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을 광화문 가까운데서 근무를 했어도
광화문에서 식사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정말 드물기 그지 없었다.
그런 와중에도 어쩌다 보니 회사에서
식사 대접받을 기회가 생겨서
다녀오게 된 곳인데 굉장히 맛있었던 곳.
광화문역 인근에 위치한 고봉삼계탕.
나름 프렌차이즈 같은데 삼계탕류
외에는 다른 메뉴는 취급 안하는듯 한
딱 삼계탕 하나만 바라보는 맛집 포스를
내주는 느낌이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삼계탕집의
근본 반찬은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인삼주가 제공된다.
메뉴는 명동의 유명한 삼계탕집인
영양센터와 같은결의 메뉴.
전기구이가 있다는 점도 공통적이었다.
그 외에 전문적으로 안보일 법한 메뉴는
전부 배제하고 딱 깔끔한 구성.
광화문이라는 위치적 특성과
삼계탕집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전부 넥타이부대들 뿐이었다.
심지어 삼계탕이 아무리 맛집이라곤 해도
자주 먹을 수 있는 저렴한 메뉴는 아니기에
대체적으로 가끔 먹는 메뉴인지라
웨이팅이 있어도 자리가 금방 나는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저 어마어마한 인삼주를 보노라면
현기증마저 밀려오는 이 심경...
근데 여기 꽤나 유명한 사람들 많이 오는듯하다.
어쩌다 보니까 종로구청장도 여기서 보고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의 얼굴도 보였다.
흠... 광화문 종특인걸까...?
그리고 우리가 주문한 삼계탕이 나왔다.
어....뭐지.....? 국물 진해보이는데?
굉장하게 점도도 높고 꾸덕한게 생각치도 못한
국물의 농도... 그리고 닭도 꽤나
튼실하게 보이는게 이거...배부르겠는데?
필자가 방문한 시기는 지난 9월중순...
날씨 자체가 그렇게 춥지 않고 오히려
더웠던 늦여름 시기였는데
늦은 보신이라고 해야할까...하하하
진짜 진한지는 국물을 맛보고
살코기를 맛보면 안다.
한입샷에서도 보이다 시피...
굉장히 진하고 고소하다.
살도 튼실하고 아주 잘 찢어진다.
왜 사람들이 많고 나름 윗급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오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삼계탕 맛집 소리 들을만 하다.
그리고 닭속에 들어있는 찹쌀도
같이 호로록 하면서 국물도 호로록...
살도 야무지게 찢어가면서 먹어준다.
아... 인삼주 한두잔 했다고 헤롱헤롱한게..
근데 보통은 아니다.
왠만해서는 삼계탕 완식을 잘 안하는데
처음으로 피니쉬했다.
이거 보통이 아니구만 기래....
가격대가 좀 쎈건 사실이다.
특히 광화문이라는 지리적 이점도 가격에
작용된듯 한데 그 만큼
맛이 절대 떨어지지 않고 외국인들도 좋아할
맛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꽤나 맘에 들어서 나중에 부모님 모시고
갔다와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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