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023년.
대한민국의 라멘씬도 정말
많은 발전과 확장이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현재이다.
그리고 그만큼 각종 논쟁의 전쟁터 처럼
라멘도 뭔지 모를 자존심의 음식이 되어
가는 것처럼 느껴져서 정말 무섭다.
흡사 평양냉면, 간짜장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싶기도 하다.
필자가 다녀온 곳은 예전의 토리시오 자리
에 있었던 라멘집에 새롭게 런칭된
라멘집으로 토리시오 자체도 맛집이었지만
이미 이 곳도 맛집으로 자리잡은
매봉역 덴키라멘의 후기이다.
메뉴는 대략 이런식. 이 곳은
주로 이에케라멘을 주류로 하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이 곳은 면추가가 없고
국산 병맥주 혹은 생맥주 취급을
안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라멘 트렌드도
참 다양하게 바꼈다.
한동은 돈코츠라멘이 유행했다가
쇼유가 유행했었고 그러다 어느 순간에
토리파이탄계열에서 츠케멘.
그리고 지금의 이에케라멘까지.
최근의 한국 라멘씬은 이에케라멘이
유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내부는 좁지도 않지만 넓지도 않은 구조.
노란 느낌의 인테리어 색상이
흡사 피카츄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알겠지만 피카츄는 전기를 발생시키는
포켓몬 중 하나이다. 그리고 덴키는
전기의 일본어이다.
이에케 라멘과 덴키.. 무슨 뜻인지는
몰?루? 난 맛집 소리 듣고 왔으니
그런거 생각은 못하겠고.
이에케라멘의 특징은 잘 모르지만
이 곳 매봉역 덴키라멘에는
참으로 다양한 양념들이 즐비해 있었다
마늘, 식초, 두반장, 매운마늘페이스트?
무튼 다양한 재료들이 있는데
두반장은 보통 매콤하게 혹은 밥에 비벼먹는 용도?
(밥은 공짜로 제공된다고 한다.)
식초나 마늘은 맛을 조금 더 가미하는 느낌?
마늘은 풍미를 높이고 식초는
느끼한 맛을 좀 더 잡아주고 산뜻하게
만들어주는 목적.
이렇게 각자가 원하는 목적대로
맛을 조정하면 되는 식.
드디어 음식이 속속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건 필자가 주문한 음식이 아닌
내 옆자리 동료가 시킨 메뉴.
일반 이에케라멘 + 치킨 가라아게
그리고 미니챠슈덮밥.
치킨 가라아게는 규정대로만
잘튀기면 뭐 맛이 없을 수 없는
메뉴이니 그렇다 치고
미니챠슈덮밥은 살짝만 익힌
계란에 챠슈를 얹어서 나오는
비주얼이니 이것도 맛이
없을수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필자가 주문한 니보시이에케라멘
일반적인 이에케 라멘보다는 국물이 좀 더
탁하고 진한 색상이다.
그럴만도 한게 멸치베이스가 추가로
들어가서 감칠맛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에
좀 더 진한 색상과 좀 더 진한 맛을 느낄수 있다.
토핑 등은 스프를 제외한 모든 것이
다 동일하다.
챠슈에는 큰 감흥이 없어서 그러려니~
이에케는 역시 시금치가 올라가야
제맛이다. 김도 빠지지 않고 올라간 느낌.
우선 국물부터 맛본다.
크어어어.. 굉장히 진하다.
깔끔한 맛보단 좀 더 진한맛.
그리고 면도 한젓가락..
아... 자가제면이라고 해도
이 면은 살짝 호불호가 있을수 있지만
필자는 맘에 들었다.
그리고 챠슈도 한입.
계란도 한입 맛보면서 덴키라멘의
이에케라멘을 즐겨봤다.
같이 식사하러 온 처음 라멘을 접한 동료는
이렇게 얘기를 하였다.
"마늘을 좀 더 넣었더니 진한 갈비찜의
국물에 면을 넣어서 먹는 느낌이라
더할나위 없이 좋네요"
흠? 갈비찜? 허허허...
아무튼 피니쉬샷.
이 곳 매봉역 덴키라멘의 이에케라멘은
분명 확실한건 대중적이지 않은 진함이
있는건 사실이다.
흔히 말하는 깔끔한 라멘 맛집과는 거리가
멀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오죽하면 진한 갈비찜 국물의 라멘이라고
처음 라멘을 먹어보는 사람이 느낄 정도면
꽤나 진한 맛을 잘 뽑아내는건 사실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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