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여행이란 즐거운 추억도 만들어지는 법이지만 최악의 추억도 생기고 다양한 상황에 발생하는 법이다.
보통 일본하면 깨끗함의 대명사라고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오래되고 뭔가 80년대 초반의 느낌이 나지만 그 와중에 깨끗이 잘 관리된 건물과 거리.
그러한 점을 생각한다면 어딜가도 성공한다는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목욕탕은 늦은 관계로 온천 대신 다녀온 목욕탕이다. 일명 센토. 도톤보리 이치란 라멘 뒷편쪽으로 가까운곳에 위치한 목욕탕 아카시유 목욕탕이다.
겉으로 보면 일반 평범하고 서민적인 수수한 목욕탕이 생각날 수 있다.
신발장은 역시 옛날 스타일. 저 열쇠가 나무로 되어 있다. 저거를 보면 옛날것도 잘 쓰는구나 라는 감탄을 할 수 있겠지만 뭐 거기까지이다.
그리고 티켓을 끊고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딱히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 가깝고 조금 늦게까지 한다는 이유만으로 이 목욕탕을 선택했는지 이해가 안간다.
대인 기준 수건 대여 비용까지 670엔. 같은 비용이면 스미노에 온천이 더 저렴할 수 있다.
더불어서 조금 걸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쿠로몬 시장에 위치한 스에히로유나 아메무라쪽의 시미즈유가 훨씬 나을 수도 있다.
다른것을 다 떠나서 여긴 시설관리가 하나도 안되어 있다.
더불어 여타의 센토, 목욕탕처럼 주기적으로 청소나 관리를 안하는 듯 했다. 먼지가 굴러다녔다.
씻고나면 그 먼지가 내 발에 묻는다는 느낌?
목욕탕만 청소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보다 더욱 최악의 이유는 바로 얼마나 청소를 안했으면 바퀴벌레가 기어다니냐는 것이다.
살다살다 바퀴벌레가 목욕탕에 있다는 점은 처음이다.
분명한 점은 그 이야기를 카운터에 얘기하니까 친절하게 죄송하다고만 한다.
근데 그걸로 끝인듯하다.
여긴 정말 급히 씻어야 할 목적이 아니라면 절대 가지도 말아야 할 목욕탕 중 하나이다.
생각해보면 이 목욕탕 주변이 다 캬바쿠라 혹은 소프 등의 풍속계열 가게들 위주라서 그런듯 하다.
어쩔수 없이 간 곳이지만 여긴 다시는 쳐다도 안볼 듯 하다.
혹시라도 일본어를 몰라서 뭣 모르고 보이는 목욕탕을 갈 수 있기 때문에 지도를 보고 피할 수 있으면 가급적 피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도를 올린다.
진심으로 비추한다.
미네스!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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