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진짜 계절의 변화폭이
확 줄어들고 그 변화수위가
굉장히 커진듯 하다.
봄! 여어어어어어어름...
갈!겨어어어어어어울....
올 여름도 참 오질나게 더울거 같다.
하지만 우리는 마스크를 못벗겠지...
졸지에 우리는 셀프 노예...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고 알아서
얼굴 가리고 살아야 하는 인생사...ㅠㅠ 슬프다.
그런 더워질 여름에 대비하는 것인가
요즘 이런 스타일의 얼음 맥주가 유행하는듯 하다.
무슨무슨 얼음맥주 맛집 이다 뭐다 해서
굉장히 홍보가 많던데
오늘은 자주 만나던 주당 친구들을
거의 3~4개월만에 만났다.
이 날 간 곳은 방학동에 위치한 얼맥당.
얼음맥주가 맛있다고 그러는데 일단 들어가보자.
예전 스몰비어 느낌이 물씬 풍겨지는 듯한
안주 구성인데 그렇다고 별로가 아닌
딱 있을것만 있는 적절한 수준.
다른 곳들과 달리 여기는 얼음을
맥주위에 올려주는 방식이다.
얼음컵 맥주 방식이 아니다.
일단 맥주는 얼음 3단계 사이즈로 고고.
특이하게도 기본안주로
팝콘을 한봉지씩 준다.
처음만 무료이고 그 다음은 2천원 추가랜다.
예전 스몰비어들의 그 맛탱이 없는 과자보단
훨씬 좋지만 리필이 안되는 기본안주라 조금은 아쉽네.
어차피 맥주만 마시는 입장에서 이정도야...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설빙의 그 얼음처럼 갈아서
맥주 위에 올려주는 방식인듯 한데
과연 그 얼음이 맥주를 희석시키는건
아닌가 의문심이 들기 시작했다.
맥주칩 무한리필? 얼음을 얘기하는 듯 한데
딱히 많이 리필은 안할듯 하다.
밍밍한 맥주는 시러시러잉...
한번 와봤다는 우리 간수는
빨대를 주문해서 마셔보라고 한다.
오호...그랬다.
한잔 쪼오옥 빨고 얼음을 조심스럽게
맥주와 섞어서 쭉쭉 마시라고 한다.
아... 올커니!
미친듯이 쪽쪽 들어가는 구만.
아...근데 말야...
얼음이 들어가서 얼음이 녹으면서 생기는
물때문에 맥주가 밍밍해질까봐
무서워서 마시는 속도가 너무 빨라진다.
이거 위험한데...?
대가리 찡한 느낌에 목구멍 갑상선을
지속적으로 타격시켜주는 시원함은
정말 극강이다.
우리가 주문한 안주가 드디어 도착
국물떡볶이와 장어포.
역시 스몰비어 다운 비주얼.
가격대에 딱 맞는 수준의 양과 퀄리티.
근데 국물떡볶이 위에 올라간 저 텐카스는 신기하다.
보통 텐카스가 노란 빛인데 저기꺼는 하얗다.
쌀튀김인가...
일단 국물 떡볶이좀 들이켜주고
장어포도 우걱우걱 씹어주며가며
맥주는 벌컥벌컥
이걸로써 나도 요즘 스웩하다는
모얼음맥주까진 아녀도
나름 인싸 인생좀 즐겨본다고
얼음맥주로 인싸질좀 하고
덕분에 인싸질좀 하고
목구멍 갑상선 타격 어택하면서
지상렬처럼 혀느님 놀이도 좀 해본다.
그리고 아무래도 스몰비어 특성에
걸맞는 조금은 부족한 안주때문에 추가로 시킨
반합 양념치킨?
군용 반합에 나오는 치킨 신기하네...
어...에... 소스는 그냥 반찬통쪽에 나온다.
이잉... 소스 아깝게 쓰리....
필자는 무슨 일본 사람도 아니고
참 소스류를 좋아한다.
그래서 소스류 남기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데 이건 뭐 어쩔수 없이
소스를 햝아야(....아니 그런거까진..)
소스를 붓고 반합 뚜껑을 닫고
미친듯이 흔들면 양념이 된 순살치킨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반합이 뜨겁고 조금은 무거워서
흔드는데 좀 애로사항이 꽃피었던건
함정아닌 함은정?
(인싸되고 싶다면서 아재개그...)
그렇게 양념치킨도 한입샷!
그냥 스몰비어의 일반적인 캐쥬얼한
술집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쉬울텐데
아무래도 맥주가 깨끗하고 시원하게 맛있다
이 정도로만 생각하면 쉬울듯 하다.
이제는 봉O비어 등의 그런 맥주집들이
거의 다 망하고 몇개만 남은거처럼
트렌드는 계속 바뀌고 그에 따른 주머니 사정도
점점 바뀌는게 요즘의 추세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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