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음식 뿐만 아니라

특정 유명해진 거리들에 대한

공통점이 하나씩 있다.


바로 노포.

그 자리에서 오랜기간 유적처럼

꿋꿋히 수십년 이상 자리를 지키고

묵묵하게 장사하면서 외관 또한

옛 느낌 그대로 남겨놓고 장사하는 

그러한 트렌드가 먹히는 시기이다.


과거 서울 보문역 하면 유명한 중국집이

안동반점이란 곳이 굉장히 유명했는데

그 자리가 현재는 신축 아파트 개발 지역으로

확정이 됨으로써 이제는 더 이상 맛을 볼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은근히 숨어있는 꽤 오래전에 

조용하고 묵묵히 중화요리를 판매하는 곳이

보문역에 또 있다고 해서 다녀온 이야기.



외관으로 봐서는 엄청 오래된 느낌은 아녔지만

색바랜 간판에서 느낄 수 있었던 신진원 손짜장.

조용하게 묵묵히 중화요리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동네의 숨어있는 노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과연 내가 기대하는 그 수준에 부합할지..



메뉴판과 내부의 모습

내부는 꽤나 오래된 듯한 느낌을 

가져다줬지만 홀에는 손님이 꽤나 꽉 찼다.


탕수육도 주문하고 싶었으나

일반적인 중국집과 달리

탕수육 소짜 등의 작은 사이즈는 

취급하지 않으며, 짜장면 또한 조금은 가격대가

쎈듯한 느낌.


2019년 지금 스마트폰으로 TV를 보는 시기에도

브라운관 TV라니... 

그래도 정수기 만큼은 2019년이더라..



단무지, 양파인심 후한

주문 직전 내어주는 반찬.


물론 단무지, 양파 조금씩 줘도

더 달라면 더 주지만

이런 사소한 것 하나에도

가게의 성격을 알 수 있다.


탕수육도 주문해보고 싶었지만

음식 나오는 속도가 굉장히 느린 것 같아

간짜장 세개로 일단 통일.





아니...사진 찍기전에 짜장 붓지 말라고 

그랬는데 배고파서 못참는다고 짜장부터 붓고 본다.

하..이 치사한 양반들..


어찌됐건 간짜장은 면 따로 짜장은 한 그릇

꽤나 넉넉한 양으로 한 그릇에 제공해준다.

셋이서 소분을 해도 꽤나 많은 양.


오이가 얹어지는 짜장면이지만

오이를 싫어하는 필자는 오이를 따로 제거...



짜장을 붓고나니 이러한 비주얼.

접시는 꽤나 낮고 넓은 모양의 그릇을

사용하고 있었다.



짜장은 비볐을때의 움짤

정말 가히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진짜 손짜장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겨지는

가늘지만 울퉁불퉁 다른 굵기의 면발.


시중에서 판매하는 간짜장과는 달리

면에 유화제같은 첨가물을 안써서 그런지

우리가 흔히 먹던 면발과는 달리 탄력은 좀 덜하고

색깔 또한 굉장히 하얗다.


그 느낌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먹어봤을때 면발의 식감에서 

이질감을 1차 적으로 느낄거 같다.




간짜장 소스 또한

감칠맛 짠맛이 조금 절제된 느낌의 

전형적인 간짜장 소스였다.


처음 먹었을때는 자극적인 맛이 없어서

음...좀 심심하구나 라는 생각을 할 찰나..

뒤에서 올라오는 고소함극대화 되어서

오히려 이건 이거대로 괜찮은거 같은데?

라는 소리를 할 수 있을거 같다.


먹으면서 내가 얼마나 자극적이고

정형화된 음식에 익숙해진 것일까 라는

느낌을 갖게 만들어줬다.


남들과 똑같은 패션으로 옷을 입지만

그 패션이 결국 그 사람의 정체성과 고유성

마저도 잃게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음식도 그렇다.




한 그릇 쓱쓱싹싹 비우고

피니쉬샷.


시중의 짜장면익숙했던 사람들은

다소 이질감이 있을 수 있지만

집중해서 맛을 봤을때 올라오는 절제됐지만

극한으로 끌어올리게 만드는 고유의 짜장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볶음밥, 잡채밥의 비주얼도 봤는데

꽤나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나중에는 볶음밥이나 잡채밥도 도전을..


배달은 일절 하지 않고, 면 종류는

직접 손수타로 해서 뽑는것이다 보니까

실제 음식 서빙되는 것이 다른 가게보다는

굉장히 느린거 같았다.


중년층의 부부가 단독으로 주방과 서빙을

전부 전담 하다 보니 좀 느린듯한 느낌.


절제된 수수한 간짜장.

간만에 제대로 된 맛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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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보문동5가 51 | 신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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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계속 변화하고 회식 문화도 변하는 요즘이다.

화려한 인테리어. 그리고 인싸 놀이하기 딱 좋은 화려한 음식 데코.

그러나 한편으로는 수수한 노포들의 수수하면서도 인심 좋은 장소에서 술한잔이 생각 나는 요즘이다.

을지로 노가리 맥주 골목도 그렇다. 

을지로라는 장소가 인싸 조건에 걸맞는 화려한 인테리어와 모던한 분위기가 아닌 완전 7080 구시대의 과거 느낌이라고 하지만..

그 느낌이 결국 국내에서는 응답하라 1988의 여파.

옆 동네에서는 일본의 쇼와 시대의 향수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것이 요즘의 이야기이다.



동네에 하나 쯤은 오랜 기간 자리 잡고서 계속 하는 장소라고 불리우는 15년 이상된 노포의 치킨 호프라고 한다.

치맥이 땡길때 가보면 좋다고 추천받은 맛집이다.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역 바로 앞에 있는 장안동 길목치킨 & 불닭.

그 전에는 퓨처불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던 호프집이었는데 간판명만 바꾼거라고 한다.

딱봐도 오랜 기간 자리잡고 있는 노포의 스멜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조금 이른 낮시간에 들어와서 그런가 역시 손님 2 테이블 외에는 없었다.

그도 그렇지만 예전보다는 다들 경제적으로 상황이 안좋아서 그런지 주머니 사정들이 안좋아서 예전같지 않은듯 하다.

분위기부터 조금은 중년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지만 오래된 분위기에 개의치 않으면 우리네 2030대에도 부담은 없을듯.

이 곳 장한평역도 경륜,경정 등을 하다 패배의 쓴 맛을 보고 온 사람들이 몰려오는 곳이지만 그 들도 역시 돈은 없는듯 하다.





각설하고 메뉴판 먼저 펼쳐본다.

호오.. 역시 메뉴판에서도 수수한 매력을 느낄수 있다.

그래도 가끔 장안동에 오는 외국인들이 있어서 그런가..

어설프게나마 영어, 일어, 중국어까지 제대로 메뉴로 쓰여져 있었다.

옛날의 느낌이 물씬 풍겨지지만 결국 간판명에 써있는 길목치킨 & 불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문해야 맞겠지?

여름에는 역시 치맥이라고 후라이드 치킨 한마리 + 생맥주.



우선 세팅되어 나온 치킨무. 그리고 샐러드.

아.. 샐러드 아니다! 사라다! 이런 스타일의 수수한 사라다가 나오는 곳이 요즘 어딨겠냐만은..

참 이거 맥주 한잔 후다닥 해치우기에 각도기 잘 재어주는 맛이다.

여기도 다른 생맥주 맛있다는 호프집들처럼 노즐을 지속적으로 청소를 해주는지 맥주가 깨끗하다.

깨끗한 노즐에서 나온거 같은 맥주가 맛이 없을리가 없고.



드디어 나와준 후라이드 치킨 한마리.

어라? 감자튀김이 서비스로?

조금밖에 안되지만 이러한 푸짐한 서비스 너무 좋다.

치킨만 먹기에 부족한 이런 요즘같은 각박한 인심속에 15년 이상 한 자리에 엉덩이 붙이고 꿋꿋이 장사한 노포의 배려심.

튀김옷 얇고 잘 튀겨졌지만 보기와는 달리 뻑뻑하지 않고 부드러운 듯한 느낌



경건한 마음으로 치느님 영접하기 직전 내 지방과 뱃살에게 짓는 죄를 참회하기 위해 떠먹어주는 사라다.

새콤달콤하면서 아삭아삭 씹히는 양배추 사라다 소스 조화.

조금이나마 죄를 지은 내 자신에게 참회를 하고 입맛도 더욱 더 돋구워 준다.



자..포크로 난잡하게 헤집고 소스 콕콕 찍어서 한입샷!

당연하지만 소스나 소금은 필요하면 달라고 하면 된다.

처음에는 소스가 없어서 아이러니 했는데 달라고 하니까 흔쾌히 내주신다.

사진으로 봤을때와 달리 뻑뻑하지 않고 살이 굉장히 부드럽다.



비록 번화가라고 하지만 장한평역이라는 동네 특성상 별거 없을꺼라 생각했던 내 자신에게 한심해지면서 한잔 더!

맥주가 너무 깨끗해서 계속 들어간다.

외관은 오래됐어도 치맥 맛집으로 꾸준히 유지하기에는 대한민국의 치킨집은 너무도 많다.

장한평역이라는 맛집 불모지에서 찾아낸 노포의 옛날 치킨.





그렇게 약간의 인생 곱씹기와 헛소리의 향연으로 망상에 빠져서 같잖은 개똥철학을 논할때 즈음..

서비스라고 내어주시는 콘버터.

와... 이게 나온다고? 이런건 돈주고 사먹어야 하는데...

노포의 서비스 으마으마 하다.

횟집이나 가야 맛 볼 수 있는 콘버터.

거... 보통이 아니구만 기래!



역시 먹성 좋은 닝겐들이 있어서 한마리는 부족하구나..

반마리 추가!

반마리 추가 생맥주 한잔 더! 

원래 인생의 주인공이 다리를 잡는거라고 누가 그러던가.

투닥투닥 거리는 꼴 보기 전에 먼저 포크로 찝어 든 다리를 잡은 승리자.

드렁크타이거의 Good Life와 누가 예비 아재 아니랄까봐 이장희의 한잔의 추억 드립도 친다.



잘 먹고 계산 하면서 나오는 입구 쪽에 보였던 임혁필의 사인.

늘씬한 설현의 포스터에 임혁필이 방문한 직후 사인을 하고 간 듯 하다.

그런데 하필이면 설현의 포스터 사진에 해놓다니...

생각해도 재밌네. 


어찌됐건 평소에 맛보던 크리스피나 오븐구이 등 방식이 아닌 완전 옛날 스타일의 치킨.

다소 좁고 요즘의 인테리어와는 동떨어진 옛날 스타일이지만 그래도 나름 노포로써 오랜 기간 꿋꿋이 지켜온 느낌이 고스란히 묻어 나온다.

맛집이라고 해서 나오는 요즘의 장소들을 보노라면 인테리어만 번지르르하고 뭔가 음식도 보기에만 좋은 느낌.

이런 기본에 충실한 느낌은 보기 힘들었다.

간만에 어렸을때 할아버지 할머니 손 잡고 먹었던 그 치킨의 느낌을 성인되어 느낄 수 있었서 좋았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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