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나고 놀러가거나 돌아다니는 것을 제외하고 지방에서 장기간 살아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서울토박이라고 자부하지만 방학동이라는 동네는 정말 가보기 힘든 먼 곳이었을 뿐만 아니라 정말 오지게 멀기도 멀다. 도봉구쪽이라고 하지만 도봉산도 잘 안가는데 말이다.


근데 이쪽은 왜 왔냐고? 결혼 5년차의 우리 법무부에 계신 나으리가 이곳에 터를 잡게 되어 집 근처에서 술한잔 하기 위해 저 멀리 종로에 사는 나 미네스 보고 올라오랜다.


그래... 사준다는데 올라간다. 뭘 사줄라고? 



얼? 소고기? 헿... 누가 내던 소고기인데 헤헤... 기분 너무너무 좋다.. 헤헤.. LA 양념 갈비를 먹자고 하시는 우리 주당들. 방학동까지 온 것이 빡쎄긴 하지만 소고기가 좋구나. 근데 반값소야? 반갑소야?



일단 깔려나오는 불판과 기본 반찬. 처음에 깔아주는 기본 반찬의 갯수가 굉장히 적다. 다른 반찬이나 필요한 것들은 알아서 셀프로 가져가라는 의미인 듯 하다. 김치나 그밖에 것들이 따로 구비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드디어 나온 LA 갈비. 캬... LA갈비 먹기 힘든데 간만에 맛보는 듯 하다. 그리고 딸려 나오는 전복. 살아있다. 



일단 한줄 두줄 세줄 구워주면서 열심히 안타게 잘 봐야 한다. 고기 굽는건 옷에 냄새 베는거 빼고 참 좋은데 그놈의 옷에 냄새 베는게 참 싫단 말이지. 그래도 맛있게 먹을라면 별 수 없는거 아냐?



살아서 뜨겁다고 움직이는 전복들. 하지만 어쩌겠니.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할텐데. 이렇게 태어나줘서 고맙고 우리의 에너지원으로 와줘서 고마워..



..는 씨끄럽고 한입샷. 말이 많아.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되는거지 뭔 말이 많아? LA 양념 갈비에 전복 한조각 같이 꿀떡꿀덕 잘 넘어간다.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우거지국. 소고기 짜투리로 끓여서 나오는 듯 하다. 난 이게 제일 좋더라. 속 안좋을때 속풀이용으로도 아주 딱! 좋은 듯 하다.



마지막으로 후식은 다같이 나눠먹기 위해서 소고기국수. 맛은 딱 봐도 쌀국수의 느낌 그 자체였다. 어차피 베트남 쌀국수도 고기육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맛이야 뭐 무난 무난.


어찌됐건 술 한잔하면서 잘 먹고 왔다.


<직접 돈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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