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땅값 비싸기로 소문난 강남 서초 송파. 이 3개의 구는 1주일에 한번 이상은 입에 오르고 내리는 지역인 듯 하다.
그런 서초에 참으로 오래되었으며 어찌 보면 전국에서 가장 상위급 하위급을 모두 다 볼 수 있는 지역 중 하나인 서울 고속터미널 경부선 쪽.
물론 그 옆에는 호남선 센트럴시티가 있지만 센트럴시티는 워낙 멋지구리하게 지어놔서 그런지 고속터미널의 이미지라고 보기엔 좀 애매모호하다.
오늘은 그런 오래된 건물이지만 여전히 몇십년째 전국 국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서울 고속터미널 옥상에 위치한 전망 좋은 고기집에 다녀온 후기이다.
이런 건물에 고기집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한게 태어나서 이 곳을 버스 타는 곳 외에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끝내주게 좋은 전망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니 상상도 못한 곳이었던 맛집 육각고기의 이름을 가진 고기집.
당시 방문했던 날짜가 막 날씨가 따뜻해지던 4월 말이어서 그런지 마당이 없었다.
이렇게 저 멀리 화려한 조망과 더불어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
원래 마당이나 야외에서 뭔가 먹는걸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여기서 만큼은 바깥에서 먹고 싶었으나 아직 준비가 덜되어서 실내에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별수 없지. 뭐.
육각고기 옆에 또 다른 고기집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거기도 야외 테이블을 깔아놓지는 않은 듯.
식사류는 대략 요래오래.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고기집의 식사 메뉴와 별반 다를게 없었다.
가격은 여느 고기집과 지역을 감안하여 비교했을때 나쁘지는 않은 수준의 가격.
그리고 우리가 선택하게되는 세트 메뉴. 그리고 상차림.
고기가 맛있으면 술은 절로 들어가겠지만 여기서는 전망으로 한잔 더 마시게 되는 듯 하다.
근데 역시 체력이 문제인걸까.
요즘 하루 하루가 다르네.
한잔만 마셔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는 중이다.
소고기. 그리고 돼지고기 야무지게 구워가면서 야무지게 먹는다.
고기는 굽고 먹을 떄는 좋지만 옷에 냄새가 베는 것은 참으로 신경이 많이 쓰이는 점이 크다.
그래도 어찌하겠나. 단백질을 구워가면서 옷에 냄새는 베어도 내 입에는 즐거움을 주는 법이니 말이다.
그렇게 잘 구워진 돼지고기. 그리고 소고기 한입 샷
한점 집어서 먹고 소주 한잔 하면서 또 수다 삼매경.
나이가 들고 한잔 마시면 지치긴 하지만 그래도 그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한번 내일을 준비하는 우리네 미래.
고속터미널 옥상 테라스에서 또 다른 인생의 이동 지점을 찾아가본다.
개똥같은 소리 오지게 하네....
낮의 조망을 이렇게 보기도 처음이다.
63빌딩이나 남산 타워에서 보던 테라스의 느낌과는 또 다른 빅재미.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즐길 수 있는 테라스의 느낌을 여기서 만끽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리고 밤이 되어서 만끽할 수 있는 전망.
고속터미널 건물 자체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고기도 먹고 술 한잔 하며 이런 분위기를 만끽하기는 쉽지않은데 말이다.
참..그러고 보면 저렇게 아파트는 많은데 왜 내 꺼 하나는 없을까...
슬프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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