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고 노는 이야기 ‡' 카테고리의 글 목록 (26 Page) :: 미네스의 달콤한 취미 비즈니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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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면덕후라고 할 정도로

면을 굉장히 좋아한다.

특히 여름에는 차가운 국수류를

즐겨먹는데 대표적으로 냉면, 막국수, 냉라멘 등

차갑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은 다 찾아서

즐기는 편이다.

 

옛날에는 고기집이나 분식점에

냉면개시라는 냉면깃발을 달고 장사하던

식당들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엔가 

그러한 자취들은 다 감춰지고 없어진지

좀 된듯하다.

이제는 그만큼 차가운 면요리는 계절을 

타지 않는 요리가 되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다.

이날 다녀온 한성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막국수 전문점 명문막국수도 그랬다.

이 포스트가 올라가는 시기인 지금은 

이제 더위도 시작되고 땀도 날 법한 시즌이지만

필자가 방문했던 시기는 날짜에 안맞게

찬바람이 제법 불던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은 막국수라는 마이너한

타이틀 하나만으로 사계절 내내

이 메뉴를  취급하고 있었다. 

그 만큼 막국수 맛집 타이틀을 보유한건 아닌가 싶다.

메뉴는 보다 시피 이런 느낌.

반찬은 열무김치가 전부.

그래도 한 겨울에도 막국수가 나가는지

겨울에는 2인분 이상 주문하면 가능하다고 하니까

이건 좀 괜찮은 듯 하다.

예전에 모 막국수 전문점에 갔을때만해도

겨울인데도 땡기는날이어서 갔더니

막국수는 안하니까 그냥 다른거 먹으면 안되냐는 소리에

싫다고 나가겠다고 한 기억이 난다.

여기는 겨울에도 판매하는 걸 알았으니 일단 1차로 합격.

 

이 곳 인근이 바로 한성대학교.

그리고 좀만 넘어가면 기사식당과 부촌의 상징인

성북동이 존재하고 성북동쪽으로도 은근 맛집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특징들이라고 한다면 차가 없으면 

접근하기가 참 어려운 곳인데 이 것은 그나마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되는

가까운 수준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필자가 시킨 막국수는 물막국수.

비빔막국수를 시키면 매콤한 맛은 남지만 

시원한 육수를 마시는 것을 선호하는 입장에서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라 물막국수를 주로

주문하는 편이다.

나이들어서 그런것일까?

어렸을 때는 비빔냉면같은 매콤달콤하고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컸는데 반해 나이가 들면서

조금은 심심하고 슴슴한 시원한 맛의 육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 듯 하다.

얼핏 보기만해도 육수가 시원해 보였다.

언제나 막국수의 첫 시작은 국물을 먼저

양념을 섞지 않은 상태에서 조금 마신다음에

면은 절대 자르지 않기.

그리고 휘휘 저어가면서 취향에 맞게 식초와 겨자를 넣고

좀 먹다가 양념이 다 섞였을때의 육수도 호로록.

 

어... 여기 육수가 조금 신기했다.

슴슴한데 뭔가 끌리는 맛.

시판용 육수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이었다.

육수에 힘이 굉장히 들어간듯한 느낌이 강했다.

 

그렇게 시원하게 한그릇 피니쉬를 한 인증샷!

육수가 굉장히 매끈하고 미려한 느낌만 남았다.

면과의 조화도 좋지만 시판용 육수 특성의 

굉장히 시큼달큼하고 자극적인 그런 느낌은

크게 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슴슴하면서도 

천천히 올라오는 육수의 뒷맛이 시원함과 고소함이

잘 느껴지는 맛이었다.

 

프렌차이즈나 시판용으로 파는 막국수의 느낌은

아니었기에 다소 비싼 가격대의 막국수가

납득이 되는 가격이로구나 싶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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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자주 다녔던 곳인데

어느 순간엔가 발길이 끊겼던 라멘집 중 하나.

처음 대한민국 땅에 이 라멘집이 들어왔을때

굉장히 매니악한 라멘집이 들어왔구나 싶었는데

이제는 그보다도 더 매니악한 맛을 추구하는 라멘집이

우후죽순 생겨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거의 1년만에 다녀온 혜화역 대학로 부탄츄

나름 대학로의 라멘 맛집들이 몰렸던 과거의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좀 잘나가던 일본라멘 맛집들은 

이 곳 대학로에서 거의 다 철수한 듯 싶다.

(특히 가마마루이+고라멘의 컬레버는 제일 아쉬웠던 곳)

이제 남은 곳은 이 곳 부탄츄와 멘야산다이메, 칸다소바 뿐..

매년 여름 초반까지만 한정으로 판매하는

부탄츄의 히든 메뉴인 츠케멘을 먹으러 왔다.

부탄츄는 본인들의 시그니처 메뉴인 돈코츠라멘을 필두로

매년 두세번정도의 히든메뉴를 한정으로 출시하곤 하는데

필자가 제일 관심 가지고 있었던 것은 바로 츠케멘.

역시 한정메뉴라 메뉴판 한켠에 꼈다 뺐다 하는 식으로

임시로 넣은 티가 난다.

그래도 참 여기 가격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여기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가격.

그리고 혼술도 가능했던 곳이었는데 

참 아쉽게도 이제는 그보다 잘하는 곳도 많고

국물계열의 라멘을 잘 먹기 힘들어진 위장 때문에

실제로 여기 말고도 다른 곳의 국물라멘을 잘 안먹는 편이다.

맛은 있지만 당일날 뒷탈이 너무 심해서 그런것일까..

오랫만에 온 부탄츄의 분위기는 여전히 바뀐거 없다.

필자가 이 곳 대학로 부탄츄의 위치를 생각해본다면

라멘 쌩입문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살짝 어려울 수 있지만

라멘 맛을 조금이라도 봤다면 조금 하이레벨로 

올라가기 좋고 그 만큼 일본식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부담 없게 접근이 가능한 라멘이라는 티어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초보자들이 무턱대고 도전하지말라는 급은 아니고

정말 엄청 찐득하고 짭쪼름한 수준의 라멘을 좋아하고

라멘을 일본에서도 많이 자주 접했는데 가까운 곳에 일본식으로 

정석대로 라멘이 하는 곳이 있다면 매니악한 라멘을 선택하겠지만

이 곳은 정말 일본식 라멘이 땡길때 대안이 되는 수준이기에

꾸준하게 계속 이어지는 곳이라고 해야할 듯 하다.

이 곳의 라멘은 적당함을 잘 아는 미들티어라고 보면 좋을듯 싶다.

그리고 약 15분 정도의 시간이 걸려서 나온

부탄츄의 한정 히든메뉴 츠케멘이 나왔다.

흡사 각종 재료가 조금 더 들어갔다면 면이 있는 부분은

마제소바라고 해도 오해하지 않을 정도의 비주얼.

그리고 같이 나온 츠케지루와 

어분가루, 다시마식초와, 매운 타래양념.

삼겹챠슈는 부탄츄 기본 메뉴에 서빙되는

챠슈의 비주얼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리고 언제나 반숙 아지타마고.

슬라이스된 양파와 파가 면 위에 얹어져 나온다.

츠케멘 답게 후토멘으로 나오는 것도 츠케멘과 똑같다.

츠케지루는 언뜻봐도 정말 농후함이 별로여서 

요즘은 안가게 된 건대의 멘쇼와

정말 농후함의 끝판왕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천의 멘가고토쿠를 생각해보면 

이곳의 츠케지루 농도는 중간 레벨이다.

염도 및 진한 맛의 레벨 또한 중간레벨.

다만, 같은 수준의 강남의 멘야시노기를 생각해보면

여기의 츠케지루는 조금 더 진한 맛과 염도는 좀 더 높았다. 

면의 맛을 보자...

허허... 역시 자가제면이라 면이 맛이 없을수가 없군.

그렇게 파와 양파와 약간의 고추가루가 가미된

면을 호탕하게 비벼줘본다.

흡사 각종 감칠맛 양념만 있었으면

이건 마제소바다! 라고 생각이 들었겠지만

감칠맛은 츠케지루로 느끼고 싶은 필자이기에 굳이...

그리고 츠케지루에 콕콕 찍어 먹어보니

호오... 분명 츠케지루의 레벨은 위에 언급한대로

중간급인데 이건 이거대로 괜찮잖아!?

이렇게 농후함을 찍어보니 츠케지루의 레벨은 

꽤나 열심히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맛있었다.

아쉬울 법한 진한맛을 절묘하게 잡아줬으며

염도 또한 나름 매니악틱한걸 생각하면

이정도면 아주 만족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번 콕콕 찍어서 한입샷!

그리고 별도로 제공되는 어분가루.

여기서는 가쓰오부시 가루를 사용하는듯 하다.

필자는 니보시 혹은 교카이계열의 감칠맛을

굉장히 즐기는 경향이 크기에 좀 많이 넣어봤다.

캬... 맛이 확 살아나는 구만!

역시 여기도 한정으로 츠케멘을 파는 만큼

후토멘을 추가금 내고 추가할 수는 없는듯 하다.

그래서 여기서 기본으로 추가가 가능한 카에다마

면추가를 요청하였다.

필자의 선택은 츠케멘 느낌을 좀 더 살릴 수 있게끔

드레곤멘을 추가로 요청을 하였다.

돈코츠라멘을 먹었을때의 드레곤멘은

굉장히 두꺼워서 지로계를 먹지 않는 이상

선호를 하는 타입이 아닌데

이날따라 츠케멘을 먹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이거...굉장히 잘 어울린다!

아...이거 의외인데?

흡사 과거에 먹었던 망가지기 직전의 켄비멘리키가

떠오를 정도로 굉장히 흡입력이 좋았다.

츠케지루에 정말 너무 잘 어울린다.

후토멘도 잘 어울리지만 드레곤멘에 찍어먹으니

이건 이거대로 굉장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츠케지루가 살짝만 더 진득했다면 부탄츄의

드레곤멘은 진득하게 만든 츠케멘의 츠케지루에

엄청난 조화가 이뤄지겠구나 싶은 맛을 발휘한다.

 

그렇게 한그릇 뚝딱 한 뒤에 피니쉬샷!

간만에 츠케멘을 먹었더니 기분이가 좋구나..허허

원래 츠케멘 + 맥주 조합을 즐기는데

점심시간이기도 했고 공부도 좀 해야해서

오늘은 맥주 없이 흡입했긔..

부탄츄의 츠케멘은 고정 메뉴로 생긴다면

분명 여타의 훌륭한 츠케멘들을 생각해보면

츠케멘을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정도라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굳이 후토멘이 아닌 드레곤멘 만으로도 이정도의 

맛을 발산시키는 것을 느꼈으니 말이다.

근데 츠케멘 만드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고정 메뉴는

무리일듯 싶기도 하다.

 

한정메뉴이기에 또 언제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필자에게 있어서 라멘이라는 음식은 저녁에 먹어야

제 맛이라고 느끼기도 할 뿐만 아니라 낮시간에는

근무 혹은 공부 등의 개인시간으로 접근이 어려워서

일찍가도 이미 매진된 츠케멘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이번에 먹은 것으로 만족해야 하나 싶다.

부탄츄... 이 집 츠케멘 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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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고용센터에서 실업급여를 신청한 뒤

정말 오랫만에 다녀온 종각역이다.

진짜 십수년전만해도 이렇게까지

몰락하지 않았던 거리였는데 

종각역은 옛날의 그 영광은 온데간데도 없이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외에는 

이제는 모임을 가지는 사람들도 없을 정도이다.

 

그런 곳에 꽤 오랫동안 꿋꿋이 잘지키고 있는

일본 프렌차이즈가 있는데 정말 오랫만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종각역 젊음의 거리에 위치한 

일본 최대 프렌차이즈인 카쯔야의 종각 본점.

다른 지점들은 하나씩 사라져서 몇군데 없지만

종각 본점 만큼은 아직도 건재한 상태.

돈까스를 생각해본다면 이 정도 가성비에

아주 적합한 프렌차이즈형 맛집이라고 봐도 된다.

일본 내에서는 꽤나 큰 프렌차이즈인

아크랜드서비스라는 업체에서 운영하는

카쯔야는 예전에 도쿄 신주쿠에서도 그렇지만

일본 시내에서 꽤나 많이 볼수 있었는데

이정도 가격에 더 형편없는 돈까스로 연명하는

프렌차이즈들도 계속 건재하는데 왜 여기는 아직도

지점 수를 많이 못 늘리는건지 신기하다.

메뉴도 그렇지만 가격도 그렇게

비싼축에 속하지 않는다.

예전에 한국에 요시노야가 들어왔을때

어처구니 없는 가격대와 어처구니 없는 서비스로

굴욕만을 얻고 철수한 것을 생각해보면

여기 카쯔야는 그런걸 생각해봐도 

가격대나 메뉴 구성이 나쁘지 않은데

참 신기하다.

신규 메뉴들만 봐도 거의 일본과 다를바가 없다.

예전에도 몇번 와서 먹을 정도로

굉장히 잘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보니까 예전에 식사했었던 강남점과 홍대점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듯 하다.

일본 외식 브랜드들이 국내 진출해서

성공한 사례가 매우 드문듯 하다.

왜 그런 것일까...

확실히 점심시간대의 이 곳 카쯔야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종각역을 기준으로 을지로에 영어학원들까지

직장인들과 취업준비생들이 많기도 하기에

점심시간에는 바글바글한 느낌.

가격대나 타깃도 충분할텐데 뭐가 문제일까.

소스류, 시치미, 샐러드 드레싱...

이 것 또한 일본 방식이다.

물론 이렇게 제공되면 나쁠건 없지만 말이다.

오히려 본인이 먹을만큼 덜어먹기에

나쁘지는 않지만 많이 먹는 사람들은

업장입장에서는 곤란할 수 밖에..

필자가 주문한 에비히레카츠동

보통 사람들이 구별하기 힘든 것중 하나가

히레는 뭐고 로스는 뭐냐 그러는데

히레는 안심. 로스는 등심이다.

일반적으로 돈까스 집에서 파는 돈까스들의

반이상이 바로 그 등심이다.

안심은 조금 더 비싼부위.

것보다 일본도 못가는데 이런 일본 느낌의 돈부리..

참 오랫만이다....

그냥 봐도 먹음식 스러운 튼실한 새우튀김..

그리고 탄탄하고 포실포실한 히레카츠...

아니..한국식으로 히레까스! 

일본에 널리고 널린 프렌차이즈 맛집들은

원래 아침에나 간단히 먹고 그러는 곳이었는데

이 소소한것도 한국에서는 왜이리 반가운건지...

그 놈의 코로나가 뭐길래...

아.. 이 에비후라이... 새우튀김...

제대로 혼내줘보자.

새우 튼실한게 아주그냥....

바삭바삭하고 살은 달다구리~

일본가면 아침 식사로 규동 아니면 카츠동을

간단하게 먹고 하루를 시작하는게

필자의 일상이었는데...

그게 아니면 코메다커피에서 모닝세트에

커피 한잔... 아... 이것도 소소한것들인데

이제는 경험하지 못할 추억이 되어버렸으니...

 

그리움만 쌓이다 보니까

소스도 듬뿍 찍어서 한입 플레스 하고

히레카츠도 와구와구...

아... 이것참.... 너무 맛있구만...

오랫만의 카츠동은 참 소소한 행복이다.

일본가면 참 별거 아닌 음식들인데

간접적인 일본 경험.....

 

이렇게 오늘 점심 식사도 잘 먹었다.

간만의 피니쉬샷.

숫가락은 사용도 안했구만....

돈부리는 젓가락으로 먹어야

싸뱅따뱅이라고 하던가..

 

잘 먹고 나서 계산할 때 주는

전메뉴 천원할인권.

이러면 또 와야 하는거 아냐? 껄껄껄...

그래.. 다음 점심때 또 오지뭐...

아니면 저녁 식사 겸 반주겸 다녀와도 좋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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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오가며

많은 추억과 큰 경험을 일 깨웠던 한때가

벌써 지나서 지금은 자연인의 상태가 되었지만

자연인이어도 해외여행은 못간다.

코로나의 팬데믹은 아직도 끝날 줄 모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같이 근무했던 주임님이

그동안 도와줘서 고맙다고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하셔서

기꺼이 먹고싶은걸 고르라던 말씀에

생소하지만 미안하게도 이런 곳을 골라버렸다.

김포공항 국제선에 있는 멕시코 요리 전문점

온더보더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사실 이 곳은 처음이기도 하고 메뉴명도

지금도 기억이 전혀 안난다.

필자가 먹어본 멕시코 요리는

이태원에서 먹었던 타코 외에는

전혀 기억이 안난다.

 

그래서 궁금해서 이곳을 무의식적으로

얘기한 것 뿐인데

주임님은 어때~ 가보자~! 나도 좋아해!

이러시길래 기꺼이...허허허...

메뉴는 대략 요런 느낌.

사실... 잘 모르겠다... 대략적으로

암묵적인 룰이라고 한다면

3명에서는 요리 두개에 음료수를 따로 시키고

2명이 오면 1개에 음료수 정도가

제일 어울리는 듯 한데

처음 온 만큼 추천에 모든걸 맡겼다.

제일 먼저 나온 나초칩.

아...이 나초 너무 좋다.

심지어 아웃백의 부시맨 브레드 마냥

리필도 된다고 한다.

요것만 해도 맥주 안주네..

살사 소스에 찍어 먹는 느낌만 봐도

여행으로 한번도 못가본 멕시코 느낌 물씬~

분위기는 멕시코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프렌차이즈 답다는 느낌은 든다.

그리고 멕시코의 상징이라고 하면 역시 코로나 맥주인데

저 코로나라는 단어가 어느 순간엔가

전 세계적으로 기분나쁜 단어가 되어 버렸으니...

그 기세를 이용하여 홍보하려던 코로나 맥주는

그렇게 엄청 욕을 먹었으니 말이다.

먼저 나와준 마가리타.

퇴근 후에 마시는 알콜 음료다 보니까

기분이가 너무너무 좋은거~♡

칵테일바에서 먹던 마가리타 하고는

느낌은 다르지만 여기서는 여기만의 느낌이라

나쁘지는 않았다.

 

그 다음 나온 풀드포크 퀘사디아.

퀘사디아는 어찌보면 피자같은 느낌인데

저 토마토와 사워크림. 그리고 콩을 으깬

퓨레와 같이 섞어서 얹어 먹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꿀맛 인정이다.

사실 멕시코 정통의 맛인지는 모르겠다.

잘 모르지만 어찌됐껀 그 자체만으로도

이 메뉴는 정말 좋았다.

그 다음으로 나온 비프 타코라이스.

이것 또한 처음먹어본 메뉴이다.

타코 전병처럼 생긴 그릇위에 밥과

멕시코 특유의 재료들을 넣어서 얹어 나온 메뉴이다.

각종 재료를 쒜낏쒜낏 비벼서 같이 먹으면 된다.

할라피뇨의 매콤하고 시원한 맛 덕분에 자칫

물릴 수도 있는 맛을 확 해결해주는 느낌.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콰트로 화이타.

각종 재료를 전병처럼 생긴 번에 쌈처럼 싸서

취향껏 먹으면 되는 요리이다.

스테이크, 새우, 치킨이 나오며, 멕시칸 라이스도

같이 나오는 구성.

너무 정신없어서 멕시칸 라이스와 사워크림이 있는

멕시코 스타일의 샐러드만 찍고 말았다.

사실 부리또 스타일의 전병 번도 있는데

그건 못찍었다.

샐러드와 번은 리필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 번을 올려서 본인 입맛대로

재료를 넣고 싸먹으면 된다.

그 전에 타코라이스와 화이타에 나온

라이스도 한번씩 맛을 본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입맛대로 화이타도 싸먹고

같이 나온 멕시칸 라이스도 같이 먹는다.

이거... 저녁이라 너무 죄짓는 느낌...

가격도 비싼데 정말 새로운 곳에서 맛있는 것을

사주신 우리 주임님 덕분에 눈호강

입호강 제대로 하고 왔다.

 

멕시코도 안가본 필자에게 멕시코의 맛도

간접적으로 느낄 기회였으며,

한번도 안가본 곳이었는데 기꺼이 데리고 가주신

이런 기회에 너무 감동 백만스푼...

언제 또 올지 모르겠지만 그대로 

여기는 여기대로 즐거웠던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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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1년 4월 21일 기준 내용입니다.)

필자가 다니던 직장에서의 계약직 생활이 

지난 4월 초를 기일로 퇴직하였다.

그렇기에 이제 필자는 졸지에 자연인이 되었으며,

그에 따라 이제 당장에 구할 수 있는 직장이 없기에

국가에서 퇴직자들을 위한 지원제도 중 하나인

실업급여를 신청하러 서울고용노동청에 다녀왔다.

필자가 거주하는 지역의 관할 고용센터는 

바로 이 곳 서울고용노동청 안에 있는 서울고용센터.

본인의 주소지에 따른 관할 고용센터가 따로 있기 때문에

사전에 꼭 확인하고 가도록 하자.

관할 고용센터 주소 찾기 링크(이 곳 클릭)

 

고용센터 찾기

강릉고용센터 (25528) 강원도 강릉시 강릉대로 176 1~5층(교동, 신협건물) 상세보기 지도보기 거제고용복지+센터 (53252) 경상남도 거제시 서문로5길 6 3층(우형빌딩, 국민은행건물) 상세보기 지도보기

www.ei.go.kr

아울러, 방문 직전에 미리

수급자격 신청자 온라인교육을

신청해서 듣고 가면 신청이 조금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으니까 잊지말고 하도록 하자.

위의 사이트 (고용보험)에 접속해서

수급자격 신청자 온라인 교육을 수강한 뒤

워크넷에 본인의 구직 신청을 올린 후에 방문을 해야

실업급여 신청이 조금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1. 고용보험 사이트에 접속해서

수급자격 신청사 온라인 교육 수강

 

2. 워크넷에 본인의 구직 신청을 한다.

 

3. 본인 관할의 고용센터를

확인한 후 실업급여 신청을 위해

내방을 하도록 한다.

 

 

당초의 서울고용센터의 실업급여 상담은

1층에 있었으나 최근에 3층으로 이동을 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슬슬 빡침이 밀려온다.

실업급여 신청을 처음하러 온 사람들도

2층은 절대 가지 않도록 한다.

 

최초방문자코너에 가서 실업급여 신청하러 왔다고

질문해봐야 그 어느 누구도 답도 안해준다.

그 어느 한명의 안내원도 존재하지 않는다.

스스로 다 해야 한다.

 

무조건 주의해야 할 내용!

최초방문자코너는 절대 가지 말도록 한다.

무조건 실업급여를 목적으로 처음 왔다고 해도

실업급여가 있는 부서로 이동을 하도록 한다.

(서울고용센터 기준)

다른 관할 고용센터 또한 실업급여가 있는 층 혹은

부서로 이동하여 직접 실업급여 관련 신청을 위한

수속 준비를 하도록 하자.

 

여기서 정리.

1. 최초 방문이던 재방문이던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실업급여 관련 부서 혹은 실업급여 부서가 모여있는 곳으로

이동을 하도록 한다. 

그들은 절대로 신청하러온 당신에게

어떠한 친절한 안내도 해주지 않는다.

그렇게 어려운 걸음을 하고 난 뒤

수급자격안내 부스에서 

본인의 실업급여 신청을 위한 안내를 받도록 한다.

보통은 실업급여 신청을 최초로 하러 온 사람들은

이 곳을 먼저 거쳐갈 것이다.

 

이 곳에서 본인의 수급자격 여부 및 

부적격사유를 사전에 어느정도 파악이 가능하다.

 

최초 근로일 기준으로 본인이 상용직으로

(일명 월~금 근무)

근무를 하였다면 최초 근무일로부터

만 180일 이상의 고용보험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한다.

 

만약에 본인이 2020년 6월 1일 입사를 해서

2020년 12월 31일 퇴사를 하였다면?

6개월이라는 고용보험 가입기간때문에

실업급여 수급자격이 된다고 생각이 들겠지만

절대 아니라고 한다.

 

정확히 근무한 날만을 기준으로 하며,

초과근무 및 주말근무는 해당도 안된다.

아울러 휴일 또한 해당 안된다.

결국은 넉넉잡고 9~10개월 이상은 근무를 해야 

본인의 실업급여 수급자격이 생긴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계약만료, 당연면직 등의 

사유가 기본이어야 하며,

자발적인 퇴사는 불가능하다.

(물론 자발적인 퇴사여도 질병, 회사이동, 부도 등의 퇴사는 수급자격에 해당)

 

여기서 한번 더 정리해보자.

1. 수급자격의 최소 사유는 만 180일 이상의 

고용보험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한다.

(넉넉하게 약 9~10개월 이상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함)

 

2. 수급자격의 퇴직 사유는

계약만료, 당연면직 등의 비자발적인 퇴직만 가능하다.

 

3. 자발적인 퇴사는 불가능하나

질병사유 및 회사 부도, 회사 이동에 따른

통근 불가능, 임금 체불에 따른 사유는 가능하다.

 

4. 비자발적 퇴사여도 회사 혹은 근로 불량에 따른

해고처리에 따른 퇴사는 수급자격에 비해당 된다.

그리고 기본적인 서류를 제공 받은 뒤에 작성을 하고

심사창구로 이동을 하면 된다.

이때까지는 그래도 수급자격 안내 담당자의 

친절한 설명에 따라 잘 따라올 수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혹시라도 본인이 

사업자를 보유한 채로 근로를 하고 있었다면

사업자 등록은 본인이 실업급여 신청하는 날로부터

최소한 7일이내에는 휴업 또는 폐업을 해야 한다.

 

그래야 본인의 실업급여 수급자격이 부여 된다는 점은

꼭 기억하도록 하자. 

 

이 내용은 일반사업자 및 임대사업자 모두가

공통된 내용이기 때문에 임차료를 받아서 먹고사는

분들 또한 고용보험을 받고 싶다면 사업자는 휴업 또는

폐업을 해야 하는게 당연한 것이다. 

그렇게 실업급여 신청서를 작성하면

국민연금 가입기간 추가 산입 신청서를

작성하라고 하는데

필자는 당분간 국민연금 납부는 

보류한 후에 직장에 다시 입사를 해서 그때부터

납부를 하려고 생각중이기에 일단은

신청을 하지 않았다.

자... 이렇게 주의사항이 써있다.

혹시라도 실업급여를 신청하고

몰래 사업을 영위하거나 대리 운전 등의

소소한 돈벌이... 그리고 산재처리 등의 급여

등등 조건이 좀 까다롭지만 어찌됐건

정말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제공되는 제도인 만큼

부정수급은 하지말도록 하자.

그렇게 모든 서류 작성을 다 한 후

수급자격 심사창구로 넘어가도록 한다.

그러면 그 곳에서는 본인 방문일로부터 3주 후의 같은 요일에

1차 실업인정 방문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할 것이다.

그 수업 또한 인터넷으로 참가가 가능하니까 

잊지말고 듣도록 하자. 

 

어째... 교육의 향연같다...

저 곳에서 수업을 듣는듯 하나

코로나의 여파로 딱히 방문 수업은 듣기 싫으니

인터넷으로 한방에 끝내도록 할 것이다.

 

일단 실업급여 신청은 처음 한다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추가로 필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

본인이 다녔던 직장에서 직장 관할 고용센터로

이직확인서가 전송됐는지 여부와

근로복지공단을 통하여 상실신고가

통보 됐는지 여부가 필요할 것이다.

 

필자는 퇴사후 약 이틀이 지난 뒤에 신청하러

온 것이라서 전산에는 아직 반영이 안됐다고 한다.

어찌됐건 당연면직에 계약만료라서 조건에는 수렴이 된다.

 

근데 여기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수급자격 창구... 참 불친절하다.

부정수급이니 실업자 증가로

신청자가 늘었으니 뭐 그러려니 하겠지만

같은 직종 근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말을 딱딱 끊고 짜증을 내는지 모르겠다.

 

하마터면 담당자 이름 알아내서 

국민신문고 까지 넣어버릴까 고민은 했지만

어찌됐건 개진상 민원인들 많이 만나서

(고용센터는 생각보다 다양한

진상 민원인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돈이 걸려있는 민원이기에 육두문자

나오는건 기본인건 익히 알고 있음.)

지쳐보이는 얼굴이었으니 참긴 참지만

내가 짜증을 낸것도 아니고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

그저 실업급여 수급자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본인 지쳤고 화났으니 짜증낼것이다 라는

뉘앙스를 내가 왜 느껴야 하는지 이해는 좀 안갔다.

 

뭐 서로서로 웃고 그럴 팔자는 아니기에

그러려니는 하지만 뒷맛은 참 씁쓸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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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점점 들다 보니까

위장이 약해져서 그런건지 

이제는 초초초콧테리한 

꾸덕한 느낌의 돈코츠라멘의 맛을

느끼기에는 한계감이 발생하고 있다.

 

아직도 찐한거를 선호는 하지만

이제는 다 먹지 못할 수준으로

전락되었으니 말이야..

 

그래서 그런지 그 대안으로 츠케멘을

주구장창 찾아 다녔는데 결국 이 날 만큼은

국물이 있는 라멘을 먹고 싶다고 해서

정말 큰 마음을 먹고 다녀왔다.

서울 홍대 연남동에 위치한 하쿠텐 라멘

국내 유일의 이에케라멘만을 취급하는

일본라멘 전문점이다.

이미 몇몇 라멘으로 이야기가 오가는

곳에서는 이곳은 검증된 맛집으로 취급되고 있는데

필자의 느낌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역시나 매장은 작은편.

하지만 그래도 심플한 분위기.

메뉴는 대략 이런 느낌.

역시 필자가 제일 원하는 국산 생맥주가 존재!

이건 도저히 못참지!

이에케라멘 간장 보통, 면 꼬들, 농도 진하게.

이게 라멘 매니아들이 먹는 정석 기준이라고 한다.

농도는 기름의 양이라고 하는데 기름이 좀 많다고

덧나는것도 아니니까 농도는 그대로 찐하게!

각종 뿌릴거리는 몇가지가 존재하는듯 한데

사실 라멘 맛만 좋다면 뭘 뿌려먹는건 기본 맛을

해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기본맛을

유지하는 채로 먹는 것으로.

그래도 다시마식초가 존재하네?

먹다가 좀 산뜻한 맛을 살리기 위한

목적일 것인가... 일단 킵해두기.

드디어 나온 첫 이에케라멘과 영접.

요코하마 요시무라야에서 시작된

절묘한 조화의 이에케라멘.

이 라멘맛을 배울려고 요시무라 사장한테

발로 차이고 갖은 모욕을 당하면서도 

그 맛을 지켜내게끔 전수하려고 하는 그 전설의 라멘

아직 원조의 이에케 라멘을 먹어보진 못했지만

이 곳에서 첫 이에케라멘을 영접해본다.

꼬들꼬들한 면....

오... 이거 약간의 중면인데 아주 좋다.

유튜브에서 봤던 요시무라야 이에케라멘하고

모습이 흡사하다.

농후한듯 맑은 느낌의 이 육수

아... 진한데 절대 부담이 안가는 맛.

이거 너무 좋다....

이 정도 맛이라면 진하게 먹고도

절대 위장에게 죄 짓지 않을 듯한 느낌.

아니.. 나 왜 이런 맛을 왜 이제서야 느낀걸까...

나는 바보야...

이에케라멘이 이렇게 맛있는건데

일본가서 맛보지도 못하고 말야.

이 곳 하쿠텐의 이에케가 원조하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냥 닥치고 맛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의 맛.

심지어 공기밥도 공짜로 제공되는데 이 양과

챠슈다짐의 혜자로움...

바보니까 맥주를 기쁜 마음으로 홀짝홀짝

어느 매장을 가도 챠슈에 큰 감흥이 없는 필자로서는

육수의 진한 맛과

이곳의 챠슈는 아주 잘 어울렸다.

느끼한데 또 느끼한 기름이 있는 챠슈는

비선호하는데 여기는 순살코기 느낌의 챠슈로

씹는맛과 국물에 조화가 잘 맞는다.

그리고 또 홀짝홀짝.

 

시금치 싫어하는 필자가 시금치까지 먹다니..

다른 채소류 필요없이 시금치만으로

이 이에케라멘이 왜 빛나는지 알 법한 대목.

생소하지만 그게 썩 괜찮다.

라멘에 아주 잘 어울린다.

 

맛있는건 원래 제일 마지막에 먹는

나쁜 버릇이 있다고 라멘의 핵심인

아지타마고는 마지막에 국물에 적셔 먹긔.

 

아주 적절하고 잘 익혀놓은 맛이다.

딱 알맞은 익힘의 수준.

그리고 노른자와 국물 섞어서 마지막 완뽕..

아니...완라를 향해..

그렇게 또 피니쉬샷!

캬... 간만에 잘먹었다.

국물있는 라멘을 이렇게 오랫만에

개운하게 진하게 먹은듯 하다.

아주 기분이가 좋다.

 

언제 일본 여행이 열릴지 모르겠지만

이 곳의 하쿠텐 이에케라멘으로 나마

일본에 여행 가고싶은 필자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채운듯 하다.

 

심술궃고 험악한 요시무라야 라멘의 

그 맛도 느끼고 싶지만 당분간은 접고

나중에는 공기밥 대신에 카에다마를 해서

먹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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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몸과 마음이 지쳐도

즐겨야 할 것은 즐겨야 하는게

인간의 숙명 아니겠는가...

우리는 그런면에서 무서움을 극복하고

모임도 갖고 한잔 잘 하고 다닐려고

노력을 하는 듯 하다.

 

솔직한 마음으로 을지로 노포 레트로

맛집들 같은데 다니고 싶은데

무서움 극복은 극복이고 너무 밀집되면

목숨의 위험성이 도사리기에 그래도 

어느정도는 몸은 사려야 하니까...

그런 몸을 사리자는 마음으로 다녀온 곳

길상 닭도리탕 엄나무백숙이라는 곳에

다녀왔다.

사실 여기는 필자가 잘 모르는 곳이지만

우리의 주모임(酒모임)의 시삽(...)같은 

간수님께서 여기가 참 맛있는 곳이고

가성비가 지리는 맛집이라고 해서 가보자고 했다.

솔직히 부대찌개가 굉장히 땡겼는데

닭도리탕이 기가 막힌다고 닭도리탕을 

주문해본다.

9호짜리 닭한마리를 쓰는듯 하다.

근데도 닭도리탕 가격이 저것밖에 안해?

굉장히 혜자롭구나...거참...

 

그래서 그런건가...

늦은시간에 갔더니만 아직도 

손님이 꽤나 있다.

사실 이것도 조금 기다렸다 들어간거라....허허..

반찬은 콩나물과 총각김치. 

친구놈이 총각김치 너무 시원하다고 좋아한다.

진정한 노포식당같은 후줄근한 분위기.

하지만 지저분하지 않고 딱 좋은 분위기.

이노카시라 고로가 얘기했다면

이렇게 얘기했을 것이다.

"그래... 나는 이런 분위기의 식당이 잘 어울려"

고독한 미식가를 이런곳에서 찍었다면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는 분명히

BJ우마이로 빙의했을 것이다.

꽤나 빠른 시간에 끓여 내온 닭도리탕.

집에서 먹을때는 이런 맛이 안나는데

왜 여기서는 이런 맛이 날까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닭도리탕에

소주 한잔... 그리고 다리 하나 뜯고

국물도 호로록~

별거 아닌 닭도리탕이지만

이렇게 모임 가져가면서 저렴한 가격에

뜨끈한 국물에 소주 한잔..

인생이 뭐 별거인가?

그리고 조금 더 시원한 맛을 내자고

콩나물도 양껏 넣고 한소끔

더 끓여본다.

아... 밀려오는 후회..

여길 먼저 올걸... 을지로 분위기는

못느껴도 이정도라면 만족인데..

하우웃... 이미 후회한들 뭐하리오...

소주 한잔 쭉쭉 들이키며

강제통금시간 지켜가면서 마셔가는

쌍팔년도 시대도 아니고 그래도

알차고 빡씨게 달려서 한잔 잘마시고 나왔다.

가성비 킹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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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지로를 노포 + 레트로라고 한다면

동묘는 레트로 + 특이점이라고 해야할까.

동대문에서 신설동으로 이어지는 자리에

동묘역이 존재하고 의외로 자랑스런 노포의 맛집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어느샌가 동묘 구제골목의 활성화와 더불어서

좀 힙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모이다보니

특이점 올만한 메뉴들이 가끔 있는데 오늘은 그런곳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동묘역 구제골목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어탕국수라는 상호명의 식당.

여기는 몇번 지나다니면서 본 곳이라

궁금하기도 하였고 무엇보다 민물생선을 갈아서

진하게 고아내어 나오는 추어탕같은 느낌의

소면국수가 올라가는 그런 음식을 상상을 하였다.

이런게 바로 예지력 아닐까?

거기다가 모 프로그램에서도 맛집이라고

소개가 되었다고 하니까 일단 기대는 한소끔 해보고.

 

메뉴는 대략 이런 느낌.

술한잔 하기는 좋지만 식사겸 술 방식이라

다소 심플하고 구성은 적절한 메뉴.

가격대가 근데 좀 쎈편이다.

우리의 주문은 어탕국수 2개 + 비빔막국수 2개 주문.

슬픈예감은 전혀 안들었다.

매장은 한눈에 봐도 옛날 건물에

조금 레트로한 느낌으로 차려놓은 식당의 느낌.

분위기로는 먹고갈만한 수준.

음식 맛이 없어도 분위기 맛집들

그런 곳들이 간혹 있는데 여긴 어떨지..

그리고 특정 프로그램에 나왔던 사진도

일일히 붙인것을 보니 여기도 어찌됐건 장사하는

식당이기 때문에 이런 홍보를 하는구나..싶은..

주방이 특이하게도 두군데가 있었다.

그리고 가운데의 화장실...

구조상의 한계점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동네에서 큰 기대를 할 수는 없다.

옛날건물에 요즘식으로 인테리어를 하려고 한들

그렇게 하기에는 여깄는 건물들이 언제쯤 없어질지도

모르는 판국이니 말이야...

하루하루가 바뀌는 요즘 시대에 말이지.

드디어 나온 어탕국수.

요 메뉴가 더 늦게 나올거라 생각이 들었는데

오히려 이게 더 빨리 나왔다.

뚝배기에 끓여져서 나오는 비주얼은

정말 그럴듯 하다.

 

잠시 감상좀 하고 가자.

뜨겁게 끓여지는 생선베이스의 

교카이 계열의 진득한 국물과 

들깨가루... 그리고 부추....

매운맛과 생선베이스가 합하면

진득하고 묵직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렇기에 라멘도 교카이계열이 있다면

무조건 믿고 먹는다는 식인데 말이지.

한입샷 한장 남겨보자.

음... 맛평가는 아래에서 하는 것으로 하고

김치는 왜 들어간거지...?

미나리는 민물생선의 잡내 제거 목적이고

밥알이 조금씩 보이는데 이거 참....

포만감 늘리기목적이라고 하지만...

 

그리고 같이 시킨 비빔 막국수

이거 나오는데만 10분 이상이 걸렸던 기억..

아.... 이 무슨 기성품 같은 느낌의

비주얼이란 말이더냐....

면은 딱 봐도 시판용 기성품...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오는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네...

그리고 기왕 비빔 막국수라고 하면

아무리 막국수에 육수가 조금 부어지더라도

따로 육수 한컵은 줘야 할텐데 전혀 없다...

 

너무 기대가 컸던 것일까...

 

마지막으로 어탕국수의 맛은 생각보다

너무 마일드함에 깜짝 놀랬으며

김치가 들어간것과 밥알이 들어간건

자칫하면 갱시기죽 먹는 느낌인데

이건 진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거 같았다.

생선을 갈아서 끓였을때의 육수는 얼마나 진한지

잘 아는 필자인데 이건 좀.......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맛도 단조로웠다.

이런 단조로움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입맛과 취향은 사람마다 다양하니까

각자의 판단에 맡겨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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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진짜 계절의 변화폭이

확 줄어들고 그 변화수위가

굉장히 커진듯 하다.

봄! 여어어어어어어름...

갈!겨어어어어어어울....

올 여름도 참 오질나게 더울거 같다.

하지만 우리는 마스크를 못벗겠지...

졸지에 우리는 셀프 노예...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고 알아서

얼굴 가리고 살아야 하는 인생사...ㅠㅠ 슬프다.

 

그런 더워질 여름에 대비하는 것인가

요즘 이런 스타일의 얼음 맥주가 유행하는듯 하다.

무슨무슨 얼음맥주 맛집 이다 뭐다 해서

굉장히 홍보가 많던데

오늘은 자주 만나던 주당 친구들을

거의 3~4개월만에 만났다.

이 날 간 곳은 방학동에 위치한 얼맥당.

얼음맥주가 맛있다고 그러는데 일단 들어가보자.

예전 스몰비어 느낌이 물씬 풍겨지는 듯한

안주 구성인데 그렇다고 별로가 아닌

딱 있을것만 있는 적절한 수준.

다른 곳들과 달리 여기는 얼음을

맥주위에 올려주는 방식이다.

얼음컵 맥주 방식이 아니다.

일단 맥주는 얼음 3단계 사이즈로 고고.

특이하게도 기본안주로

팝콘을 한봉지씩 준다.

처음만 무료이고 그 다음은 2천원 추가랜다.

예전 스몰비어들의 그 맛탱이 없는 과자보단

훨씬 좋지만 리필이 안되는 기본안주라 조금은 아쉽네.

어차피 맥주만 마시는 입장에서 이정도야...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설빙의 그 얼음처럼 갈아서

맥주 위에 올려주는 방식인듯 한데

과연 그 얼음이 맥주를 희석시키는건 

아닌가 의문심이 들기 시작했다.

맥주칩 무한리필? 얼음을 얘기하는 듯 한데

딱히 많이 리필은 안할듯 하다.

밍밍한 맥주는 시러시러잉...

한번 와봤다는 우리 간수는 

빨대를 주문해서 마셔보라고 한다.

오호...그랬다.

한잔 쪼오옥 빨고 얼음을 조심스럽게 

맥주와 섞어서 쭉쭉 마시라고 한다.

아... 올커니!

미친듯이 쪽쪽 들어가는 구만.

아...근데 말야...

얼음이 들어가서 얼음이 녹으면서 생기는

물때문에 맥주가 밍밍해질까봐

무서워서 마시는 속도가 너무 빨라진다.

이거 위험한데...?

대가리 찡한 느낌에 목구멍 갑상선을

지속적으로 타격시켜주는 시원함은

정말 극강이다. 

우리가 주문한 안주가 드디어 도착

국물떡볶이와 장어포.

역시 스몰비어 다운 비주얼.

가격대에 딱 맞는 수준의 양과 퀄리티.

근데 국물떡볶이 위에 올라간 저 텐카스는 신기하다. 

보통 텐카스가 노란 빛인데 저기꺼는 하얗다.

쌀튀김인가... 

일단 국물 떡볶이좀 들이켜주고

장어포도 우걱우걱 씹어주며가며

맥주는 벌컥벌컥

 

이걸로써 나도 요즘 스웩하다는

모얼음맥주까진 아녀도

나름 인싸 인생좀 즐겨본다고

얼음맥주로 인싸질좀 하고 

덕분에 인싸질좀 하고

목구멍 갑상선 타격 어택하면서

지상렬처럼 혀느님 놀이도 좀 해본다. 

그리고 아무래도 스몰비어 특성에 

걸맞는 조금은 부족한 안주때문에 추가로 시킨

반합 양념치킨?

군용 반합에 나오는 치킨 신기하네...

어...에... 소스는 그냥 반찬통쪽에 나온다.

이잉... 소스 아깝게 쓰리.... 

필자는 무슨 일본 사람도 아니고

참 소스류를 좋아한다.

그래서 소스류 남기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데 이건 뭐 어쩔수 없이

소스를 햝아야(....아니 그런거까진..)

 

소스를 붓고 반합 뚜껑을 닫고

미친듯이 흔들면 양념이 된 순살치킨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반합이 뜨겁고 조금은 무거워서

흔드는데 좀 애로사항이 꽃피었던건

함정아닌 함은정? 

(인싸되고 싶다면서 아재개그...)

그렇게 양념치킨도 한입샷!

 

그냥 스몰비어의 일반적인 캐쥬얼한 

술집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쉬울텐데

아무래도 맥주가 깨끗하고 시원하게 맛있다

이 정도로만 생각하면 쉬울듯 하다.

이제는 봉O비어 등의 그런 맥주집들이

거의 다 망하고 몇개만 남은거처럼

트렌드는 계속 바뀌고 그에 따른 주머니 사정도

점점 바뀌는게 요즘의 추세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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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한창 돈없을때 

대학로에서 3천원짜리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면서도 즐거웠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정말 쇠도 씹어먹을 나이라고 할 정도였으니..

 

하지만 지금은 절대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마음이 청춘이면 뭔들하리..

몸은 이미 삐쩍 골아서 이미 썩을대로 썩은

몸뚱아리..유통기한 줄어드는 소리..ㅠㅠ

 

그런 면에서 대학로도 많이 변했다.

정말 새벽에도 택시가 안잡히는

나름대로의 핫플레이스이자 

그 당시의 인싸구역이었는데

지금은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그 전에도 이미 대학로는 쇠퇴의 길을 가고 있었다.

 

이 날 방문했던 민들레처럼 홀씨하나.

아니지 지금은 홀씨둘인가..

어찌됐건 편안하게 민들레처럼 이라고 부르던

이 곳 술집은 나름 한때 가성비 맛집으로 

불렸던 약간 민속주점 같은 이미지였다.

예전에는 저 먼곳 지하에 있었는데

어느샌가 단독 독채의 건물로 운영하고 있었다.

이거... 가격대가 저렴했던 옛날의 

그 이미지가 사라진건 아닐려나...

얼추 분위기는 그럭저럭 느낌있네.

하지만 확실히 몇년전 명륜동 뒷쪽에 있던

민들레처럼은 분위기도 조금 더 편안하고

느낌은 있어도 부담이 없었지만

왠지 지금의 민들레처럼은 부담감이 있었다.

물론 필자가 없이 살아서

쓸데 없는 착각...아니...

쓰레기같은 생각을 하는 거일지도?

메뉴는 요렇게.

보통 안주거리에서 한상세트로

시키곤 했는데 예전과 구성이 좀

달라진 느낌이 든다.

 

그리고 같이 간 친구놈들은

파전을 먹자고 한다.

먹고 싶은거 먹으라고 일단은

김치전 + 파전에 동동주 한사바리.

역시 시간이 변하고 물가가 올랐으니

가격대가 오르는건 필연적인 거겠지?

동동주가 드디어 나왔다.

이 날은 비도 안내렸는데 왜 이걸 마셨을까..

역시 소주나 청하를 마실 정도로 

술들이 그렇게 쎈 인물들이 아니라서 그런가..

동동주 한잔으로도 적당한 이야기가

가능할테니까 말이야.

(아...근데 나 막걸리류에 약한 사람인데..)

코로나는 정말 너무도 많은 것을

바꿔놓은 듯 하다.

이 날도 참 어렵게 만난듯 하다.

 

점점 4차대유행이다 뭐다 해서

모임도 못가지고 5인이상 집합금지는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말이다.

그래도 이 정도 모임을 가지는거에

아니.. 이제는 소소함의 행복을

만끽해야 하는 현실이 참 슬프다고 

해야할 듯 한다....

쓸데없는 잡설은 그만두고 나온

김치전 + 파전.

겉보기에도 어줍잖은 파전들과 비교해도

실한 토핑이 가히 예술이다.

해물이 굉장히 큼직하다.

그리고 굽기도 참 예술이다.

기름만 많이 머금은 튀기듯이 구운

파전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정말 잘구웠다고 할 정도.

한입샷이 참 구리고 구리지만

원래 술에 취해버리면 구려보여도

맛있는 법이다.

한잔 쭉쭉 들이키고 먹는 김치전.

이거 매콤함과 바삭 부드러움의 경계선을

잘 지켰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새우 튼실하게 들어간

튼실한 파전도 맛본다.

원래 파전을 그렇게 즐겨먹는 위인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 날의 파전은 정말 맛있었다.

술을 제외한 안주 킬러들이라

역시 파전이 크긴 커도 금방 동난다.

건강을 생각한다고 오미자주를

주문하는데 허허...

이거 굉장히 쎌텐데....ㅎㅎ

농익은 색상의 오미자주에

다들 얼굴을 팍! 찡그린다.

결국 거의 반이상은 필자인 내가

다 마신듯 하다.

역시 이 안주킬러는 

파전이 모자란다고 다른 메뉴 도전보다

파전을 한번 더 조져보고 싶다고 하기에

그래. 파전으로 하나 더 추가 주문!

이번에는 김치전이 빠진 해물이 가득한

파전으로 조져본다.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좀 되는 만큼

그에 걸맞는 수준의 큼지막한 해물이

뙇! 하니 들어가있다.

 

오미자주는 내가 다 접수해준다!

그리고 이대로는 못끝내겠다고

필자가 주문해버린 금정산성 막걸리.

 

다소 산미가 좀 센편이긴 한데

아쉽게 끝내기 보다는 한잔 더하기 좋은 

수준의 적절한 막걸리인듯 했다.

어...어라라???

파전만 두개 주문해서 먹다보니까

뭔가 굉장한 서비스를 내어 주신다.

도토리묵과 청포묵을 같이 무친

무침요리를 서비스로 내어 주신다.

 

워낙 먹성 좋아보여서 그랬는지

서비스로 내어준듯 하다.

 

아... 가격은 비싼 파전이었찌만

이런 상냥한 서비스....  주당들이었으면

안주 더 시켰을텐데 껄껄껄...

절묘하게 잘 무친 묵무침이

맛이 없을리가 없고 매콤달콤한 묵으로

느끼한 파전의 기름기를 해결해주다 보니

시간도 다되어서 막거리를 마지막으로 해산!

 

기름만 많이 머금고 쓸데없는 토핑만 

넣어서 국적불명의 파전을 만들어서 내어주는

그런 곳들에 비해서는 기본기 탄탄하고

내용물도 튼실하니 아주 좋은 파전이었다.

 

한창 청춘이었을때 민들레 처럼을 

다녀본 사람들이라면 잘 알 것이다.

여기는 원래 가성비 맛집이었다는 것을.

 

시대의 흐름은 결국 거역할 수 없다고

여기도 가성비 맛집은 될 수 없을듯 하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안주 맛이 좋았기에

그 가성비 점수가 깎여도 문제는 없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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