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케멘 맛집' 태그의 글 목록 (2 Page) :: 미네스의 달콤한 취미 비즈니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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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코로나 제4차 대유행으로 인해서

모임도 못갖고 찌는듯한 폭염으로 인해서

가급적 외식도 자제하는 요즘의 시기..

가끔은 땡기는 일본라멘을 먹어야 하겠지만

국물이 있는건 역시나 고역적인 날씨속에 

마침 오랫만에 다녀온 곳.

서울 망원역 망원시장에 위치한 

닭육수를 전문적으로 하는 일본라멘 전문점 멘지

매년 여름에는 한정 메뉴격으로

츠케멘을 개시한다고 한다.

원래 망원역 망원시장에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있어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 많은데 이 곳 또한

그런 숨어있는 라멘집이라고 해야할까?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는 역시 닭육수를

베이스로 하는 파이탄 라멘이 유명하다.

하지만 필자는 츠케멘으로 선택을 하였다.

 

자주 먹으러 올 수 없는 만큼

에비츠케멘 300g 짜리에 생맥주 한잔.

이런 초저녁의 남들은 회사에 있을때

라멘집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특권아닌 특권을 누리는 유일한 존재.

이 곳은 첫 포스팅을 하는 곳은 아니다.

국내에 날고 기는 일본 라멘 맛집들이

즐비하지만 아직도 포스팅을 못한 곳들이 많다.

이 곳은 파이탄라멘은 몇번 먹지 못하고 

오히려 한정메뉴였던 니보시파이탄 라멘과

츠케멘을 주로 먹으러 오는 듯 하다.

 

솔직히 멀기도 멀고 요즘 맛집 포스팅을

하지 못하는 점도 있으나

원칙상 한번 다녀온 곳은 더이상 포스팅은

안한다가 내 철칙인데 어쩌다 보니까

몇 손가락 안되는

두번이상 포스팅된 라멘집 중 하나이다.

실패한 항공샷.

요즘 인스타그램도 병행을 하다 보니까

이런 항공샷을 많이 찍는데 킹망...

오히려 조금 널럴하게 찍은 항공샷이 나와서

그건 인스타그램에 써먹고

요 아이는 이렇게....헤헤...

어찌됐건 나온 에비츠케멘 300g

 

작년에 다녀온 멘지의 츠케멘과 비교를 해보면

여전히 다를것은 없다.

 

서울 망원역 망원시장 일본라멘 맛집 멘지 - 르네상스 같았던 츠케멘

평소 지나가기만 하고 거의 머물러서 구경해보지도 못했던 망원역 그리고 망원시장... 은근히 힙하다고 유명할 정도로 서울경기권의 모든 힙한 사람들은 꼭 한번 방문한다는 이 동네... 을지로

m-nes.tistory.com

독특하면서도 여타의 라멘과는 달리

이쁘게 토핑을 담은 담음새는 여전하다.

딱새우라는 조금은 징그럽지만

모습을 모르고 먹는다면 아주 맛나게 먹는

딱새우를 비스크로 진득히 뽑아서 

멘지의 스프를 배합해서 만든 츠케지루는

여전하다. 다만 작년과는 그 느낌이 조금 다르다.

그 전에 이 날은 맥주도 한잔 주문했다.

작년의 멘지 츠케멘은 맥주 없이 먹었다.

이유는 맛있지만 비싼 일본 맥주를 선뜻 고르기가

나의 주머니 사정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10원도 가볍게 보지 말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은

나이가 들면 더 여실히 느껴진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국산맥주는

그러한 가벼운 주머니를

어느정도 커버해줄 수 있는

가격대로 마실 수 있어서 좋다.

(500cc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

여전히 이쁘게 담겨진 쪽파.

그리고 수비드로 만들어진 챠슈.

토치 아부리된 챠슈도 좋지만

무거운 맛때문에 좀 거리를 두는 편이었지만

요즘 다른 라멘집들에서도 저런 수비드 타입의

챠슈가 나오면 굉장히 반갑다.

그리고 두부껍질처럼 느낄 수 있는 유바는

여전히 독특하며 식감 참 좋다. 

그리고 아지타마고 맛달걀...말해 뭐해..

하지만 이날 제일 맘에 들었던 것은 바로 저 멘마..

오독오독하면서도 굉장히 맛있었다. 

면은 작년과는 조금 다른 양상.

작년의 면이 조금 가느다란 느낌이었다면

올해의 면은 조금 더 식감을 늘리기 위해서 였을까

동글동글한 중면타입으로 나왔다.

 

작년은 적당한 굵기와 식감에

즈르르르 들어가던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조금 더 묵직하면서도

조금 더 츠케멘에 잘 어울리는 두께로 간듯 하다.

 

그리고 츠케지루 스프는 작년에 비해서 

꾸덕진 맛은 조금 더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한입 맛 본 순간

...으어어어...이럴수가?

아.. 이거 꾸덕지지는 않지만 재료 본연의 맛과

츠케지루에 걸맞는 진한 맛은 오히려 더 극대화 됐다.

 

 

그래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찍어먹으면서도

조금 덜 농후해서 맛이 면에 잘 묻어날까 생각했지만

덜 농후한 대신 맛의 진한 수준이 극대화 되어서

가벼울듯 하면서도 무겁게 때리는 맛은

분명 진한 맛의 츠케지루에 찍어먹는

츠케멘 느낌 딱 그 느낌에 잘 맞아 떨어졌다.

챠슈도 모쿠모쿠하고 

아지타마고. 일명 맛달걀도 모구모구 하면서

점도가 떨어지지만 맛에 있어서는

더 진하게 만든 만큼 덜 묻어도 강렬한 맛 덕분에

면도 면이지만 다양한 토핑에도 굉장히 잘 어울렸다.

흡사 육향 물씬 풍겨지고 염도 딱 좋은

새우탕의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이날도 이렇게 식사 완료!

완식한 피니쉬샷!

 

츠케멘은 돈코츠 라멘이나 진한 라멘을

먹기에는 부담이 가지만 그래도 진한 라멘을

먹고싶을 때 찾는 대안의 메뉴라고 생각하면 쉽다.

 

솔직히 위장 문제로 돈코츠라멘의 육수를

원샷 드링킹을 하고 싶어도 위장에서는 

거부를 하기에 좀처럼 잘 못먹게 된다.

 

하지만 츠케멘은 그런 진한 맛은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도 속의 부담감은 좀 덜하기에

잘 맞는 메뉴인거 같다.

 

하지만 엉터리로 엉망진창 내놓는 츠케멘집들도

한둘이 아니기에 검증이 된 곳이 아니면

잘 안가게 되는데 역시 보증수표는

보증수표인거 같다.

 

맛만 확실하다면 츠케멘은 정말

완벽한 치트키라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그만큼 먹는사람에게는 

행복을 주지만 만드는 사람에게는

고통이 수반되는 힘든일이기에 

츠케멘을 잘 안하는 라멘집도 은근히 있을것이다.

 

1년에 한번. 그것도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멘지의 츠케멘으로 올해 여름도 이제

냉면개시... 아니..츠케멘 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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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일본어 공부다 뭐다해서
제대로 된 츠케멘이 너무
땡기던시기가 왔었다.

특히 충격적으로 다가온 채용탈락과
날씨도 좋은데 어디 놀러가지 못하고
사경을 헤메던 때..

사실 6월 중에 한번 원래 다니던
츠케멘 맛집으로 불리던 곳을 갔는데
역시 조강지처따위는 없다고
이렇게 맛이 없어질수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다시는 안가리라 믿고
예전에 다녀왔던 곳을 한번 더
다녀와본 후기.

홍대거리지만 6호선 상수역에서
더욱 더 가까운 츠케멘 전문점
멘타카무쇼.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 마지막 한자는
대체 뭔지 모르겠다..

이 곳은 두번째 방문인듯 하다.

꽤 알아주는 츠케멘 맛집이지만
필자랑은 스타일이 안맞아서
어쩌다가 보니까
안가게 됐는데 분명히 많은 피드백과
개선을 거듭했으리라 믿고
방문했다.

미처 메뉴판은 찍지 못했지만
여긴 무조건 츠케멘이다.

토핑 유무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는 가격

단,면의 양은 3종류이며
가격은 역시 동일하다.

무리를 하기 위해서 필자는 아지타마고에
면은 300그람의 오오모리로 고고씽

여전히 똑같은 주방구조.
철저한 분업화와 주방 컨디션은
건대의 멘쇼처럼 깨끗하고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되어 있다.

그래도 어느 곳처럼 묵묵히 하지는 않고
농담도 하면서 하는거 보니까
그건 보기 좋더라..

서로 대화도 안하고 조용히 있으면
먹는 사람은 굉장히 부담스럽기 마련..

역시...피드백은 먹혔다.

지난 초창기에 갔을때
와리스프나 그런 설명이 없어서
굉장히 난감했는데
이제는 미리 공지가 되어 있다.

캬..스프와리가 된다.
이건 이거대로 짱짱굳!

먹다보면 호로록 하고 싶은게
츠케지루인데 그 맛난걸 다먹고
먹질 못하는건 좀 가혹한거 아녀?

이젠 국물 모자란다고 칭얼댈 필요
1도 없다.

드디어 나온 츠케멘

정식메뉴는 이 곳 홍대 멘타카무쇼의
시그니쳐메뉴..는 아니고
한단계 아랫급인 아지타마츠케멘

챠슈가 빠진 구성물로
필자는 누누이 얘기하지만
원래 챠슈에 미련이 없는 사람이다.
육수와 면만 맛있으면 되는 사람이라
굳이 챠슈토핑에 욕심없기 때문이다.

우선 등짝..아니
면부터 보자..

전립분 계열의 차디차게 잘 행궈져 나온
면은 질감이 안좋을 수 없지.

꾸불꾸불하고 굵지않고
딱 적절하고 매끈하다.

그리고 츠케지루 스프

역시..이것도 개선됐다.
잘 안식는 사기그릇으로 바꾸고
뜨끈뜨끈함을 유지해주는
이 그릇이야말로
츠케지루를 식지 않게 해주는
확실한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뭣도 아닌 손님의 어드바이스를 하자면
그릇을 뜨거운 물에나 전자렌지로 뎁혀서
더욱 더 뜨겁게 해서 나오면
겨울엔 더 좋지않을까 생각해본다.

필자의 츠케멘 첫 영접은 역시
면부터 시작해본다.

호오..요놈봐라..
이 아이 재밌네..
잘삶고 구불구불한 식감이
아주 좋다.

츠케멘 좀 한다는 곳들 치고
면 맛없던 곳은 없었다.

아 물논 몇군데는 빼고..
그런곳은 포스팅도 안한다.

아...
확 바뀐 츠케지루의 질감.

농후한듯 하면서도 조금 덜 농후하다.

하지만 맛은 확 진해졌다.
모 사람들에 의하면 너무 신맛이 난다고
좀 불호라고 하던데
그닥 신맛은 없었다.

다만 약간의 단맛은 있는데 분명
본재료의 단맛을 쓴듯했다.

굉장히 재밌는 맛의 츠케지루이다.
근데 짭쪼름함과 진한맛이
확 살아났다.

예전 기억속의 그 무난한 맛이 아닌
이제는 제대로 다듬은 맛이다
라고 얘기하는듯 했다.

그리고 이 아지타마고
맛달걀의 삶음새도 딱 좋다.

렝게가 없어서 스프에 찍어먹기는
좀 어려웠지만 그래도
계란없으면 섭하다고 츠케지루 면을 찍은걸
살살 올려서 먹으니 확 살아난다.

그리고 멘마와 조금씩 들어간 챠슈
면과 같이 곁들이니 이거 참 괜찮다.

확실히 농후함은 확 살아났는데
예전보다는 스프가 살짝은 남는 느낌이다.
그래도 역시 라지라서 모자란건
어쩔수 없나보다..

쿰척쿰척대며 먹었더니
스프가 모자라니까 와리추가를 해본다.

!!!!!?????
아니 이게 무야?

새걸로 추가로 줬어!!!
이럴수가..럴수럴수..

맛만 개선된게 아니라
이렇게 새로 스프를 준다고?

정말 이래도 되는거야?

연남동의 K라멘이 와리스프로
돈코츠육수를 준다면
이 곳 상수역 멘타카무쇼는
아예 새로운 육수를 준다..

아..이거 꽤나 쎈 타격감을 주는데?

그럼 그 공격에 필자는 어떻다?

당연히 고치소우사마를 해드리지.

캬..제대로 된 투혼이었다.

확실히 맛이 확 살아났다.
지난번의 생각은
"음..무난히 맛있으니 생각나면 와야지"
였다고 한다면 이번 츠케멘은
"아.. 또 와야겠는데?"
이 생각이다.

이번 츠케멘도 맛없었으면 곧 있을 시험에
낙방할거같아서 정말 신중을 기했는데
그 신중함의 결과가 너무 좋다.

간만에 홍대에서 멋부리고
(이라고 쓰고惨めバ人라고 쓰기)
츠케멘 먹고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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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코로나19로 인한 핑계를 대지만

솔직히 갑작스런 파견발령으로 인해서 

플러스보다 마이너스가 급격하게 늘어나버려서

그깟 라멘 하나 사먹을 시간과 돈이 없을 줄은

누가 알았을까...


코로나때문에 가뜩이나 괴팍하고 삶의 무기력함만

가득해졌는데 요즘 회사가면 그저 파이트 정신이다.

짜를테만 짤라라... 나 무서울거 없다...


그나마 거지같은 코로나로 인해서 

내 인생의 요즘 낙은 그냥 맛있는 라멘 한그릇에

맥주 한잔 하고 잠시 바깥 산책을 좀 하다가

집에 들어가는 일이었는데 이날은 어찌나 춥던지

먹고나서도 꾸벅꾸벅 졸고 싶은 심경이었던거 같다.



최근 이슈화 되고 핫해진 라멘집 중 하나일 듯 하다.

이미 도쿄에서는 맛집으로 유명한 멘야무사시에서

수행을 받고 온 일본 라멘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홍대.. 일명 홍대입구라고 쓰고 상수역에서

더 가까운 멘타카무쇼의 방문기이다.




몇몇 네임드한 블로거나 인스타 계정에서

이 곳의 후기를 적잖이 볼 수 있었는데

거의 기대가 반 이상이었던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감은 잡히지만

어쩔때는 그 기대와 감도 안맞는 경우가 있다.







메뉴는 보다 시피 이런 느낌.

프로모션 기간은 망할놈의 직장 때문에

가보고 싶어도 못가고 그래서

정식오픈을 한 지금 시점에 다녀왔다.


일반라멘과 츠케멘 두종류만 하고 있었으며,

그밖에 곁가지 메뉴는 없었다.

라멘 2종류 베이스에 토핑만 조금 더 추가되는 식.


그리고 마실거리 정도뿐.


선택과 집중에 걸맞는 구성이다.


멘야무사시에서 무사시는

보통 칼잡이 검객같은 이름에

어울리는 말인데 그런 일본 유명라멘 맛집에서

얼마나 수행을 잘 하고 왔을지..


사실 필자는 멘야무사시를 가본적은 없다.

오히려 여기서 멘야무사시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어차피 배운것은 배운거고

사람이라는게 스타일이 있기에

그 스타일을 다 맞추는건 아니니까 말이다.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너무 꾸미지 않은

내부의 모습이다.


멘야무사시라는 경력을 등에 엎고

라멘의 격전지라고 할 수 있는

홍대 연남동 상수 합정 라인에

새롭게 들어온 멘타카무쇼의 라멘 느낌은 어떨까.




드디어 나온 필자의 라멘.

필자의 선택은 농후아지타마츠케멘.


그 흔한 챠슈도 없다.

심지어 토핑 중 하나인 멘마도 없다.

아지타마고. 일명 맛달걀은 메뉴에 같이 포함.

어차피 필자는 라멘에 계란만큼은 있어야

된다는 마인드였기 때문에.


하지만 봐도 봐도 좀 허전한 느낌.






면의 모습을 보아하니 약간 치지레 타입에

전립분으로 뽑아낸 굵지않고 적당한 중면 타입

그리고 딱 봐도 끈적하고 꾸덕해 보이는

츠케지루 육수 스프 위에 파 첨가.


다만 츠케지루 그릇이 다른 곳과 달리

뜨거운 느낌은 전혀 없는 일반 그릇이다.


이 날 날씨가 기록적인 한파로 나온

영하 14도를 기록했던 그때의 날씨였다.


실내가 아무리 따뜻해도 식는건 금방 식는다.

조금 아쉬운 부분.



그리고 테이블 위에는 그 흔한 

기본반찬 마저 없다.


어차피 반찬을 안먹는 사람이니까 

상관은 없지만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부분.


허전함을 달래주는건 맥주가 있어서 든든하다.

특이하게 캔맥주로 주는데

500미리 4천원이면 가격만큼은 매우 좋다.



우선 면부터 맛을 보고 츠케지루 조금 맛을 본 후

그렇게 면을 츠케지루 국물에 콕콕 찍어본다.


면만 먹었을때 느낌은 면은 흡사 건대에 있는

멘쇼의 느낌과 흡사한데 질감은 살짝 다른 느낌.


직접 뽑은 느낌은 확실히 보였다.

약간의 치지레 느낌과 더불어 전립분 느낌.


츠케지루는 역시 농후함 때문인지 끈적꾸덕함이

굉장히 진해보였다.

스프 육수가 이렇게 끈적하고 진해서 

면과 츠케지루의 끌어들여지는 느낌이

매우 차원이 다를 정도로 잘 맞는다.



그렇게 또 움짤샷을 보면 알 수 있다.

일반 국물처럼 찰랑찰랑 거리는 느낌은

온데간데 없고 아주 진하고 끈적한

느낌만 남아있다.


면 조금에 츠케지루를 많이 안담구고

조금만 찍어도 잘 어울린다.


이러한 면에서 칼을 갈고 닦은 느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간간히 보이는 고기 덩어리를 찢은 것이

보였으며, 조금이지만 멘마도 보였다.



아. 맥주를 빼놓으면 섭하지 않겠나.


라멘에 교자나 볶음밥. 혹은

치킨 가라아게를 같이 먹는 사람들이

간혹 보이곤 한데 필자는 

다 필요없다.


라멘에는 맥주만 있어도 된다.



그리고 필자가 기대한 아지타마고

일명 맛달걀...


음... 완전 반숙이다.

살짝 노른자가 톡! 하고 터져서 나오는

그 느낌을 기대했는데 안타깝게도

그정도의 살짝 익힘은 아녔다.

뭐 이건 이거대로 좋다.



다 먹었더니 보였던 멘타카무쇼의 한자

음....뭔지 모르겠다..

면...그리고 매의 타카...

무쇼.... 무사시의 그것과는 다를거고..


솔직한 심경으로 얘기하자면

기대와는 달리 기본적인 

맛있는 츠케멘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독특한 감칠맛, 혹은 육류나 해물육수의

진한 맛을 기대한다면 좀 실망할 수도 있다.


분위기 깨끗하고 라멘 맛은 좋지만

유니크함은 적었다.


칼을 갈고 닦는 고뇌가 보통일은 아니지만

이 만큼 라멘이 어렵다는 길이라는 것...


최소한 일본식의 꾸덕하고 진한 느낌의

기본 츠케멘에서 초보자들도 액세스하기 쉬운

라멘 느낌에서 매니악함 혹은 유니크함을

좀 더 넣길 기대한다고 해도 점주의 스타일이 있으니

뭐 그건 그러려니~


맛에 실망하지는 않았다.

정말 아쉬웠던건 츠케멘이 전문적이라고 하기엔

와리스프가 없었고, 츠케지루가 금방 식는

뜨끈한 츠케멘 대접에 나오지 않아서

조금은 아쉬웠던 점..


츠케지루가 모자라서 와리스프로

좀 더 희석해서 먹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 부분은 앞으로 개선되길 

기대해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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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쯤을 마지막으로

나름 국내에서 미소라멘으로

네임드했던 본라멘이 폐업했다는

이야기는 필자의 블로그에서도 

포스팅이 되었을 것이다.

https://m-nes.tistory.com/858


오늘은 그 자리에 새로운 라멘집이

생겨서 조금 철지났지만 다녀온 이야기이다.


명지대에서는 꽤나 네임드 했던 라멘집



홍대입구 인근 합정역 일본라멘 전문점

진세이라멘에서 식사한 후기이다.

명지대에서는 꽤나 네임드했던 맛집이라고 

했는데 필자는 은평구 산골에 있는 명지대도

직장때문에 멀어서 못가는 판국인지라 

어쩌다 보니 못갔다가 이번에 이쪽으로 옮겨졌기에

정말 다행스럽게 다녀온 곳이다.







인테리어는 기존의 본라멘에서

크게 변함은 없었다.


다만 이 곳은 본라멘이 아닌

진세이라멘이다.


진세이라멘 만의 분위기를

최대한 보여주려고 자그마한 포인트라도

잘 준 듯한 느낌이었다.


특히 제일 맘에 드는 문구

일일일면.

一日一麵




메뉴는 대략 요런식.

이 곳의 시그니쳐 메뉴는 사실

쇼유라멘과 교카에라멘이라고 하는데

사실 필자는 제일 먹고싶었던 츠케멘 선택.


그리고 같이 간 동생녀석은

매운게 좋다고 탄탄멘으로 선택.


생각외로 탄탄멘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국물없는 시루나시 탄탄멘 선택을

많이 하는 듯 하다.




진세이는 인생이라는 단어의 일본어.

인생라멘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 만큼의 가치가 있을지는

먹어봐야 알 듯 하다.


그러고 보니까 한국의 라멘씬은

정말 힘겹고 어렵다고 느끼는게

뚝심으로 버티던 몇몇 라멘집들도 결국

대세에 따라가야 한다면서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버리는 곳들이 몇몇 

보이기 시작했었다.


사실 이윤이 목적이기에 어쩔수 없지만

한편으로는 좀 씁쓸한 구석.








그렇게 먼저 나온 국물 있는 탄탄멘이

먼저 나왔다.


딱봐도 얼큰해 보이는 육수

그리고 진해보이는 국물

원래 매운걸 좋아해도

라멘 만큼은 매운걸 잘 안먹는 필자지만

왠지 뺏어먹고 싶은 비주얼.




특유의 육향이 매운맛으로 덜해지는 

느낌 때문에 매운걸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라알못이라고 불리우는 동생녀석 때문에

선택은 했는데 은근히 탄탄멘 선택하는

사람들이 은근 보였다는게 신기했다.



그리고 필자가 주문한 츠케멘 등장.

아쉽게도 여기는 레귤러와 라지의 

선택이 불가능했었다.

그점은 좀 아쉬운점이었다.


비주얼은 딱 봐도 츠케지루 육수가

마일드해 보였던 느낌이었다.




면은 역시 츠케멘에 걸맞게

조금은 두껍고 차갑게 식힌

후토멘 스타일에 레어챠슈.

그리고 아부리된 삼겹챠슈.

멘마와 아지타마고 맛달걀과

인심 좋은 김토핑 두장.


겉보기에 마일드해 보였지만

그 생각은 단박에 해치울 수 있었던

진한 육향과 생선베이스도

같이 느낄 수 있는 꾸덕진한 츠케지루 국물


매번 하는 짓이지만 면만 먼저 한입샷

면이 맛있어야 츠케멘이 맛있고

츠케지루 스프 국물이 맛있어야 

츠케멘이 맛있다는 걸 당연히 생각하기에

한입씩 먹고난 후 1차 만족도는 충족했다.


잘 삶아진 면과 의외로 마일드하지만 강했던

츠케지루 육수의 농도와 점도..



언제나 움짤샷은 생명이다.

츠케지루는 잘 묻어난다.

면과 츠케지루가 잘 묻어나는게

먹었을 때 확실히 착착 잘 감기겠다는 느낌.







그렇게 촉촉 찍어서 한입샷.


츠케지루의 힘이 생각보다 순진한

얼굴을 가진척 하더니 생각보다 쎄다.

반전의 느낌이다.


허허... 원 녀석도 참...^^;;

그래서 뭔가 기분이 허한데..?



...는 맥주가 빠지면 섭하지.

....아 여기서 좀 아쉽다.

맥주에 거품이 너무 많다..

맥주 인심 야박하네..이거이거..ㅠㅠ


의도한건지 아니면 실수한건지 모르겠는데

이건 인간적으로 너무 거품이 많은거 아냐?

여기서 마이너스 점수 매겨주겠음.



그래도 한잔 쪽쪽 마셔주면서 라멘과 함께

언제나 아지타마고 맛달걀은

제일 마지막에 먹는것이 인지상정.


아까우니까 제일 나중에.

그렇게 나만의 연회가 끝난 뒤...



츠케멘 피니쉬.

동생녀석의 탄탄멘은 

국물 조금 남기고 피니쉬.


개인적으로 츠케멘 자체는 맘에 들었다.

다만.. 츠케지루가 조금 부족할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살짝 모자란감은

없지나마 있었으며, 안타깝게도

여기는 와리스프가 없다는 건 정말 큰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츠케멘 전문이 아닌데도 츠케멘

전문점 급으로 최대한 노력한 것에는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맥주는 좀 혼나야 할 듯하다.

혹시라도 이 글 보고 있을리가 없지만

본다면 거품은 줄입시다...인간적으로 ㅠㅠ


동생은 역시 라알못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짠맛과 진함이 어색하다고 그런다.


사실 라알못이라고 하지만 

이런 반응이 다수다 보니까

대한민국 라멘씬이 아직까지는 

어려운 것일수도 있다.


그래도 대한민국 라멘씬은 계속 발전될테니 말이다.


그게 어려웠던 사람들도

언젠가는 중독될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고 진리이다.


아쉬운 점이 없지나마 있었지만

간만에 벤츠가 갔던 자리에

BMW를 만난 듯한 느낌이라고 표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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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일본라멘이 도입된지도

벌써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났으며,

이제는 라멘의 세부 장르 또한 다양하게

늘어났다는 점은 익히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보면 라멘을 좀 먹는다는 

매니아들의 만족감을 채워주는

가게들은 좀처럼 많지 않고 입소문으로만

찾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필자의 경우는

츠케멘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 츠케멘도 엉터리로 하는 곳들이 많은데

이날 다녀온 곳은 완전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츠케멘을 놓고 본다면 나름 잘 따라한 듯한 곳.



강남 신논현역에서 KCC사옥 맞은편으로

이동하면 만날 수 있었던 멘야시노기

일본라멘 전문점이라는 느낌이 물씬 든다.


근데 이곳은 강남 라멘 맛집으로

검색을 해도 많이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이제까지 몰랐던 곳 중 하나이다.

그래서 그런지 홍대 연남동 합정동

망원동에 있는 라멘집들에 비해서는

대기줄이 존재하는 그런 곳은 아녔다.



메뉴는 대략 이렇게.

역시 라멘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 답게

메뉴가 심플하고 믿음직 하다.


필자의 선택은 츠케멘과 맥주 한병.

국산맥주라 아주 좋다.

저렴한 가격에 라멘과 맥주의 조화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좋은 듯 하다.







한국의 일본라멘은 참으로 외로운

음식인듯 하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하지만

수요가 아직까지는 많이 한정되어 있고

매니악틱하게 가면 분명 먹히기는 하지만

약빨은 한계가 있고

그렇게 일본라멘 쫌 잘한다는 맛집 소리를 듣고

난 뒤에도 그 영향은 장기간 가기가 어렵다.


짭쪼름하고 묵직한 돼지육수는

분명 라멘 매니아들에게는 환호지만

일반인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략적인 분위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버렸다.



특히나 츠케멘 좀 잘한다는 곳은

가뭄에 콩나듯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몇군데 존재하지 않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 곳 강남에도 츠케멘 잘한다는 곳들 가봤지만

정말 실망감과 분노밖에 생기지 않았었다.


이런걸 츠케멘이라고 파는 이유가 뭘까..

대체 왜 내가 이런 돈을 주고

이런 맛없고 기본도 안되는 츠케멘을

맛집으로 칭송받는 이유가 대체 뭘까..




그렇게 츠케멘 불모지라고 하는 한국에서

과연 이 곳 신논현역에 위치한

멘야시노기는 과연 어떨지 궁금해 하면서

맥주가 먼저 나왔기 때문에 먼저 한잔 마시기

...는 개뿔... 천천히 마셔야지.


누가 도망가냐? 



그렇게 꽤나 시간이 걸려 나온 

이 곳 멘야시노기의 츠케멘


음... 일단 겉보기에는 필자가 원하는

츠케멘의 비주얼이 맞다.


굵은 면발과 멘마.. 그리고 챠슈 한장

그리고 아지타마고.. 일명 맛달걀과 김

그리고  꾸덕하고 진해보이는 츠케지루 육수


국물이 겉보기에도 진한 스프 느낌의

츠케지루가 정말 생명인데 비주얼은 합격이다.







그래도 뜨겁게 달궈졌지만

조금안 덜 뜨거운 느낌이었던 츠케지루

그리고 기본적인 츠케멘의 정체성은

잘 살린 토핑


보는 것만으로도 여기는 잘 찾아왔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비주얼이었다.


사실 홍대, 부천의 모 츠케멘이

워낙 너무 맛있어서 가고싶지만

직장이 갑자기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겨져서

이동하기도 멀고 홍대쪽은

조기 품절 마감이라는 크리티컬을

맞을 수 있어서 안정적으로 왔는데

보통의 비주얼이 아녔다.



우선 면부터 맛을 보면 면의 삶음새는 딱 좋았다.

일반적인 츠케멘 좀 한다는 곳의 수준과 

비견해봐도 만족할만한 수준.


다만 가게 자체에서 제면을 하는 느낌은 아녔고

공장제 면이 아닌 자가제면을 하는 곳에서

납품받는 방식인건지 모르겠지만

제면기가 없는데도 제면기로 뽑은 느낌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츠케지루는 분명 꾸덕하고 농후한

느낌은 확실히 있었다.


약간의 산미와 생선 풍미의 육수.

다만 엄청나게 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진하게 하려고 노력한

돈코츠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움짤샷과 한입샷은 언제나 진리이다.

스프의 점도 및 적셨을때 면과 같이 올라오는

육수의 풍미가 얼마나 잘 빨아 올라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잘 묻어 올라오는 츠케지루와 면

이거... 이정도면 다른 츠케멘 잘하는 곳의

대안점은 되겠는데?


맛있다. 필자가 원하는 수준의 

츠케멘이었다. 이정도면 만족한다.



기분좋게 치팅데이 느낌 같이

맥주도 한잔 하면서 츠케멘 한젓가락


지친 일상의 우울하고 힘겨운

나날을 어떻게든 마감하고

또 새로운 하루를 위해 노력하는 

필자를 위해 주는 선물이라고 해야할까..




그렇게 완식한 마지막 피니쉬샷


조금 아쉬웠던 점은 츠케멘의 설명이 없는건지

아니면 주력 상품이 아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와리스프가 없다는건 조금 아쉬웠다.


조금만 살짝 더 진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만 빼면 나무랄데 없이

기본기와 츠케멘의 정체성을 제대로 잘 지킨

훌륭한 맛집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 만큼 다른 라멘도 맛있다는 의미겠지?


하루를 마무리 하고 즐겁게 식사를 끝낸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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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어쩌다 보니까 두번째 포스팅이 되는 듯 하다.

지난 여름에는 그래도 기회가 됐기도 하고

더워서 그런지 라멘 찾는 사람들이 없어서

의외로 나이스한 타이밍에도 식사를 잘하고 왔는데

날씨가 쌀쌀해지고 소문이 나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점점 퇴근시간 이후에는 전량 재료 소진으로

더 이상 식사가 어렵다고 헛탕친 경우가 있었기에

마침 쉬는날이기도 해서 한정량으로만 

판매한다는 라멘을 맛보기 위해서 다녀왔다.




반복의 연속이지만 망원역 망원시장쪽 인근에

위치해 있던 멘지 라멘.


여기는 최근들어서 가게 된 이유도

라멘 = 돈코츠라는 개념을 깨준 곳이기도 하다.

라멘 맛집만 찾아다니는 일부 라멘 매니아들의

선넘는 행동 때문에 별로 특정 사이트 접근은

하기 싫었으나 정보 얻기 좋기도 하고

그 정보 덕분에 이 곳 멘지에서 하는 한정상품

맛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는 다른 라멘집들과 달리 돼지 돈코츠

베이스가 아닌 닭육수인 토리파이탄

베이스로 나오는 라멘이다.


사실 이번에 먹고 나서 닭베이스 = 진하지 않다

이 공식을 여기서 깨버렸다.


물론 돈코츠 베이스를 생각해보면 

진한 수준은 따라갈 수 없겠지만

닭육수 = 진하게 가능 ㅇㅈ







몇번이고 왔던 곳이기 때문에

딱히 뭐 주변 사진은 더 찍을 필요도 없고

오로지 필자의 목적은 니보시 파이탄


그러고 보니까 라멘부심을 부리는 일부

요망한 사람들의 언쟁을 보면 참 한심하다..


미슐랭 수준도 아니고 일반인들도 접하기 쉬운

일본인의 서민 음식인 라멘에 무슨

부심을 부리는건지 심술궃은 사람들이 많다.


맛의 수준이니 뭐니 가격이니 이런걸 따지는데

그래... 뭐 좋다 이건데 본인만이 라멘 전문가는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면 좋겠다.


어차피 필자는 라멘을 분석하는 

라멘 애널리스트도 아니고

그냥 맛있게 즐기고 먹고 그러는

일개 음식 장르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래... 이 날은 맥주가 있었다.

일본 맥주가 비싸서 주문 안했었는데

이제는 국산 맥주 취급으로 좀 더 접근성이

좋아진 듯 하다.


그리고 나온 니보시파이탄.

다리 달린 단백질과 물속에 사는 단백질

진득함의 조화라고 해야할까..


그러고 보니까 오사카에서 라멘 먹었을때

멸치 베이스의 니보시라멘을 처음 먹고

뭐 이런게 다 있지?

이거 완전 졸맛인데? 이집 맛집이네..

이런 생각을 했었으니..


기대가 된다.



양파 다진것 한숟가락과 얇은 부추.

그리고 챠슈와 아지타마고.

일명 맛달걀.


그리고 직접 담궈서 만든건지 굉장히 크고

아름다웠던 멘마


요즘 라멘집들 중에서 멘마 맛집이라는

몇몇 곳들이 있는데 이 곳 멘지도

그런 멘마를 직접 손질하고 만드는건지

그렇게 노린건지 모르겠다.



자가제면의 육수와 조화는

당연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화고

그냥 국물만 맛봐도 진득한 맛에 

어패류 단백질 향이 넘실댄다.







그렇게 면을 한가닥 먹은 후

국물 한숟가락을 후루룩 마셔보니

아..진하다... 그래.. 멸치 풍미와 같이..


그리고 안찍었지만 챠슈도 한점 먹고

드디어 맛보는 수제 멘마.

공장제 멘마와 달리 좀 더 쫄깃한 맛과

짭쪼름만 맛이 콧속으로 올라온다.


쫄깃한 멘마가 참 취향 저격이다.



그렇게 맥주 한잔 쭈우욱 들이키니

인생이 뭐 별거 있나?


라멘 한그릇에 맥주...

하루의 마무리는 이렇게 가는거지 

뭐 별거 있나?


진득한 육수에 면...그리고 맥주..



그리고 여기의 특징 아닌 특징..

면추가가 바로 무료이다.


그래서 많이 말고 딱 0.5인분만 요청을 해봤다.

남은 스프 국물에 면을 말아서

조금이라도 더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근데 이게 왠 떡?

맥주를 시켜서 그런건가... 면추가가 무료인데

챠슈를 추가로 준다..


필자가 좋아하는 이런 레어챠슈는

완전 취향저격인데 이런 서비스까지..


맥주 마셔서 그런것일까..

아니면 0.5인분 추가라서 그런 것일까..


궁금했지만 그래도 주면 맛있게 잘 먹는것이다.


일본의 니보시라멘을 비교해보면 

어떤 분들은 아..부족해 부족해..

이러겠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른거 없다.


이 정도면 당장의 코로나로 일본을 못가도

올해 이 니보시 파이탄으로 성불했다 셈 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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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지나가기만 하고 거의 머물러서 구경해보지도 못했던

망원역 그리고 망원시장...

은근히 힙하다고 유명할 정도로 서울경기권의 모든

힙한 사람들은 꼭 한번 방문한다는 이 동네...


을지로와는 달리 굉장히 조촐하고 수수한

동네와 같았던 이 곳이 어느 순간엔가

연남동처럼 훌쩍 커버렸다. 


거리계의 르네상스와 같이 대변혁을 가져다 준 이 동네..

사실 목적은 언제나 그랬듯이 꽤나 라멘을 잘한다는

곳을 알아내서 냉큼 달려온 곳이다. 



홍대까지 가기는 멀고 합정에서는 가깝지만

그래도 나름 라멘 맛집들 많다는 홍대와 합정같은

라멘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곳이 아닌

망원역에 터를 잡은 일본 라멘 전문점 멘지의 방문후기이다.


정말 큰 맘먹고 온 것도 이 곳의 한정메뉴인

츠케멘이 기가막히다는 소리를 듣고 온 것이다.



우선 메뉴.

여기는 다른 라멘집들과는 달리

닭을 기반으로 한 라멘 전문점이다.

일명 토리파이탄.


최근 들어서 굉장히 핫해진 라멘 장르 중 하나인데

사실 아직까지도 처음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그 추운날 싸락눈비 맞아가면서 찾아가며 먹었던

돈코츠 라멘에 대한 추억이 있어서 아직까지 

닭육수 베이스는 쉽사리 도전을 못했는데

간접적으로나마 츠케멘으로 닭육수 베이스의

츠케멘의 맛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었다.


특히 이 날 억지로 다녀온 이유도

츠케멘은 매년 한번만 한정기간으로 판다는

소리에 꼭 먹어야겠다는 일념으로 온 이유도 있다.


아. 여기의 크나큰 아쉬운점...

물론 일본 생맥주가 라멘에는 잘 어울리지만

가격적 부담이 있기에 300미리도 좋으니까

국산맥주도 취급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아쉬운 생각을 가져본다.







매장 내부에는 별도의 제면공간이 있는 것이 아닌

먼지가 안묻게끔 비닐로 씌운 제면기가 매장 내부에

보이게끔 디스플레이 되어 있었다.


물론 저런 좋은 기계를 장식용으로 쓰는 것이 아닌

진짜 면을 뽑는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저렇게 놓은게 당연할 것이고..


아무래도 라멘집 특성상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미리 아침일찍 와서 제면작업을 한 뒤에

청소를 해놓는거 아닌가 싶다.


비단 이곳 멘지 뿐만 아니라

몇군데 토리파이탄으로 잘나간다는

네임드한 라멘 맛집들이 있긴한데

아직까지는 쉽사리 액세스를 못하는 만큼

닭국물과 친해지기 위해츠케멘으로 시작하는 

쫄보같은 필자...


안내문반찬(갓절임)과 라유, 후추가 있는 

셀프코너. 딱 기본적인 뿌릴거리와

기본적인 반찬만 제공해준다.


뭐 어차피 라멘이 맛있으면 반찬은 없어도 쏘쏘



드디어 나온 츠케멘.

일명 에비츠케멘이다.


워낙 인스타그램이나 네임드한 라멘 블로거나

유저들이 얘기해줘서 익히 알고 있었지만

여기서 쓰는 스프 베이스에 딱새우를 같이 해서

진하게 끓여 나오는 육수를 국물로 이용해서

만든 츠케지루라고 한다.


일단 겉모습부터 합격점이다.


그릇도 특이했지만 플레이팅

정말 어쩜 이리도 이쁘게 했을까 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사실 딱새우 자체는 삶았을때의 모습이

꼭...뭐라고 해야할까...

갯가재처럼 생겨서 솔직히 모르고 먹으라면

딱새우는 살만 발라줬을때는 먹을 수 있지만

비주얼로는 솔직히 좀 징그러워서 못먹는 편이다.

(갯가재는 그냥 살 발라줘도 비주얼 때문에 못먹는 음식)


사실 감칠맛이나 이런 면에서 딱새우의 맛은

정말 일품이긴 한데 그런 딱새우를 액기스로 쭉 뽑아내서

기억상으로는 닭육수를 기반으로 걸쭉하게 만든 츠케지루 같았다.


아무래도 멘지라는 라멘집의 이미지가 닭과 쇼유 베이스라서

그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근데 한정상품이라는 그 이미지에 맞게

겉모습부터는 일단 놀랄 노자로 진해 보였다.



그 다음 챠슈..그리고 고명들.

뭔지 모르겠지만 챠슈가 이제껏 봐왔던

느낌의 챠슈는 아녔다.  

얇게 잘 나왔지만 어쩜... 토치로 아부리질...

일명 그을리지도 않고

이렇게 이쁘게 나올 수 있나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지타마고 적당했고.

멘마... 그리고 특이하게도 포두부? 건두부?

면을 감싼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느끼함을 잡아주라는 의미인가

유즈코쇼.. 일명 유자고추가 조금 얹어져 있었다.


이정도 훌륭한 비주얼로 나오는데 당연히 한정으로 안하고

정식 메뉴로 했다가는 몸이 베겨나지 않겠구나

라고 쓸데없는 생각을 가져보게 된다. 



일단 등짝..등짝 좀...아 아니다..

부터 살펴보자... 면부터...


다른 츠케멘 전문점들의 면과는 달리 이 곳의 면은

조금 납작하면서도 크게 두껍지는 않았다. 


다른 츠케멘 맛집으로 좀 불린다는 면들과는 달리

여기는 면 자체가 엄청 두껍지도 않고 딱 적당하다.


이미 제면기가 있다는 거에서 면은 80% 이상

합격이라고 하지만 츠케멘에 통용적인 두꺼운 면이 아닌

조금 얇고 네모진 면이라니... 여기 참 재밌다. 

식감은 당연히 합격.


그리고 챠슈는 정말 새로운 맛이었다.

원래 챠슈에 큰 흥미가 없는 필자에게도

챠슈가 재밌기는 처음이었다.


아지타마고.. 일명 맛달걀은 딱 라멘집 다운

기본기 탄탄한 맛.


그리고 사진으로는 안찍었지만

츠케지루를 찍은 면유즈코쇼

같이 곁들이니까 새로운 풍미가 올라오는게

너무 기분이'가' 좋았다.







그리고 딱새우와 닭육수를 베이스로 한 

츠케지루 한 스푼 호로록 마셔봤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어....어라...??! 진한데 담백해! 부담감이 없어!

고소함과 감칠맛도 굉장했다.

일단 국물 자체가 굉장히 점도가 높게끔

끈적하게 끓여져서 나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진하면서도 부담감 없는 담백함과 감칠맛이 몰려들어왔다.


츠케멘 = 돈코츠 찐하게 + 교카이나 니보시

고정관념을 깨버린 르네상스 같은 츠케멘이었다.


왜 사람들이 극찬하고 맛있다고 하는지

깨달게 해준 부분이었다.


면과의 조합은 당연히 두말하면 입아프고.



당연하지만 라멘에 진한 육수 기반의 스프..츠케지루를

힘껏 즐겨놓고 와리스프육수까지 추가해서 호로록 한 뒤에

신나게 연회를 끝난 뒤의 피니쉬샷.


여기 덕분에 무조건 돈코츠 라멘이 전부라는

고정관념을 깸과 동시에 츠케멘의 

 기본적인 진함 + 찍어먹을 때의 감칠맛은 살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재료를 응용함으로써 

체성을 지키면서도 베이스는

다르게 나올 수 있구나 라는 것을 알게된 날이었다.


한정메뉴로 팔고 입소문 탈만한지 알 법한 곳이었다.

라멘은 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노력의 집약체같은

음식인듯 하다. 그런 곳이 맛집으로 불리우고 있고.


이 곳 망원역 멘지도 그렇지만

필자가 여태껏 다녀온 모든 라멘집들이

피나는 노력과 맛을 내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하고

그에 맞게 준비를 하는지 요즘 라멘을

많이 먹으면서 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 당분간 라멘은 좀 자제 해야지...

내 뱃살과의 전쟁을 위해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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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하면 공구류 및 산업장비.. 그리고 

방산시장에서 파는 비닐류 도배 관련 용품

그리고 인테리어 관련 도기 및 타일 등 우리가 흔히

건축 및 산업 시장에서 쓸법한 상점들이 몰려있는 곳..


그리고 가까이는 유수의 대기업들이 모여있는

을지로1가 및 명동... 을지로라는 곳은

정말 명당아닌 명당이라고 불릴 수 있는 곳인듯 하다


하지만 그 만큼 일제시대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근현시대의 역사에 있어서 서울의 역사 한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는 노포들의 성지라고 할 수 있다.



이 날 필자가 방문한 곳은 이자카야라고 하기 어려운

이자카야 같은 곳... 


라멘을 목적으로 다녀온 곳이긴 한데

이자카야 라멘 술집 오카구라에 다녀온 이야기.


힙지로라는 수식어가 붙은 불과 몇년전부터

엄청나게 발전한 을지로는 꽤나 견줄만한 맛집들과 

색다른 술집과 식당들이 속속들이 생기고 있는데 

필자는 라멘을 위하여 어쩌다 보니 이자카야도 겸하는

이 곳 오카구라에 다녀와버렸다.




역시 이자카야라는 곳에 알맞게 술 종류와

안주 종류는 빠방하게 잘 뺴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힙지로에 걸맞게 분위기에 맞춰서 인가..


저렴한 500 생맥주는 보이지 않았으며,

그나마도 비싼 아사히 및 오리온 생맥주가 

판매되고 있었다.


이자카야 혹은 술집을 목적으로 갔다면

조금은 비싼 가격에 망설였을듯 하다.



그리고 라멘을 잘한다고 할 수 있는 이자카야

이미지에 걸맞게 라멘은 맨 앞페이지에 있었다.

요즘 유행한다는 마제소바도 있었으며,

필자가 요즘 자주 찾는다는 츠케멘도 있었는데

필자의 선택은 츠케멘.


그리고 그 이후의 메뉴판에는 다양한 이자카야

술집에 어울리는 메뉴들이 있었으나

필자는 오로지 라멘이 우선순위였기 때문에

라멘을 선택하였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츠케멘을 선택하고

살짝 분위기상 라멘만 먹기에는

민망했기 때문에 이자카야의 분위기에 걸맞게

우롱하이를 추가로 시켜봤다.


졸지에 혼술이 되어 버렸다.







라멘 전문점이 아니기 때문에 라멘에 곁들일

반찬류 뿌릴거리, 타래, 양념류가 없었다.

이자카야 술집에 걸맞는 앞접시와 컵과 다꾸앙..

우리나라 말로 단무지가 있었다.


그리고 주문한 우롱하이가 나왔다.


우롱하이가 뭐냐....

우롱차 산토리 위스키 섞어서 나오는

언더락 방식의 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일본에서는 저 산토리 위스키가

그렇게 비싸지 않은 캡틴큐급의 국민 위스키인데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주세법에 의해 

가격이 확 올라서 그런지 우롱하이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ㅠㅠ



필자는 본관으로 갔다가 자리가 없다는 관계로

별관으로 자리 배정을 받았다.

별관? 돈좀 벌었나보다..


꽤나 을지로에서 만선호프 다음으로 잘나가는 

이자카야였나보다...아니..술집이라고 해야할까...

힙지로속에서 만선호프는 비싼 가격이 아닌

가성비와 분위기를 자랑하는데

여기는 가격은 비싼편인데도 그런 가성비의

힙지로 속에서도 아주 잘나간다.



우롱하이를 호로록 쪽쪽 거리면서 한잔 마셔본다.

일반 술집에서는 마주 하기 힘든 우롱하이이기 때문에..

고독한 미식가를 보면 이노카시라 고로는

매번 우롱차를 주문한다.


그럼 점원 혹은 사장은 아...우롱하이!?

이러다가 아뇨! 우롱차!

이럴때 의아해 하는 그 표정은 참 일품이었다.


우롱하이는 탄산의 톡쏘는 느낌은 없어서

다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우롱차의 시원한 느낌에

위스키를 섞어서 먹는건 나쁘지 않은 듯 하다.


역시 내 입에는 맥주나 하이볼이 짱인듯 하다.



그리고 액체난로 츠케지루를 먼저 서빙해준다.

국물이 먼저 나오는 곳은 여기가 처음인듯 했으며

이렇게 양이 많은 스프를 제공하는 곳도 처음이었다.


받자마자 깜짝 놀랬다.

츠케멘의 츠케지루는 보통 소바 쯔유 정도의

조금만 제공되는 줄 알았는데

여기는 국물도 즐기라고 그러는건지

굉장히 많이 준다.



그리고 과 같이 찍어본 사진.

토치로 잘 그을린 챠슈 두장..

그리고 아지타마고 맛달걀 반쪽..

그리고 라임 한조각으로 느끼함을 제거하라고

제공해주는 듯 했다.


츠케지루의 양을 보고 생각한 점....

면사리를 추가해야 하나...


그리고 두번째 생각.

와리스프 요청할 필요가 없겠구나...



면은 딱 봐도 전립분을 좀 거칠게 해서

뽑은 면 스타일인데 다른 츠케멘을 좀 잘 한다는

맛집으로 불리는 라멘집에 비해서는

면발의 굵기가 다소 얇은 편에 속하는데

이 또한 색다른 경험이 될 듯 하다.


지금은 없어진 켄비멘리키의 전립분 면과

똑같은 비주얼인데 거기는 조금 납작하다면

여기는 일반 중면 수준이라는 점이 차이가 있겠지?



면을 생으로 맛보는 것을 시작으로 나의 

츠케멘 영접은 똑같은 레파토리로 시작된다.


면 자체는 일단 식감도 좋고 쫄깃쫄깃 하다.

전립분 특유의 향도 있었다.


그 다음에는 츠케지루의 국물 점성...

츠케멘의 생명인 스프의 점성이 좀 쫀득하고

끈적해야 좋아하는데 여기꺼도 일단

기본적인 점성에는 합격.






그리고 국물에 콕콕 찍어서 면에 잘 적신 뒤에

면과 함께 스프를 호로록 하면서 느끼는 한입샷!


기본적으로 스프 자체만 맛봤는데 진한편에 속했다.

다만 염도는 일반인 기준에서 좀 짜다고 하겠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수준에서는 딱 적정한 수준의 염도.


그런데도 충분했다고 느낀 이유가 바로 츠케지루의 양.

국물을 일반적인 라멘 스타일대로 국물을 즐겨버리니까

역시 응축되고 농후한 츠케지루의 국물은

역시 위장이 약해져버린 필자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감당이 되어도 여기는 양이 참 넉넉하게 제공되는 수준.


면도 즐기고 국물도 즐기는 츠케멘 스타일.



그렇게 한참을 면과 스프를 함께 즐기면서

이 곳 을지로 오카구라의 라멘을 느꼈다.


츠케멘을 좀 좋아한다는 사람들은

여기의 츠케멘 국물....츠케지루는 

진한편에 속하지만 염도는 적당한편이라고

생각하면 쉬울듯 하다.


아울러, 면은 좀 특이한 느낌이어서

흔히 생각하는 좀 굵은 면과는 달리 그 보다 좀 가늘고

전립분을 사용한 면이라서 식감이나 츠케지루가 끌고가는

식감에서 새로운 느낌을 받을수 있을 것이다.


다른 라멘류의 경우는 신설동에 있는 리도와

똑같은 업장이라고 하기에 굳이 뭐...

일단 신설동의 리도에서는 츠케멘을 

취급안하기 때문에 술집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다소 부담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을지로 오카구라에서

이자카야 분위기라곤 해도 라멘 손님도

잘 받아주니까 문제없이 식사도 잘하고 온 이야기.

(민망해서 술 시킨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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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위장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속이 쓰려서

도저히 잠도 못자고 그 좋아하는 맥주하며 국수류니

유제품도 일절 손도 안대고 살았던 약 열흘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새 정신을 못차렸는지 라멘이 먹고싶다고

징징대는 내 미각...아니 혓바닥..아니...쎗바닥...


아..물론 코로나는 절대 아니다.

코로나였으면 라멘도 못먹으러 다녔겠지?


한번 안가봤던 곳을 정복해볼까 싶기도 했는데

마침 직장 근처에서 부천이 그렇게 멀지 않다는걸 알고

몇번 가볼까 말까 하다가 쉽사리 도전하기 힘들어서

안갔던 라멘집에 도전해본 이야기.



정말 쌩뚱맞기 그지 없는 동네

라멘이랑은 전혀 상관없을듯한 조용한

아니.. 왠지 좀 오래된 듯한 아파트 단지가

밀집되어 있던 원종동 인근...


한때 친구가 이 곳 원종동 근처에 살아서 부천역에서

꾸역꾸역 버스를 타고 들어왔던 기억이 나는데

이미 그 친구들도 다 서울로 올라간지 꽤 됐고 

왕래도 끊어지니 자연스레 안오게 된 부천..


그렇기 때문에 쉽사리 도전하기 힘들었던

부천 시내에서도 꽤나 먼 곳에 위치했던 원종동..



전혀 안어울릴 듯한 이런 부천...

진짜 이런 곳이 라멘 불모지겠지라고 생각들만한

장소에 있었던 일본 라멘 전문점 멘가고토쿠


어줍잖은 일본어로 해석하자면 면처럼?

일본어 밑천 다 드러나는 필자의 능력..ㅠㅠ


어찌됐건 일본 라멘의 맛집이라고 하면 

보통 홍대, 연남동, 강남이 먼저 떠오를텐데

어째... 이런 조용한 동네에 라멘집이라니... 


김포공항 인근에서 근무를 하니까 오기 쉬웠지

정말 큰맘 먹지 않으면 오기 힘들듯 싶었다.







그래서 그런지 가격도 라멘 메이저 지역이라고 

불리우는 홍대나 연남동 등에 비교해도 굉장히

저렴했던 가격대.. 그리고 필자가 참 좋아하는

쓸데 없는 메뉴없이 전문적으로 보이는 이 느낌..


필자가 원했던 메뉴가 바로 이런것 아니었을까..

자판기 옆으로는 제면하는 공간이 보였었다.



사실 여기를 큰 마음을 먹고 온 계기도

몇몇 라멘만 먹으러 다니는 유저들에게 있어서

이 곳 멘가고토쿠가 한적한 마을에서

츠케멘만 전문적으로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특히나 츠케멘을 좋아하는 필자가 이런 곳을

빼놓을 수 없지 라는 생각으로 다녀온 것도 이런 이유였다.


보다시피 가게가 굉장히 협소해서 

일정 인원 이상이면

굉장히 꽉 차는 느낌이었고

주방도 굉장히 좁아 보여서 

과연 이런 규모로 라멘이

제대로 되긴 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도 츠케멘만 시작했다고 하기에는

나름 일반 라멘도 하고 있었고 최근 핫하다는

마제소바도 하는듯해 보였다.


아무래도 지역이 지역인 만큼 츠케멘 하나만으로는

너무도 매니악한 음식 장르이기에 

그거 하나만으로 이런 조용하고 한적한

라멘 불모지에서 살아남긴 어려울테니 말이다.



역시 츠케멘이 우선적으로 잘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 바로 저 와리스프 보온병..


저 보온병이 있기에 찐득하고 짭쪼름한 꾸덕꾸덕

츠케멘 육수인 츠케지루를 호로록

전부 완식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라멘 맛집이라고 폼잡는 몇몇 중구난방식 라멘집들

생각을 해보면 여기는 그래도 기대치가 올라간다.



드디어 나온 츠케멘.

면발하며 잘 아부리된 챠슈. 그리고 계란 한개

뜨겁게 잘 달궈진 그릇에 스프가 낭낭히

담겨져있는 츠케지루 육수.


쉽게 오기 힘든 곳이었기에 일부러

오오모리로 주문을 해 봤다.


역시 츠케멘 특성상 다른 라멘에 비해서는

손이 많이 가서 그런지 조금은 늦게 나올수 밖에 없다.



사실 필자는 챠슈 자체가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섭섭한 수준의 큰 감흥 없는 

인물인지라 챠슈가 한개라도 있다면 언제나

땡큐땡큐를 외치는 사람이다.


불향이 잘 들어간 챠슈 한장

필자에게는 아주 적절한 사이즈.


츠케멘에 있어서 츠케지루 국물

생명인데 여기는 역시 기대치를

어느정도 충족시켜주고 있었다.


인싸식 표현으로 꾸덕찐득한 

이 츠케지루 무엇~~!!??

이런 느낌?







언제나 츠케멘을 맛있게 영접하기

직전의 필자의 의식은 간단하다.


면발 한가닥 먼저 을 본 뒤에 

그 다음 츠케지루 국물을 호로록 본다.


면발은 너무 퍼지지 않고 딱 좋은 삶음새.

굵기도 중면의 수준으로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적당함.


육수는 돈코츠 국물찐하게 해서

그 위에 교카이분. 일명 생선가루가

같이 가미된 느낌 그자체였다.



그렇게 움짤을 남겨보고 츠케지루 육수 

한숟가락 맛을 보고 음...

역시 이 짭쪼름함.


묵직하고 꾸덕한 느낌이 필자가 찾던

그 츠케멘 자체가 맞다.


필자가 먹어본 좀 잘한다는 

츠케멘 맛집 수준에

비견할 수 있는 적당한 염도 농도.


 일본틱하게 가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그렇게 모든 느낌은 맛봤으니

이제 면을 푹푹 담궈서 콕콕 찍어서

호로록 호로록 하다보면 아팠던 위장은

잠시 잊으시오를 외친 뒤에

이미 위장에는 츠케지루 스프와 면발이 섞여서

조화를 이루어서 내 피와 살이 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이 곳의 아지타마고... 일명 맛달걀

여기는 다른 라멘집에 비해서는 반숙 그 이상으로

삶은 달걀을 내와 준다.


삶은 정도는 사람마다 호불호지만

필자는 어느쪽이던 상관은 없다.


내가 무슨 라멘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내 입맛에 잘 맞으면 땡인거지..



그렇게 호쾌하게 츠케멘 한그릇

호다닥 피니쉬를 한 뒤에 마무으리~


이제는 많이들 찾는다는 츠케멘이지만

아직까지 츠케멘은 어렵고 까다로운 음식임에는

틀림 없을듯 하다.


홍대에 츠케멘으로 유명하다는 라멘 맛집들도

정말 뼈아픈 고통을 딛고 일어선 만큼

이 곳 부천에 있는 멘가고토쿠도

정말 역대급 불모지에서 꿋꿋이

매니악한 라멘 장르로 버티고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다.


지하철도 없고 그저 김포공항에서 버스타고

왠 이상한 도로를 타고 나와야 할 정도였으니

이런게 진짜 정ㅋ벅ㅋ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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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마이너한 장르로

인식되는 라멘 장르 중 하나인 츠케멘


가급적이면 다양한 곳에서 맛을 보고 싶지만

만들어지는 과정도 어렵거니와 잘하는 곳도 드물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어느정도 검증이 이뤄진 곳이 아니라면

잘 안가려고 했는데 새로운 곳 도전도 해보고 싶기도 했고

사실 츠케멘 보다 다른 라멘이 유명해서 찾아간 곳인듯 하다.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오히려 가깝다면 가깝다고 할 수도 있지만

연남동 라인이라고 해야 할까 싶은데 연트럴파크쪽이 아닌

일반 주민들이 자주 왕래하는 골목쪽에 위치했던 무타히로 라멘

사실 여기는 츠케멘이 전문적인 곳은 아니고 

토리파이탄하고 쇼유라멘이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츠케멘을 취급한다고 해서 찾아간 듯 하다.


홍대 연남동은 여기 외에도 라멘 맛집들은 많다.

그런 소개된 곳중 하나이긴 한데 결국 내 만족을 시키는 곳이

될 것인지는 직접 느껴봐야 아는 법이니까.


사실 들어가기 전에 당황하긴 했다. 

여기가 무타히로가 맞는것인가 생각도 하고

입구에 써있던 차이니스 누들 메뉴라고 써있는 거 보고

어...어라? 일본라멘 아녔어? 하고 당황할 뻔했다.



메뉴는 대략 요래요래

사실 주력 메뉴가 아닌 다른 메뉴를 먹는 다는 것은

조금은 도전이 필요한 법이다.

딱 봐도 쇼유와 토리파이탄 라멘이 주력 인듯 하며

실제로 들어가자 마자 메뉴판을 주면서

파이탄라멘은 주문이 끝났다고 알려주셨다.


뭐... 오로지 목적은 츠케멘이었으니 츠케멘 하나 주문한다.


여기는 맥주가 비싼것들 위주라서

오늘은 일단 패스.







딱봐도 정신없는 매장 내부

테이블은 딱 두개뿐이며 바 형식의  자리도

그렇게 많지는 않은 느낌.


라멘집이라기 보다는 뭔가 동네 단골들이

술한잔하러 올법한 느낌의 소품과 인테리어

그리고 굉장히 많아보여서 

더 정신 없던 락앤락 용기들과 컵들..


라멘집의 느낌은 아녔다.

오히려 라멘집의 분위기를 냈던것은

바에서 보이는 주방에서 삶아지는 면

라지코를 이용한건지 아니면 일본 라디오 어플을

이용한것인지 모르겠지만 크게 들리는 일본 라디오 방송


그리고 마르고 시크해보이던 점원의 모습에서

음...여기 라멘 하는곳은 맞구나라는 느낌.

말투도 시크한데 재밌었다. (소곤소곤...)



당황스럽다.

보통의 라멘집에서 볼법한

개반후추나 그런 뿌릴거리가 하나도 없으니

뭔가 기분이 묘하다.

심지어 반찬류도 없다. 


어차피 반찬류는 안먹는 사람이니까 상관은 없지만

뭔가 아무것도 없으니 음... 기분 묘하다.

과연 빈볼인가...아니면 홈런인가...


그런데 파이탄 라멘이 주문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좀 기량을 한다는 라멘 맛집이라는 의미일텐데..

한번 지켜나 보자..



그렇게 묵묵히 몇분 정도가 지난 직후 나온

이 곳 무타히로에서 주문한 츠케멘이 나왔다.


다른 라멘집에서 볼법한 화려한 비주얼이 아닌

투박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하다고 얘기할듯한 츠케멘의 비주얼.



면은 중면을 뽑아서 쓴듯한 느낌이 든다.

흡사 짬뽕이나 짜장면에 들어갈듯한 느낌의 면발


이정도 중면이 츠케멘에 잘 어울리는 느낌.


챠슈와 멘마. 덩어리 크기의 멘마와 김

그리고 아지타마고.


그리고 큰 기대를 안하고 받은 것이지만

의외로 진해보였던 츠케지루 스프.

츠케멘의 국물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는게

츠케멘의 특성이다 보니까 점도나 농도를 굉장히 따지는 편인데

걸쭉하고 진해보였다.




그리고 살짜쿵 면을 적시고 츠케지루와 한입샷!

면만 먹었을때 음.. 중화용 면의 느낌이구나 싶었는데

츠케지루를 찍어서 먹어보니 호에에에에....


진한데? 묻어나는 수준도 꽤나 괜찮다.

염도도 적절히 높은편이라서 그런지 살짝만 찍어도

꽤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조화도 꽤나 괜찮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츠케지루도 따로 떠먹어 본다.

크으... 진하긴 진하네...

교카이의 느낌이 가미되면서도 살짝 들깨도 들어갔나 싶은데

어찌됐건 뭘 찍어도 딱 좋은 수준.


그리고 챠슈...뭐 말할거 없이 잘 어울리고 아지타마고.

맛달걀도 딱 좋아하는 수준으로 삶아져서 나온다.


큰 기대는 안했는데 의왼데?

오히려 농후한 느낌이고 나름 츠케멘의 맛을

느낄수 있게끔 잘 만들어준 느낌이다.



한그릇 시원하게 완식하고 피니쉬샷.

맛있게 잘 먹고왔다.


아쉬운점이 없다면 이상하고

츠케멘이 주력인 곳은 아니라서 그런지

와리스프는 없었다는 점..


그리고 츠케지루가 좀 더 뜨거웠다면

어땠을지 생각을 좀 해본다.


멘마는 확실히 얇은게 내게 있어서는 더 선호타입인듯

깍두기처럼 크게 나온 멘마는 오히려 씹을때의 특유의 향이 쎄서

호불호가 갈릴듯 싶다. 


어찌됐건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 맛있었기에

만족스럽게 나온 오늘의 일본라멘 장르중 하나인 

츠케멘 찾아 삼만리 한 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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