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고 노는 이야기 ‡' 카테고리의 글 목록 (43 Page) :: 미네스의 달콤한 취미 비즈니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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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부터 취업준비 직전인 대학교 3년전까지는 술 마시러 혹은 모임을 가지기 위해 자주 다녔던 건대입구역.

일명 건대 번화가. 

그리고 취업을 하고 잊혀진채로 한동안 방문할 일 없이 가만히 있다가 작년 초까지 근 1~2년간은 할머니의 병문안을 위해서 자주 다녔던 그 골목.

그리고 그렇게 모든 일이 다 끝나고 건대라는 곳에 가볼 일이 억지로라도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한동안 라멘이라는 음식을 좋아서 먹는 것으로 하다가 좀 더 매니악틱하게 들어가보자는 취지로 되도 않는 입맛으로 여러 곳을 다녀보려고 노력을 해보지만 역시 근성이 부족했나보다.

그래도 그러한 기회를 삼아서 예전의 그 마음 아프기 직전의 그 기억을 가진 채로  라멘 한그릇에 몸을 녹여보자는 심경으로 다녀왔다.



서울 건대입구역 건대 번화가에서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라멘 전문점 멘쇼.

여기는 특이하게도 국물에 찍어먹는 츠케멘 스타일의 라멘 전문점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국물 안에 면이 모여 있고 그 위에 토핑이 어우러져 있는 스타일을 생각해 볼 만하지만 그 스타일이 아닌 면 따로 육수 따로 제공되면서 소바와는 달리 좀 더 따뜻하고 느끼하고 진한 맛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제소바와 똑같이 우리가 생각했던 라멘의 발상에서는 전환된 특이한 음식일 수 있다.



정말 메뉴는 다른거 없이 오로지 츠케멘 하나 뿐.

그 외에 토핑이나 맥주 정도 빼면 정말 단촐한 메뉴구성.

이 구성 아주 좋다. 다른 라멘 메뉴가 있음으로써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사견인데 여기는 전문성에서는 먹고 가는 듯 했다.

이런 점에서 오늘 건대 멘쇼에 찾아온 목적도 바로 요거 하나 뿐.



타 블로그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건대에서 꽤 오랫동안 건대입구역에서 자리 잡고 라멘을 해온 우마이도에서 따로 추가로 런칭한 츠케멘 전문점이라고 한다.

지금이야 정말 무수히 많은 라멘 전문점이 생겼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면을 직접 손수 뽑고 일본 스타일 그대로 국물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몇 없었기에 정말 자주 다녔던 곳으로 생각이 난다.

물론 지금이야 가까운 곳에 라멘집이 많으니까 상관없지만 츠케멘 전문점은 거의 처음이다.

실패한 전문점이 너무 많아서 처음이라고 할 수도?

...아..처음은 아니지. 논현동 쪽에 츠케멘 전문점이라고 해서 다녀온 라멘집이 있었는데 면은 그렇다 쳐도 육수가 너무 형편없어서 개인적인 평가로는 최악이었던 곳.

사실 그런 점 때문에 츠케멘 잘하는 곳을 정말 보기 어려운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 곳 건대 멘쇼도 솔직히 큰 기대는 안했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일까?

내가 방문했던 시간이 그렇게 늦지않은 밤 8시반 쯤이었는데 손님이 없었다가 내가 들어오니 한,두팀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적응된 패러다임을 깨고 새롭게 밀고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듯 하다.





여기도 맥주를 미리 내준다. 음식 나올때 주면 얼마나 좋을까...

조금은 작은 사이즈의 컵에 담겨져 나온 생맥주. 아...쉽다...

어찌됐건 그 후에 나온 츠케멘.

내가 시킨 사이즈는 오오모리. L사이즈. 면중량 500g 정도.

비주얼은 그럴싸하다. 



보통의 츠케멘 면발에 걸맞게 호소멘이 아닌 두꺼운 후토멘에 차갑게 잘 헹궈져 나온 면발.

그리고 진하게 농축되어 나온 돈코츠 스프 국물.

기대를 절반 정도 한 것은 이 곳 건대 멘쇼가 바로 우마이도에서 런칭한 것 이기에 기본 이상을 하리라는 기대감.

그리고 불안감 츠케멘 전문점 치고 제대로 된 곳을 정말 못 봤다는 점 때문에 불안했다는 점이다.



탱글탱글하지만 살짝 심이 씹히는 듯한 느낌의 적절한 삶음새.

그리고 면의 식감텍스쳐 모두 만족스러웠다. 

그래도 돈코츠 라멘 전문점을 해봤다는 내공이 여기서 보였다.

그리고 국물에 찍어서 한젓가락.

국물을 적셔서 면발을 호로록 했을때의 결과는 정말 놀라웠다.

진하고 점성이 조금은 높다고 볼 수 있는 츠케멘 육수가 면과 만나서 올라올 때 굉장히 궁합이 잘 맞게 올라오는 점이 깜짝 놀랐다.

뭔가 면도 차갑게 헹궈져서 육수의 뜨거움과 착 달라붙어서 응고된 상태에서 맛을 면이 딱! 잡고 올라가서 그런걸까..





같이 제공된 계란.  삶은 수준은 정말 좋았다.

그 옆의 멘마도 좋았지만 질기지는 않아서 좋았다.

사실 멘마는 공장표와 자가제하고의 차이를 잘 모르는게 먹어본 적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말이다.

뭐..죽순 자체가 비싸기도 하지만 의외로 죽순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것도 있을수...

육수의 경우는 확실히 츠케멘 전문점 답게 진했다. 그리고 점성도 확실히 달랐다.

그냥 먹으면 아! 진해! 할 정도로 잘 만들어 졌다.

국물 속에 들어간 잘게 썰어진 챠슈도 꽤 먹음직 했다. 

그리고 면을 다 먹고 나면 와리스프를 넣거나 아니면 적당량 면으로 인해 희석된 국물 마시면 되니까 얼마나 좋은가?

사실 이런 번거로운 면츠케멘이라는 라멘의 장르에서는 좀 어려울 수 있겠지만 난 이 라멘의 장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오늘도 .... L사이즈 오오모리.. 이거 양 정말 많았다.

다음부터는 보통 사이즈로 시켜서 먹어야지..

피니쉬를 어렵게 끝낸 인증샷.

일본에나 가야 맛볼 수 있었던 츠케멘.

그나마 한국에서는 제대로 한다고 말할 수 있었던 곳이 멘야산다이메하고 논현동 울트라멘 정도밖에 없어서 쉽게 즐길만한 장소가 없었는데 간만에 좀 가까운 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다만 직원들이 너무 조용히 있어서 먹을때 좀 뻘쭘했고, 맥주가 너무 일찍 나왔다는 점조금은 아쉬웠다.

그리고 츠케멘 육수의 차슈 고명은 조금 더 넣어줘도 좋지 않나 싶을 정도로  좀 부족했다.

뭐..일본 스타일대로 손님 음식 서빙이 끝나면 가만히 있는것은 좋지만 너무 가만히 있으니까 뻘쭘했다.

여긴 한국이잖아. 뭐 점원들이랑 살짜쿵 서로 대화해도 되고, 핸드폰을 적당히 보는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가만히 있거나 주시당하는 느낌이 들면 부담시려워~~~~


어찌됐건 정말 오랫만에 국내에서 제대로 된 츠케멘을 맛본 후기이다.

가끔은 어릴적의 객기부리던 추억, 그리고 할머니를 만나러 가던 그 기억을 되짚어서 츠케멘을 맛보러 또 갈 듯?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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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잘 차려진 단품 요리가 맛있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 뷔페는 다녀올 일이 생기게 되면 잘 먹고 오게 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곤 한다.

물론 과유불급이라고 자주 다녀오면 좀 재미없는 맛은 있지만 나름 몇개월에 1번 정도는 무난한 선택이 될 수 있어서 호불호가 안생기는 듯 하다.

예전에도 올렸던 맛집 후기라고는 하지만 이번에 다시한번 다녀왔다. 다소 구성이 바뀐듯하다.



서울 중구 황학동. 청계천에서 조금 걸어가면 나온다고 해야할까. 신설동 풍물시장과 동묘 구제거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원할머니 보쌈 본점 건물 2층에 위치한 샤브샤브 뷔페 샐러드바 모리샤브의 후기이다.

꽤 오래전부터 원할머니 보쌈 본점으로 유명했던 자리가 지금은 거대한 기업으로 변신하여서 샤브샤브 뷔페까지 운영할 정도로 꽤나 크게 운영하는 듯 하다.



메뉴는 딱 이정도 뿐. 

기본적으로 샐러드바라고 써있는 메뉴가 샤브샤브하고 샐러드바를 즐길 수 있는데 소고기를 추가하느냐 마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또한 주말, 평일 여부에 따른 가격 변화여부도 똑같다.

그냥 일반적인 샐러드바 뷔페의 느낌 그대로다. 



육수를 선택한 후에 우선 샤브샤브용 채소류를 받아왔다.

샤브샤브야 뭐 어느 맛집에 가도 기본 이상을 할테니 이 곳에서는 그저 다른 음식의 맛을 중점적으로 보는게 좋겠지?

나름 그래도 원할머니 보쌈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프렌차이즈이니 만큼 한번 믿어보자.



샤브샤브용 채소코너는 여전하다. 별반 다를 거 없다. 

흡사 두끼에서 볼 법한 떡볶이 토핑 느낌도 든다. 어차피 샤브샤브가 목적이니까..

버섯과 채소. 그리고 만두나 국수 사리도 챙겨서 넣도록 한다.

그리고 샐러브바.

기본적인 탕수육, 순살치킨. 스테이크 파스타, 없으면 섭섭한 느낌의 짜장면. 그리고 누군가는 먹는다는 볶음밥.




보니까 요쪽 코너의 음식이 새로 생긴 듯 했다.

주로 쭈꾸미, 철판 불고기, 기름떡볶이, 닭갈비? 그리고 새우튀김과 꼬막비빔밥이 있었다.

특이하게도 술안주와 잘 어울릴법한 음식이었다.

예전보다는 뭔가 메뉴의 구성이 많이 개선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역시 기본은 한다는 피자파스타. 그리고 만두 그라탕?

저 만두 그라탕 맛이 참 독특했다. 

토마토 소스와 치즈. 그리고 만두로 만든 그라탕인데 의외로 참 조합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불고기 피자는 매번 먹어보지만 참 미스터피자 느낌이 들어서 괜찮았다.



이 곳 모리샤브의 핵심 메뉴는 바로 이거인듯 하다. 이것 때문에 맛집이라고 해도 될 듯.

바로 보쌈. 각종 보쌈 재료와 고기가 가득했다.

원할머니 보쌈 스타일 그대로 삶아서 나올테니 맛이 없을 수 가 없지.

심지어 저 쌈장도 원할머니 보쌈에서 맛 볼 수 있는 소스 느낌이 그대로 느껴졌었다.

많이는 안먹더라도 조금은 꼭 먹고 와야 안 섭섭한 메뉴이다.



그렇게 한접시 받아 오고 나니까 어느새 샤브샤브 재료를 한가득 냄비에 넣고 끓여먹을 준비를 한다.

채소는 많이 먹어도 섬유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살이 안...찌긴 개뿔 똑같아!!!

많이 먹으면 뭔 들 다 똑같이 살찌는거 매 한가지야!!





야밤의 푸드 꼴려라 얍!.... 바로 움짤샷이다.

이렇게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샤브샤브 국물의 모습을 보노라면...

아...이제 더워진다.. 

추울때 다시 한번 이 블로그 포스트를 스크랩 한 후에 다시 본다면 눈에 아른거릴 것이다.

추울 때 먹는 샤브샤브의 맛을... 지금은 너무 따뜻해서 그 느낌이 전혀 없겠지만 말이지..



언제나 빠지지 않는 한입샷!

그렇게 큰 부담 안갖고 다양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한 메뉴로 즐기고 오기에는 좋다.

다만 위치가 참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주변에 청계천, 동묘 구제시장, 신설동 풍물시장이 있어서 같이 묶어서 다녀오기 좋을 듯 하다.


지난번에 비해 메뉴는 확실히 많이 개선되었고 정말 먹을만한 메뉴 위주로 딱 잘 잡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다녀와 볼 의향이 있을 듯 하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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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갑작스럽게 돼지갈비 무한리필이 유행을 타는 듯 하다.

특히나 최근에 라디오에서 모 양념갈비 무한리필 집 홍보송도 엄청나게 나오고 있고, 실제로 프렌차이즈가 아닌 양념갈비 무한리필집이 늘어나는 듯 하다.

생각해 보면 예전에는 까르네스테이션이나 맘모스 서울뷔페같은 고기 뷔페가 존재했었는데 그런 고기 뷔페는 정말 소리 소문 없이 다 사라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늘은 거주하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프렌차이즈가 아닌 개인 가게인듯 한데 돼지갈비 무한리필 전문점이 생겼다고 해서 다녀온 후기이다.



동묘앞역이라고 하기에도 애매모호하지만 창신역이라고 하기도 조금은 걸어서 내려와야 하는 애매모호한 거리에 위치한 숯불돼지갈비 무한리필 전문점 골든그릴에서 식사를 하고 온 후기이다.

생긴지 얼마 안된 신생 고기집인듯 한데 예전에 여기가 고기집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업종을 바꾼건가..





메뉴는 조촐하다. 

기본적으로 1인 13,500원짜리를 머릿수대로 시키면 고기는 시간제한이 있지만 계속 제공되는 방식. 

그 밖에 찌개류나 다른 특수부위는 추가로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점심식사 메뉴도 하는 듯 하지만 방문한 날은 주말이었기 때문에 안되는 듯 하였다.



숯불갈비 전문점이라고 하기에 어울리는 저 연통들.. 그리고 생각보다 화려한 인테리어.

천장은 정말 높고 으리으리했다. 넓기는 정말 넓은듯.



돼지갈비는 처음에는 기본적으로 갖다준 후에 그 다음에는 요청하면 갖다주는 방식이었다.

반찬류는 김치, 콩나물 파무침, 양배추샐러드, 양파, 김치 및 쌈채소류가 전부.

기본에는 충실했다. 

하지만 반찬류가 적은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별로 안좋아라 할듯한 느낌.

원래 돼지갈비 무한리필 맛집이 반찬은 별로 없는건 당연하긴 하지만 그래도 한두가지 특이한 반찬이 제공되었으면 좋지 않았을려나 하는 아쉬움..

아, 그래도 여긴 밥은 공짜더라. 

반찬대신 밥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을려나..





일단 첫번째 판 구워가면서 한입샷.

숯불에 구워가면서 먹는 돼지갈비가 맛이 없을수는 없다. 

모든 단백질은 구우면 맛이 없을래야 없을수 없는 법. 

고기 한점에 소맥 한잔인데 아쉽다.




그리고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수. 다른데하고는 달리 음료수가 무료제공되는 곳은 처음이다.

이건 좀 메리트인듯. 열심히 굽고 먹으면서 배 뚠뚠 때려가면서 나왔다.


개인적으로 고기의 질감은 나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오픈한 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가.. 숯불로 굽는 고기의 특성이라서 그런가.

양념이 조금은 라이트하게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원래 양념이 진할수록 숯불 직화로 굽는것은 금방 타기때문에 위험하긴 한데 그래도 조금은 진한 양념이 더 좋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 외에는 서비스도 충실하고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역시 고기는 술 잘마시는 사람들하고 와장창 구워가면서 소맥 쫙 말아가면서 실컷 먹어야 하는데 가족들이라 그러지 못한게 조금은 아쉽지만 뭐...나중을 기약하기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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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라는 동네도 참 넓디 넓고 대표 지명도 참 다양하다. 역시 나는 서울사람인가보다. 

수원을 그렇게 자주 다녔는데도 전혀 뭐가 뭔지 모르겠다.

구운동인줄 알았는데 탑동이라고 하고. 권선구 팔달구..헷갈린다.

어찌됐건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 찾아간 해장국집의 후기이다.



수원 구운동 이라고 해야할까 탑동이라고 해야하나 헷갈리지만 어찌됐건 못골 해장국이라는 해장국 전문점이다.

점심 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 의외로 어르신들이 식사를 많이들 하고 계셨다.

나름 숨어있는 맛집의 스멜일까? 어찌됐건 쓰린 속을 달래러 들어가 본다.





가격이 참 저렴하다. 

물론 경기도 수원 물가 생각하면 그냥 저냥이겠지만 난 서울 물가를 기준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수원도 어찌됐건 수도권이기 때문에 물가를 생각해봐도 느낌 오는데 정말 저렴하다.

김첨지가 과거에 인력거를 끌고나서 설렁탕을 사가지고 갔다면 지금은 분명히 건설현장이나 다른 산업현장에서 역군으로 일하면서 혼자 해장국에 소주나 했겠지.



그래서 낮술은 참 무서운 법이다.

왜 농사꾼들이 벌건 대낮에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고 있는 반찬에 밥을 꾸역꾸역 먹고나서 일을 하는지 말이다.

그리고 또 저녁되면 집에서 소주나 한잔 할테고.

내부에서도 그렇고 반찬으로라도 쓰린 속을 달래러 왔다가 왠지 또 한잔할 듯한 느낌이다.





쓰린 속을 부여잡고 주문한 반반 해장국.

선지 해장국소고기 해장국의 주 재료가 반반씩 섞어서 나온 해장국이다.

선지도 곧잘 잘먹는 나한테 있어서는 우거지에서 우러나온 시원함말캉망캉한 선지의 고소함에 갑자기 속이 시원해지기 시작한다.



소고기와 선지의 콜라보레이션.

해장은 적절히 하고나서 밥을 풍덩 말거나 밥따로 해장국 따로 먹는다.

난 후자의 스타일.

밥을 말면 좋지만 밥을 말게 됨으로써 생기는 해장국 본연의 맛이 사라지는게 아쉬워서 그렇다.


가격을 생각했을 때 요즘 이 정도 가격대에 해장도 하고 우거지와 고기, 선지가 듬뿍 들어간 해장국 맛보기가 쉽지 않은데 간만에 제대로 속풀이를 하고 왔다.

가성비가 매우 좋다.

지금의 김첨지는 인력거가 아닌 택시를 끌고 다니고 있을려나? 아니면 건설현장에 있을까?

츤데레같지만 무뚝뚝하게 설렁탕을 사다주는 따스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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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양꼬치는 조선족들이 많이 영업하고 있는 대림동, 건대입구, 동대문쪽이 주요지역이라고 생각하고 특히나 나 또한 양꼬치나 마라탕. 훠궈 샤브샤브는 무조건 동대문에서 먹어야 진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워낙 자주 뵙고 친하게 지내는 선배분이 한동안 거주했던 병점역 인근으로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다녀온 병점 중심상가.

그곳에서 먹은 양꼬치집의 후기이다.



병점 중심상가에 있었던 경성 양꼬치.

병점이라는 이름만 듣고서 병점역에서 가깝겠구나 생각을 했던것은 큰 오산이었다.

경기도도 어찌됐건 수도권이지만 위치가 위치인 만큼 병점역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



원래 양고기 지체가 특유의 냄새 때문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간혹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그렇게 거부감을 가질 줄 알았는데, 옛날에 먹어본 기억에 의하면 의외로 잘 참아내더라.

역시 고기빨이 있는 사람들은 어쩔수 없다. 양꼬치도 없어서 못먹는다.

이 곳 병점 중심상가 경성 양꼬치도 쯔란 등의 향신료 가루를 찍어서 먹을 수 있게 준비가 되어 있었다.





여긴 특이하게도 3인분 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한다. 헐..

물론 고기 사이즈를 생각해보면 그럴수도 있긴한데 다른 메인 메뉴가 없어서 그런가.

굉장히 처음부터 기본 주문양이 쎄다.

그리고 서빙되어 나온 양꼬치 3인분. 고기는 얼추 봐도 두툼한데 그 만큼 꼬치의 갯수가 많이 적다.

자그마하게 10 꼬치 방식이 아니다.

그리고 반찬거리들. 뭐 소소하게 나오는 씹을거리들과 칭다오 맥주.

정상훈이 참 칭다오 홍보 참 잘했지. 양꼬치앤 칭따오라니...



한 꼬치 집어서 향신료 콕콕 찍어서 한입 먹어본다.

그리고 맥주 한잔 들이킨다.

그리고 또 나머지 꼬치들을 숯불 위에 올려준다.

고기가 상대적으로 좀 큰 편이긴 한데 역시 심리적인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일까.

꼬치의 갯수가 적으니까 양이 적다고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불모지는 어쩔수 없다. 

경쟁 상대가 없기 때문에 조금 덜 줘도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자란 마음에 하나 시켜본 건두부 볶음.

역시 외국음식은 현지에서 저렴하지만 한국으로 건너오는 순간 가격이 확 띄어 오른다.

그 것은 다른 나라를 가도 똑같을 것이다.

한국요리를 외국에서 먹는다고 하면 가격이 확 오르듯이 말이다.

나쁘지 않은 맛이다. 국수 느낌에 단백질. 고소한 맛이다.


역시 불모지에서 뭔가를 도전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은 듯 하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 친절도도 나쁘지 않다. 좋다.

하지만 역시 미묘한 차이가 있다.

다만 먹어보고 느낀 것은 여긴 진짜 양꼬치를 잘 모르는 입문자들이 먹었을 때 부담이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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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루하루 취업, 장사, 부동산, 가계대출 등의 문제로 대가리가 깨져가는 요즘이다.

그렇게 텐션높게 뛰어다니면서 술마시러 다니던 그 인파들은 사라진지 오래고 아울러 그 여파로 나 또한 예전에 비해 모임이나 약속을 갖는 비중도 많이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혼자서 술한잔 하기에는 보통 용감한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내 주머니에 현금은 지속적으로 증발해가는 요즘이다.



그런 대가리가 깨져가는 요즘에도 나름 만원 초중반대에 식사와 혼술이 가능한 맛집이다.

성신여대입구역이라고 불리우지만 보통은 성신여대돈암동을 혼용해서 부르는 동네.

이 곳에 위치한 온달 왕 돈까스.

꽤나 오랜기간 자리잡아서 운영중이라고 하다.

역시 먹고 살기 힘든 요즘인가.. 그 건물 위층에는 오피스텔 홍보..

(...오피스텔 요즘 잘 안될텐데...ㄷㄷ)



가격이 참 맘에 든다.

이 것도 오른 가격이라고 하는데 돈까스 5900원.

식사류술 한잔을 혼자서 마무리 하고 집에가면 거뜬할 듯 하다.

온달 왕 돈까스니까 돈까스생맥주를 시켜본다.




생맥주를 시키면 이렇게 기본 안주를 내주는데 다른곳 처럼 뻥튀기를 주는 것이 아닌 새우깡 조금과 김. 그리고 커피 땅콩.

아재 느낌 나는 안주이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이정도가 기본 서비스라니..

서울에서는 정말 요즘 보기 드문 가성비이다.

그래서 그런지 배고픈 우리네 청춘들도 많지만 저렇게 중년층 아재들도 꽤나 많이 있었다.

분위기는 그냥 수수한 느낌. 



스프 한 접시에 일단 생맥주를 조금씩 마셔본다.

역시 나는 저 식전 스프가 정말 좋다.

어렸을 때는 저거 두그릇을 먹을 정도로 좋아했는데 맥주에 의외로 조합이 참 좋다.



자. 왕돈까스도 나왔겠다. 일단 생맥주를 또 한모금 머금으면서 돈까스를 먹어주도록 하자.

정말 양은 지리도록 많다.

기본적인 샐러드. 그리고 완두콩와 옥수수. 그리고 자그마하게 제공되는 밥.

이 조합은 흡사 경양식에서나 볼법한 스타일이다.

개인적으로 저렇게 나이프질을 하면서 먹는 돈까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역시 술을 마시면 수전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한입샷을 찍다가 흔들린 듯 하다.


돈까스 맛은 소스는 직접 만든 느낌이 들었다.

다만 돈까스가 좀 얇다보니까 살짝 느끼할 수가 있다.

역시 술을 부르는 이유이다.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친절한 곳은 아니다. 그렇다고 불친절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냥 저냥 내가 먹고 싶은 거 먹고 지불 알아서 하면 되는 수준.


개인적으로 지금 이 정도의 가격대에 혼자서 혼술 되고 식사겸도 가능한 곳이 얼마나 될까..

그 나마 남아있는 나같은 빈곤한 나그네에게 주머니 사정이 녹록찮을때 참 좋은 듯 하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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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평역 장안동 인근이 후발 계획 도시인 점 때문에 도로 배치나 그밖에 교통상황이 서울 도심에 비해서는 조금 나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동네이다. 

하지만 그런점에 기인해서 이 동네.. 참 그렇다.

중고차 매매단지도 매매단지 이지만 경륜 경정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뭐 취미 정도로 끝나면 좋지만 도박 중독에 걸린 겜블러 마냥 온 몸에는 폐인 냄새가 진동한다. 

맛집 찾기도 전에 기운 빠지게 만든다.

그런 다소 오사카 도톤보리의 뒷골목 느낌이 드는 이 곳에 나름 깨끗한 중화요리 전문점이 있었다.



생기지 얼마 안된듯한 송쉐프 중화요리. 

송 chef라고 읽을 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냐 만은...ㄱ-

어찌됐건 새로운 도전장소가 될 법해 보이는 고급 중국집에서 점심 식사 목적을 위해 방문 해봤다.



메뉴는 대략 이런 느낌. 원래 고급 중화요리 전문점 가격대는 다 그렇다. 

그렇다고 꼭 모든 고급 중화요리 전문점이 맛집이 아닌것처럼 맛이 어떨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대신에 요리류가 좀 괜찮은 종류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개인적으로 이런데에서는 짜장면도 좋지만 연태구냥에 요리 하나를 먹는게 참 좋다고 생각하는 1인이다.

물론 이 날은 점심 식사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대략적인 내부의 느낌 기본으로 깔리는 찬거리들.

역시 따뜻한 차가 같이 내어진다.

그리고 일반 짱개집에서는 보기 힘든 짜사이 무침과 양배추 초무침.

원래 단무지와 양파만 있으면 일당백인 일반 짱깨집에서 생각못할법한 고급 중화요리 집의 반찬.

짜사이의 유무가 결국 고급형이나 보급형이냐의 차이로 나뉘어진다고 할 수 있을듯.



우선적으로 나와준 돼지고기 육즙 탕수육....에이씨! 그냥 탕수육이라고 할련다.

가격에 비해서 양이 적은것 처럼 보인다.  근데 참 굵다..

하앍..크...크고 아름다워요.. (이상한 생각하지 말아라.)

부먹이냐 찍먹이냐 여기서 갈림길에 설 때 나는 부먹파이기 때문에 ...



헐.. 탕수육 한개고기 두께가 예사롭지 않다. 

튀김옷은 그저 거들 뿐이라고 외치는 듯한 느낌의 탕수육.

아...그래서 양이 적어 보였지만 결국 씹어 먹어보니까 음... 납득이 간다.

얇게 해서 튀김옷 잔뜩 입혀서 입천장 다 까지게 만든 일반적인 탕수육과 또 느낌이 다르구만?

겨우 탕수육 하나라고 생각했던 내게 있어서 아... 이거참 굉장히 묵직하고 헤비하게 머리를 띵! 하게 때려 주는 구만.. 포만감과 맛 두개를 잡아주는 듯 했다.

허허..원 녀석도 참..하하하....



그리고 드디어 나온 식사.

나의 주문은 삼선간짜장. 그리고 볶음짜장과 짜장면, 볶음짬뽕은 정신팔려서 찍지도 못했다.

캬.. 계란후라이.. 부산에서나 볼 법한 계란 후라이가 올라가는 짜장면 참 오랫만이다.

비록 부산 사람은 아니지만 짜장면 자체에 계란 후라이가 튀긴 느낌처럼 해서 올라간 것은 참으로 반갑기 그지 없다.



간짜장 종류는 정말 오랫만에 먹어서 그런지 너무 반갑기만 했다.

도 그렇지만 소스도 잘 맞았고 오징어와 새우가 듬뿍 들어간 게 매우 기분 좋게 식도를 타고 잘 넘어갔다.

여의도 다닐때 회식으로 짜장면에 소주 한잔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간만에 잘 먹고 나왔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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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고 어딜 가도 요즘에는 작년처럼 번화가의 느낌이라고는 눈에 씻고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분위기가 많이 죽은 점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래도 거기서 존버정신으로 버티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악착같이 돈을 벌어가는거고 돈을 못버는 사람들은 망하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특히 이대쪽이 그렇다. 

그렇게 죽어버린 분위기를 보고 오노라면 정말 불과 7~8년전의 그 이대 분위기는 정말 그 정도까지는 아녔는데 그 분위기가 다 홍대로 넘어가고 이태원으로 몰리고 강남으로 몰리면서 분위기는 정말 죽은 듯한 느낌 마저 감돈다.

오늘은 그래서 성신여대 쪽으로 다녀왔다.



상호명 참 센스 오진다.

팔백집.

성신여대입구역 에서는 다소 좀 먼 느낌이 들고 오히려 성북구청에서 더 가깝다고 해야할까?

돈암동 성신여대라고 하면 이해가 될 듯 하다. 

이 동네에 오백집, 육백집, 칠백집 이라는 이름의 간판이 있고 이 날 다녀온 곳이 팔백집.

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점심식사도 있지만 어차피 저녁에 다녀온 곳이니까 저녁 돼지갈비다.

TV에 나왔다고 다 맛집은 아닌 거처럼 내 입맛에 안맞으면 그 곳은 맛집이 아니게 된다.

과연 여기는 어떠할까... 



돼지갈비 먹는 방법이라고 나와있는 순서.

이런거 잘 못 맞추면 맛이 떨어지는 법이라 가급적 뭔가 규칙이 있는 맛집은 찾아가기 싫었는데 여기 이런게 있네.

일단 그 팔백집의 돼지갈비 정체나 한번 구경해보자.



얼라리요? 왜 돼지갈비가 물속에 있는거야? 돼지갈비는 모름지기 구워먹는 것 아냐?

분명 양념된 돼지갈비인데 이건 전골의 비주얼과 흡사하다.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물닭갈비와 똑같은 개념일까? 갑자기 급 궁금해져 온다. 

이 곳 성신여대 팔백집의 돼지갈비가.



돼지갈비가 어느정도 구워...지는게 아니라 끓여진 직후에 투하되는 무생채와 부추. 그리고 버섯.

고기를 구워먹는 것은 자주 봤어도 이렇게 구워먹는 고기를 끓여먹기는 생전 처음이다.

다소 번화가와 먼 곳이기도 하고 성북구청이 바로 근처에 있어서 그런것일까. 

젊은층도 오지만 중년층들도 많이 오는 고기집이었다.



날아오르라 주작이여...가 아니지. 끓어오르라 돼지갈비여!!!

...음... 여전히 돼지갈비는 끓여지지만 향이 어째... 구워지는 냄새와 똑같다. 거 참 신기하다.

그리고 한입샷도 못찍었다. 너무 허겁지겁 먹은 탓인가?

분명 고기는 구워진 느낌은 전혀 안들고 전골에서 잘 끓여진 돼지갈비였다.


하지만 맛은 분명히 돼지갈비의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요 아이 진짜 신기하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개척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패러다임이 구워먹는 돼지갈비였다면 이 갈비는 끓여먹으면 더 맛있다는 것이다.



추가 사리도 가능하다고 한다. 전골같은 육수가 있다는 특성 때문일까?

다만 라면은 안되고 이렇게 당면을 추가 사리로 시켜서 먹을 수 있다고 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동 사리도 가능하지만 넙적한 당면사리로 끓여먹는 물 돼지갈비의 맛은 어떨까?



캬.. 당면 사리에서 고기 구워먹는 양념 맛이 난다니...

신기하다.

꼭 어렸을때 서울식 불고기의 육수에 밥을 비벼 먹었을때 그 기분과 똑같다고 느껴진다.

이거 굉장히 신기방기한데? 



그리고 추가로 시켜본 콩나물국.

공기밥 포함해서 제공이 된다는 점이 특징인데 가격이 2천원밖에 안된다.

캬.. 이거 굉장한데?

여기는 소주 한잔 기울이기도 좋지만 정말 배고플때 고기 시킨 후에 추가 콩나물국이나 밥 종류를 시켜서 먹을때의 그 맛이 최고일 듯 한 느낌이다.

매번 성신여대 돈암동에서 다니던 곳만 다니다가 이런 곳에 오니까 정말 신박한 느낌마저 든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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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구워먹어도 삶아먹어도 뭘 어떻게해도 소화가 참 잘 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숯붗이나 가스불에 구워먹는 고기는 천하일미라고 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고기구워먹는 것을 먹을때는 좋지만 좋은 옷을 입었건 나쁜 옷을 입었건 고기를 먹고난 직후에 온 몸에 베는 것은 참 번거롭기 짝이 없다.

그래도 예로부터 어른들은 정장에 고기냄새가 베어서 집에 들어오면 회식좀 했거나 좀 좋은 것 좀 먹고왔구먼...허허..

이렇게 웃어 넘기는게 예삿일이지만 난 옛날 사람은 아닌가보다..



그래도 그러한 공포를 감안하고라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고기를 구워먹는 것은 당연한 듯 하다.

나도 그렇고 말이다. 

서울 수유역 번화가에 위치한 석류 돼지갈비가 전문이라고 하는 유리갈비 에서 샤넬 No.5보다 더 좋은 고기 냄새를 온 몸에 흩뿌리고 오자고 하는 우리네 남정네들.

그래.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 뭔들 못하리.



샤넬의 향수냄새는 남녀노소를 할 것 없이 유니티컬한 향을 만끽 하게끔 만들어서 은은한 향으로 나를 돋보기에 하는 가식적인 향수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고기를 구워 먹으러 온 사람이 그런 향수를 뿌리고 온다면?

제 아무리 화려한 캐릭터를 가진 연예인들도 똑같이 비싼 옷을 입고 오던 말던간에 옷에 냄새 뿜뿜 거리는건 매 한가지일듯.


별도의 시간제한은 없는 듯 하지만 2시간정도가 통상적인 무한리필 식사 제공 시간인 듯 하다.

오로지 고기와 사이드 반찬만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 

무한리필 맛집이라고 불리는 곳들은 대체적으로 시간 제한이 있던 걸로 기억한다.



별거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반찬거리는 기본에 충실하게 들어와 있다.

양배추 샐러드 정말 맛있다. 석류 에이드같은게 들어간 것일까?

차라리 고기냄새보다 나에게 어울리는 향기는 석류 에이드....미안하다...

그 외에 쌈거리와 간단하게 먹을만한 반찬류.

어차피 무한리필에서 주 메인은 고기가 메인일터이니 말이다.



원래 안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날 양념이 안된 목살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었다.

근데 어차피 돼지 갈비랍시고 나오는 고기들의 절반 이상은 뼈를 식용 접착제로 붙인 고기들이 다수이고 목살을 양념해서 돼지갈비로 나오는 것이 주류라는 점이다.

애초 돼지 몸에서 나오는 갈비가 얼마나 많겠냐는게 당연한 점이고. 그런 것은 납득이 가는 내용.

어찌됐건 돼지갈비의 궁극적인 목적은 고기의 질도 질이지만 양념맛도 중요하니까 말이다.



신나게 굽고서는 양념갈비 굽는 모습을 찍지는 못했다.

그래도 괜찮다. 맛나게 먹었으면 된거니까.


보통의 무한리필 고기집에서 고기의 질이나 맛은 크게 신경 쓸 수가 없다는 점은 확실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질 좋고 맛이 괜찮은 고기가 나오는 곳이라면 거긴 무한리필이어도 확실한 느낌이 나니까 말이다.


이 날 다녀온 이 곳 수유역 번화가에 위치한 유리갈비는 나름대로 돼지갈비 하나만 리필이 되면서도 그 맛은 충분히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나름대로 괜찮은 퀄리티의 가성비라고 할 수 있는 느낌.


비록 술은 못마셨지만 돼지갈비 고기 포식 잘 하고 그러고 나서 몸에는 향수 대신에 고기 냄새 드음뿍~ 베고 온 날이었다.


<직접 돈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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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하면 20대 갓 민증에 잉크 마르기 시작하면서 신나게 종로, 홍대, 건대 돌아다니면서 자주 모임을 갖던 지역중 하나이고 나름 애증의 추억이 남아이는 장소이다.

그런 대학로도 이제는 예전만큼 못하고 실제로 한창 번화하던 거리들도 다 죽어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신촌, 종로, 이대, 수유, 안암 등등.. 물론 번화가의 파워는 남아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과거의 명성은 찾기 힘든듯 하다. 

그런 대학로가 유일하게 전국에서는 라멘업계의 르네상스를 창조하는 지역같아 보인다.

오늘 그런 라멘집을 대학로에서 또 한군데 발견하였다.



서울 혜화역 가마마루이 대학로점.

일전에 신촌에 있는 라멘 맛집 가마마루이의 대학로 체인점인 듯 하다.

사실 여기는 이전부터 꽤 관심은 가지고 있었던 라멘집에는 분명하고 신촌 가마마루이에서 굉장히 인상깊은 라멘 맛을 느꼈기에 꼭 한번 가보겠다고 해놓고서는 매번 대학로 부탄츄만 다니다 보니까 이 곳은 엄두도 못냈던 거 같다. 

사실 부탄츄만 다닌 이유는 대학로 유일의 진한 라멘맛도 맛이지만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고 맥주가 3천원 밖에 안한다는 점과 카에다마가 1회에 한해서 무료이다 보니까 말이다.



여기도 점심 타임저녁타임으로 나눠서 영업이 이뤄지는 듯 하다.

특이하게 일요일 점심에 쉬다니.. 우리나라에서 라멘이라고 하면 나름 외국 음식이라 데이트하다가 식사 대용으로 오는 커플들도 많아서 점심에 소문만 나면 먹힐텐데 특이하다. 

그리고 저녁에 굉장히 일찍 끝난다는게 아쉬운점이라면 굉장히 아쉬운점. 

그 이유는 아래에서 나올 것이다.



라멘집 주제에 소주와 국산 병맥주를 팔고 있다.

국산 맥주 파는 라멘집이 이 동네. 대학로에서 내가 알기로는 이 곳 가마마루이 하고 부탄츄 뿐일 것이다.

하지만 소주 파는 라멘집은 여기가 유일할 듯 하다.

돼지국밥이나 순대국밥에 소주를 먹는다고 생각을 해봐라. 

노동을 끝내고 퇴근한 후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그 조합을 아는 사람들은 라멘에 왜 소주가 어울리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이 저녁에일찍 닫는 가게의 특성에 좀 아쉬운 점이라면 아쉬운점일 것이다.

이런 이유가 라멘은 왜 저녁에 먹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유이다.

솔직한 심정으로 여유만 있었다면 소주를 시키고 싶었으나 체력의 한계는 어쩔수 없었기에 그냥 소주는 나중으로 미루고 카스 맥주로 선택.



이 곳 가마마루이가 듣기로는 신촌에 있는 고라멘하고 합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카라이 고라멘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고라멘 맛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차후에 오리지널 고라멘이 출시된다면 한번에 두개를 다 도전해 볼 요량이다.

꽤나 좋은 평을 듣는 라멘집이었는데 합병은 했지만 메뉴에 없어서 그렇게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가볼려던 찰나에 폐점했다고 그래서 아쉽다고 생각했었는데 집에서 가까운 대학로에 그나마 터를 잡았다고 하니까 앞으로 좀 기대를 해보려고 한다. 

그나마도 초록색의 N모 아저씨네에 어느 유명한 라멘 전문 블로거에게 이야기를 들어서 알게된 정보이다. 



여기도 일본 위성방송이 나온다. 

가끔 일본방송이 보고 싶을때가 많은데 이런 위성방송 자체를 설치한다는 것은 굉장히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번에 신촌 가마마루이에서도 위성방송을 설치해서 틀어주고 있었는데 저 위성방송 설치비용만 내가 알기로도 120만원은 너끈히 나갈텐데 말야..

그리고 툭하면 끊기지.. 우리나라나 중국처럼 인터넷 송출도 안하지.. 일본방송...참 폐쇄적이다.

그리고 깨알같은 백종원 아저씨.

백종원 아저씨가 소개해주는 맛집 치고 좀 실패한 곳들이 많아서 그다지 신뢰 안갔는데 신촌 가마마루이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었기에 이곳 대학로점도 기대를 해본다.



내가 주문한 돈꼬츠 라멘. 그리고 맥주.

음.. 위에 올라가는 토핑은 얼추봐도 신촌점과 흡사하다.

베니쇼가가 올라간 모습하며, 그리고 숙주와 파.. 

숙주가 한번 삶아져서 나왔어도 좋았을 법 한데..

아..근데 일부 토핑이 좀 다르다. 

그리고 여기는 면의 삶는 수준만 물어보고 맛은 딱 봐도 일본맛으로만 해주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일본맛으로 해주길 원했는데 아주 잘 맞춰줌. 연한 맛 먹을꺼면 왜 라멘 먹어?)



그렇다. 여기는 아지타마고. 맛달걀이 기본으로 올라간다. 

맛달걀.. 아주 잘 삶아졌다. 정말 맛있다. 

그리고 위에 살짜쿵 올라간 간장? 그 소스와 어우러지니까 굉장히 극상의 맛이다.

챠슈. 신촌점꺼와는 좀 다르다. 근데 더 맛있다. 

살짝 그을러진 불향이 코를 자극 시킨다. 개인적으로 신촌점보다 맛은 더 안정적인 느낌.



면은 카타메로. 덜 익히도록 해서 아주 적당히 잘 삶아진 맛.

자가제면이 맛이 없을수가 없고. 이게 맛없으면 그 면은 멕시코에서 온 것이다.

육수는 생각외로 되직한 느낌보다는 조금 맑은 느낌의 농도.

하지만 맛은 굉장히 진하고 고소하다. 맑은 모습을 내고 있지만 내눈은 정확했다.

분명 진한 맛을 내주리라고.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다.

개인적으로 진한 느낌의 돈코츠 라멘을 즐겨먹는데 오늘도 성공이다.



면을 너무 신나게 먹고 나니까 조금 면이 모자란다. 카에다마! 면추가!

그리고 오늘의 지친 일상을 풀어주는 맥주 한잔.

라멘은 저녁에 먹어야 하냐고? 라멘 한젓가락에 소주나 맥주 한잔..

그리고 라멘 국물 한모금.. 식사도 되지만 안주로도 아주 좋은 조합.

순대국집에서 혼자 순대국에 소주 마시면 참 처량하다는 소리 들을 수 있겠지만 우리네 인증놀이꾼들(..이라고 쓰고 허세스타그램이라고 읽자)에게 그나마 있어보이는 라멘에 혼술 그러면서 해쉬태그를 좀 달아보면 나도 우아한 일본식 혼술러가 된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 

헛소리는 그만 할래...


여기도 밥은 무료인데 마파두부는 없었다.

그냥 밥을 공짜로 안줘도 되니까 면을 조금 더 양을 늘려줘도 좋지 않나 생각이 든다.


홍대에서 시작한 멘야산다이메를 시작으로 해서 또 다른 홍대에서 시작한 부탄츄.

그리고 신촌 가마마루이 고라멘이 합병했다는 소리까지. 정말 많이 모이기 시작했다. 

조용한 대학로가 숨어있는 라멘의 메카가 되어가는 느낌이 든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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