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남북정상회담이다 뭐다 하면서
평양냉면의 전성시대가 열렸던 시기가 있었으며,
그리고 존박의 니나니뇨 콧노래로 유행했던
냉면성애자 기믹... 그런 냉면의 시즌이다.
사실 필자는 왠만한 냉면 수준이면
정말 와갤 요리 열전에서 나오는
뇡면 수준의 냉면만 아니라면 오이만 빼고
잘 먹을 수 있는 스타일이다.
오늘은 지난 6월 중에 다녀온 직장 인근의
김포공항 롯데몰에서 식사한 이야기.
송추가마골이라는 갈비탕이나 그런
한식 전문점이었는데 사실 이쪽의 롯데몰에
있는 맛집들 차고 가격대가 대체적으로 높기에
이곳도 그냥 보고 지나치기만 하다가 마침 덥기도 하고
예전에 먹었던 갈비탕도 생각이 나서 궁금한 차에 들어가 봤다.
혹시라도 모르니까 메뉴도 한번 찍어봤다.
사실 가격대가 좀 되기 때문에 직장인 입장에서
이런 식사를 매일 한다는건 앵갤지수가 높아진다는
의미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말이다.
가끔은 이런 식사를 해도 좋긴 하지만
어찌됐건 유리지갑인 직장인 입장에서
어쩔수 없는 도리이다.
그래도 한상 정식세트는 나름
먹을만하게 잘 나오는듯 하다.
필자는 고속터미널에 있었던 송추가마골에서
갈비탕을 먹었던 기억이 있지만 그거 외의 메뉴는
없었기에 도전하는 셈치고 물냉면으로 주문.
이렇게 오이를 빼달라고 하니
애초 메뉴에 적용을 해서 빼준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냄새만 맡아도 토악질을 할 정도로
민감한 사람이기 때문에 오이를 빼서 준다고 하면
절대 못 먹는다.
그렇게 오이가 빠진 채로 나온 물냉면
여름이라 확실히 시원한 느낌이 확 온다.
살얼음부터 시작해서 오이도 확실히 안들어갔고
자그마한 수육 한점과 무절임.
그리고 반찬으로 나온 열무김치.
그렇게 조촐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냉면 한그릇 받아놓고 나니까 이빨이 너무 시려올듯
기대감과 긴장감이 확 온다.
과연 냉면성애자 존박이라면 니나니뇨를
또 불러대면서 좋아했을까 모르겠다.
오늘은 한입샷 없이 움짤샷으로 마무리.
가위질 안하고 호로록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느낌의 냉면사리는
역시 차가운 육수를 만나서 엄청 쫄깃하고
육수는 뭐 사실 어딜가나 딱 고소하고 시큼한 수준은
똑같지만 여기는 그나마 자극적인 맛은 좀 덜했다.
어느날엔가 뉴스에서 냉면이 중국 우한발 코로나19로
인해서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이번 여름에도 조금은 더 저렴하게 냉면을 즐길 수 있을까
모르겠지만 말이다.
한정된 기간동안 가격이었기에
또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는지는 필자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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