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8년전 영화 투캅스에서 안성기가 슬롯머신을 땡기면서 도박을 하던 모습이 첫 모습에서 나왔던 것을 유치원 시절에 추석이나 설날 TV영화로 하는 모습을 봤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곤 한다.
그리고 2018년의 현재. 우리나라는 현재 강원랜드와 외국인 카지노를 제외한 모든 도박산업은 모두 불법으로 취급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음지에서 바다이야기만이 중독자들을 불러모으는 것이 현재의 대한민국 모습이다.
아직까지도 일본은 도박과 관련해서 완전한 규제를 못 이룬 나라중 하나인데 그 중 일본 여행을 돌아다니면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파칭코. 빠칭코 이야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할 것이다.
심야식당 및 다양한 드라마, 영화 등에서도 매번 신주쿠의 중심으로 나오는 건물 중 하나이다. 일본어를 읽지 못하는 사람들도 간판은 봤을 법하지만 안타깝게도 저 간판은 바로 파칭코 건물의 간판이다. 바로 신주쿠 JR철도 교각 옆에 있는 파칭코 에스파스 라는 건물이다.
이렇게 일본 내의 파칭코는 TV에서도 심지어는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일본인의 삶이 깊숙히 침투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말은 없지만 씨끄럽게 구슬 돌아가는 소리와 잭팟 터지는 소리. 꽝이라고 외치는 소리. 고요함 속에 퍼지는 총성과 마찬가지로 말없이 그들은 묵묵히 대박을 위해서 고군 분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듯이 한 건물 및 한 공간이 수백대의 빠칭코 기계로 도배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더욱 놀라운 점은 이러한 파칭코 기계를 만드는 업체는 우리가 흔히 들으면 알 수 있는 업체들이라는 것이다.
바로 반다이남코, SNK , 타이토, 코나미 등등.. 우리가 흔히 유명한 게임등으로 많이 알려진 그 게임회사들이 흔하게 유명하다고 하는 파칭코 기계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파칭코 업체를 통해 런칭을 한다는 점이다.
더욱 더 흥미로운 점은 빠칭코 산업의 큰손은 바로 일본계 조선인 혹은 일본계 한국인들이 큰 손이라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다는 점이기도 하다.
뭐 혹시라도 여행에서 소소하게 즐기고 싶다는 사람들을 위해서 게임 하는법을 간단히 알려주겠다. 일단 사진은 파칭코의 기본적인 모습이다. 이건 파칭코중에 인기가 제일 많은 에반게리온 파칭코라고 한다.
이 사진엔 안찍혀 있지만 기계에 돈을 넣고 貸球(카시다마, 구슬 빌리기)버튼을 누르게 되면 기계의 선반에 구슬이 나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럼 저 4번이라고 적혀져있는 손잡이를 돌려서 구슬을 쏴주면 된다. 구슬은 1번의 루트를 따라서 나오게 되는데중요한건 저 2번이라고 적힌 '헤소'라는 구멍에 구슬을 집어넣어야 한다. 헤소의 크기는 구슬의 직경보다 약간 큰정도?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헤소에 구슬을 집어 넣으면 '小当たり(코아타리、작은당첨)'이라고 해서 3~4개의 구슬을 따는 방식이다.물론 구슬 3~4개 딴걸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없겠지만 일단 헤소에 구슬을 넣는 것 만으로도 손해보지 않는 장사라는 점이다.
진짜는 저 헤소에 구슬을 집어넣는 순간 비로써 화면의 슬롯이 돌아가게되는데(777같은 슬롯머신) 슬롯머신과 같이 숫자 3개가 정렬되면 大当たり(오오아타리, 큰당첨)이라고 해서 비로써 크게 따게 되는 방식이다.
파칭코기계의 분류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먼저 구슬가격으로 분류하자면 크게 0.5엔파칭코 1엔파칭코 2.5엔 파칭코 4엔 파칭코 등이 있다.
보통 1엔,4엔 파칭코가 많이 통용되고 있으며, 즉 천엔을 기준으로 1엔파칭코면 1000개의 구슬이 나오고 4엔파칭코면 250개의 구슬이 나오는 방식이다.
대신 나중에 딴 구슬을 교환할 때도 1엔파칭코는 1엔으로 계산되고 4엔파칭코는 4엔으로 계산된다고 한다. 근데 아쉽게도 많은 업소에서 등가로 교환해주진 않는다고 한다. 수수료 명목으로 1엔파칭코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구슬을 팔 때 0.7엔 심한경우엔 0.6엔에 사는 업소도 있다고 하니 어찌보면 푼돈으로 큰 돈 벌기 쉽구나 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으론 확률에 의한 분류. 모든 기계가 똑같은 당첨확률을 가지는 건 아니며, 크게 아마데지스펙, 라이트스펙, 미들스펙, 맥스스펙으로 나눠지는데 각각 1/100, 1/200, 1/300, 1/399정도의 당첨확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확률을 1/399보다 낮게 설정하는건 불법이며, 그래서 가게에서 확률을 설정할때는 경찰의 입회하에 이루어지게 되어있다고 한다. 나름대로 엄격하고 확실하게 한다고 할 수 있다.
뭐 어째든 구슬을 20개정도 튕겨주면 하나정도가 헤소에 들어가니 단순계산하자면 2000, 4000, 6000, 8000개 정도의 구슬을 튕겨주면 대충 한번꼴로 당첨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위의 사진처럼 대박을 터트려서 엄청난 량의 구슬을 따면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이렇게 구슬 계수기에 구슬을 넣고 갯수를 세어준다. 그리고 영수증이 나오면 그 영수증에는 구슬의 갯수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 영수증을 들고 카운터로 가면 된다.
그렇게 나온 구슬 개수에 맞춰서 바로 요렇게 과자 및 담배. 그밖에 생활용품으로 바꿀 수 있는 코너가 있다. 심지어는 가전제품까지 있을 정도로 구슬 갯수에 따른 교환 가능한 물품은 다양하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러한 상품 교환은 아주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한다.
보통은 카운터에서 교환을 요청하게 되면 이러한 모양의 금덩어리 박스를 준다고 한다. 그럼 이 박스의 용도는 바로 무엇일까?
그렇다. 이렇게 주변에 이상하게 생긴 창구가 있는 집을 볼 수 있다. 이 곳에서 파칭코를 하고 난 후에 돈을 바꿔가는 곳이라고 한다. 엄연히 빠칭코를 하고 나서 돈을 주는 것은 불법이기에 그들은 편법으로 저렇게 돈을 환전해주는 곳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이 글은 분명히 얘기하지만 도박을 권장하기 위한 목적의 포스트가 아니며, 단순히 파칭코가 무엇이며, 일본 여행을 다니면서 분명 빠칭코라고들 하는데 그게 어떻게 생긴건 지를 소개하기 위한 포스트이다.
그리고 가급적 하지 않는게 좋지만 하더라도 재미 삼아 하길 바라며, 어찌됐건 한국인은 외국에서 도박을 하는 것 또한 불법이기에 설령 하더라도 소액으로 재미 삼아만 하고 중독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도박 중독 상담 1366. 낚을려다가 낚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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