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숙대입구 노포 맛집 일미집 감자탕 - 노포에서 깨게 해준 고정관념 :: 미네스의 달콤한 취미 비즈니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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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감자탕이라는 장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도 그럴만한것이 정말 맛있는 요리가
아닌 이상은 맨손으로 뜯어먹는 수고로움
자체를 즐겨하는 편도 아니고 
손에 뭔가를 묻히는게 너무 싫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극적이라는 그 이유만으로
잘 안먹기도 한데 어쩌다가 보니
다같이 좀 가보자고 해서 생각치도 못하게
다녀온 감자탕집
(2023년 10월 중순 방문)

 

 

서울역에서는 조금 멀지만
후암동 숙대입구역에서 도보로
살짝 멀리에 있는 감자탕 전문점 일미집
저 50년 전통과 주인장 사진이 걸려있으면
믿기는 싫어도 큰 신뢰도다.
인정해 줄 수 있는 맛집 인증이라는 내용?

 

 

메뉴는 보다시피 이런 느낌.
식사용으로도 충분하지만
우리가 목적으로 한 것은 감자탕에 소주 한잔.
감자탕 대자에 소주를 주문.
 
대략 분위기는 후줄근한 노포의 느낌 물씬.
흔히들 말하는 노포 맛집들도 이젠
좀 깔끔한 맛이 있는 곳들도 많은데
항간의 사람들은 역시 이런 후줄근한 분위기를
맛집으로 생각하고 오는 듯 하다.
그거야 뭐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니..

 

 

기본 찬거리는 간단하게 나오고
그렇게 나온 감자탕 대자.
인원수에 맞게끔 감자도 넣어주고
일단 감자탕의 뼈다귀를 이렇게
전골에 담아서 내어주는 식인데
국물이 뭔가 심상찮다. 

 

 

흔히 봐왔던 조미료 물씬 느껴지는
빨갛고 자극적인 국물의 느낌보다는
좀 슴슴하니 맵지는 않고 자극적이지 않겠구나
싶은 느낌의 감자탕 느낌.
 
그리고 흔히들 많이 넣어 먹는
들깨가루는 이 곳에는 취급도 하지 않는다.
그저 걸쭉하고 자극적이었던 틀에 박힌
고정관념의 감자탕은 이곳에 없었다.
 
조금 더 슴슴하고 담백한 맛과
덜 자극적인 맛으로 승부를 보는듯.

 

 

우선 고기부터 한입.
젓가락으로는 푸짐하게 안나와서
숟가락으로 긁어모은 고기를 올려본다.
 
그리고 감자도 한알 잡아서 호호 불면서
한입 크기로 한입샷.
 
짜거나 자극적이거나 매운
그런 느낌의 감자탕 고기가 아닌
슴슴한 맛의 고기라서 이제까지
먹어본 감자탕과는 또 느낌이 다르다.

 

 

자극적이면 소주가 미친듯이
어질어질하고 찡긋거릴텐데
국물이 슴슴하니 담백하고 저자극의
느낌이라서 그런지 소주가 잘 넘어간다.
 
문득 든 생각.
노포 맛집이라고 불리우는
감자탕들의 맛집 모습은 이런 슴슴함일까?
이 곳 숙대입구역 후암동 일미집도
그런 느낌인걸까..

 

 

뭔가 남은 소주를 해치우기
위해 더 시키는건 무리인 듯 했고
슴슴하니 볶음밥을 하나로 추가해서
서로 나눠먹고서 소주 안주 대용으로 하고
이 곳에서의 술 모임은 끝냈다.
 
솔직히 맛집이라고 해도 
내가 맛없으면 맛집이 아닌점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곧이 곧대로
들으면 안된다.
취향은 각기 다르니까.
분명 맛이 괜찮은건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 곳을 웨이팅 하면서 까지 굳이...?
자극적인거를 좋아하면
호불호가 확실할 듯 하다.
 
필자는 자극적인걸 싫어해도
역시 감자탕은 뼈 뜯는 노가다가
싫기도 하지만 그냥 딱 맛있는 수준의
감자탕이라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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