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라멘맛집' 태그의 글 목록 :: 미네스의 달콤한 취미 비즈니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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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1월 초 쯔음에 

마지막으로 남겼던 합정의 미소라멘 맛집 

본라멘의 후기를 남겼던 적이 있었다.

https://m-nes.tistory.com/858

 

서울 합정역 일본 미소라멘 맛집 본라멘 - 다시는 못 만날 근본

사실 이 곳은 예전부터 몇번이고 가보려고 했다가 갑자기 초여름부터 걸려버린 위염때문에 기회가 쉽사리 잡히지 않고 그 이후로 또 기회가 잘 안생겨서 못갔다가 정말 우연찮게 망원동의 모

m-nes.tistory.com

 

필자는 기억한다. 그 살짝 쌀쌀해지기

시작하던 어느 10월에서 11월로 넘어가던 시기.

코로나로 인해서 모두들 지치고

힘들었던 그 시기에 늦게나마 알게된 미소라멘의

참맛을 다시는 못느낀다 생각이 들어서

억지로 한번에 2번이나 완식하고 왔던 기억이 있다.

 

그때 필자처럼 줄을 서서 합정역 식당쪽에

이렇게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의 행렬이 긴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의아해 하던 주변 사람들의

모습과 더불어서 다시는 맛을 보기 힘들꺼야 라는

그런 아쉬움으로 달려왔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필자도 그런 마음이었는데 

하도 정신없이 일하다가 그 합정의 본라멘이

멘타미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번 오픈했는데

이번에는 라멘의 종주지역인 홍대, 연남동

합정 라인이 아닌 바로 라멘의 불모지인 

숙대입구역, 남영역 사이..

 

 

 

소식을 들은건 조금 됐지만

실제로 온건 오픈이후 몇개월이 지난 

지난 6월 중순경이었다.

 

이제는 국내 라멘씬에서도 조금 한다 싶은 곳들은

무조건 웨이팅 행렬은 어쩔수 없고

거기다가 조기 마감이라는 더 무서운 카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갈 수 없었다가

마침 이 날은 시간이 넉넉해서 무조건 가보리라 하고

숙대입구역으로 냉큼 달려갔다.

 

외관은 이렇게 기존의 본라멘 이미자와는 달리

숙대입구역 남영역 사이의 멘타미 라멘집은

좀 더 모던하면서도 슈프림 브랜드가 떠오를

빨간색과 하얀색의 조합.

 

 

메뉴는 여전하다. 미소라멘이 주류.

그리고 한정으로만 판매하는 아부라소바.

그리고 그밖에 술과 사이드 메뉴.

 

메뉴 구성은 지난번의 합정역 본라멘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이 곳으로 옮기고

무인 키오스크가 생긴건 좋은듯 하다.

 

우선 필자는 깔쌈하게 기본 미소라멘부터 시작하였다.

본라멘의 기억을 되살려서 기본 미소라멘으로.

여기도 진진진이 되는지 모르기에

우선 그냥 진한맛으로 주문. 

 

[광고삽입]

 

 

테이블은 이 곳도 바 형태의

다찌 방식 라멘집 느낌이다.

기본 단무지와 라멘 소개. 그리고 뿌릴거리..

특이하게도 여기에는 카레 향신료 계열의 

가람마살라 가루가 준비되어 있었다.

라멘 국물이 조금 남았을때 뿌려먹으라고 하는데

시도해본 후기도 아래에..

 

그밖에 분위기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여기는 본라멘때의 분위기와는 달리

창문이 넓직하고 조명또한 굉장히 밝아서

지난 조금 어두웠던 본라멘의 분위기와는 달리

조금 더 밝은 분위기였다.

 

그래도 저 청자느낌의 장식은 그대로 가져온듯.

쓸데없이 많이 꾸민것보다는 본연의 느낌을

잘 살린듯한 느낌이었다. 

 

 

드디어 나온 기본 미소라멘.

필자는 진한맛으로 주문하였다.

 

워낙 매운것을 좋아하는 필자라 할지라도

무조건 라멘만큼은 기본의 맛에 충실한게 좋다고

매운맛보다는 기본맛을 많이 찾게 되는듯 하다.

 

딱 받아보자 느낀 것은 하나다.

"아... 오태식이..."

(이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여전히 진한 국물의 느낌은 다를거 없었으며.

이 곳 멘타미 미소라멘. 아니 기존 본라멘의 구성에

걸맞는 구운 영콘(자그마한 옥수수)이 같이 올라가는건

여전히 똑같다.

 

사실 저거 별거 아닌듯한데도 굉장히 맛있다.

여기서도 영콘을 만날 줄이야..

크으...보기만 해도 그냥 장난 아니다.

 

과연 아웃 홍대라인인 이 곳 남영역 숙대입구역에서

이러한 일본 라멘 장르중 하나인

미소라멘이 잘 먹힐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이 정도로 이전과 동일한 느낌으로 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지 않을까?

 

[광고삽입]

 

 

우선 국물부터 후루룩 마셔본다.

역시... 다를거 없는 그 때의 그맛.

 

다만 진진진으로 안해서 그런지 살짝 필자 입맛에는

좀 더 진하게 요청해볼걸 그랬나 라는 고민이 들었다.

 

역시 예전의 그 진한 미소라멘의 맛이 

다시금 되새김질 당하는 느낌.

 

아... 찾아오길 정말 잘했다. 

 

간만에 츠케멘 계열의 라멘이 아닌

일반 국물계열의 라멘을 먹으니

반갑기 그지없을 뿐만 아니라 정말 심신이

지쳤던 그 당시의 코로나 시대에 일하면서

퇴근후 먹었던 그 때의 그 라멘이 생각나서 너무 좋았다. 

 

 

면도 살펴보자.

아... 면은 그때의 치지레 방식의 꼬불꼬불한 면이 아닌

일반적인 스트레이트 계열의 호소멘으로 나왔다.

살짝 두껍지만 그렇다고 두껍지 않은 가느다란 라멘.

 

삶기수준 굉장히 좋다.

딱 덜삶기 수준으로 면의 질감이 잘 살아있다.

국물과의 조합도 좋다.

 

그래도 치지레 스타일로 처음 접했던 만큼 

치지레 스타일도 취급했으면 좋았을 법한데..

 

영콘. 일명 어린 미니 옥수수.

역시 토핑으로 제격이다.

추가토핑 메뉴로 존재할 정도면

이 구운 영콘의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그냥

안봐도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이다. 

 

 

아. 더는 못참겠다. 맥주 주문!

이렇게 맛있는 라멘에 맥주가 빠진다?

평일이기도 하고 술 자주 먹으면 안되어서

안마실려고 했는데 아....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이 욕구불만을 채울 수 있는건 맥주뿐이었으니..

 

크으... 그냥 맛이 쪽쪽간다.

라멘에 맥주... 소소함 속에서 찾는

이 행복감... 고소하고 묵직한 라멘 한젓가락과

국물... 그리고 맥주.... 

일본가서 먹었던 라멘 그 기분이 다시한번

새록새록 돋는건 사실이니까 말이다. 

 

 

역시 면추가는 참을수 없지.

면추가 등판! 면 추가를 한 뒤에 

남은 국물에 한번 더 호로록 하면서 모자란

만족감을 채워주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스프 국물에

뿌려먹으라고 비치해 둔 가람 마살라 카레 향신료.

역시 시도하는건 아름답다고 더 뿌렸는데

어... 이거 괜찮은데?

다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기본의 맛에

충실하길 원한다면 변주를 주기에는 다소 편차가

심할 수 있으니 향을 좀 맡아보고 도전하길 권한다. 

 

 

간만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오랫만에 만난

미소라멘에 맥주...그리고 면추가까지...

이것으로 피니쉬 마무리.

 

라멘 한그릇에 지친 심신 달래주기 참 좋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 대목이다.

 

요즘 라멘 한번 먹을라 치면 회사에서 홍대가기가

굉장히 애매모호하고 이제는 재료 소진 여부까지

확인해야 할 정도로 너무 힘겹게 먹어야 하니까

그 점이 너무 싫어서 요즘 못먹고 살았는데

간만에 기회가 되어서 새롭게 재오픈한 곳에서 라멘을

먹었다는 것에 나름대로 미션 컴플리트라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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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까 우리나라의 라멘집들을

최대한 다녀본다고 했지만 거의 다 츠케멘 위주로

위장이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조금은

속이 부담없는 것들 위주로 다녔는데

이날따라 영상의 기온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쌀쌀한 칼바람때문에 한번은 뜨끈한 국물이

땡기는 날이 꼭 있는데 이날이 그런 날이었다.

 

마침 주변에서도 꽤나 괜찮은 라멘집이 있다고해서

알게된 곳인데 하나쯤은 있을듯한데도 의외로

라멘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강남역 번화가.

 

그런 곳에 의외로 괜찮은 라멘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온 이야기.

 

서울 강남역 번화가 조금 벗어난 곳에

오피스거리쪽에 있는 라멘 전문점 왓쇼이켄.

모름지기 필자의 마인드는 라멘 맛집은

돈부리니 곁가지 메뉴가 많은 곳은

무조건 라멘 전문 맛집으로는 거르는 마인드인데

이곳은 다르니까 믿고 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백문이 불여일식이라고 무조건 가보고 본다.

 

 

필자가 갔던 시간대는

토요일 오후 6시 조금 넘은

시간대였다.

꽤나 많은 메뉴가 품절된 상태였다.

 

알고보니 이 날만 그런건지

아니면 일부러 라멘에 치중을 두려는건지

돈부리계열 메뉴는 아예 안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제소바는 품절된 상태.

 

뭔가 토요일은 라멘 위주로 빡씨게 해서

다른 메뉴는 배제하고 집중하는 느낌?

 

 

 

이 곳 또한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라멘 매니아가 아닌 범용적 목적으로

일반 보통맛과 일본맛을 구별하고 있었다.

그리고 필자가 없으면 굉장히 섭섭해하는

맥주 또한 판매중.

필자의 선택은

교카이 돈코츠 라멘과 맥주 선택

 

불과 들어온 지 5분만에

필자가 주문한 라멘이 마지막이었던 것일까..

바로 오늘 준비한 라멘은 모두 품절이라고

자판기에 붙여놓는다.

아뿔싸... 조금만 늦었으면 필자는

정말 헛걸음 했던 것이었을까..

이정도의 인기가 있던 곳이었던건가...

같잖은 안도의 한숨을 푹푹 내쉰다.

 

그리고 맛에 대한 기대를 해봐도 좋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주문을 한 뒤에 앉으니

사장님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굉장히

해맑은 모습으로 

남은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시라고 한다.

아... 이런 따뜻한 말 한마디에

그저 웃음이 절로 나온다.

별 거 아닌 음식 하나 먹는거 뿐인데도

굉장히 사람을 기분 좋게 해준다.

 

그리고 강남이라는 땅값 비싼 지역치고

밥을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

별거 아닌 것 하나에 감동을 먹어본다.

 

필자는 원래 라멘이 맛있는 맛집이면

반찬따위는 없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주의인데

여기는 특이하게 부추무침과 김치.

그리고 어디서도 보기 힘든 샐러드가 나온다.

어찌보면 한끼 작은 백반을 제공하는 듯한 느낌?

분명 얘기하지만 땅값 비싼 강남에서 

심지어 손도 많이 가고 몸이 지치는 라멘집에서

이정도의 반찬을 제공하는 곳은 이곳 왓쇼이켄이 처음이었다.

 

 

 

"아이고..미안해 죽겄구만..."

흔히 인스타 맛 좀 봣다는

콧대높은 라멘집들에서는 절대 듣기 힘든

이야기를 이 곳에서 들을 줄이야..

 

맛은 아직 못본 상태이지만

이 곳의 서빙을 하는 사장 할머님의 마음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맛도 맛이지만 이러한 사소한 배려는

주변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받는다.

 

그만큼 한 사람 한 사람 손님을

신경을 쓴다는 의미나 마찬가지니까 말이다.

 

이런 접객은 몸에 베어야 한다.

가식인지 아닌지는 보면 알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 분의 진심이 제대로 보였다.

 

아! 맞다. 이 곳은 맥주가 생맥주가 아닌

큰 병맥주 한개가 나온다.

500ml짜리라 더욱 더 좋네.

 

드디어 나온 교카이돈코츠 라멘

이 곳 왓쇼이켄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한다.

보기만 해도 교카이의 느낌과 더불어서

진한 돈코츠의 느낌이 확 느껴졌다.

아지타마고는 별도라는걸 까먹어서

계란 주문을 추가로 할 껄 하고 후회를 했지만

빨리 먹고 가야 할 곳이 있었기에

다음을 기약하고 오늘 이렇게 막차 탄 것

만으로도 감사히 생각을 해본다.

마늘. 그리고 수비드 챠슈와 아부리 챠슈.

진하게 우려냈지만 깔끔한 느낌이 보였던 국물.

그리고 멘마. 교카이 느낌 물씬 풍겨지는 어분가루.

 

면의 탄력감은 일단 합격.

자가 제면 특유의 식감. 아주 좋다.

그리고 생각보다 그렇게 꾸덕하지는 않지만

맑고 진하게 우려져 나온 돈코츠 육수.

그리고 짭쪼름한 맛을 절묘하게 잘 맞춰놔서 그런지

맑고 진하게 우려져 나와서 자칫하면 마일드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을 완벽하게 잘 잡은 느낌이다.

 

면이 맛있으니 맥주가 졸졸졸 잘도 들어가니

육수 국물 그윽하니 좋고.

아... 마일드할 듯 한데도 굉장히 일본틱함을

절묘하게 잘 맞춰놔서 자칫 마일드할 거 같다는

착각을 제대로 없애준 느낌이었다. 

(사실 이것도 진한 건데 너무 필자가 진한것만

많이 먹어서 그런가...)

 

강남역에 이 정도 수준이 되는 라멘집이 있었다니..

그저 돈부리 메뉴가 있어서 공장제 납품용으로

라멘을 만들꺼라던 착각을 했던

내 자신에게 굉장히 반성을 해본다. 

 

 

 

요즘 대세가 되었다는 수비드 챠슈.

아...요 아이 정말 맛있다.

너무 느끼하지 않게 잘 잡은 아부리 챠슈도

라멘에 절묘하게 잘 맞춰놨다.

아... 이거 보통이 아닌데? 

훌륭하고 배려심 깊은 할머니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접객서비스로 감동 받고

맛에서 두번째 카운터 어택을 당해본다.

 

 

그리고 왠지 마감을 할 듯한 느낌때문에

면추가는 그냥 다음에 한번 더 오는 것으로

기약을 해본 다음에 추가 밥을 맛보고

샐러드만 한번 더 셀프바에서 리필을 해서 먹는다.

아.. 여기를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간만에 정말 따뜻한 말한마디로

인간적인 대접을 받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라멘 본연의 맛이 떨어지지도 않고

아주 훌륭했다.

심지어 라멘 불모지인 강남역에서.

 

굳이 흠결을 지적해본다고 한다면

멘마가 좀 아쉬웠다는 것 그거 하나뿐?

 

두말이 필요없이

만족스럽게 잘 먹고 왔다.

인스타그램이나 그런게 없어서

조금은 일찍 가서 먹어야

실패를 안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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