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발 신종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국내여행도 거의 반정도 접고 하루하루 일에 쩌들어서
직장 아니면 집에서 히키코모리 마냥 젖어있는 요즘
생각해보면 지난 겨울에 비록 혼자 드라이브는 아녔지만
의외로 한번의 악몽을 잘 이겨내게 해줬던 강화도의 이야기..
이상스럽게 필자는 강화도랑 궁합이 안맞았는지 고생했던
기억만 가득해서 별로 선뜻 가고싶은 생각을 가지지 않는
지역이지만 이날 하루만큼은 지난 식당 후기에 이어서
꽤나 괜찮았던 기억을 남기었기에 올려본다.
서울에서 그 밀리디 밀리는 김포를 거쳐서 나가야 하는
인천광역시라고 하지만 인천광역시 시내는
조금도 밟지않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그것도 외딴섬까지 들어가야 하고 그 섬에서도
꽤나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석모도에 위치한 곳
어서오시겨 강화?
큰 강화군 섬과 더불어서 그 섬을 거쳐
세번째로 큰 섬인 석모도...
그 섬까지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거의 2시간 정도..
특히나 김포 한강신도시의 여파로 이제는
엄청나게 밀리는 동네이기 때문에 쉽사리 엄두도 안내는
동네였지만 오늘 갈 곳은 그 기억을 송두리째 잊어버리게 만들어젔다.
저 멀리 보이는 사찰처럼 보이는 건물...
바로 보문사이다.
흔히 보문사라고 하면 서울 성북구 보문역에 있는 보문사와
이쪽의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보문사를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바로 인천 강화군 석모도에 위치한 보문사에 다녀온 이야기.
우선 문화재이기도 하고 문화재 유지보수 비용으로
입장료를 받고 있다.
성인기준 1인당 2천원
청소년(중고등학생) 1500원
초등학생 1000원
단체할인이 별도로 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신도증 소지자
혹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복지카드 소유자 또한 무료 입장 가능.
사실 필자는 조계종 소속의 불자가 아니기 때문에
무료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아울러 과거에 조계종 수계를 받아서
수계증이 있긴한데 그 수계증이
어딜로 사라졌는지 지금은 알 길이 없는 상황...
사실 딱히 문제는 없기도 하고 이 정도 돈이야...
문화재 유지보수 및 불교 발전을 위한거니까..
비록 불교가 아닌 기독교, 가톨릭...
그 외의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단순히 종교가 아닌
마음의 힐링 및 자연경관 구경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경건한 마음으로 걷는...다기 보다는
의외로 가파른 언덕..
체력이 좋은 사람들도 깔딱깔딱 숨이 넘어간다고.
조금 걷다보면 드디어 웅장하고 저런 언덕에
어떻게 사찰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우두커나 세워져 있는 본당과 별당들...
그리고 법당에서 울려퍼지는 반야심경과 관세음보살...
불자 절반... 일반 관광객 절반...
나는 과연 어느쪽에 속하는걸까..
저리 보이는 석상이어도 저 안에는 이미
입적하신 스님들이 모셔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필자도 나이롱 수준인지라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찌됐건 굉장히 의미있는....에....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넘어가자...
드디어 보이는 저 본당...
저 본당의 계단을 걷다보면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보문사의 필수코스라고 하는데
사실...불교의 가르침이 욕심 부리지 말고 무에서 태어나
무로 돌아가는것이라고 하거늘 소원은 결국 욕심인데...
여러가지로 의미를 되새기고 익히면서 감상하면서
그와 동시에 주변의 경치도 구경하고 싱그러운 공기도
같이 만끽하면서 즐긴다면 참 좋을텐데
지금의 환경은 참...그게 안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래도 잠시나마 여유로울때 다녀온 강화도 보문사는
그나마 답답했던 일상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 느낌이다.
저 멀리 보이는 서해안의 바다 모습..
저 멀리 보다 보면 안개는 끼어있지만
바로 필자가 극도로 혐오하는 시설 중 하나인
석모도 해수온천이 존재하고 있다.
온천이라면서 일일 입장인원 제한에
결국 이래저래 모든걸 다 실패하고
집에 왔던 악몽이 떠오른다.
분명히 얘기하건데 강화도 석모도에 온다면
온천은 꿈깨자.
솔직히 해수온천이라 물이 그렇게 깨끗하다고
하기도 어려울테니 말이다.
(괜한 심술)
드디어 대망의 저 산 꼭데기에 위치한 마에석불까지
올라가는 계단이다.
체력이 좋은 사람들만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생각외로 그렇게 멀지도 않고 운동이다
생각하고 다녀온다면 분명 인천 강화도 보문사의 정기를
제대로 받고 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반성하는 마음으로 희망하는 마음으로
가벼운 절도 하고 지나 가본다.
대략적으로 꽤나 많은 계단으로 체력이
버티지 않는 사람들은 조금씩 힘겨워 할 듯한
강화도 보문사 내에서 마의 코스라고 불리우는
마에석불을 만나러 가는길.
원래 좋은 기운을 만나고 싶다면 에너지를 그만큼
투자해야 하는것이고 공짜로 얻는 것은 없다고 하니
감안은 해야하지 않을까...
누구나 편안하게 올라간다면 그것이
진짜 욕심이 아닐까...
청동으로 짜여진 용의 청동상이 바로
마에석불 인근까지 다 왔다는 의미가 된다.
가뿐 숨을 몰아쉬고 추운날의 기운도
움직여주니 땀을 신나게 흘리면서
헥헥거리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시원한 바람으로 바뀌어주니 혹시라도
감기라도 걸리는건 아닐까 걱정하면서도
내심 땀흘려 올라온 내 자신에게 자화자찬을 해본다.
확실히 아래에서 보는 서해안의 모습과 위에서 보는 서해안의 풍경은
너무도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윗공기가 이렇게 맑았나 싶을 정도이다.
이 정도라면 여유롭고 차만 안막힌다면
강화도로 혼자 드라이브... 나쁘지는 않을 듯 하다.
아... 대신 석모도에서는 보문사 구경만 하는 것으로.
석모도 해수 온천은 절대 싫음!
저 위로 보이는 등불들.. 저 등불들을
설치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쏟고
힘을 들였을지 안봐도 블루레이 비디오다.
보문사 자체에 올라오는 것도 힘이 들지만 거기서 또 계단만을 의존해서
마에석불에 소원등을 설치하기 위해서
언제나 자원봉사 혹은 일을 하시는 분들의
노고가 얼마나 깃들었는지 알 수 있다.
마에석불좌상...
어떻게 이 높은 산골에
석불좌상을 새겨놓을 생각을 했는지
참 대단할 따름...
석굴암은 경주에서도 보고
서울 보문사에서도 많이 봐왔기에
사실 감흥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참 대단하다고 밖에
말을 못할 정도이다.
강화도 보문사의 백미인 마에석불에 절도 하고
가뿐한 마음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본당인 대웅전에서 측면으로 바라보면
만날 수 있는 엄청난 갯수의 부처님 석상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에 본인의 이름을 걸어서 등불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을듯 한데 꽤나 비쌀듯한 느낌...
그리고 굉장히 볕도 잘들고 정말 웅장하기 그지 없었다.
마지막 석탑...
저 안에는 입적하신 스님들을
모시고 있는 석탑이다.
가벼운 절과 함께 보문사의 짧지만 새롭고
싱그러운 풍경도 만끽하고 다시 석모도 초입으로 내려왔다.
알다시피 이 곳을 접근하고자 한다면
가급적 자동차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버스나 각종 택시 등의 대중교통으로의 이동은
사실상 체력이 허락하지 않는 이상은 무리가 될 수 있고
택시는 비용이 비쌀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자가용 혹은 렌트카로 이동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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