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은 딱 두번 와본 경험이 있다.
첫번째가 바로 채용입사 시험때문에 장항에서 시험을 보고
시내버스를 타고 군산으로 넘어온 뒤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타고 잠깐 거쳐간 것과
바로 이번 포스팅으로 말이다.
(24년 1월 초 방문)
군산 명물하면 이성당과 소고기뭇국
그리고 화교가 많아서 짬뽕이 유명한데 어쩌다 보니
다들 입맛도 다르고 혼자 온게 아니라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보니 참...
어쩌다 보니 방문한 나운동쪽에 이쪽 군산주민들에게는
유명한 맛집으로 통한다는 고래면옥.
허... 다들 입맛을 맞추고 해야 하다 보니
필자였으면 짬뽕이나 횟집을 갈텐데...
어쩔수 없이 고기와 냉면을 파는 그런 한식집으로 방문 결정.
메뉴는 대략 이렇다.
우리의 선택은 불고기 정식으로 주문하였으며,
냉면을 선택하였으나 추가 밥은 또 주문하였다.
내부가 단독건물이고 군산 내 터줏대감 맛집 같은
식당이어서 그런지 택시기사도 여기가 어딘지 잘 알고
꽤나 유명한듯 했다.
그래서 넓기도 하지만 브레이크 타임 생각해서
후다닥 왔는데 그 시간까지도
식사하는 사람들이 보였었다.
그렇게 깔려 나오는 반찬과 불고기.
불고기는 흔히 느낄 수 있는 서울식 스타일.
군산에서 서울식 불고기를 먹다니...
하하하.... 이럴수가... 멀리와서 이걸 먹다니..
솔직히 같이 온 가족들 입맛이 너무 까다로워서
선택권이 없었다지만 허어.........
음....불고기는 그래도 푸짐해 보이네
국물도 자박자박하니....
나름 신경은 쓴듯.
이 곳 군산 고래면옥은 생각보다 반찬 가지수가
많은편은 아녔으나 반찬 자체는 깔끔했다.
사람들이 크게 오해하는것 하나가
전라도는 음식이 맛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사람마다..그리고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이 곳 군산 고래면옥은 그래도 반찬수가 적은 대신에
반찬의 맛은 깔끔했고 맛있었다.
어차피 필자도 반찬 많은걸 그닥 안좋아하기에..
그리고 그렇게 불고기에 육수를 붓고 익힐동안
냉면이 나왔다. 후식 개념일줄 알았는데
너무도 빨리 나와서 좀 당혹스러웠지만 말이다.
너무 빠르다 빨라....
필자에게 있어서 면옥이라는 명칭은
물냉면만이 내 선택지였지만
이 날 만큼은 춥기도 했고 몸도 안좋아서
추운 냉육수보단 비빔으로 선택을 하고 육수는 따로
맛보기로 하고 한입샷.
비빔냉면 자체가 맛이 없기도 어렵고 딱 적절한 간과
양념으로 입맛 돋구기는 좋았다.
그리고 그렇게 바글바글 끓어오르는 불고기.
서울식 불고기라 냉면 시킨게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밥 조금에다가 국물을 해서 비벼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나름 군산스타일이라고 해야 하나..
고기도 한입. 필자 입에는 아주 잘맞았다.
국물도 슴슴했고 밥비벼먹으니 나쁘지 않았다.
비록 그 위치가 다른 맛집도 많은 군산이어서
아쉬웠을뿐이지만 이건 이거대로 맛있었다.
군산 주민들은 이런 한식당이 없으니 맛집 목적으로
찾아가겠지만 외지인들은 그냥 여느 맛있는
불고기 맛집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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