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엔가 패밀리 레스토랑이
식문화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많이 쇠퇴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동네에서도 볼 수
있었던 자연별곡이나 아웃백..빕스가
정말 많이 사라지고 명맥만 이어지는
매장들 몇개만 남은것이 그 증빙인듯 하다.
필자가 방문했던 곳 또한 그런 환경에서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매장이 많이 줄어든 곳.
(2024년 8월 중순 방문)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매드포갈릭.
사실 필자도 매드포갈릭은 살면서 가본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횟수가 많진 않다.
오히려 가성비의 아웃백과 에슐리는
꽤나 많이 다닌듯한데 매드포갈릭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좀 높은 만큼
오히려 많이 가본 느낌이 안든다.
TGIF는 가격도 살벌한데 구성이나 퀄리티는
아웃백만도 못해서 오히려 더 멀리한 듯 하고..
아무래도 삼성동이고 나름의
명맥을 유지하는 맛집 패밀리 레스토랑이라
분위기나 규모..매장 내 컨디션은
썩 괜찮았다.
메뉴는 역시 이탈리안 비스트로 타입이라
파스타와 피자. 스테이크류가 주류인데
이 곳에 자주 온 전문가가 있어서
그 친구에게 전권을 이양하고 메뉴선택 추천을
하게끔 만들어줬다.
(사실 모임 전날 기사 시험을
보고 온 지라 정신도 없었고 굉장히
간절했기에 봉은사에서 절하고 와서
메뉴선택엔 안중도 없었다는 필자의 상황)
늦은 점심시간대라서
매우 고요하고 조용했으나
이래저래 식사가 끝나고 나니까
얼추 5시가 쫌 넘었고 그때부터
저녁 손님들이 들어와서 테이블을
가득가득 채우는것을 알 수 있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위엄에 걸맞게
가족단위나 연인단위가 많이 오는듯..
낮술은 건강에 이롭다..(?)
쿠인다 쉬라즈 까베르네 와인과
식전 목을 축이기 위한 생맥주 한잔.
이런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술먹는건
정말 손꼽을 정도인데 이날이 그런날인듯.
우선 가볍게 목을 축이기 위한 의식..
간만에 만난 왠수쟁이(?)들과의
재회에 축하를 하면서 건배.
우린 항상 그래왔다.
매번 이런 인증샷을 찍는것이 익숙하고
이걸 의식과 의례행사처럼 칭한다.
포슬포슬한 식전 마늘빵..
이거 따끈따끈하니 개맛도리다.
당연히 갓 나온 마늘빵이
맛이 없을수가 없지.
근데 마늘빵에 마늘 함량이
그렇게 높진 않아서 사실 큰 의미는 없다.
그리고 우리의 메뉴 선택권자가
추천해주신 메뉴구성...
우선 피자와 라이스...그리고 파스타...
우선 전체샷으로 한장 남겨주고..
매운걸 못드시는 우리 일행분을 위해
매운것은 최대한 배제하고 주문한
갈릭 까르보나라와 갈릭 스노윙피자.
그리고 갈릭시즐링 라이스.
역시 매드포갈릭 닉값에 걸맞는
마늘이 안빠지는 메뉴.
전세계에서 한국 만큼 마늘 소비량이
높은 나라도 없을 것이고
마늘을 음식에 많이 넣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우리 일행은 이렇게 또 다시 의식을 치룬다.
핸드폰을 들고 음식 인증샷을 찍는다.
언제나 항상 빠짐없이.
그리고 그런 인증샷 찍는 모습을 찍는
필자는 이 사진을 필두로 또 한번
우리끼리만의 레전드를 갱신한다.
그렇게 맥주로 목을 축인 뒤에 와인도 한잔.
낮술은 언제나 행복하다.
그리고 기특하다..
심지어 평소에는 잘 안마시는 와인으로
심지어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니..
이런 호사를 언제 누린다니...
얼큰하게 취할 정도는 아니니까 이정도로.
그리고 대망의 스테이크.
허브립아이 스테이크가 나왔다.
스테이크도 야무지게 잘 먹고 와인도
한잔 쭈욱 들이키며 그동한 못했던 이야기의
꽃을 지속적으로 피워본다.
바나나크레페 파우치는 밑에서 또 한번.,
그렇게 추가로 좀 더 이야기 나누기 위해
주문해본 바나나크레페 파우치와
비스크치즈케이크.
달달하니 쓰디쓴 커피 한모금에
디저트 한입은 정말 딱 어울리는 조합이다.
그렇게 메챠쿠ㅊ....아니아니
엉망진창 수다떨고 먹고 하다 보니
시간은 흘러흘러 그렇게 지나갔다.
피니쉬도 완벽히 끝냈고
정말 실로 오랫만에 다녀온 매드포갈릭
가격을 보면 좀 속이 쓰리지만 맛으로 보면
아... 이정도면 아주 훌륭한 맛이었다.
간만에 맛집 다운 패밀리 레스트랑의 기운을 느꼈다.
https://link.coupang.com/a/bUFF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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