는 이상
맛이 없을 수 없는 튀김.
피니쉬샷은 별도로 안남겼다.
이 곳 아키하바라역 바로 앞의 후지소바는
맛집이라 하기는 참 난해 하지만
그래도 야간시간대나
밥먹기는 싫은데 면이 땡기면 딱 좋은 수준이다.
그리고 흔히 술먹고 마무리로 뭔가
해장을 하고 싶다고 할때
의외로 일본애들이 라멘으로 마무리를
많이 하기도 하지만 우동으로도 마무리를
많이 하는 듯해 보였다.
실제로 순대국마냥 먹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그 느낌... 술좀 적셔본 우리네 MZ늙탱이 들은
잘 알것이다.
https://link.coupang.com/a/bUFCNU
위의 링크는 블로그 컨텐츠 생산에 지원됩니다.
'‡ 먹고 노는 이야기 ‡ > ‡ 해외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도쿄 자유여행 맛집 - 서민형 가성비 술집 아키하바라 신시대 이자카야 (2) | 2024.11.12 |
---|---|
일본 도쿄 자유여행 고독한 미식가 맛집 사이엔 - 일본에서 봐 버린 한국 남자들의 맛 (0) | 2024.11.04 |
일본 도쿄 자유여행 라멘 맛집 도쿄역 오레시키 - 아침부터 호쾌한 진한 국물의 유사 지로계 (0) | 2024.11.01 |
일본 도쿄 자유여행 라멘 맛집 나리타공항 토미타 츠케멘 - 맛이 모든걸 다 했다. (0) | 2024.10.27 |
일본 도쿄 자유여행 카페 도쿄역 카페 르누아르 - 쇼와 어르신 부유층 느낌의 카페 (0) | 2024.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