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당산 선유도역 일본 라멘 맛집 텐진라멘 - 츠케멘 산업역군 길라잡이 :: 미네스의 달콤한 취미 비즈니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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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만 먹으러 투어를 하기에는 시간은 둘째요...

무엇보다 열정부족... 그리고 직장의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로

먼거리를 간다는 것은 아예 꿈도 못꿀 상황...

 

집이 강북쪽인 관계로 한강을 건넌다는 것은 정말 큰 맘을 먹지 않는 이상은

제 아무리 맛있어도 잘 안가게 된다는 점이 참 큰 문제인거 같다.

하물며 자주 다니던 사당, 강남같이 익숙한 곳이 아닌

서울대입구, 신림, 잠실, 영등포는 정말 필자에게 있어서

큰 맘을 먹어야 갈 수 있는 장소임에는 분명하다.

 

이날의 방문은 영등포에서 가까운 당산역.

오히려 청소년 시절 코스프레라는 일탈 아닌 일탈을

목적으로 자주가던 곳이지만 지금은 안가게 된

선유도공원이 가까이 있는 곳에서 약속도 있고 또 한번 다녀온 라멘집 이야기.

 

 

라멘 맛집이라고 하면 다수가 몰려있는 홍대, 합정, 망원이 아닌

의외로 장소에 있는 당산 선유도역 인근에 있는 일본 라멘 전문점

하카타 돈코츠 텐진라멘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사실 이 곳은 예전에도 한번 다녀온 곳이다.

역시 약속이 있어서 같이 갔던 곳인데 그 곳을 또 다녀온 이야기.

심지어 메인메뉴인 텐진라멘이 아닌 특별한 라멘을 먹고온 이야기.

 

 

바로 이 곳 텐진라멘에서 먹을 메뉴는

한정 수량만 판매한다는 츠케멘이다.

사실 이 곳에서 약속까지 잡은 이유가 바로 오늘 만난

학창시절 선배의 나름 동네 단골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메뉴판의 가격을 보고 놀랠수밖에 없는 가격.

라멘 불모지에서 유지되기 힘든 저렴한 가격...

모 라멘 불모지에 비해 정말 착한 가격이다.

 

특히 츠케멘 먹으러 특정 몇군데만 다니는 필자는

방문 당일 며칠전부터 츠케멘 테스트를 

한다는 선배의 말을 들었다. 


마침 그 기회도 같이 엿본듯 하다.

츠케멘 맛집 소리 듣기 참 힘들기도 하고 손도 정말 많이 가는

음식인데 과연 여기는 어떨지 궁금해진다.





 

 

지난번과 변함없는 인테리어. 모던하고 심플하지만

나름 일본 느낌이 물씬 풍겨지는 맛은 여전하다.

 

그리고 부부가 된 선배 내외와 사장님과의 대화를 듣다보면

여기는 역시 입소문으로 듣고 단골이 되는 사랑방과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면서도 이런저런 라멘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매니악한 스타일로 가기 보다는 대중적으로 가면서도

일본 본토의 맛은 잃지 않게끔 노력하고 피드백도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헤에... 롯데홈쇼핑 하나만을 바라보는

라멘 불모지에서 꿋꿋하게 맛을 이어나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으로 대단하다.

 

 

그렇게 이런저런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던 와중에

꽤나 오랜시간이 걸려서 나온 츠케멘.

 

사장님 말씀으로는 하루 한정된 그릇수

테스트 삼아 판매를 한다고 하는데

내 나름대로 정말 오기는 어렵지만 나름 동네 라멘 맛집이라고

얘기할 만큼의 퀄리티가 나왔을지 궁금해진다.

 

누누히 얘기하지만 당산동 선유도역...

필자하고는 접점 없는 동네이기에 참 오기 힘든게 난감할 따름.

 

 

담음새는 나쁘지 않다.

기본적인 챠슈의 느낌은 얇디 얇은 것보다는

두껍고 야생적인 느낌. 그리고 혜자스러운 계란 한개.

깡통 대량 생산 멘마가 아닌 쫄깃하고 아삭한 멘마.

악세서리같은 나루토와 챠슈위에 올려진

잇푸도의 아카마루 신아지에 들어가는 매콤한 타레소스와 같은 느낌이.

 

비싸고 품질좋다고 자부하시던 일본 김 두장.

그리고 사장님한테는 얘기하지 않았지만

필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미나리.

 

그리고 한눈에 봐도 굉장히 진득하고 걸쭉해 보이는

츠케지루 스프.

 

필자가 그나마 좀 어렵게 다니는

연남동의 츠케멘 전문점과 비교해도 

장히 스프가 걸쭉한 느낌.


그리고 건대의 츠케멘 전문점과 

비교해도 향도 진한 느낌.

 

 

언제나 그렇지만 맛있는 라멘에는

맥주가 빠지면 섭하다는 생각은 매번 하지만

왜 비싼 일본맥주만 파냐고 생각하는데 이 곳은

몇몇의 일본라멘 전문점들과는 달리 국산 생맥주도 취급하고 있었다.

 

그래... 이래야지... 선택권이 조금이라도 더 주는 라멘집이

최고 아니겠어?

 


우선 면만 한젓가락 호로록 

면발 좋다.

직접 뽑으신 듯 하긴한데 면발은 일단 합격.

 

츠케멘에 잘 어울리는 후토멘이지만

너무 푹 삶으면 맛없기 때문에 삶기 어려운

면임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나머지 토핑들도 한입샷샷샷!

챠슈 말할거 없이 좋다.

멘마도 오독오독씹고 아지타마고. 일명 맛달걀

삶은정도 아주 좋다.





 


 진하고 짭쪼름하고 교카이 일명 어분이라고 해서

생선 맛을 내는 가루의 조합이 잘 이뤄져야 하는데

진득하고 걸쭉되직해서 면에 츠케지루가 잘 묻어나서

살짝만 찍어도 맛을 느끼기 좋은 타입.

 

 

이렇게 한그릇 시원하게 피니쉬!

맛있었다는 이야기는 일단 기본적으로 하고 싶다.

국내에서 이정도 하는 츠케멘이면 필자 입장에서는

한정량으로 한다고 해도 고정 메뉴로 한다면 아주 땡큐일 것이다.

 

물론 음식을 직접 만드는 사장님 입장에서는

츠케멘이라는 메뉴 자체가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서

무리가 간다는건 사실이긴 하지만 말이다.

 

물론 살짝 아쉬웠던 점도 있다.

챠슈위의 매운 타레소스는 매운것을 좋아하는

한국인 입맛에 맞춰서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안섞었으면 어땠을지 고민된다.

섞으라 하셔서 섞긴 했는데...

(약간의 가이드가 필요할 듯 하다.)

 

그리고 미나리는 입가심을 목적으로 놓으신듯 한데

사실 미나리의 쓴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필자는 조금 매니악한걸 좋아하기에 

라멘 본연의 맛을 위해서 굳이 없어도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대중적인 입맛을 위해 다수의 입맛을

맞추고 연구한다는 것에 박수를 친다.

 

요즘 한국에서도 나름 라멘맛집이라고 불리는 곳들도

한정판 프로모션 방식으로

츠케멘을 개시 하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연찮게 가게 된것이긴 하지만

프로모션 메뉴를 어렵사리 맛볼 수 있는 좋은기회였다.


사장님이 굉장히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고

연구를 게을리 하지않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비록 멀어서 자주는 못가도 두번째의 방문임에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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