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은근히 알게모르게
여행지로 급부상한게 불과 얼마전 일인듯 하다.
군산하면 유명한 것이 바로 이성당.
그리고 한때 3대짬뽕이라고 일컫던
그 짬뽕집 복성루가 있는 지역 인 그런 군산.
사실 그런면에서 잠시 들렀다가 오기 좋은 곳인데
필자는 군산을 거쳐만 가본게 몇번이고
실제 여행이나 장시간 방문으로 가본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일정이 겹쳐서 다녀왔는데
꽤나 괜찮으면서도 잠시 거쳐 가기 좋은 곳 같아서
이번에 한번 소개해볼까 한다.
군산 이마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경암동 철길 마을.
옛날에는 실제 열차가 다니던
단선길인데 그러한 단선길은 뒤로 하고
이제는 그 자체로도 관광소재로 사용하여
방문객을 잡게끔 만든듯해 보였다.
흡사 경의선철길이 이런 식으로 활용한거라고
봐도 무방할듯 하나 성격은 좀 많이 다르다.
그 당시의 철길의 신호기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은 전체적으로
레트로함을 많이 녹여 놓을려고
관련 점포 가게들이 많이 즐비해 있는데
딱 봐도 신호기부터가 레트로함을
물씬 풍기게끔 만들어 준다,
벌써부터 보이는 철길쪽의
어르신들의 교복 코스프레.
흔히 우리가 하는 코스프레 라고 하면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영화 캐릭터의
코스프레를 생각하지만 이런 류의
추억의 코스프레도 코스프레는 맞으니까 말이다.
이렇게 70년대식 교복을 입고 사진 찍는
중년층, 어르신들은 추억으로 찍고
현재의 시대를 살아가는 2030은
그 시대의 분들의 느낌을 교복으로 재밌는
추억을 만드는듯 해 보였다.
이 곳 군산 경암동 철길 마을은 이렇게
관련한 레트로 복고풍의 사진 찍기 좋은 공간들이
많이 있었으며, 관련 교복 대여점...
그리고 사진관도 꽤나 있어서 오다가다
즐기기 좋게끔 잘 꾸며져 있었다.
실제로 이 날 방문한 당시
꽤나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단체로
관광을 와서 교복을 입고 사진 찍는데
사실 날이 덥고 길이 길면 만사가 귀찮다고
어르신들은 짜증의 기색이 역력했다.
그만큼 체력의 한계이자 나이의 증거라고 하니..
그래도 즐길 수 있는 한은 최대한 즐기는
지금이 되어야 하기에
부모자녀간에 레트로한 교복을 입고 찍는
사람들도 은근 많았으며,
의외로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간판은 보다시피
신구의 조합으로 되어 있었으며,
일부 LED조명의 간판도 있었지만
그 당시의 붓펜, 페인트로 궁서체 타입의
간판으로 되어있는 점포들도 있었다.
정말 철길 하나만으로 보면 음... 이러겠지만
이 곳은 대체적으로 카페들과 각종 특산품도
팔지만 레트로한 복고풍의 굿즈 및 식품들을 팔고 있다.
이러한 점포들이 많고 특히 교복대여점 및
사진관은 꽤나 많은 매장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일부는 지금도 나오지만
일부러 찾으려면 정말 안보이는 팽이
콩알탄.. 그리고 다마고치....?
그리고 저 풍선 말인형... 참 오랜만에 본다.
어린시절 이런 장난감만 보이면 사달라고
울고불고 떼쓰다가 부모님이나 할머니한테
꼭 엉덩이 찜질 당하던 그 시절을 생각해보면
나이란 참 무서운거 같다.
무지개 용수철... 그리고 종이 인형놀이.
팽이와 엽서 카드.
물론 국산은 아니지만 롯데 사랑방선물과
똑같은 원제품의 그 시절 미국산 사탕도 즐비해 있다.
그리고 저 못난이 인형...
그리고 스티커류들...
그 코흘리개들은 이제 경제적 여유와
공간적 여유를 기반으로 모두 살 수 있는
물건이 되었지만 그 만큼의 책임감이
막중하기에 또 한번 손을 들었다 내리게 된다.
캬하...UN성냥...
저게 아직도 나올 줄은 몰랐다.
지금도 생산된건지 아니면 그냥
남은 재고품을 파는건지
모르겠지만 저 성냥으로 피우던 담배.
그리고 양초들을 생각해보면 라이터가 보급품이
아니던 시절에는 저 성냥만이 진정한 필수품이었던
시기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달고나와 각종 불에 구워먹는 불량식품.
요즘에는 불량식품이 아닌 B급식품이라고 봐야할까..
쫀듸기나 맛기차콘 등...
그냥 먹어도 먹을만했지만 구워먹으면
더 맛있는데 그 구워먹다가 태워먹은 석쇠와
국자 등을 생각하면 등짝스매싱 그냥 당첨이었던
그 날의 그시절 아줌마 아저씨들...
이렇게 각종 교복 대여 및 사진을 같이하는
전문점에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옛날 70년대의 교복을 빌려서 입고
사진을 찍고 인증을 하거나 추억을 하고
인스타갬성으로 올리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
물론 필자는 그런 복고풍 레트로까진 관심이 없어서
그냥 눈으로만 보고 감상한거 외엔 없었지만 말이다.
이렇게 쫀듸기나 뽑기. 달고나를 구워먹을 수 있게끔
매장에서 좌석까지 만들고 운영중인데
저 시대의 인기 애니메이션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물론 필자는 엄청난 옛날 사람은 아니지만
제목을 들어봐도 알법하고 VHS로
비디오를 보고 KBS나 MBC에서 만화를 보던
그 시대였기 때문에 세일러문이나 원더키디
그 밖에 조금 연식은 됐지만 어느정도의 명작 애니는
잘 기억하고 있다.
사진 많이들 찍는다.
심지어 여기서는 이곳 군산 철길에서는
교복도 빌릴수 있으니 인생네컷 포토스티커로
교복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은근
많이 보임을 알 수 있었다.
나이 드신 중년층만 교복 입고 찍는게 아닌
2030 나이대의 사람들도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건 진짜 오랫만에 본다
랜덤을 하나를 뽑으면 꼭 1등이 있고
대다수가 꼴등인 운짱 드럽게 없는 사람들은
뽑아도 안되는 그 뽑기...
저기서 1등되면 필자시절에는
흑백 도트 기반의 테트리스 게임기가 1등이었다.
돌림판은 되려 1등 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어느 순간엔가 1등 확률을 줄이려고 했는지
저런 종이기반으로 바뀐듯.
날도 좋고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의 햇빛도
꽤나 따사롭고 은근히 더웠다.
이질감이 묻어 나오는 철길의 레트로함과
그 옆과 멀리 보이는 신축 아파트와
고층 빌딩의 부조화....
현재를 살아가는 21세기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
불과 2000년 시대가 열린다고 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우린 2100년을 향하고 힘차게 가고 있다.
이렇게 그 당시의 유행했던 소품들과
캐치볼 뿅망치.. 물론 뿅망치는 지금도 있지만
일부는 저런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신기했던것도 있는건 사실이다.
(필자... 이래봬도 완전 중년층 아님...ㅠ 힝)
아무튼 장시간 할애할 만한 거리는 아니지만
한 두세시간 할애해서 구경할만한 가치는 있는
그런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기 좋은곳이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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