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에 있어서 쇼핑의 패러다임을 바꿔준 것이 있었으니 혜성처럼 다가온 90년대 초반. 바로 편의점일 것이다. 당시 LG 25와 로손, 서클K는 정말 센세이션과 같은 곳이 되었다. 그런 편의점의 전쟁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은 더욱 더 치열하다.
규모의 경쟁이라고 해야하나. 바로 옆동네 일본은 인구수부터 우리나라의 2배이다 보니까 정말 치킨게임 그 자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지 한번 보도록 하자.
빨간곳은 세븐일레븐
파란곳은 로손(본점은 오사카라서 간사이에서 강세.)
초록색은 패밀리마트(한국에서는 CU로 바꼈죠.)
주황색은 써클K산크스
노란색은 세이코마트
특징이 바로 보이지 아니한가? 각 지방별로 강세를 보이는 편의점이 눈길을 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점포수 1위는 세븐일레븐.
현재 세븐일레븐 본사 회장 스즈키 도시후미 80세.
이 사람의 꿈은 크고 아름답다...전국을 빨간물결로 바꿔놔라.
전국의 지사 간부 및 중간급들이 도쿄의 본사에 모여서 회의를 한다고 한다
그 수는 무려 2500명. 하지만 그 2500명도 전 정사원의 3분의 1
2012년도 매상만 3조 5084엔. 전년대비 6.9프로라는 경이로운
매상을 올렸는데도 회장님은 모자란다고 한다
매상을 더 올려라!
신상품을 들여오고도 고작 6.9%? 이건 매장의 문제가 있는거다! (이하 블랙기업이 이렇게 무섭답니다.)
세븐일레븐 상품본부장 나카무라 코지
세븐일레븐 PB상품의 히트 상품개발자로 그의 손을 거쳐간게 없을 정도라고 한다.
그 PB상품중 잘나가는 상품은 바로 요것. 일명 금시리즈라고 불리우는 제품이다.
가격은 더 비싸고 상품의 질이 좋다보니까 많은 고객들이 찾는다고 하는데 과연 어떻길래?
금식빵시리즈는 대히트! 6장에 250엔. 현재 한국돈 3천원.
"비싸긴 하지만 맛있기도 하고.." 한 고객이 식빵을 고르면서 한 인터뷰..
원래 세븐일레븐은 자체 상품인 PB상품의 비중이 높다. 골드, 플레티넘, 프리미엄 라인업이 굉장히 잘 나간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을 들어보자면 소비 패턴이 한국과 다를게 없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버터쿠키와 초코쿠키. 158엔 슈우마이 한팩에 178엔.
한국보다 저렴하다고 생각 드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여기는 골드시리즈. 시그니쳐 급 PB상품이다.
새우칠리소스 390엔 봉골레 소스 파스타 248엔 등..
냉동식품 햄버거도 258엔.. 물론 식품에 따라서 맛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평은 긍정적이고 좋은 평이 지배적.
이러한 상품을 무기로 세븐일레븐은 전국을 빨간물결로 만드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고 한다.
금시리즈 개발자 나카무라 코지씨는 빵봉투를 모아서 후임들하고 모닝빵개발관련 회의를 개최한다.
도쿄도 내에서 맛있는 빵집의 인기있는 모닝빵은싸그리 모아서 맛품평까지 하는 저 비범함.. 역시 대기업은 이런데에서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못따라오는거 같다고 해야할까..
하나하나 빵을 다 맛본다음에 제일 맛있는 것을 골라서 똑같이 배껴서 상품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여기나 저기나 대기업의 소상공인 죽이기는 참...-_-;;; 블랙기업이 이렇게 무섭다.
세븐 골드카레라고 불리는 아이. 개발 초기부터 맛있다는 카레집의 맛만 골라서 복사 + 개량 + 더 좋은 재료 +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을 더 끌어 모으고 있다고 한다.
가격은 348엔. 한국돈 약 3500원.
이제 빵 맛을 봤으니까 만들기 위한 작업에 돌입하는데 훗카이도산 생크림을 준비한다.
밀가루도 일반 소상공인은 엄두도 못낼 캐나다산 고급밀가루인 골든어스 밀가루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보란듯이 우린 이렇게 음식가지고 장난 안칩니다! 라는 느낌의 위생시설을 보여주면서 완성되는 생크림 빵.
1개에 90엔.
환율이 비싼 지금도 1200원밖에 안하는 경이로운 가격의 빵이 탄생하게 된다.
역시 규모의 경제 답다.
아무것도 안들어간 플레인 빵은 90엔 2개는 180엔 (읭? 10엔도 안 깎아줘?)
베이컨 롤은 150엔. 거기다가 좋은 재료만 썼다고 당당히 자랑까지.. 정말 대기업다운 영업전략답다.
일반 소상공인은 불가능한 가격대 + 재료 퀄리티. (근데 왜 롯데는 못하니?)
이미 편의점이 넘쳐서 박터지는 동네의 세븐일레븐만 이미 세개가 영업중인 이곳에 또 점포를 낸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편의점 거리싸움은 양반일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이제는 규제도 더 심해졌으니 말이다.
시코쿠라는 지방 소도시에만 140개의 점포를 더 개설할 예정이라고 하니... 상상도 못할 지경이다.
(2013년 기준 자료이므로 지금은 다를 수 있음)
돗토리 의문의 1패이다.
대기업들이 이렇게 치킨게임을 펼칠 동안 중소 유통기업체인들이 겨우겨우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훗카이도의 조용한 강자.
향토기업이라고 할 수 있은 세이코마트이다.
훗카이도에서 만큼은 세븐일레븐도 명맥을 못출 정도로 압도적이지만 그 수의 차이가 얼마 안되서 향토기업으로써의 명맥채우기가 어려워 질 수도 있다고 한다.
세이코마트는 저렇게 조그마한 가게로 1971년에 문을 열었고 벌써 45년차의 전통강자라고 합니다. (조강지처가 좋더라~)
북해도의 세이코마트 본사. 다른 대기업들에 비해 건물은 초라하다.
세이코마트는 지역에서의 인기를 발판으로 전국으로 확대해서 야심차게 도전했으나 결과는 참패...309개의 점포수는 101개로 하락...
그런 세이코마트의 사장 마루타니 도모야스 59세. 취임한지 얼마 안된 사장이라고 한다.
정체기의 세이코마트를 발전시키기위해서 어떻게든 관동지방까지도 진출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큰손들하고 똑같은 행동으로 해봐야 우리는 나부랭이 쩌리가 될 수밖에 없다. 고로 대기업이 안하는 할수없는 짓을 해야 성공한다.
이게 바로 사장의 전략이라고 한다.
세이코 마트 상품개발본부장 우라야스 아키히로 (표정에서 이미 피로가 가득 차 보인다.)
이곳은 세이코마트의 공장에서 전략은 바로 나온다고 한다.
현지에서 나오는 질 좋은 우유 (훗카이도 산)를 이용하여 가공을 한 뒤 소프트아이스크림도 만들고 모나카 아이스크림도 만든다고 한다.
우유의 비중을 60%로 늘려서 타사대비 맛과 질을 훨씬 더 높였다고 한다.
당연하게도 재료의 퀄리티와 원재료가 풍부하면 맛은 좋을 수 밖에 없는 법이다.
세이코마트의 PB상품은 1000개정도 이상. 북해도우유도 자체생산해서 팔고 있다.
징기스칸이 유명한 도시인 만큼 양고기 징기스칸까지. 그리고 1인가구를 위한 반찬코너까지 등장.
기본 100엔부터 시작하고 비싸도 300엔 이내. 보통 구이,샐러드,튀김등 반찬종류만
약 50종 이상으로 전자렌지에 데우기만 하면 OK라고 한다.
100엔의 크림 까르보나라까지. 그들의 유통발전을 위한 치열한 전략은 지금도 ing인 중이다.
일본내에서도 굉장히 물가 싼 정책과 자연과 신선함을 무기로 도쿄공략을 위한 시도는 계속 된다고 한다.
카나카와현의 스리에프 업계 9위 전국 600점포의 회사이다. 아이스박스를 들고 영업을 뛰기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영업사원.
(업계 하위권이라고 해서 일이 더 쉬운것은 아니다. 더 치열하다.)
스리에프와 세이코는 하위업계의 라이벌관계이지만 세이코의 좋은 상품을 팔아서 본인쪽에도 득이고 소비자도 득이라면 팔겠다는 윈윈전략을 세운다. (여담이지만 저 직원 쌍커플 너무 이쁨...;;)
오사카의 슈퍼체인에도 납품된다고 한다. 타사의 메이저 우유대비 약 50엔정도 더 저렴한 178엔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매출도 승승장구 잘 나간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우유 기본 3천원부터인데..!!??)
슈퍼체인 부사장도 매출에 아주 영향이 커서 고객들도 본사에서도 좋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도 대기업 몇 개와 중소기업 몇개가 이렇게 치열하게 편의점 뿐만 아니라 유통에 있어서도 엄청난 치킨게임 처럼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즐거운 비명이지만 이로 인해 원가 절감 및 고객한테 와야 할 혜택이 줄어들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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