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용산역하면 굴다리 아래로 청춘을 위해 CD를 사러 다니던 사람들이 은근 있었을거다. 거기서 삥도 뜯기고 울고불고 하던 사람들이 다 지금은 나이 들어서 한 가장을 책임지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배나온 아저씨, 아줌마가 되었을것이다. 그런 굴다리 옆 인근에서 술모임을 가진 이야기
바로 신용산역에서 좀 더 가깝고 용산역도 가까운 마봉양꼬치라는 곳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특이하게 양꼬치집 치고 자그마하고 중국 느낌이 많이 안느껴지는 현지화된 싱하형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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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이런식. 왠지 굴다리 하면 싱하형이 생각나는데 그런 싱하형도 중국인. 바로 이소룡이다. 뭔가 패러디이긴 했지만 갑자기 이런생각이 왜 들었던건지....ㅋㅋㅋㅋ 아무튼 양꼬치를 주문하고 술을 한잔 하기로 했는데 특이하게도 양꼬치가 다른곳보다 좀 더 큼지막하다고 한다.
그 내용이 바로 요기있다. 그런 이유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자그마한 양꼬치집인데도 웨이팅이 좀 있었고 은근 주변에 맛집으로 소문 난듯 했다. 일단 찍을거리를 준비하는데 카레가루도 있는듯.
우선적으로 깔린 반찬. 다른 중국인들이 하는 양꼬치집과는 반찬도 조금 다르다. 특이하게 양꼬치 자체가 푸짐한것도 있지만 반찬도 다른 양꼬치집들과 달라서? 사람 많은 이유는 분명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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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온 양꼬치를 돌려돌려 굽고 굽고 구워라~~ 정말 여타의 양꼬치집들 고기보단 조금 더 두껍다는 티가 확실하게 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중간에 나온 꿔바로우. 양꼬치만으로는 아쉬우니 하나 더 시켜본 것인데 은근 이것도 많이들 시켜먹더라고. 탕수육과 같은 포지션이라서 그런건가? 잘은 모르겠지만 어찌됐건 그러하다.
양꼬치 한꼬치 잡고서 한입샷. 그리고 꿔바로우도 한입. 음... 양꼬치 진짜 씹는맛이 꽤 장난 아니다. 사이즈가 커서 그런것도 있는듯. 사이즈가 크다고 해서 장사가 잘되는건 아닌듯 하고 고기 자체도 좀 더 좋은걸 쓰는지 누린내도 좀 덜하면서도 뭔지 모르겠지만 무튼 고기 육질 자체가 좋다는건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장사 잘되는 맛집인 이유를 알 수 있었던 술집 모임으로 가졌던 용산 마봉양꼬치의 후기.
지난 포스트에 이어서 이번에도 또 돈까스이다. 이상하게 필자는 특정 음식을 한번 먹으면 그 음식이 다른 음식으로 치환되지 읺고 그 음식을 또 먹게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집단으로 가면 다수의 의견에 존중을 해야할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그러고서 다녀오게된 곳인데 가성비가 기가막힌다.
홍제역에서 조금 걸어서 나오면 보이는 문화촌 인근에 자리잡은 해피 수제돈까스 굉장히 자그마하고 주차하기도 버거운 골목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은근히 입소문 타고 오는 맛집이라고 필자도 소개를 받아서 다녀온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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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이렇다. 다른 곁가지 메뉴없이 돈까스와 스파게티 종류 외엔 일체 사이드메뉴는 존재하지 않는다. 돈까스 맛집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일까? 이 곳 홍제 해피돈까스에서 사람들이 많이 시켜먹는 정식으로 주문을 하였다.
이렇게 부엌이 잘 보일 정도로 가게는 생각보다 협소하고 작았다. 하지만 깨끗하게 잘 관리된 느낌에 주방 구경하면서 느낀거지만 사장님이 굉장히 빠릿빠릿하게 신속하고 깨끗이 관리하면서 장사하는 티가 나보였다. 그리고 기본으로 깔리는 깍두기. 여기는 여타의 돈까스 맛집들과 달리 스프는 제공안되고 국물만 제공된다.
드디어 나온 홍제역 해피돈까스의 시그니쳐 해피정식이 나왔다. 꽤나 큼지막한 돈까스와 함박. 그리고 생선까스. 그리고 엄청나게 퍼주는 밥. 정말 가격도 양도 굉장히 혜자다. 소스는 스프에 들어가는 루를 볶아서 쓰는 데미소스 타입이 아닌 조금 더 토마토베이스에 가까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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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스프가 안나오는지 느낌을 알 수 있었다. 보통 루라는 밀가루와 버터를 볶은 베이스로 소스나 스프를 만드는데 여기의 돈까스 소스는 루를 안사용해서 좀더 끈적한 느낌이라기 보다는 좀 더 묽고 향이 빨간색에 가까웠다. 우스터 소스도 많이는 안쓴 느낌. 자연스럽게 스프도 루를 기반으로 만들다 보니 루를 안쓰는 이 곳 해피돈까스 답게 스프가 제공안되는 이유도 납득이 된다.
돈까스와 함박. 그리고 생선까스. 다른것보다 맘에 들었던건 생선까스가 굉장히 푸짐해 보였다. 생선까스 자체가 푸짐하지 않고 냉동기반의 그런 튀김이라면 실망했을텐데 전혀 그런 느낌이 안들었다.
그렇게 샐러드도 보고나서 한입샷. 야... 흔히 먹던 돈까스 소스완 달리 토마토향이 좀 더 나고 텁텁한 맛이 덜하다. 그래서 먹는 내내 물리는 맛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함박스테이크. 무난무난. 시간상 튀긴 방식인 듯 한데 나쁘지 않았다. 그 다음 생선까스. 생선까스 맛본것도 어릴적이 아닌 꽤나 나이 든 시점부터 맛을 즐겼으니 늦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저런 맛있게 먹고 양도 많은데 가격도 참 착하다. 아주 맘에 든다. 가성비 맛집 소리 들을 만 하다.
예전에 돈까스를 쫓는 모험이라는 블로그를 자주 정독하곤 하였다. 돈까스에 대한 이야기를 엄청난 철학적이고 본인의 확고한 주장을 기반으로 돈까스 맛집 리뷰를 철저히 하던 곳이었는데 사실상 입맛이란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확실한건 하나다. 돈까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다 좋아한다. 오늘은 그런 돈까스 혼밥 식사 후기.
종로3가역 인근에 위치한 종로 금화 왕돈까스. 옛 서울극장 자리 옆에 위치한 돈까스집으로 흡시 그 기사식당 이름이 생각나는 간판명. 매장도 넓고 위치도 가까워서 찾기 쉬웠다. 과연 맛집 이야기 들을만 한지 궁금해진다.
메뉴는 딱 요런식. 흔히 우리가 아는 그런 돈까스집 메뉴. 간간히 파는 주류와 사이드메뉴를 보노라면 말할거 없는 전형적인 돈까스집 구성이다. 전문성이 떨어질거라고 생각은 들지만 사실 돈까스가 주력이니 돈까스는 믿어야지. 필자는 돈까스와 맥주한병. 선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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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늦었어도 식사를 못할 뻔했다. 브레이크타임이 3시인데 2시이후에 들어가면 포장만 받는다고 식사 못한다고 한다. 그러면 브레이크 타임의 의미가 없는듯 한데.. 아무튼 꽤나 넓은 홀과 리필 자유인 반찬.
그리고 필자가 굉장히 좋아하는 스프와 국물도 자유롭게 리필이 가능하다. 스프에 맥주만 마셔도 좋은데 이정도 호사라면야..
엉망진창으로 뿌린 후추가루에 스프.. 무난무난한 우리가 아는 그맛이다. 그리고 맥주가 나왔다. 시원하게 낮술 한잔. 근무를 안하는 상황인지라 매우 기부니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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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꽤나 빨리 나온 돈까스. 전형적인 경양식 스타일. 필자는 이런 스타일을 좋아라하고 이런 스타일 맛집을 좋아라 한다. 밥조금과 빵도 같이 나오는게 특이하다.
우선 돈까스 한입 서걱서걱 썰어서 한입! 아... 좋다... 튀긴 수준 무난하고 소스 맛있다. 그렇게 낮부터 부자답게 맥주 한잔!
그리고 빵의 용도는 설명이 있었다. 돈까스와 샐러드를 넣고 빵에 싸서 먹으면 그게 돈까스버거! 맥주도 있고 스프도 있고 이건 뭐 저녁에 혼밥겸 혼술하기 너무 좋은거 아닌가? 그렇게 완벽한 피니쉬를 때리고 나왔다. 예전에 성신여대쪽 모 돈까스집에서 혼술겸 혼밥 많이 했는데 이젠 거기도 많이 올라서 여기가 훨씬 낫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여긴 좀 일찍 닫다보니 그건 좀 아쉬울 따름. 나름 가성비 괜찮은 혼밥 혼술 맛집으로 무난할 듯 하다.
시간이 금같은 사람들은 식사시간도 부족하고 돈까스에 맥주 한잔 거나하게 하고 싶을 것이다.
질좋은 밀키트로 집에서도 손 쉽게 튀겨먹을 수 있는 돈까스. 어른 밥반찬 아이들 술안주(?)로 제격이다.
어렸을때 주로 먹던 밥반찬과 국은 참으로 신기하게도 무조건 고기, 소세지, 통조림 참치, 계란 등 육류 혹은 가공식품 아니면 밥을 안먹을 정도로 채소도 싫어하고 편식도 심했던 시절. 지금의 필자도 결국 나이가 해결해준다고 음식이 참으로 많이 바뀌었구나를 알 수 있는 요즘.
홍제역에서 조금만 걸어오면 마주할 수 있는 인왕시장의 뒷편에 위치한 왕봉24시 해장국. 요즘 노포 맛집이다 레트로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런 곳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24시간 영업하는 해장국집이다. 이렇게 입구에 솥만 봐도 증명되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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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대략 이런식이며, 주로 양선지해장국을 많이 찾는 편이다. (추가. 23년 8월부로 700원씩 인상됨) 이 곳 홍제 왕봉해장국은 내부가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었으며, 조금 후줄근한 분위기라 노포, 레트로 분위기에 거부감 없으면 괜찮을 수 있겠지만 다소 호불호는 어쩔수 없을 듯 하다.
앉자마자 깔리는 밑반찬. 특이하게도 여긴 일반 김치가 아닌 백김치를 제공해주며, 여느 국밥 맛집이라고 불리는 곳들과 똑같이 깍두기가 제공된다. 그 외에는 양파와 입가심용 당근 고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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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나온 양선지 해장국. 어렸을때는 이런 선지나 양같은것도 못먹었는데 나이가 드니 이런 선지 해장국 맛집 같은 곳도 열심히 찾아 다녔던 경험이 있다. 푸짐한 깐양과 탱글탱글한 선지.. 과연 맛은 어떨까?
우선 양부터 한입샷. 질기지 않고 고소한 맛. 깐양이라 손질이 힘들텐데 양이 굉장히 푸짐하게 들어가서 고소한 양의 맛이 씹을 수록 계속 올라온다. 양선지라고 하지만 굉장히 많은 양이 들어가 있어서 놀랬다.
그리고 선지와 우거지까지 한입샷. 다른 비리거나 색깔 안좋은 선지와는 달리 색깔도 좋고 비린내도 없다. 씹을때 올라오는 철분같은 느낌의 맛. 찾아서도 안먹던 선지나 양을 그것도 우거지랑 싸서 이렇게 먹고 거기다가 해장까지 한다고 하니 나이는 못속이나 보다.
그리고 그렇게 피니쉬샷. 나름 여러 해장국 맛집 러쉬라는 명목으로 다녀본 경험이 있는데 맑은 국물과 푸짐한 양 덕분에 한그릇 훌훌 떠는 내 자신에게 굉장한 칭찬을 자아내게 하는 효과. 낮근무만 아니면 그냥 해장술 한병각인데 안타깝게도 일을 해야 하니... 간만에 괜찮은 맛집 다운 양선지 해장국을 찾아서 매우 기쁜 생각.
환상적인 술안주인 이 해장국.. 집에서도 혼술이나 늦은밤 저녁으로?
너무도 잘 되어 있는 밀키트가 있다. 이런 밀키트로 소주 한두병은 거뜬하니 혼밥혼술에 매우 제격일듯 하다.
최근에 각종 유튜버들이 맛집으로 자주 오는 동네중 하나로 신당동을 얘기할 수 있을듯 하다. 원래 신당동 자체가 식자재, 가구, 주방기구등을 구매 가능한 시장인 중앙시장이 있는 곳인데 무슨 연유로 그렇게 커진건지 모르겠지만 힙지로 다음으로 떠오르는 곳으로 신당동이 갑자기 급부상한 것은 어쩔수 없는 사실인 듯 하다. 그런 곳에 자리잡은 최근 떠오르는 맛집이라고 불리우는 곳 중 하나.
바로 신당역 인근 신당동 하니칼국수이다. 원래 이 곳은 근 1년전부터 알고 있었던 곳 중 하나인데 기회가 안되어서 + 갈때마다 조기소진 + 살벌한 웨이팅 이 환장의 콜라보로 인해서 안갔다가 최근에 많이 좀 웨이팅이 나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녀오게 된 곳 중 하나이다. 그만큼 꽤나 많은 사람들에게는 맛집으로 유명한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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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이러하다. 대표적인 메뉴인 알곤이칼국수. 그리고 간간히 판매되는 돼지갈비와 수육. 식사 메뉴가 아닌 것은 알곤이샤브샤브가 있었다. 뭐 거진 매운탕 개념이겠지? 원래 여기는 내장칼국수도 유명했다고 들었는데 그건 없어진듯. 한정판매로 물총칼국수라고 파는데 그건 관심없으니 패스.
기본적으로 깔리는 김치 하나. 그리고 내부 모습. 확 트여진 곳과 달리 좀 어둡고 자리는 오밀조밀 꽉 들어차여져 있는 느낌이었다. 여러명이서 오기에는 오히려 불편하고 필자는 혼밥인 관계로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뒤 나온 알곤이칼국수. 위에 올라가 있는 미나리가 인상적이다. 흡사 알탕에 칼국수를 넣어서 판매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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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는 낭낭하게 담아주셨다. 그리고 찍을거리도 같이 담아줘본다. 어느 순간엔가 알곤이라는 메뉴가 핫해져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알곤이칼국수로 이름을 좀 날린 이 곳 신당동 하니칼국수의 맛을 처음 보는 기회라고 봐도 좋을듯 하다.
우선 잘익힌 칼국수부터 한입. 그 다음 국물도 한입.. 칼국수는 흔히 우리가 아는 칼국수가 맞다. 알탕국물은 시원한 맛보다는 살짝 묵직한 맛이 배가 되는 느낌이었다. 물론 해물국물이 좀 시원한 맛이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왠지 장칼국수를 한그릇 먹는 느낌이라고 봐도 될지 모를 정도의 묵직함과 해물의 시원한 맛이 섞여서 좀 더 감칠맛을 더하는 느낌이었다.
알곤이가 생각보다 낭낭하게 들어있었다. 일부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면 예전보다 칼국수의 양이나 알곤이의 양이 생각보다 많이 줄었다고 얘기하는 내용이 간혹 보이는데 양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양이 많을수 있으며, 양이 좀 많은 사람들은 적당하다고 느낄 수준인듯 했다.
그리고 모자라면 이렇게 밥도 무한리필이 가능해서 국물에 밥을 말아먹어도 충분치 않나 생각이 든다. 원래 필자는 국물에 밥 말아먹는걸 극도로 싫어하는데 이날만큼은 국물을 조금씩 떠서 밥 비벼먹는 목적으로 가져왔다.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국물의 묵직함.
그렇게 밥도 조금씩 해서 비벼먹고 국물 적셔서 밥도 좀 먹으니 이렇게 피니쉬샷을 날려버렸다. 칼국수나 알곤이 맛은 굉장히 괜찮았고 국물도 장칼국수 느낌에 묵직한 맛이라 나쁘지 않았다. 다만 알탕 특유의 시원한 맛 보다는 묵직한 국물의 맛인지라 시원한 맛을 원했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호불호가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국수가 들어가는 만큼 전분기 때문에 살짝 진한 느낌이 없지나마 있지만.. 남들이 맛집이라고 해도 내가 맛집이 아닐 수 있다. 필자는 나쁘지않게 맛있게 잘먹었다.
추워지는 현재의 날씨에 아주 잘 어울리는 이 하니 칼국수.. 비록 직접 찾아가지 못해도 먹는 방법이 있다.