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고 노는 이야기 ‡' 카테고리의 글 목록 (36 Page) :: 미네스의 달콤한 취미 비즈니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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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하면 보통 생각나는 것은 바로 보신각과 종로타워. 그리고 종로 번화가. 

좀만 걸어가면 명동, 롯데백화점, 을지로, 인사동 등 서울에 주요한 장소와 시설들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특히 나에게 있어서도 종각역은 중,고등학교 시절의 놀거리가 풍부했던 지역이었던 점과 동시에 오히려 종로의 숨어있는 상징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 삼일빌딩. 

그 건물에 입주해 있던 회사에서 근무도 하다가 다시 떠났긴 했지만 나름대로 종로 종각역이라는 지역이 애환이 깊은 듯 하다.



하지만 어느 순간엔가 지금의 삼일빌딩은 텅텅 비어 있었으며, 많이 입주해 있었던 회사들도 하나도 없고 정문쪽은 아예 바리게이트로 막힌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한 썰렁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이 날의 목표였던 라멘 범주에는 절대 안 넣는다고 생각하는 마제소바 맛집 아부라 소바 전문점 카지켄의 방문기이다.

나름 나고야에 있는 아부라소바 전문점한국 체인점이라고 하는데 과연.. 



소스와 누들.. 일명 타래와 면.. 

뭐 그렇다 치자. 근데...토핑..?

마제소바에 무슨놈의 토핑? 

다른 블로그의 내용을 보고 조금은 기대치를 낮추고 왔으니 일단 그러려니 하지만..음..

토핑값도 다 받는구나..





메뉴는 대표메뉴인 아부라소바 마제소바를 필두로 하여 부메뉴가 돈코츠라멘.

특이한 케이스이다. 둘다 주력이면 모를까 돈코츠라멘이 부메뉴라니.. 가격에 비해서 부메뉴의 임펙트가 너무 딸린다.

돈코츠라멘이 얼마나 정성이 필요한 음식인데 조금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어찌됐건 제일 대표메뉴라고 불리우는 타이완 아부라소바와 맥주 한병.

맥주는 안 마실려고 했지만 이 날 주변의 야외 맥주바들은 어느 누구 빠지지 않고 파라솔까지 펴서 맥주를 마실 수 있게끔 하는 것을 보니까 자괴감때문에 마셨다고는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 



마감이 밤 9시라고 해서 8시쯤 맞춰 왔긴한데 해도해도 너무할 정도로 사람이 없었다.

마제소바의 매력을 알게 된 사람들이 꽤나 늘어났으리라 생각하는데 왜 이리 사람이 없을까..

혼밥은 이럴때 좀 뻘쭘하다.



이 문구를 보고 헐.. 했다.

왜 굳이 미리 식초와 라유를 소스에 같이 첨가한 걸까...

조금은 스트레이트 하게 워밍업을 한 후에 그 다음에 식초랑 라유를 이용하여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강속구를 날리게 끔 하는게 마제소바의 매력 아니었나?

맛이라는 것은 처음에 스무스하게 나간 뒤에 마지막에 뼈를 떄리듯이 충격을 주면 그 여운이 계속 남는 법인데 여기는 처음부터 변화구를 주는 느낌이 들었다.



드디어 나온 타이완 아부라소바.

우리가 흔히 부르는 마제소바의 모습이 이러할 것이다.

비주얼은 뭐 그럴듯 하다. 하지만 뭔가 이쁜 느낌은 덜한 느낌.

특이하게 반숙 달걀이 들어가는 점이 특징이다.

민찌고기를 이용한 양념이 핵심인 듯 한데 나고야 방식 카지켄 마제소바..과연 어떨까.





적절하게 비비고 적절하게 한젓가락.

한입 호로록. 

그리고 비록 몇군데 먹어보지 못했지만 기존의 마제소바를 기억속에 떠올려 본다.

음.. 역시.. 감칠맛이라는 것은 다양한 종류의 감칠맛이 있을텐데 뭔가 살짝 부족하다.

육류계열의 감칠맛, 어류계열의 감칠맛, 아미노계열의 화학적 감칠맛.

그 감칠맛도 또 다양하게 분류가 될텐데 뭔가 모르게 임펙트는 확 오는 느낌이 없었다.

면은 솔직히 나쁜 질감은 아닌데 내 스타일은 아녔다. 조금은 떡진느낌?


오히려 이거 은근히 맵네? 일본 애들이 이렇게 매운거 잘먹었나 싶을 정도로 의외로 매운 느낌의 마제소바.



유일하게 밥이 공짜로 제공되는 메뉴가 바로 이 타이완 아부라 소바만의 존재성이라고 할 수 있을듯 하다.

원래는 배도 부르고 확 땡겨오는 맛이 아녀서 그만둘려고 했으나 밥을 비볐을때 느낌은 좀 더 낫겠지 하고 비벼봤지만 역시..

밥은 오히려 임펙트가 엄청 강한 음식의 맛을 조금 더 완화하고 탄수화물과 잘 어우러지게 하는 역할인데 여기서의 밥은 그냥 조금 모자라니까 먹자는 느낌.




쿠폰을 제공해주지만 음... 임펙트가 부족한 점과 더불어 같은 값에 조금만 더 수고를 하면 더 맛있고 임펙트 강한 라멘집들이 많을텐데..

종로는 예전보다 정말 썰렁해졌다. 

아울러 삼일빌딩은 노포라고 하면서도 살아 남으려고 발악했지만 주변의 크나큰 마천루는 계속 짓밟고 나아가는 만큼 이제는 그 브랜드 파워는 약해진지 오래 된 듯 하다.

명품은 왜 명품인지 알 듯 했다.

분명 맛없는 마제소바는 아니다. 

나쁘지는 않았다. 맛이 없었으면 다 먹었을 리가 없다.

주변의 명품들을 제치고 살아남기에는 모 블로거님의 문구에 맞춰서 서울의 라멘 시장은 지속적으로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말이다.



뭔가 임펙트와 여운을 찾기위해 다 먹고 삼일빌딩을 다시 지나갔지만 시무룩..

정말 큰 임펙트를 만난 것은 바로 날이 더운 날의 을지로 가맥골목.

인생샷 찍겠다고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녔던 거처럼 술 마시는 모습에 정신을 잃어버릴 뻔했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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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계속 변화하고 회식 문화도 변하는 요즘이다.

화려한 인테리어. 그리고 인싸 놀이하기 딱 좋은 화려한 음식 데코.

그러나 한편으로는 수수한 노포들의 수수하면서도 인심 좋은 장소에서 술한잔이 생각 나는 요즘이다.

을지로 노가리 맥주 골목도 그렇다. 

을지로라는 장소가 인싸 조건에 걸맞는 화려한 인테리어와 모던한 분위기가 아닌 완전 7080 구시대의 과거 느낌이라고 하지만..

그 느낌이 결국 국내에서는 응답하라 1988의 여파.

옆 동네에서는 일본의 쇼와 시대의 향수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것이 요즘의 이야기이다.



동네에 하나 쯤은 오랜 기간 자리 잡고서 계속 하는 장소라고 불리우는 15년 이상된 노포의 치킨 호프라고 한다.

치맥이 땡길때 가보면 좋다고 추천받은 맛집이다.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역 바로 앞에 있는 장안동 길목치킨 & 불닭.

그 전에는 퓨처불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던 호프집이었는데 간판명만 바꾼거라고 한다.

딱봐도 오랜 기간 자리잡고 있는 노포의 스멜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조금 이른 낮시간에 들어와서 그런가 역시 손님 2 테이블 외에는 없었다.

그도 그렇지만 예전보다는 다들 경제적으로 상황이 안좋아서 그런지 주머니 사정들이 안좋아서 예전같지 않은듯 하다.

분위기부터 조금은 중년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지만 오래된 분위기에 개의치 않으면 우리네 2030대에도 부담은 없을듯.

이 곳 장한평역도 경륜,경정 등을 하다 패배의 쓴 맛을 보고 온 사람들이 몰려오는 곳이지만 그 들도 역시 돈은 없는듯 하다.





각설하고 메뉴판 먼저 펼쳐본다.

호오.. 역시 메뉴판에서도 수수한 매력을 느낄수 있다.

그래도 가끔 장안동에 오는 외국인들이 있어서 그런가..

어설프게나마 영어, 일어, 중국어까지 제대로 메뉴로 쓰여져 있었다.

옛날의 느낌이 물씬 풍겨지지만 결국 간판명에 써있는 길목치킨 & 불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문해야 맞겠지?

여름에는 역시 치맥이라고 후라이드 치킨 한마리 + 생맥주.



우선 세팅되어 나온 치킨무. 그리고 샐러드.

아.. 샐러드 아니다! 사라다! 이런 스타일의 수수한 사라다가 나오는 곳이 요즘 어딨겠냐만은..

참 이거 맥주 한잔 후다닥 해치우기에 각도기 잘 재어주는 맛이다.

여기도 다른 생맥주 맛있다는 호프집들처럼 노즐을 지속적으로 청소를 해주는지 맥주가 깨끗하다.

깨끗한 노즐에서 나온거 같은 맥주가 맛이 없을리가 없고.



드디어 나와준 후라이드 치킨 한마리.

어라? 감자튀김이 서비스로?

조금밖에 안되지만 이러한 푸짐한 서비스 너무 좋다.

치킨만 먹기에 부족한 이런 요즘같은 각박한 인심속에 15년 이상 한 자리에 엉덩이 붙이고 꿋꿋이 장사한 노포의 배려심.

튀김옷 얇고 잘 튀겨졌지만 보기와는 달리 뻑뻑하지 않고 부드러운 듯한 느낌



경건한 마음으로 치느님 영접하기 직전 내 지방과 뱃살에게 짓는 죄를 참회하기 위해 떠먹어주는 사라다.

새콤달콤하면서 아삭아삭 씹히는 양배추 사라다 소스 조화.

조금이나마 죄를 지은 내 자신에게 참회를 하고 입맛도 더욱 더 돋구워 준다.



자..포크로 난잡하게 헤집고 소스 콕콕 찍어서 한입샷!

당연하지만 소스나 소금은 필요하면 달라고 하면 된다.

처음에는 소스가 없어서 아이러니 했는데 달라고 하니까 흔쾌히 내주신다.

사진으로 봤을때와 달리 뻑뻑하지 않고 살이 굉장히 부드럽다.



비록 번화가라고 하지만 장한평역이라는 동네 특성상 별거 없을꺼라 생각했던 내 자신에게 한심해지면서 한잔 더!

맥주가 너무 깨끗해서 계속 들어간다.

외관은 오래됐어도 치맥 맛집으로 꾸준히 유지하기에는 대한민국의 치킨집은 너무도 많다.

장한평역이라는 맛집 불모지에서 찾아낸 노포의 옛날 치킨.





그렇게 약간의 인생 곱씹기와 헛소리의 향연으로 망상에 빠져서 같잖은 개똥철학을 논할때 즈음..

서비스라고 내어주시는 콘버터.

와... 이게 나온다고? 이런건 돈주고 사먹어야 하는데...

노포의 서비스 으마으마 하다.

횟집이나 가야 맛 볼 수 있는 콘버터.

거... 보통이 아니구만 기래!



역시 먹성 좋은 닝겐들이 있어서 한마리는 부족하구나..

반마리 추가!

반마리 추가 생맥주 한잔 더! 

원래 인생의 주인공이 다리를 잡는거라고 누가 그러던가.

투닥투닥 거리는 꼴 보기 전에 먼저 포크로 찝어 든 다리를 잡은 승리자.

드렁크타이거의 Good Life와 누가 예비 아재 아니랄까봐 이장희의 한잔의 추억 드립도 친다.



잘 먹고 계산 하면서 나오는 입구 쪽에 보였던 임혁필의 사인.

늘씬한 설현의 포스터에 임혁필이 방문한 직후 사인을 하고 간 듯 하다.

그런데 하필이면 설현의 포스터 사진에 해놓다니...

생각해도 재밌네. 


어찌됐건 평소에 맛보던 크리스피나 오븐구이 등 방식이 아닌 완전 옛날 스타일의 치킨.

다소 좁고 요즘의 인테리어와는 동떨어진 옛날 스타일이지만 그래도 나름 노포로써 오랜 기간 꿋꿋이 지켜온 느낌이 고스란히 묻어 나온다.

맛집이라고 해서 나오는 요즘의 장소들을 보노라면 인테리어만 번지르르하고 뭔가 음식도 보기에만 좋은 느낌.

이런 기본에 충실한 느낌은 보기 힘들었다.

간만에 어렸을때 할아버지 할머니 손 잡고 먹었던 그 치킨의 느낌을 성인되어 느낄 수 있었서 좋았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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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목표가 생겼다.

달에 약 4~5번 정도는 흔히 먹기 힘든 장소에서의 라멘을 즐기고 오기.

그 목표중 한 곳인 연남동의 모 츠케멘 전문점이 리모델링 수리로 인해서 빠꾸를 먹고 다른 차선의 장소로 다녀온 곳이다.

사실 몇몇 분들이 호불호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 가야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했던 곳이다.

바로 연남동 옆의 홍대입구역 홍대 라멘 전문점이다.



홍대 상수역 가까이에 위치한 켄비멘리키. 간판에는 켄비멘RIKi라고 써있었던 일본 라멘 전문점.

홍대에는 내가 알고 있는 한 전국에서 제일 라멘집이 많은 곳으로 알고 있다.

장사가 잘되는 전문 라멘집부터 시작해서 프렌차이즈. 

그리고 맛탱이 없이 근본없는 라멘을 만드는 아류작들까지.

가히 인싸들의 동네 다웠다.

요즘 아싸놀이 한다고 이런 번화가는 안다녔는데 간만에 홍대 가니까 기분 너무 좋았다.






메뉴는 대략 요래요래. 

밥종류쪽의 메뉴를 찍은 것은 술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라멘에는 맥주가 있어야 제맛이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있었다. 

그리고 주류를 이루는 라멘. 그리고 츠케멘. 마제소바.

생각보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살짝은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츠케멘이 너무 땡겼던 나에게 있어서 선택은 쇼유츠케멘과 카스 병맥주.

기린으로 마실려다가 역시 헤비한 음식에는 라이트한 맥주가 어울릴것이라 생각이 들었기에.



육수와 면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한 것일까.

설명문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조미료들. 어계가루가 눈에 딱 들어왔다. 

딱 봐도 다시다 느낌일거 같았지만 예전에 집에서 어머니께서 멸치나 건어물등으로 가루를 내어서 만들던 걸 기억해보니까 직접 만든 느낌이 들었다.

애초 시판용 양념이었다면 첨가물 때문에 굉장히 끈적한 점성의 느낌이 컸을테니 말이다.



우롱차 쿠다사이가 필요없던 기본제공되는 우롱차.

고독한 미식가에서 주인공인 이노카시라 고로는 술을 못마시기 때문에 일부러 우롱차를 시켜서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제일 무난해서 그런거였을까?





내부의 모습은 협소해서 단체로 오거나 하면 조금은 곤란할듯한 느낌이 들었던 와중에 나온 맥주.

참 신기하다. 

왜 라멘집들은 다들 라멘도 나오기 직전에 맥주를 이렇게 일찍 서빙해서 주는 걸까.

라멘이 나오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걸리는 걸 생각하면 히야시가 떨어진 맥주는 맛이 없는데..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나온 쇼유 츠케멘

오... 토핑 대단하다. 

면도 맘에 들어 보인다. 

정말 딱 봐도 푸짐해보이는 저 비주얼... 기분이가 꽤나 좋아요.



전립분으로 만들었다는 면의 모습과 주변의 토핑.

그리고 카푸치노 느낌이 드는 거품이 가득한 츠케멘 육수 스프.

딱 봐도 진해보이지만 부드럽다 느껴질듯한 비주얼이다.


실제 다른 블로그에서도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는 햄과 같은 느낌의 챠슈.

그냥 먹으면 누구나 맛있다고 하지만 라멘에는 안어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의외로 내 입장에서는 좋았던 기분이었다.

그리고 잘 삶아진 아지타마.

새싹잎은 조금 불호. 향이 너무 쎄다 보니까 라멘 본연의 맛을 해칠까봐 걱정이었다. 

뭐 따로 먹으면 되니까 상관은 없을 듯.





우선 면부터 따로 즐겨봤다. 

음.. 적절히 좋았다.

물론 특정 츠케멘 몇군데와 비교했을때는 살짝 떨어지는 감은 있지만 그렇다고 나쁜 수준은 아녔다.

훌륭한 면발이다.

내 입맛은 정말 지극히 평범하기 때문에..

정말 맘에 들었던 츠케멘 육수. 제대로 된 교카이 스멜.

육수가 야매 느낌이 들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모 블로거가 조미료 맛이 느껴진다고 그랬는데 내 생각에는 어계 가루가 그러한 조미료 느낌을 내서 그런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가져봤다.

그렇게 면과 챠슈를 같이해서 스프를 찍어서 호로록~



이번에는 와일드하게 젓가락으로 챠슈를 면과 싸서 한입샷 호로록~!

그리고 맥주 한잔. 이 보다 더 좋은 조합이 어딨을까?

국내에서 츠케멘 잘하는 곳 찾기가 드문데 꽤나 기대 안했던 곳에서 츠케멘이 맛이 괜찮았기에 맥주가 술술술 잘 넘어간다.



간만에 인싸 놀이하면서 홍대 연남동쪽으로 나온 결과답게 배가 고팠는지 클리어샷도 찍어봤다.

역시 사람은 좀 멀리 인싸답게 놀아야 한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

꽤나 홍보가 된 곳이기도 했지만 이렇게 억지로라도 여러 곳을 외출삼아 다니면서 돌아다녀야 이런 것도 맛보지 않을까?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녀올 법한 츠케멘 맛집이었다.

교카이 어계 돈코츠육수 베이스인 만큼 다른 일반 라멘은 어떨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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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배부르게 먹고도 또 한잔 땡기는 시점.

그렇다고 뭔가 더 빵빵하게 먹기는 어려운게 당연한 듯 하다.

간단한 스몰비어를 찾던 도중 예전에 미아사거리에서 다녀왔던 백스비어가 사당에도 새롭게 생겼다는 것을 보고 다녀왔다.



백종원 얼굴은 이미 요리연구가가 아닌 연예인 급이 되어버렸다.

기업인이면서 연예인처럼 입담과 행동력이 참 대단한 듯 하다.

백스비어 사당역 점의 간판에도 이렇게 백종원의 얼굴이 당당히 붙어있다는 것은 백종원 본인이 자부심 가진다는 의미겠지?





역시 매장 자체가 굉장히 넓었고 맥주를 따로 관리하는 공간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팝콘. 

저 살찌는 기본 안주.

리필은 자유롭게 되는 듯 했다.



메뉴는 대체적으로 요러한데 가격대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

오히려 1차보다는 2차에 와서 간단하게 한잔 하고 짧게 갔다오기 좋은 구성의 메뉴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나야 뭐 몇번 미아사거리에서 다녀온 경험이 있으니까 그렇다 치지만 처음 온 사람들은 메뉴 가격에 조금 놀랄 듯 하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가격에 딱 맞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가 주문한 것은 함박스테이크 생맥주.

아 근데 여기 사당점만의 단점은 바로 맥주 서빙을 더럽게 못한다는 점.

안주야 뭐 맛이 없을 수 없지만 이 사람들 맥주 거품이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같이 간 일행과 차이가 나게끔 서빙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바쁘고 사람이 많다 치지만 맥주를 이렇게 더럽게 못 따르는 곳은 처음봤다.

미아사거리점은 이러지 않았는데 여긴 왜이럴까.. 

맥주에 거품은 맛있는 느낌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손해보는 양이 많기 때문에 심리상 좋지 않다.

그런 점 빼고는 나쁘지 않았던 분위기와 안주의 맛. 


간단히 잘 마시고 나온 후기이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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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끔은 고기보다는 생선류에 술한잔 하는 것도 생각나는 요즘이다.

정말 고마웠던 분이 계시기에 대접은 해드리고 싶었으나 기회도 없었던 차에 간만에 사당역에서 한잔 한 이야기이다.

물론 그렇다고 내 주머니도 녹록치 않았던 만큼 가급적 고급스럽게 대접하면서도 부담없는 것을 생각하다보니 생각난 것이 참치였다.

오늘은 사당역에서 참치 먹은 이야기이다.



서울 사당역 참치 무한리필 전문점 참치락에서 한잔한 후기이다.

참치 맛집 검색을 여러 블로그를 통해서 검색하다 보니까 이런저런 장소가 많이 나왔는데 지하철역에서 제일 가깝기 때문에 다녀온 곳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입장해 본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1인 3만3천원짜리 스페셜 메뉴.

정신이 없어서 메뉴판을 찍지 못했지만 다양한 가격대가 존재했다.

기본 식전 메뉴로 죽과 샐러드.

여느 참치집에 맞게끔 세팅되어 있는 상차림.





어깨가 많이 뭉쳤다면 알콜의 성분은 근육을 풀어준다고 하지?

지친 하루를 소주 한잔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그게 좋은 의미는 아닌데...

어찌됐건 소주 한잔 홀짝 하면서 죽도 홀짝홀짝.




우선적으로 나온 스끼다시.

참치로 만든 초밥. 각 부위별로 1인 2피스씩 제공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참치가 전문적인 곳인 만큼 초밥의 맛은 그냥저냥 soso하다.

기본은 하는 수준의 초밥.



그리고 추가 스끼다시와 더불어서 나온 참치 한접시. 다양한 부위가 모여져서 세팅되어 나온 참치.

물론 좋은 대뱃살 같은 부위는 안나온다.

우리는 기본 메뉴로 시켰기 때문이다.

가격을 생각하면 딱 적절하게 배치되어 나온 메뉴 부위.


예전에 어느 영상에서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일본인이 즐기는 참치 부위와 한국인이 즐기는 참치부위가 다소 다르다는 이야기를 말이다.

그리고 생선회 자체의 식감을 즐기는것도 한국인과 일본인이 다르다는 이야기도 말이다.

대체적으로 일본인은 살살 녹는 회의 식감을 즐긴다면, 한국인은 쫄깃한 활어의 식감을 즐긴다고 그러더라.





어디가서도 빠지지 않는 콘버터 그리고 계란찜.

특이하게도 여기는 우동이 아닌 지리류로 된 국물이 제공되고 있었다.

물론 이게 더 좋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역시 내 입맛은 싸구려인가..

난 우동이 더 좋은데..ㅠㅠ 그리고 참치 튀김 샐러드.

스끼다시가 많지는 않지만 여러가지로 모여 있으니 소주 한잔 쭉쭉 들어가기 시작한다.



참치튀김 샐러드 맛이 특이해서 한장 찍어본 한입샷.

요거 은근 맛있었다. 달콤 짭쪼름 하니 맥주도 부르는 맛이었다.



처음으로 추가 리필을 요구한 후의 구성나쁘지 않게 제대로 제공해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나온 튀김. 그리고 참치 머리 조림.

지속적으로 쭉쭉 한잔 넘어가는 구성..






점점 몸에서 소주를 거부하는 것인가.. 이번에는 도쿠리로 사케 한잔.

따끈한 사케에 참치. 이것도 조합이 참 좋다.

가격이 좀 쎄서 그렇지..


참치라는 메뉴 자체가 애초 많이 먹기가 어려운 음식인 만큼 적절히 먹고나면 한계점이 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무한리필을 주문해도 많이 못먹는건 당연지사.

그래도 고기보다 깔끔히 먹고 여러가지로 즐기고 끝내기에 좋은 참치에 술한 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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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좋아지다 못해 이제는 덥기까지 한 요즘 날씨. 

그래도 봄에는 쭈꾸미 등을 먹고 피로회복도 얻고 해야한다고 하는데 마침 그런날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모든지 맛있는 곳은 자주 다녀보고 느껴본 사람한테 배워야 안다는 것이 맞는 듯 하다.

서울 시내에 이렇게 넓은 땅으로 단독 건물로 두고 식당하는 곳은 드문데 오늘 다녀온 곳이 그런 곳이었다.



돌곶이역 바로 앞 석계 석관동에 위치한 성가네 낙지마을.

낙지만 전문으로 하는 맛집인듯 했다.

이렇게 단독 주차장에 건물로 되어 있는 식당들 치고 맛없는 곳을 못봤는데 여기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나 서울이라는 지역 특성상 땅값이 무진장 비싸기 때문에 단독 건물은 택도 없을텐데 말이다.



역시 예상했던대로 매장도 넓고 손님도 많았다.

그리고 한켠에는 자그마하지만 낙지들이 살아서 헤엄쳐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분명 저건 전시용인가 생각이 들었다.

대체적으로 혼자 오는 사람들보다는 단체 단위. 

특히 가족단위와 친구단위로 오는 사람들이 많은 듯 했다.

낙지 가격이 가격이니 만큼 젊은층 보다는 나이가 좀 지긋한 중년층들이 많은 듯한 느낌.





메뉴는 대략 요래요래.

기본적으로 낙지 볶음 계열의 요리가 기본이었으며, 거기에 부가적인 메뉴들이 위주인듯.

낙지만 전문으로 하는 맛집인 만큼 반찬은 정말 별거 없었다.

샐러드, 연두부, 콩나물, 미역국. 이게 전부이다.

그 흔하디 흔한 김치도 없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낙지덮밥. 점심시간이었기 때문에 헤비한 메뉴는 뒤로 했다.



샐러드와 연두부 미역국에 한해서는 무한리필이었는데 저 연두부..별거 아닌데 계속 섭취하게끔 만들어준다.

실제로 연두부가 계속 리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온 낙지덮밥의 낙지 한접시.

그리고 김가루가 뿌려진 밥 한공기. 보기보다 양이 많다.



낙지가 정말 실하니 씨알이 굵었다.

매콤한 만큼 혀에서 침이 줄줄줄 흐르게 만드는 비주얼.

그리고 낙지와 콩나물을 제공된 밥에 넣고 슥슥 비벼준다.

비주얼 참 별로일지 언정 저 맛을 아는 사람들은 지금 배고파 죽으려고 할 것이다.





잘 비벼놓고 한입샷.

매콤하니 낙지도 탱글탱글해서 밥이 술술술 잘 넘어간다.

낙지에 소주나 맥주 한잔은 어떨지 감이 잘 안오긴 하지만 그래도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비록 식사였지만 성가네 낙지마을. 

정말 다른거 없이 낙지 하나만 조진다. 

반찬 흔한것도 없이 낙지만 조지는 전문점의 느낌 제대로였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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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이제는 우후죽순 퍼지기 시작한 일본식 라멘.

그 시초가 물론 중국이라고는 하지만 발달시키고 상품화 시켜서 국가 대표 음식으로 만든건 일본이다.

그리고 그러한 라멘의 대표격인 돈꼬츠 라멘의 발상지는 바로 큐슈쪽에 위치한 후쿠오카 하카타식 라멘이 대표적이다.

텐진. 중국에서는 한때 텐진조약으로 유명했던 그 지역이 떠오르겠지만 그 곳은 천진.

일본에서도 텐진이라는 지명이 존재하지만 그 곳은 천신이다. 

어찌됐건 지명은 집어치우고. 오늘은 라멘이야기이다. 오랫만에 만나는 선배와의 식사인데 의외의 장소에서 맛보게 된 라멘이다.




몇몇 곳에서 소개가 되어서 가보려다가 포기했던 선유도역에서 가까운 텐진라멘.

뭉뚱그레하게 보면 당산동이지만 알고보니 양평동이더라.

지점이 두개인데 이 라멘집이 두번째 지점이라는 소릴 들은거 같다.

텐진이라는 이름 자체에서 일본 여행을 좀 다녀본 사람이라면 돈코츠 방식의 하카타 라멘이 주력 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과연 라멘 맛집으로써의 기염을 토할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그라스 맥주 한잔 공짜가 너무.........허...ㅠㅠ 이런 불경기에 이런 서비스 너무 좋다.




역시 예상대로. 

후쿠오카 텐진역의 그 텐진.

하카타 방식의 라멘이다.

가정집을 개조한듯한 공간에서 일본 라멘 장사를 하고 있었다.

어찌보면 단골들의 사랑방 느낌도 들 법하다.



역시 돈꼬츠를 베이스로 시작하여 응용된 라멘들 일색이다.

뜬금없이 중구난방식으로 하는 라멘들을 생각해보자면 이게 정답이고 기본에 충실하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사이드 또한 라멘의 퀄리티를 해치지 않을 수준으로 적당히 구성되어 있었다.

여기도 국산 맥주를 팔고 있었다. 이게 제일 좋은 점이다.

고든램지가 실제로 카스가 맛있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음식의 맛을 해치지 않는 맥주가 바로 국산 맥주이고 저렴하기 때문이니까.





여기도 쇼와시대의 향수가 묻어나는 각종 광고 포스터들을 일정하게 붙여놨다.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너무 수수하지도 않고 여기 일본 라멘 파는 곳 맞긔!

라고 외칠듯한 인테리어.

과유불급이라고 기본에 충실하게 잘 되어 있었다.

역시 여기도 삿포로 맥주 포스터는 없을꺼라 예상했다.

바로 니시다 토시유키가 호쾌하게 웃으면서 맥주잔을 들고 있는 모습.

실제로 그 포스터는 굉장히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듯 했다.



우리의 주문은 이쪽의 것.

내가 돈코츠 육수가 기본 베이스인 텐진라멘.

그리고 선배와 형수님이 마제소바와 쇼유라멘. 



쿠로마유 (검은 마늘 기름)가 들어간 라멘은 정말 오랫만에 만나는 듯 하다.

쿠로마유가 들어가는 라멘은 건대의 우마이도에서 만난 직후 정말 오랫만이다.

면의 올림새하며 살짝 옆에 자리잡은 매콤한 타래 양념장.

저 매콤한 양념은 흡사 한국에서 고가정책으로 망해서 나가버린 잇푸도의 양념 타래와 똑같다.

느끼하다 싶으면 매콤하게 먹기 좋은 타입. 



그리고 나와준 그라스 잔 맥주.

나왔으니 스프 부터 호로록~

라멘의 4할이 국물이고, 4할이 면. 그리고 토핑이 2라고 보는 내 관점.

돈코츠 스타일의 진하지만 짜지 않고 적당한 맛.





요즘 라멘좀 먹어본 사람들은 꼭 먹어본다는 마제소바.

비록 내가 주문한 메뉴가 아닌 선배가 주문한 라멘 이지만 역시 후토멘 스타일에 다양한 토핑과 양념.

맛이 어떤지 궁금하지만 나중을 위해서 맛을 보지 않고 가만히..ㅎㅎ



존내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될거 같은 나루토 어묵.

그리고 수육처럼 삶아서 얇게 썰어 나온 챠슈.

기본적인 토핑에 알맞게 나왔다.

챠슈의 삶음새는 잡내 없이 잘 삶아서 돼지 비린내가 두려운 사람들도 먹기 편할 듯 하다.



계란 인심 후하네. 반개가 아닌 1개.

아지타마고의 꿀같은 노른자.

잘 삶아서 맛을 가미한 아지타마고를 좀 먹으면서 먹는 라멘은 맛이 없을 수 가 없고.

계란을 먹는 타이밍은 사람마다 다르나 나는 역시 먹다가 중간에 먹어줘야 제맛인듯 하다.

그리고 맥주 한잔과 같이.



면은 카타메로. 바리카타까지 선택은 가능한데 그정도의 레벨은 불가능하니까.

면의 삶음새를 선택할 수 있단 점은 자가제면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면을 맛봤다. 음...

향에서 간수를 이용하여 삶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이거 면 썩 괜찮은데?



그리고 술이 모자란 미네스씨.

또 맥주를 시켜본다. 라멘에 교자가 아닌 맥주를 선택하는 미네스씨.

그리고 과식을 해본다.

오발탄의 철호가 피를 흘리면서 설렁탕을 외치듯이 반쯤 정신나간 상태로 카에다마를 외쳤겠지.



그리고 맥주을 호로록.

그리고 완식! 피니쉬 완료를 해버렸다.

테이블 좌석과 부엌과 바를 마주보는 방식의 다찌방식의 테이블.

나름 직장인들이 몰려오는 번화가임에도 불구하고 밤에는 아는 사람만 찾아갈 법한 단골집같은 느낌이다.

한일부부인 사장님 내외가 참 싹싹하게 손님 응대도 하면서 장사를 잘 하는 모습이 보였다.

조금 자주 다니면 심야식당처럼의 분위기를 살짜쿵 느낄 수 있을려나..

한동한 자극적인 라멘에 빠졌다가 간만에 진하면서도 조금은 덜 자극적이고 차분한 라멘을 먹은 느낌이 들었다.

일본에 있는 유명 프렌차이즈나 그런 곳이 아닌 일본 동네에서 잘 만든 수수한 라멘집의 분위기.



간만의 과식으로 소화를 시킬 겸 어릴 적 추억을 되새기며 따릉이를 타고 건너가는 양화대교.

한동안 선유도공원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지냈는데 거의 10년만에 내 두발로 건너는 듯 하다.

그리고 힘든 경험도 같이 건넜던 이 곳 양화대교.

오랫만에 라멘 한 그릇으로 밤을 지새우고 생각을 곱씹으면서 건너본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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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좋아하는 사람들은 굳이 튀긴 치킨 외에도 장작 바베큐 치킨도 곧잘 즐겨먹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기억한다.

난 그 정도로 치킨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있으면 조금은 즐기는 편이다.

하지만 역시 뭔가 먹을 때 손을 쓰는걸 굉장히 귀찮아 해서 닭을 안 즐기는 편인데 같이 술을 한잔 하기로한 친구는 뭐든 다 잘먹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닭을 굉장히 먹고 싶어하는 듯 했다.

마침 간만에 다녀온 돈암동 성신여대. 바로 옆으로는 성북구청과 성북천이 흐르는 따뜻한 날씨에 한번 돌아다니다가 새롭게 찾게된 술집의 후기이다.



성신여대입구역에서 성북구청 방향으로 조금만 걷다보면 발견할 수 있는 돌쇠 참나무 장작구이.

요즘 흔히 발견하기 힘든 장작구이 전문점인듯 하다.

이런 장작구이 맛집을 서울시내에서 보기는 비어오크 같은 곳 외에는 보기 힘든데 이런 곳에서 발견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내부는 뭐..후줄근하다.

내가 기억하기로도 이 곳이 이전에 다른 매장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전의 가게를 그대로 조금만 손 대고 오픈한 듯 해 보였다.

요즘 장사가 너나할 거 없이 안되다 보니까 이렇게 인수해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여기도 그렇게 최소한의 자본금으로 오픈한 듯.

그렇다고 지저분한 것도 아니고 기본에 아주 딱 충실한 느낌. 





다른 호프집들과 달리 많은 종류의 안주가 있는 것이 아닌 딱 메인 메뉴만 몇개 정도만 존재하는 방식.

솔직히 이런게 제일 좋다.

여러가지 많아봐야 선택장애만 발생하고 짜증나기 마련이니까.



기본 찬과 생맥주 클라우드.

정말 수수하기 그지 없다. 그래도 저 안주들 만으로도 이미 술 너댓잔 너끈하지.

샐러드 절대 아니다. 무조건 사라다.

진정한 맛집 블로거라면 정식 단어가 아닌 야매 단어. 사라다가 맞는 표현!



드디어 나온 양념구이? 모듬구이..? 기억이 안난다..ㅠㅠ

어찌됐건 옛날에 비어캐빈이나 비어오크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그런 비주얼의 장작구이.

그리고 통삼겹살구이.

그냥 보기에도 굉장히 양이 많아 보임을 알 수 있다.



통삼겹살의 양은 얼핏 봐도 메뉴판에 언급된 그 양에 맞게끔 정말 양이 많아 보였다.

600g이라면 한근이라는 의미인데 예전에 모 막걸리집에서 먹었을때 양을 생각했을때 거기는 정말 구라가 심하다 할 정도로 양이 적었는데.

여긴 정확해 보였다.

그리고 모듬구이? 양념구이? ㅠㅠ 

이것도 딱 봐도 양이 많아 보였다. 

둘이 시킨것으로 보기엔 정말 너무 많이 시켰나..





어찌됐건 천천히 먹으면 된다는 일념으로 한입샷!

맥주 한모금에 삼겹살 한점.

그리고 맥주 한모금에 양념 바베큐 장작구이 닭살 한점.

어느 곳을 가도 구운 고기는 맛없다는 소리를 듣기 힘들 정도다.

이러니 어딜가도 맛집 소리가 절로 나오는 거겠지?


둘이서 가면 메뉴 한개에 맥주를 마시도록 하자. 정말 양이 너무 많았다.

앞으로는 한개만 시키기로 할 것이다. 가격에 딱 어울리는 양이었다.

역시 장작구이라서 그런지 기름의 느끼한 맛보다는 조금 더 쫄깃하고 꼬들꼬들한 맛이라서 나쁘지 않았다.

간만에 단백질로 또 한번 배를 가득 채우고 맛있게 먹고 온 후기이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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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땅값 비싸기로 소문난 강남 서초 송파. 이 3개의 구는 1주일에 한번 이상은 입에 오르고 내리는 지역인 듯 하다.

그런 서초에 참으로 오래되었으며 어찌 보면 전국에서 가장 상위급 하위급을 모두 다 볼 수 있는 지역 중 하나인 서울 고속터미널 경부선 쪽.

물론 그 옆에는 호남선 센트럴시티가 있지만 센트럴시티는 워낙 멋지구리하게 지어놔서 그런지 고속터미널의 이미지라고 보기엔 좀 애매모호하다.

오늘은 그런 오래된 건물이지만 여전히 몇십년째 전국 국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서울 고속터미널 옥상에 위치한 전망 좋은 고기집에 다녀온 후기이다. 




이런 건물에 고기집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한게 태어나서 이 곳을 버스 타는 곳 외에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끝내주게 좋은 전망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니 상상도 못한 곳이었던 맛집 육각고기의 이름을 가진 고기집.

당시 방문했던 날짜가 막 날씨가 따뜻해지던 4월 말이어서 그런지 마당이 없었다.



이렇게 저 멀리 화려한 조망과 더불어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

원래 마당이나 야외에서 뭔가 먹는걸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여기서 만큼은 바깥에서 먹고 싶었으나 아직 준비가 덜되어서 실내에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별수 없지. 뭐. 

육각고기 옆에 또 다른 고기집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거기도 야외 테이블을 깔아놓지는 않은 듯.





식사류는 대략 요래오래.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고기집의 식사 메뉴와 별반 다를게 없었다.

가격은 여느 고기집과 지역을 감안하여 비교했을때 나쁘지는 않은 수준의 가격.



그리고 우리가 선택하게되는 세트 메뉴. 그리고 상차림.

고기가 맛있으면 술은 절로 들어가겠지만 여기서는 전망으로 한잔 더 마시게 되는 듯 하다.

근데 역시 체력이 문제인걸까. 

요즘 하루 하루가 다르네.

한잔만 마셔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는 중이다.



소고기. 그리고 돼지고기 야무지게 구워가면서 야무지게 먹는다.

고기는 굽고 먹을 떄는 좋지만 옷에 냄새가 베는 것은 참으로 신경이 많이 쓰이는 점이 크다.

그래도 어찌하겠나. 단백질을 구워가면서 옷에 냄새는 베어도 내 입에는 즐거움을 주는 법이니 말이다.



그렇게 잘 구워진 돼지고기. 그리고 소고기 한입 샷

한점 집어서 먹고 소주 한잔 하면서 또 수다 삼매경.

나이가 들고 한잔 마시면 지치긴 하지만 그래도 그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한번 내일을 준비하는 우리네 미래.

고속터미널 옥상 테라스에서 또 다른 인생의 이동 지점을 찾아가본다.

개똥같은 소리 오지게 하네....





낮의 조망을 이렇게 보기도 처음이다.

63빌딩이나 남산 타워에서 보던 테라스의 느낌과는 또 다른 빅재미.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즐길 수 있는 테라스의 느낌을 여기서 만끽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리고 밤이 되어서 만끽할 수 있는 전망.

고속터미널 건물 자체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고기도 먹고 술 한잔 하며 이런 분위기를 만끽하기는 쉽지않은데 말이다.

참..그러고 보면 저렇게 아파트는 많은데 왜 내 꺼 하나는 없을까...

슬프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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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패션타운 그리고 흥인지문. DDP 및 평화시장 , 동묘 구제시장 및 동대문 종합시장, 완구시장 , 광장시장까지 한 구역에 굉장히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서울의 중심시 동대문.

은근히 맛집이라고 치자면 별거 없는 의외의 맛집 불모지이다.

그 흔하디 흔한 인스타그램 , 페이스북 에도 동대문쪽으로는 괜찮은 식당들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오랫동안 자리 잡은 노포 들이나 특정 컨셉들의 식당들은 있지만 캐주얼하고 좀 편안히 먹을만한 것은 없는게 특징.

일식 초밥좀 맛보려고 한다면 좀 멀리 나가봐야 하는데 현대시티아울렛을 한번 뒤져봤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보다는 동대문역에서 가까운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지하 푸드코트에 마련되어 있었던 바르미스시 초밥 전문점.

초밥 8개에 우동까지 해서 7900원이라는 가성비 맛집이라고 하는데 한번 도전해봤다.

가격이 저렴해도 맛이 없으면 뭐든지 꽝이니까 꽝인지 당첨인지는 긁어봐야 알겠지.



가격이 범상치 않다. 

우동이나 모밀은 정식으로 거의 다 포함인 듯  하며, 그외에 초밥의 구성과 갯수에 맞춰서 메뉴를 정하는 방식인 듯 하다.

일반적으로 동네 초밥집의 가격보다는 굉장히 저렴한편.

초밥 원가를 생각해보면 저렴한 편이긴 하지만 이상하게 초밥은 그 가격만큼 퀄리티도 비례된다는 생각때문일까.

가격이 저렴하면 조금은 의심이 가는 편이기도 하다.





특이하게도 초밥 (스시) 같은 일식을 주로 취급하는 식당임에도 모든 서비스가 다 셀프 서비스였다.

주문도 직접 카운터에서 주문한 후에 번호가 뜨면 음식을 가져오는 방식.

여타의 푸드코트 시스템과 다를 것이 없다.

인건비를 절감시켜서 그걸 맛집에 걸맞는 맛으로 환원한 것일려나 궁금해졌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특선초밥 정식 (모밀 소바)

그리고 초밥 8개 + 우동정식

이렇게 주문하였다.


특선초밥에는 와규 , 참치 , 연어 , 광어 , 초새우 , 장어가 각 2개씩 구성되어 있었다.

사이드는  고로케, 고구마 튀김, 샐러드, 모밀 소바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초밥 8개 우동 정식.

구성은 대략 요러하다.

다만 우동이 1인당 한 그릇이 아닌 전골에 한꺼번에 같이 끓여서 먹는 방식.

요건 좀 특이했다.



그렇게 오늘도 의미없는 한입샷으로 마무리.

초밥은 생각했던 것 보다 밥도 고슬고슬하고 맛도 괜찮았다.

생선도 기대했던 것 보다 두껍고 씹는 맛도 잘 살려져 있었다.

오히려 실망이었던 점은 모밀 소바의 국물이 굉장히 심심하고 약했다는 점.

오히려 우동의 국물시원하고 깔끔한 느낌이어서 술 마신 다음날 먹기에도 부담 없는 해장감을 느낄수 있었다.


가격때문에 그저 그럴 줄 알았던 초밥의 퀄리티에서 의외의 결과를 마주할 수 있었다.

가격도 괜찮도 도 괜찮아서 한끼 식사로 가볍게 잘 해결하고 왔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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