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종로3가 뒷편 파고다공원.
일명 탑골공원에는 걸쭉한 노포 식당들과
어르신들이 컬레버를 이루는 지역 중 하나이다.
실제로 많은 유튜버들이 이리저리
휘집고 다녀서 생태계가 많이 교란됐긴 했지만
그래도 어르신 상대 장사는 절대 질수 없다고
여전히 페도라를 착용한 어르신들이
꽤나 많다.
(아..요즘 페도라 드립 많이 치네..)
그런 곳중 하나였던 동대문허파집
이 곳은 한우관련 내장 및 고기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 중 하나이다.
필자는 처음 가본 곳이지만 이미 몇몇분들은
몇번 왔다간 곳이라고 한다.
그 만큼 술집으로 꽤나 많이 알려진 맛집인 곳.
메뉴는 보다시피 곱창구이를 제외한
거의 생으로 먹는 고기류와 더불어서
국밥류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의 선택은 지라간천엽.
그리고 허파볶음.
그 후에 육사시를 추가로 주문을 하였다.
우선적으로 나온 허파.
허파는 워낙 이 곳의 유명한 메뉴라서
바로 내어주신다.
이렇게 전골냄비에 끓여서 먹는 방식이고
살짝 매콤한 스타일로 보였다.
그리고 필자는 처음 보는 지라...
지라는 일명 비장이라고 하며,
횡경막과 신장 사이에 있는 부위라고 한다.
간과 천엽은 생으로 많이 먹었지만
지라는 처음 먹어보는듯 하다.
이 곳 동대문허파에서만 맛볼 수 있는 듯?
잘 끓어 오르는 허파의 향연...
이거이거.... 참을수가 없구만...
잘 조려진 허파에 소주 한잔...기대된다.
그렇게 그 궁금한 지라부터 소금 콕콕찍어 한입..
호오..간과는 또 다른 식감이다..
간은 좀 쑤욱 씹혀드는 맛이라고 한다면
지라는 뭔지 모르게 탱글탱글 씹히는 질감.
그리고 천엽도 한입...
뭐 말해 뭐해... 잘 아는 맛이다.
그리고 추가로 주문한 고기국도 한입..
아... 요즘엔 고기국도 공짜로 안주나 보다.
이건 좀 아쉬운 부분...
분위기나 맛은 노포에 맞는데 경제적 상황은
노포가 아닌 현실이 되버린 요즘의 물가...
그리고 간도 한입... 간이야 뭐....
쿰쿰하고 고소한 맛이 좋으니...
그리고 허파 한입..
적절히 매콤하고 적절히 탱글탱글..
근데 뭐 이 허파도 호불호가 심한 음식이라
싫어하는 사람들은 극도로 싫어하기에 취향 존중.
하지만 필자는 좋아하는편도 아니지만
싫어하는 편도 아니라 있으면 먹는 수준.
나쁘지 않았다.
다만 같이 간 분들의 전언에 의하면
예전만큼은 못하다는 느낌...
그리고 나온 육사시미.
쫀득쫀득 잘 붙어있는 밀착감..
그래도 육사시미는 신선해야 하기에
신선한 육사시미를 한입샷.
절대 맛없을수 없는 맛.
대구에서는 뭉티기라고 불리우는데
대구의 그것과는 좀 미묘히 다르다고 한다.
자른 방식도 다르고 말이다.
그렇게 마무리하고 피니쉬.
이 날도 소주 대차게 까고 집에 간다.
전체적으로 노포 감성에 어울리는 맛집임에는
분명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옛날의 그 맛보다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가격대도 옛날보다 많이 오른게 아쉽다고들 하시네..
그래도 현재의 물가 생각하면 어쩔수 없지만
아쉬운건 숨긴다고 되는게 아니니까 말이지..
아무튼 잘 마시고 잘 취하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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