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고 노는 이야기 ‡' 카테고리의 글 목록 (41 Page) :: 미네스의 달콤한 취미 비즈니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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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일이 있다. 떡볶이가 땡기는 날. 

실제로 책중에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하지만 내용은 떡볶이 이야기는 아니라는게 함정)라는 책이 있을 정도로 누구나 어렸을 때 컵떡볶이를 들고 먹는 경우가 간혹 있을 것이다.

오늘은 tv에도 나와서 한동안 유명세를 탔던 짜장떡볶이가 땡겨서 청구역까지 가서 먹고온 이야기이다.



신당동 떡볶이타운에서는 걸어서 약 15분 정도 거리. 청구역이 바로 근처에 있는 나름 찾기 쉬운 위치에 있는 청구역 원조 짜장떡볶이.

다양한 방송, 연예인이 왔다간 맛집이라는 것은 이미 꽤나 유명세를 탄 듯 하다. 

오히려 맛탱이도 없는 신당동 떡볶이 타운보다는 나을 수도 있다. 



내부는 우리가 생각해온 맛집 떡볶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후줄근 하다. 하지만 의외로 손님이 꾸준히 오는 맛집 수준의 떡볶이집임을 알 수 있다.

메뉴판의 사진을 못찍었지만 오로지 떡볶이와 오뎅. 어묵이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튀김, 순대가 전부이다.

떡볶이는 1인분 단위로 판매중이었으며, 섞어서 주문하면 튀김을 몇개 같이 넣어주는 식으로 방문일 기준 3000원이다. (그냥 떡볶이만 주문해도 가격은 동일)

카드는 당연히 안된다. 



드디어 나온 짜장떡볶이. 바로 앞이 초등학교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아이들 보다는 어른들이 더 많이 오는 떡볶이 집이다.

실제로 손님은 나를 포함하여 전부 성인 나이대의 사람들 뿐이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은 아닌가.. 흠... 오히려 성인들에게 인기 있는 떡볶이집이었다. 

비주얼은 딱 봐도 기존 떡볶이에 비해서 빨갛기 보다는 좀 더 까만 느낌의 떡볶이다.


오늘도 한입샷으로 마무리를 해야하지 않겄어?

떡은 밀떡이니 나쁠리 없고. 양념 고루 잘베어서 쫄깃하니 좋다.

그리고 튀김김말이 한개, 야끼만두 한개? 두개? 기억은 안난다. 그리고 떡볶이.

이렇게 섞어서 나온다.

맛은 맵기 보단 달콤하고 짭쪼름한 맛이라고 할 수 있다. 매운걸 못먹는 사람들은 당연히 잘 먹을 수 있는 스타일.

오히려 단 맛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할 수 도 있을텐데... 

국물이 좀 많아서 숟가락으로 같이 떠서 먹기 편안하게 되어 있다. 


<직접 돈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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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멘야산다이메의 경우는 대학로 지점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홍대점도 아니고 말이다. 지점별 편차가 있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대학로점의 경우가 맛이 조금 더 일정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근데 사실 나는 원래 어디 줄 서서 기다렸다가 먹는걸 굉장히 싫어하기에 어느정도 맛이 엄청난 편차가 나는게 아닌 이상은 조금 더 조용한 곳으로 가는 편이다.

겨울이고 추운데 또 라멘이 땡겨왔다. 하지만 이날의 기분은 두껍고 차가운 면에 진득하고 묵직한 스프를 찍어서 먹는 츠케멘이 땡기던 날이었다.

국내에 츠케멘 잘하는 곳이 점점 늘어가고는 하지만 멀리 가기 싫었던 나에게 선택은 새로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 곳이었다.



종로 3가역에서 종로 세무서 가는길 방향으로 걸어오면 찾을 수 있는 멘야산다이메 종로익선동 지점. 

번화가이고 사람들이 많은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라멘집이 하나도 없는 동네 중 하나이다. 

특히 종각역만 봐도 제대로 하는 라멘집이 하나도 없고 명동에 나가야 그나마 아오리의 행방불명이 하나 있긴한데 거긴 라멘 가격이 너무 깡패이다.

의외의 자리에 위치한 라멘전문점. 멘야산다이메도 이제는 체인점화가 되어가는 듯 하다. 



가격은 여느 멘야산다이메와 차이가 없는 듯한 느낌. 멘야산다이메 만의 단점은 바로 그거다.

국산맥주를 취급안한다는 점. 

아사히나 산토리 맥주는 비싼감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덜 부담스러운 가격대의 국산맥주도 취급해주면 츠케멘이 땡기는 시기에 가서 먹을텐데 말이다. 그 점이 아쉽다. 

오히려 가벼운 맛의 맥주는 라멘의 맛을 극대화 시켜주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데 말이다.(근데..고든램지 수준의 입맛도 아니면서 뭐 이렇게 까다롭게 굴까..ㅋㅋ)



분위기는 역시 일본 분위기. 

어찌됐건 라면과 라멘은 다른 음식이고 컨셉도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라멘은 일본식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정답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라멘의 가느다른 호소멘 스타일이 아닌 후토멘 스타일의 굵은 면발이다 보니까 나오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육수도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라멘에 비해 진한감도 굉장히 높다. 

어차피 면을 적셔서 먹다가 보면 어느 순간 육수의 농도가 연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진한 육수를 기반으로 하여 두꺼운 면을 육수에 적셔서 먹는 스타일이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냉소바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이쪽의 것은 뜨거운 돈꼬츠베이스의 육수라는 점이다.

면은 아주 식감이 좋았다. 후토멘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적당히 꼬들한 느낌.

원래 츠케멘 육수 자체가 굉장히 진하고 느끼한 육수에 속한다. 돈꼬츠 베이스어류계열의 소스가 추가들어간 타입이라서 조금 더 진하면서도 묵직한 맛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대학로점에서 생각했던 츠케멘 스프에 비해서는 조금 덜 진하고 기름이 많았던 점에서 조금 아쉬웠던 느낌이 크다.

내가 굉장히 매니악틱한 입맛인지 모르겠지만 여기도 나름 일본식으로 하는 곳이기에 살짝은 아쉬웠던 느낌.

하지만 츠케멘을 그것도 일본식 수준으로 이정도 하는 곳이 그닥 많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맛있게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나올 수 있었다. 

조금 진하고 매니악한 음식도전해볼 의향이 있다면 츠케멘의 선택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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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우리나라에도 절찬리에 판매되는 에비스 맥주이지만 일전에는 일본에서 직접 사서 들고 들어와야 할 정도로 수입도 안되지만 그 풍미와 맛을 알면 헤어날 수 없는 맥주로 알려진 에비스 맥주.

칠복신중 하나인 에비스신어업과 상업의 신으로써 본인이 하는 사업에 대한 번성을 의미하는 신으로 유명하다.

그런 에비스 맥주생으로 마실 수 있는 바가 있다. 일본 전국에 몇군데씩 있는 에비스 바가 바로 그 예인데 우리가 다녀온 곳은 스이도바시역 도쿄돔에 위치한 에비스 바가 바로 그 곳이다.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더럽게 비싸기로 유명한 맥주 에비스. 그런 풍미깊고 진한 맛의 에비스의 생맥주를 맛볼 수 있는 바가 바로 이 곳이다. 보기에 작아보여도 내부는 굉장히 넓다는 걸 알 수 있다.


다양한 안주류의 모형과 맥주 모형. 일본은 정말 음식을 모형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는 수준의 양과 퀄리티로 내준다. 그래서 음식을 고를때 어려움이 없다는 점은 참 좋은 장점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닥치고 들어가보자.



차근차근히 메뉴를 일단 보고 고른다. 역시 이 곳은 안주보단 맥주가 주력이다. 맥주가 맛있으면 굳이 안주는 필요없는 수준. 하지만 그래도 안주는 몇개정도는 시켜서 조금씩 맛봐야 하지 않겠어? 



"진짜를" 아는 사람에게 커지는 에비스. 오리지날부터 믹스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에일계열의 맥주만 들어오는 상태라 프리미엄 믹스나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는 생맥주의 맛은 결국 이 곳에나 와야 맛 볼수 있다.



그리고 참 신기하게 내가 고른 맥주와 어울리는 안주도 추천해주고 있다. 우유부단함과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럭키이다. 하지만 안주의 가격대가 그다지 착하지는 않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주문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과일 및 향을 가미한 생맥주 칵테일도 있지만 이 아이들은 우리에게는 논외사항이기에 일단 패스.



그렇게 주문하여 나온 생맥주들. 이름도 다 까먹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정신 없었다. 분위기는 좋지만 다 먹고싶지만 한정되어 있기에 기억도 못할 정도로 맛있게 먹어서 기억도 안난다고 해야할까..



많이 먹을 생각 없었기에 주문한 타코와사비.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술집에서 타코와사비를 주문하면 비린내가 가득하고 맛이 없는데 여기꺼...가격도 저렴한 주제에 꽤나 비린내도 없이 신선하다. 



그리고 양배추 토마토찜. 이거 괜찮다. 위장 보호에도 좋지만 일단 상큼함 덕분에 맥주에 아주 잘 어울린다. 작지만 강력한 맛을 내고 있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을 못했는데 이 곳의 글라스 커버는 저렇게 맥주가 흘리고간 수분의 증거로 에비스 신이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별거 아니지만 소소한 재미까지 주는 에비스바.

개인적으로 아주 맘에 들었다. 다만 가격이 조금은 쎄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술을 간단하고 적절하게 맛보고 나온다는 마음으로 다녀오는 것이 좋다.


일본 도쿄 외에도 전 지역 번화가에 한개쯤은 있는 에비스 바이기 때문에 구글이나 각종 검색사이트를 통해서 알아보면 그 지역의 에비스 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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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는 자주가면서 무슨놈의 오꼬노미야키는 도쿄에서 먹냐는 소리를 할 것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저렴하고 혼자 먹기도 부담없는 술을 좋아하기에 오사카에 가서도 타코야키 정도는 사먹어도 오코노미야키까지 사먹을 수준은 아니란 것이다.

좋아하지만 나름 부담스럽기 때문인 것 아닐까? 

그래도 그런 나에게도 일행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는 법이다. 

본디 신주쿠란 동네 자체가 번화가 + 할렘가가 공존하는 곳이기에 외국인에 대해서 질려버렸다는 표정의 사람들이 은근 많기에 제대로 된 대우받기가 어렵다. 

가부키초는 실제 0404 사이트에서도 위험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내가 간 이 곳은 의외로 외국인에 대해서 거리낌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얼핏 봐도 캐쥬얼한 느낌의 오꼬노미야끼 전문점이었다. 이름은 TEPPAN BABY. 일본어로는 철판 베이비라는 뜻이다. 꽤나 늦은시간까지 장사하는 곳으로 철판으로 이용하는 요리가 전문인 듯 하다.



오꼬노미야끼전문이라고 할 정도니 일단 기대를 해보고 들어가보자. 
본디 도쿄는 몬자야끼인데 역시 오코노미야키의 편이 더 맛있는 거 아냐?



메인 스테이지인 철판이 보인다. 일부 직원들은 히로시마가 써있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번 재팬시리즈에 후쿠오카와 붙었던 최후의 팀인 히로시마. 그 상징인 빨간색 유니폼. 

야구가 아닌 철판 위에서 대결을 펼치는 듯한 철판의 향연이다. 그리고 느꼈다. 

아...여기 약간 히로시마풍의 오꼬노미야키가 있겠구나.....



일단 주문을 하기 전 기본 세팅은 확인한다. 여기 영어 메뉴판이 참 잘 되어 있다. 입구부터 영어가 잘 써 있다는걸 느꼈을 때 부터 기본적인 영어는 가능하겠구나 라는 생각? 

여기 젓가락 받침이 특이하다. 역시 아기 인형이다. 역시 철판 베이비....



목을 축이는 맥주를 일단 시작으로 필두는 결국 두종류의 오코노미야끼로 시작을 한다. 시원하고 고소한 풍미깊은 생맥주의 맛은 역시 이루말할 거 없다. 다 필요없다. 이미 생맥주에서 넋이 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저쪽의 철판 스테이지에서는 불이 이글이글 끓어 오른다. 그리고 철판의 긁는 소리.

재팬시리즈의 히로시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밟혀 콩라인이었지만 여기서의 철판 시리즈는 콩라인이 아닐 것이다. 



그렇게 나온 히로시마 풍의 오꼬노미야끼. 위에 올라간 것은 파와 유자잎. 그리고 계란지단과 노른자. 마요네즈는 참 이쁘게 잘 도 뿌려놨다. 몇번을 마요네즈 노즐을 지속적으로 때리더니만 주르르르 잘도 뿌려준다. 

별거 아닌듯한데도 참 정성이 지극하다.



마지막으로 나온 치즈 야키소바 오코노미 야키. 요거 참 좋다. 

아까전의 오꼬노미야끼가 상큼하고 덜 느끼한 개운함이라면 요 아이는 치즈의 고소함과 국수의 탄수화물맛이 참 조화롭다.

맥주가 잘도 넘어가는 이 느낌. 


물론 오사카를 가야 더 맛있게 먹겠지만 그렇다고 일본인데 맛없이 하진 않는다고 믿고 간 곳인데 분위기도 맛도 괜찮았다.

철판 앞에서 앉아서 마셨다면 참 좋았을걸 이란 생각을 어렴풋이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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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역시 초밥의 나라답게 다양한 가격대에 다양한 퀄리티의 초밥을 만날 수 있다.

물론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도쿄 긴자에 뒷골목에 위치한 미슐랭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스시 장인에게 맛보는것도 좋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 정도의 초밥을 먹을려면 본인의 재력이나 이런저런 여유가 있어야 할텐데 솔까말 나같은 사람은 저렴한 100엔 스시도 사치이다.


평생을 살면서 해외에 나가서 현지의 음식을 맛보는 사람에 비하면 나는 그래도 호강한거라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그런가.. 

언젠가는 도쿄 긴자의 스키바야시 지로던가 영국 고든램지 식당.. 터키의 누스레트 고체 같은 사람들이 만든 최고급 요리도 맛 볼 기회가 있을꺼라는 기대를 걸면서 이번에는 어느 누구도 부담없이 갈 수 있는 일본 후쿠오카 100엔 스시 초밥집이다.



하카타역 치구시 출구쪽으로 나오면 만날 수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 건물이 있다. 하카타역에서 가장 큰 가전제품 양판점이다. 그 건물 마지막 층에 위치한 초밥집이다.

이름은 우오베이 스시. 한접시당 100엔 회전 스시로써 본인이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쥐어서 자동 트레이로 움직여 서빙 해주는 방식이다. 



얼추 봐도 엄청난 인파가 식사를 하고 있었다.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서 일본 현지 주민들과 더불어서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공간인 듯 싶었다. 

그 뜻은 정말 정신이 없었다는 의미와 같다. 오죽하면 이번 포스트에는 초밥 사진이 없을 정도니 말이다.



워낙 대기가 많다 보니까 입구쪽의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한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면 호명해주는데 일본어 번호로 불러주다 보니까 모니터를 집중적으로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사실 외국인의 신분으로 번호를 부를때 알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문은 이렇게 보이는 LCD모니터로 주문을 하면 된다. 일본어뿐일꺼라는 걱정은 버려도 된다. 한국어도 지원된다. 심지어 중국어도 지원되며, 영어도 지원된다. 걱정 안해도 된다. 



너무 정신없어서 대충 찍어본 메뉴들. 거의 다 100엔씩이다. 물론 8%의 부가가치세. 소비세는 제외이다. 그 외에 라멘, 튀김류도 팔고 있으니 그것도 주문해서 먹으면 좋다.



사진은 여기까지가 전부이다..아쉽게도... 도저히 사진 찍을 엄두가 안날 정도로 정신도 없고 웨이팅을 하는 사람들도 많기에 후다닥 먹고 일서어야 할 정도로 미안해서 얼추 주문하고 먹었다.

일부 블로그에서는 맛이 없다. 딱 가격 수준이라고 그러는 분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가격 수준이긴 하지만 최소한 싸구려 초밥 수준은 아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샤리(밥)자체가 너무 맛있었다. 내 입맛이 싸구려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생선도 그렇게 생각보다 허접하지도 않고 적절한 선도를 가지고 있었다.

100엔짜리 초밥을 먹으러 와서 한접시에 500엔짜리 수준을 기대한다는건 말이 안된다. 

개인적으로는 가격에 알맞게 아주 만족한 수준의 맛이었다.  하지만 술은 너무 비싸다.

입맛은 상대적이다.

좀 맛에 민감하다면 분명 어딘가는 지적할 만한 수준이 나오겠지만 그정도는 아녔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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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후쿠오카의 명물이라고 하면 몇가지가 떠오를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모츠나베

모츠나베는 오죽하면 하이츄 젤리 선전때도 하카타 모쯔모쯔 하면서 모쯔나베가 유명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다음이 바로 명란젓. 명란젓은 대한민국에서 살던 일본인이 맛본 젓갈의 맛을 잊지못해서 후쿠오카로 기술을 가져가 발전시킨 일화는 워낙 유명하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유명한 메뉴가 바로 고등어인데 보통 후쿠오카에 가면 사바테츠에 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혼자 가기에 가격적 부담도 크고 줄서야 하는 단점이 있는데 외국인들은 드물면서도 맛있기로 소문난 현지인의 맛집. 

JR 하카타역 10층 하카타 시티에 위치한 고등어 맛집 사바만의 이야기이다.



JR 하카타역 하카타 시티건물 10층에 위치한 쿠우텐 거리. 그 곳에 위치한 사바만. 나가사키 직송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굉장히 신선한 고등어만을 엄선해서 내준다고는 이야기가 있었다.

실제 JR하카타 시티에 입점해 있는 식당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맛이나 서비스가 떨어지면 절대 입점이 불가능한 최소한의 맛과 서비스는 보장된 식당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각설하고 들어가보도록 하자.



점심메뉴는 단품정식 메뉴가 있다. 특이하게도 고등어 초밥도 있었으며, 그 외에는 다양한 사이드 메뉴도 즐비해 있었다. 

물론 단품메뉴를 먹기에는 조금씩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었기에 여러모로 지켜봤다.



지금 보이는 사진에 나온 정식이 바로 이 곳 사바만에서도 제일 잘나간다는 메뉴라고 한다. 

메뉴명은 마사바노고마사바테에쇼쿠. 우리나라 의미로는 진고등어의 참깨고등어정식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이걸로 선택. 

그 외에 점심 런치 메뉴 중 굉장히 비싼 메뉴 마사바오츠쿠리사토하나카고고젠으로 고등어 바구니 정식이라는 의미로 보면 된다.



내부는 점심시간이 절정에 달했는데도 다소 조용한 느낌. 꽤나 유명한 맛집으로는 알고 있는데 의외로 나이든 손님들이 좀 더 많은편. 

이 의미는 결국 일본도 천연의 생선보다는 젊은 입맛의 고기류를 굉장히 좋아한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나도 고기파이지만 후쿠오카에 온 만큼은 고등어를 꼭 선택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역시 가격이 좀 쎈편이라서 오기 힘든거 인가 라는 생각도 가져본다. 



드디어 나온 마사바노고마사바정식. 

한글로 편안히 쓰자면 참깨소스 고등어 회 정식이라고 하면 될 듯 하다. 정갈하면서도 깔끔하지만 의외로 가득가득한 양이 참 놀라울 따름이다. 



이 요리가 바로 후쿠오카. 특히 이 곳 사바만 에서의 시그니쳐 메뉴라고 할 수 있다. 고등어 참깨소스 회. 고등어는 알다시피 회로 먹기 정말 어려운 녀석 중 하나이다. 성질도 급하고 죽는 순간 산패 및 히스타민 중독까지 일으킬 정도로 골치 아픈 아이이다.

더군더나 제일 위험한 고래회충. 일명 아니카시스의 위험으로 인해서 가장 회로 먹기 골치아픈 어종 중 하나이다. 하지만 한번 맛보면 그 위험함도 감수할 정도라고 하니까 말이다.

아, 물론 전문 요리사들이 이런거 하나 모를 정도로 어수룩한 사람들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고등어는 왠만한 경력으로는 만지기도 힘든 만큼 신선하고 비리지 않는 냄새만으로도 고등어를 참 잘 잡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고등어 구이. 오븐에서 카와이 하게 구워서 맛깔난 껍질채로 나오는 이 고등어 구이는 무 오로시와 레몬즙을 활용하여 구워진 직후의 비린맛도 잡을 수 있도록 아주 제대로 구워진 듯한 느낌이었다. 

기본적인 맛집의 이상은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흰밥. 그리고 츠케모노. 그리고 숙주무침. 일본은 콩나물보다 숙주무침을 즐겨먹는 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잡곡밥을 먹는 문화가 아닌 오로지 흰 쌀밥만을 즐겨먹는 문화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일본 쌀이 굉장히 맛있긴한데 탄수화물 중독 및 소화. 그리고 당뇨병의 문제로 인해서 우리나라는 다양한 잡곡을 섞어서 더욱 더 건강하게 먹는 문화이지만 일본은 흰 쌀밥 하나만으로 맛있는 반찬을 같이 먹는다는 문화가 큰 듯 하다. 



그리고 미소시루. 샐러드. 아주 좋은 미역을 사용해서 국물의 진한 맛을 잘 끌어 당긴듯 하다. 아. 샐러드는 오이가 들어가서 조금은 실망. 

일본애들도 오이를 굉장히 좋아하겠지만 분명 일본에도 오이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할 듯 하다. 



잘 구워진 고등어 한 젓가락상큼한 무 오로시가 맛이 없을 수가 없고. 

신선한 고등어 회 한점참깨소스. 그리고 와사비 한꼬집과 함께하는 그 맛은 당연히 알듯 모를듯 하지만 왠지 맛을 안 보면 힘겹다고 말할 수 있는 그 맛이다.

비싼 비용을 감내하고 가기에는 본인의 주머니 사정이 안 좋다면 점심 식사로 조금씩 맛보고 소확행을 할 수 있는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곳 JR 하카타역 하카타시티 쿠우텐에는 9,10층에 걸쳐서 다양하고 맛있는 레스토랑들이 즐비해 있다는 점이다. 가격적 메리트도 좋고 특히 이것저것 계획없이 왔는데 그래도 맛있는 것을 먹고 싶고 멀리 가기 싫은 사람들이라면 이 곳 만큼 좋은 선택은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엄격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서 통과한 뒤에 입점한 식당인 만큼 저 곳 사바만 외에도 다른 식당들도 후회없는 선택이 될 듯 싶다.


몰랐는데 한국어 메뉴판이 존재하고 있으며, 저녁시간대에는 흡연도 가능하다고 한다. 

런치는 오후 3시 이전까지인듯 하며, 자세한 내용은 https://r.gnavi.co.jp/fd531rmh0000/ (사바만 홈페이지) 에서 확인하도록 하자.

JR 하카타 시티 식당가 홈페이지https://www.jrhakatacity.com/kooten/




가는 방법 : 하카타역내에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10층으로 올라가면 쿠우텐이라는 거리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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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빙은 내 돈 주고 혼자가기에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감당 못할 양도 한몫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빙수를 거금을 주고 먹는다는 것을 이해를 못할 수 도 있지만 굳이 이제는 디저트의 새로운 예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가질 수 있다.

어쩌다가 서울 종로 종각역에 위치한 설빙에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시켜놓은 민트초코 빙수의 이야기이다.



역시 디저트는 다양하다. 딱 봐도 달다구리한 아이들 뿐. 빙수류의 경우도 예전에 비해 다양하고 많지만 우리의 선택은 다른거 없었다. 민트초코 빙수. 오로지 신메뉴라는 글귀만 보고 빠른 선택과 집중을 하였다.



내부는 역시 설빙답게 넓직하다. 당시 날씨가 그렇게 덥지도 않고 살짝 쌀쌀한 느낌인데 의외로 빙수 하나 때문에 많이들 와서 이야기도 나누고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제 빙수는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전유물이 아닌 듯 싶었다.



드디어 주문해서 받아 나온 민트초코 빙수. 역시 민트초코 아이스크림과 더불어 오레오 쿠키. 그리고 쫀득한 브라우니까지 곁들여저서 역시 달다구리한 간지가 가득가득한 느낌의 빙수였다.

왠지 혼자 다 먹으면 칼로리는 폭탄될 듯한 느낌이지만 뭐 굳이 생각해봐도 혼자 먹지 않고 여럿이 먹어야 뽕을 뽑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 역시 나쁘지는 않은 선택인듯 하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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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라멘만 전문으로 포스팅하는 블로거 (R모블로그, H모블로그)는 꾸준히 눈팅을 하는 편이다. 

그도 그럴만한게 분명 내 입맛은 전문가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라멘을 내 대학교 선배만큼은 아니지만 좋아하고 찾아 다니기에 나름대로의 바보같은 미각을 바탕으로나마 나름 냉정한 평가로써 여러 곳의 라멘집을 다니는 편이다.

오늘 방문한 라멘집은. 정말 내가 거주하는 인근 동네이면서도 절대로 라멘의 '라'자도 찾기 힘든 곳에 위치한 동대문역에서 꿋꿋히 라멘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상호명은 초이라멘이었다. 신설동에는 리도라는 라멘이 열심히 라멘의 불모지에서 산업역군처럼 고군분투한다고 어느 블로거가 써놓은 글을 봤다. 

사실 라멘에 있어서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딱 잡혀 있어서 자주 다니는 라멘집이 아니면 안가는 것이 내 철칙이다.

하지만 리도를 가기에는 술값이 조금 아쉬운편이고, 부탄츄, 맨야산다이메를 가기엔 중구에서 대학로까지 걸어서 넘어가기엔 이젠 날씨도 좀 쌀쌀해졌고.. 그렇다고 현대시티아울렛 지하에 있는 미스트를 가기엔 가격적 부담이 넘사벽 수준이고..

(주로 혼술에 라멘이 땡기면 대학로 부탄츄, 멘야산다이메는 츠케멘 한정으로 자주 가는편.)

이번 기회에 한번 새로운 곳에 도전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가본 라멘집이다. 분명 동대문역은 그닥 외식과 데이트의 동네는 아니다.

과연 여기도 어떤 블로거가 잘 써먹는 단어 처럼 산업역군의 라멘집이 될 수 있을까? 



메뉴는 주로 라멘 종류부타동. 그리고 부가 메뉴로 오꼬노미야끼. 

일단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메뉴는 맘에 들었다. 딱 봐도 라멘의 베이스인 돈꼬츠 스프를 바탕으로 파생되는 방식으로 메뉴를 응용했다는 점이었다.

그외에 라멘에 피해가 안 갈 정도로 부가 메뉴가 구성되었다는 점은 아주 긍정적이다.

여기저기 에마가 많이 붙어 있다. 이 그림을 그리면 음료수를 공짜로 준다는 글귀를 본 듯 한데 인근에 편입학원이 많아서 그런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는 증거를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야사이 라멘 계열의 일본어가 조금 잘못되어서 어드바이스를 해주고 싶었지만 솔직히 외국어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우리나라의 최대 단점은 너무 지적질이 많다는 점이다. 

그래서 솔직히 지적을 해주고 싶었어도 내 일본어도 좆븃신같기에 뭐 나중에 사장님이 알아서 고치겠지 라는 생각을 가져봤다.

일단 전체적으로 후쿠오카 지역의 하카타 돈꼬츠 베이스 육수응용을 하여 라멘을 만드는 방식인 듯 싶었다. 


돈꼬츠에 대한 설명 및 재료에 대한 자부심을 이래저래 써놓은 듯 했다.

요리하는 사람들이 저거까지 구라를 칠 리는 없겠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내가 이 곳을 처음 방문한 계기도 타 블로그에서 이 내용을 보고 온 것이 거의 8할 이상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직 홍보가 안된 듯 싶었나.. 후기를 올린 블로그가 몇개 없었다.



나의 신조는 그렇다. 무조건 라멘에는 맥주가 있어야 한다고.

후쿠오카의 이치란 라멘 본점을 가도 그렇고, 그냥 싼맛에 다니는 오사카 킨류라멘에서도 심지어는 도쿄 신주쿠의 라멘지로를 가도 라멘과 맥주를 한잔이라도 안 마시면 내 목구녕에서는 깔끔하게 세척이 안된다는 신념이 있다.

여기 맥주 정말 싸다. 이건 말이 안된다. 맥주 하나 만큼은 정말 인정하고 간다. 

하지만 라멘이 맛없으면 맥주가 저렴하도 안 오겠지? 메인은 라멘이니까 말야.



드디어 나온 돈코츠 라멘. 일본어는 이게 문제다. ㅋ과 ㄲ의 구별이 애매모호해서 말이다.

돈꼬츠 라멘도 맞는 말일테니 말이다. 

일단 겉보기엔 신설동에서 먹었던 H모 라멘의 실망감을 생각해보면 여긴 호오....비주얼 그럴듯 한데?



아지타마는 음.. 너무 삶아졌는데 맛을 보니 나쁘지는 않았고 육수 딱 봐도 진해보인다. 그리고 토치로 아부리를 가한 챠슈.

그리고 특이하게 길게 채썬 파와 김. 멘마의 유무는 라멘집 사장의 취향이니 그러려니 하고. 

(개인적으로 멘마 좋아함.)



라멘은 면도 중요하지만 일단 국물 먼저 맛을 본다. 보통 스프라고 부르는 그 아이가 맞다.

생각했던 것보다 진해서 좀 깜짝 놀랬다. 이거 의외로 일본틱한 맛이다.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다.

분명 돈꼬츠 육수의 진함은 잘 살아있는데 뭔가 살짝 더 다른 베이스가 들어간 느낌이었다. 조미료는 아닌듯 한데..닭육수가 살짝 더 가미된 것일까?

분명 진하고 묵직한 하카타 방식의 육수는 잘 살렸다. 다만 돈코츠 베이스 육수의 특성상 쿰쿰한 향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라멘 하나 때문에 여기 저기 맛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맛일 수도 있다. 

이거 진짜 일본 라멘 스타일의 육수 맞다. 



그리고 맛보는 . 음...

선택과 집중이라고 언급한 이유가 바로 이것에 있었다. 

내 입맛은 아주 주관적이고 그렇게 좋은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면은 분명 내 기준으로는 나쁘지 않겠지만 느낌상 자가제면이 아닌 시판용 면을 이용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건 내가 틀릴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바로 뽑혀서 삶아져 나온 호소멘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인데 여긴 생각해 보니까 그 스타일은 아녔다.

여긴 면보다육수를 우선적으로 바라보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달걀의 경우는 너무 팍 삶아져서 아쉬웠지만 분명 맛은 잘 살린 듯해 보였으며, 챠슈는 각자만의 스타일이 있기에 뭐라 말은 안하지만 난 나쁘지 않았다. (토치로 그을린 아부리 스타일을 싫어한다면 글쎄...)

가격을 생각한다면 개인이 하는 라멘집 치고 이 정도 육수의 맛을 내는 곳은 없을 것이다. 

꾸준히..그리고 개량하고..발전한다..그런다면 동대문이라는 도매시장과 상대적으로 후즐근한 상권에서 분명히 오래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동대문이라는 지역. 특히 라멘이라는 메뉴가 없는 생소한 동네에서 아주 훌륭하게 잘 먹고 왔다.


<직접 돈 주고 사먹고 온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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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경복궁역 근처 서촌. 그리고 겨울연가가 방영되기 직전의 삼청동과 SNS가 없었던 시기의 인사동은 그저그런 동네에 불과했다. 정말 우리 할머니랑 같이 인사동을 갔을때만 해도 정말 전통있는 거리였는데 어느샌가 SNS의 감성을 타고 따봉과 함께 어머! 감성돋는다~ 이런 이야기가 터지게 만든 지금의 삼청동. 그리고 경복궁역 서촌. 

오늘은 그런 서울의 중심 광화문이 있는 경복궁역에서 가까운 거리 특화지역 서촌에 있는 라멘 맛집이라고 불리우는 니시무라에 다녀온 후기이다. 



설마 니시무라가 서녘 서 자에 마을 촌 자를 써서 니시무라가 된건가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는데 호오..역시.. 

옛날 같았으면 이 서촌은 참 그렇고 그런 동네 였을텐데 어느샌가 한복체험. 그리고 외국인들의 비싼돈 안들이고도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감성돋는 SNS 따봉 거리가 되었다는 것. 



그리고 맞이해주는 입구. 보기에는 커보이지만 의외로 내부는 작았던 니시무라 라멘. 

이 곳 근처에 칸다 마제소바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날이 싸늘싸늘하기 시작하고 국물류를 맛보고 싶었기에 니시무라를 선택.

개인적으로 하카타 방식의 묵직한 돈꼬츠 라멘을 선호하는 편이라 토리파이탄이니 쇼유계보다는 돈코츠 베이스에서 응용된 라멘을 즐기는 편이다.

이치란 라멘은 그런점에 있어서 돈코츠 라멘을 처음 시도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손쉽게 다가가기 쉬운 혼합형 돈꼬츠 스프라는 점. 


여느 라멘집과 다를 것 없는 다찌. 그리고 부엌. 

맛있는 라멘 맛집 하나를 위해서 다양한 곳을 다니지만 보통은 홍대, 대학로, 신촌, 강남 등 완전한 번화가 외에는 거의 가지 않는 편인데 감성돋는 거리에 있는 니시무라 라멘집.

다소 테이블은 정신없고 좁다보니까 동선이 굉장히 꼬이는 편. 그 점은 조금 아쉽기도 하다. 



대표 라멘 메뉴는 일단 요렇게 네개. 그리고 특이하게 간단한 술안주류 종류가 많아서 조금 당혹 스러웠다. 

돈코츠 베이스로 하는 라멘집은 그 자체만으로도 손이 많이 갈텐데 이거 왠지.. 감성의 맛만 느끼고 라멘의 맛이 별로인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 그렇다면 기본이상은 하는 매운 라멘으로 선택. 홍탕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같이 간 선배는 마제소바.  



같이 간 선배의 이야기는 백탕도 진한 맛일테니 잘 판단하라고 했는데 음..처음이니 나중에도 올 생각을 가져보면서 살짝 쌀쌀한 날씨에 뜨끈하고 목이 타오르는 시원한 국물을 먹고 싶었기에 선택한 크리미 라멘 홍탕

정말 뜨거운 육수 매콤한 라유와 곁들여서 크리미한 느낌을 내는 라멘이었다. 

흡사 동대문에 있던 미스트 라멘과 똑같은 느낌. 일단 크리미한 느낌이어서 진해 보였지만 속은 연하겠지라는 반신반의. 



어...어라!!??? 이럴수가...

완전한 미스였다. 어라.. 이 스프..굉장히 농후하고 진해. 매운데도 진하다. 호소멘의 적절한 카타사와 농후한 스프. 그리고 적절한 챠슈의 벨런스

점점 흥미로워지기 시작했다. 내 판단은 완전한 실수였다.  절대로 연하지 아니하다. 아주 진하다. 그것도 아주 적절하게. 맛있게 진하다. 

돈코츠 베이스약간의 다른 육수가 같이 가미된 듯한데 그 조화가 절대 어색하지 않다. 



요 아이가 바로 그 마제소바. 한입 얻어먹기만 했기에 맛을 완전한 표현하기는 어렵긴 하지만 이 녀석... 호오...

겉 잡을 수 없는 다양한 맛을 낸다. 시치미가 7가지의 맛을 내는 조미료라고 한다면 요 녀석은 음식 자체에서 다양한 맛을 낸다.

고기의 맛이 부위별로 다양 하듯이 이 마제소바에서도 다양한 맛을 내고 있었다. 이 마제소바는 나중에 따로 한번 먹어봐야 할 듯한 느낌 



마제소바를 시켰던 선배는 완벽한 식사를 마무리 하고 약간 모자란 배를 채우기 위해서 다시 한번 백탕 라멘을 추가로 요청을 한다.

홍탕과 비교하는 기회가 생기기 시작했다. 홍탕에서 진한감이 있었기에 백탕도 괜찮을지 내심 기대가 되었다.

역시 생각한 그 이상의 맛이었다.  이 녀석...진하다. 정말 진하다. 어쩜.. 창백한 모습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야수성 돋는 스프의 맛.

홍탕보다 더 진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백탕으로 갈껄...하고 후회하고 있다. 



양이 많을 줄 알았지만 역시 야무지게 남김없이 홀라당 다 식사를 완료하고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

점점 한국에도 꽤 내놓아라 할 만한 라멘집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일까. 라멘 하나 때문에 일본에 가는것도 어려운 판국에

제대로 된 라멘 먹기 힘들구나 생각할 즈음 요즘은 정말 제대로 된 라멘 먹기가 이렇게 쉬워진 줄은 몰랐다


방문한 날 당시 옆 다찌에는 일본인으로 보이는 손님 두명이서 라멘에 술을 한잔씩 하고 있었다. 직원분이 라멘 스프의 맛이 어떠냐고 하니까 

역시 일본인 답게 "한국의 라멘과 일본의 라멘 육수는 뭔가 다른거 같아요." 라고 애둘러 말한다. 당연히 다른 것은 어쩔수 없다. 

일본의 땅에서 자란 돼지와 한국의 땅에서 자란 돼지의 맛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으며, 물과 공기 그리고 채소까지 다른데 그 맛이 똑같다는건 말이 안된다.

일본 내에서도 라멘맛은 천차만별이다. 본인에게 맞는 맛의 라멘을 찾으면 그 라멘으로 공략하면 된다. 


(직접 돈 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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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술은 술을 부른다고 누가 그러던가. 내가 술을 마시면 술은 술을 마시고 결국 술은 나를 갈아 마신다고 하지 않던가.

그렇게 갑자기 땡기는 안주가 있다고 하길래 그 안주를 선택하고자 돌아다니다가 도전해보려다가 돌아섰던 고기집이 있었다.

맛집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의문감이 드는채로 일단 들어가본 고기집이다.



이름은 숯불곱창 양대꾸이이다.

여기는 간수랑 오기 직전에 다른 선배랑 한번 가려다가 그냥 뒤로 돌고 안간 술집이다.

...이때부터 망 삘의 서막이 시작된다... 발걸음이 안가는 곳은 가지말라는 아프로디테(?)의 계시였을텐데 말이다... 



전체적으로 가격은 쎈편. 당연하다. 곱창이나 부속 계열의 경우는 비싼편이긴 하니까 말이다.

일단 곱창과 염통을 시켜본다. 근데 간수 표정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좋은 질의 곱창과 염통을 왜 숯붗에...? 가스불이나 돌판에 구워서 나오는 투박하지만 푸짐한 곱창을 기대했던 간수는 순간 표정의 변화가 온다.

그래도 숯불에 구워지는 곱창의 맛도 나쁘지는 않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구워본다.



일단 자글자글 잘 구워진다. 곱도 적절하게 잘 들어가 있다. 염통도 잘 구워진다.



어찌됐건 이런 애니메이션 한장이 이 음식의 침을 질질흘리게 만드는 요소이니 일단 침흘리게 만들어보자.

하지만 분명 초반부터 얘기했다.

쎄했던 분위기는 여전히 틀린적이 없다고 말이다.


아무리 구운 곱창이라고 해도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법이다. 하지만 분명 곱창이나 염통은 그 특유의 향과 맛이 있을텐데 숯이 아닌 갈탄의 그을음으로 인해 맛이 망한 케이스가 발생했다. 

우리 간수..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 돈벌어서 먹는건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주의인데 이날 음식은 또 남겼다.

곱창이나 염통의 선도가 얼마나 좋은지 모를 정도로 갈탄 냄새에 쩌들어서 먹기 힘들다고 한다.

왜 곱창을 숯불에 안굽는지.. 그리고 주변에서 다들 돼지갈비만 먹는 이유를 알게 해준 곳이었다.

맛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요소가 있다. 이 내용은 주관적이니 받아들이는 사람의 판단에 맡기겠다. 


<직접 돈주고 사먹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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